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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에어 M2 버전 13인치 모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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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에어 M2 버전 13인치 모델 리뷰
애플의 가벼운 태블릿은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하지만 화면이 커졌다고 해서 소비자의 관심을 빼앗는 것은 아니다.
By BRENDA STOLYAR, WIRED US
 

장점

M2 프로세서가 제공하는 성능 강화

풍경화 모드로 전환하는 전면 카메라

크고 밝은 디스플레이

기본 저장 용량 2배 증가

5G 연결 지원

애플 펜슬 프로 지원

단점

아이패드 프로보다 무거운 무게

액세서리 추가하면 비싼 가격

최신 매직 키보드 케이스와는 호환 불가능

전작과 차이가 없는 배터리 사용 시간

계속 제한되었다는 인상과 함께 짜증을 유발하는 아이패드OS

총점(10점 만점)

8점


필자는 그동안 아이패드가 필자가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필자는 오랫동안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사용할 태블릿을 구매하는 데 수백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는 점을 합리화할 수 없었다. 필자는 태블릿으로 스케치를 하지 않으며, 사진이나 영상 편집용 고급 편집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필자는 펜과 종이를 이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킨들(Kindle)로 전자책을 읽는 편이다. 따라서 아이패드를 구매한다면, 실제로 사용하지 않고 서랍 한구석에 보관하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에 있던 TV가 망가지면서 아이패드 구매가 의미 없다는 생각이 바뀌었다. ADHD 증상이 있는 배경 소음이 있어야만 무언가에 계속 집중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 사무실에서 작업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개방된 사무실 층에서 하루 내내 필자를 자극하는 소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 안에서 혼자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팟캐스트로 조용한 방 안의 소음을 생성했다. 팟캐스트를 틀어도 집중력을 유지하기 부족해지자 휴식을 취하면서 보는 TV 쇼와 영화를 TV에 켜둔 채로 업무에 집중하려 했다. 그러나 TV가 망가지면서 어쩔 수 없이 서랍에 넣고 사용하지 않았던 5세대 아이패드 에어를 꺼내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지난 1년간 아이패드 에어를 더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이폰보다 크고, 맥북보다는 휴대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맥북보다 크기가 작은 덕분에 어느 공간에나 배치한 채로 사용하기에도 더 편리했다. 업무 도중 작업용 책상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거나 세탁기를 돌릴 때, 화장실에서 머리를 정돈하고 메이크업을 할 때, 침실에서 빨래를 갤 때 아이패드 에어를 사용한다. 비행기나 기차로 여행할 때도 함께 사용하기 좋다.

따라서 필자는 애플이 최신 아이패드를 발표하고, 아이패드 에어가 11인치 표준 디스플레이와 함께 이전보다 더 큰 13인치 디스플레이 옵션도 출시한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화면이 클수록 영화를 재생할 때와 작업할 때 활용할 공간이 확장된다는 의미이다. 13인치 디스플레이도 출시되지 않았다면, M2 칩을 탑재하여 더 빠른 실행 속도를 지원한다는 점이 유일한 변경 사항인 점진적 업데이트만 선보이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13인치 모델이 새로이 출시된 덕분에 예산 범위를 충족하는 작은 디스플레이나 더 비싼 아이패드 프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제한된 선택 조건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더 크고, 밝은 화면
2024년 출시된 아이패드의 디자인은 다소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특히, 매우 얇고 가벼운 섀시를 적용하여 디자인의 변화를 준 아이패드 프로를 보았을 때 아이패드 에어의 디자인이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아이패드 에어가 아이패드 프로보다 조금 더 무겁고, 두껍다는 점이 다소 역설적이다. 그동안 애플 아이패드 라인업의 ‘에어’라는 표현이 지닌 의미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색상 옵션을 계속 줄인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22년,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 그린 색상을 없앴다. 이제는 핑크색 아이패드 에어가 사라졌다. 이제는 퍼플, 블루, 스타라이트,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아이패드 에어의 유일한 미관상 변화는 전면 카메라 배치이다. 10세대 아이패드M4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처럼 애플은 12MP 센서 위치를 중앙으로 변경했다. 태블릿의 측면을 어색하게 응시하여 상대방과 눈을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자연스러운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영상 통화 도중 사용자의 얼굴이 항상 프레임을 벗어나지 않도록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기능인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 기능도 지원한다.

아이패드 에어의 주요 업그레이드 사항은 더 큰 디스플레이이다. 13인치 LCD 화면은 전작과 2024년도 출시 11인치 아이패드 에어보다 더 밝다. 화면 해상도는 2,732x2,048 픽셀이며, M2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전작과 같은 수준의 스탠다드 다이내믹 레인지(Standard Dynamic Range)로 최대 밝기 600nit를 구현한다.

아이패드 에어 디스플레이는 대다수 사용 조건에서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업무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할 때는 보통 화면 밝기를 20~30%로 설정했다. 특히, 취침 전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20~30% 수준으로 화면 밝기를 설정했다. 필자의 책상이 창가 가장자리와 가까운 곳에 배치되어 보통 화창한 날에는 화면 밝기를 50% 이상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직사광선에서는 화면을 제대로 보기 어려웠다. 최근, 시애틀을 방문하면서 직사광선에서 화면 속 글자를 제대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발견했다. 호텔 객실 창문으로 밝은 햇빛이 들어오는 상태에서 침대에 누워 밴더펌프 룰스(Vanderpump Rules)를 시청했을 때는 영상을 편안하게 보려면 밝기를 높여야 했다.
 
[사진=Apple Newsroom]
[사진=Apple Newsroom]

이때 필자는 애플이 리퀴드 레티나(Liquid Retina) 패널을 미니 LED 패널로 교체하기를 바랐다. 백라이트닝 기술로 더 밝은 화면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깊고 선명한 색상 톤이 더해질 때는 전반적으로 더 나은 시청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아이패드 에어가 LCD 디스플레이와 60Hz 화면 주사율 조합을 갖춘 800달러짜리 태블릿을 한 번 더 언급하고자 한다. 대다수 고급 태블릿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최대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화면 기술을 업그레이드한다면, 11인치 모델보다 200달러 더 비싼 13인치 아이패드를 선택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를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화면 기술을 떠나 매일 10.9인치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더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13인치 화면은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보다 맥북에어와 함께 보조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기 훨씬 더 좋았다. 브라우저 창과 탭, 앱 사이에서 좁은 화면에 모든 창과 앱을 띄웠다고 느낄 일이 없었다.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실행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장시간 TV 쇼를 보면서 시간을 보낼 때 계속 아이패드를 들고 집안 곳곳을 이동하면서 TV 쇼를 계속 시청했다. 화면을 보면서 피로를 느낀 적은 없었다.

안정적인 다용도 기기
프로세서로는 2022년, 맥북에어에 탑재한 실리콘 칩과 같은 M2 칩을 선택했다. M2 칩은 8코어 CPU와 10코어 GPU를 갖추었다. 그러나 애플은 M2가 M1보다는 약 50%, A12 바이오닉 칩(A12 Bionic chip)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보다는 3배 빠르다고 주장한다. 애플은 저장용량을 64GB에서 128GB로 두 배 더 늘렸다.

필자는 M1 아이패드 에어를 사용하면서 성능 차이를 거의 알아차리지 못했다. A 시리즈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를 사용하다가 새로운 태블릿을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성능 차이를 체감하기 쉬울 것이다. 그와 별도로 M2는 빠르고 원활한 실행을 지원한다. 필자는 평소 업무를 처리할 때 크롬과 사파리 윈도 창 여러 개에 탭 10~15개를 동시에 띄우고, 지메일, 아이메시지, 슬랙, 텔레그램, 유튜브, 줌 등 다양한 앱을 동시에 실행한다. 이때 아이패드 에어의 속도가 저하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배터리 용량은 커졌으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전작과 똑같다. 애플은 와이파이에 연결한 상태에서 웹 브라우저 검색 혹은 영상 시청 시 최대 10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필자가 직접 사용할 때는 배터리를 100% 충전한 뒤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10시간에 못 미쳤다. 하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은 기기로 사용한 기능에 따라 차이가 크다. 크롬, 사파리, 슬랙과 두 개의 영상통화를 위한 줌을 실행하면서 분주하게 업무를 이어갔을 때는 100% 충전한 기기를 6시간 동안 사용한 뒤 배터리 잔량이 5%임을 확인했다. 어찌 되었든 배터리 사용 시간이 사용 도중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아이패드 에어는 최신 애플 펜슬 프로, 애플 펜슬 USB-C 등 액세서리와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2세대 애플 펜슬은 함께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필자는 노트 기록을 제외하면, 애플 펜슬 프로를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새로 추가된 스퀴즈 기능은 만족스러웠다. 스퀴즈 기능은 사용자가 스타일러스 하단을 세게 움켜잡을 때 도구 팔레트를 실행하는 기능이다. 더블 탭으로 도구 팔레트를 실행하는 것보다는 더 자연스럽다. (애플 펜슬 프로에는 더블 탭 기능도 적용됐다.) 하지만 USB-C 타입 애플 펜슬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가격을 고려하면, 스퀴즈 기능이 지원되지 않은 것을 합리화하기 어렵다.

아이패드 에어는 최신 애플 펜슬 프로와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지만, 기능 키와 더 큰 트랙패드가 배치된 최신 매직 키보드 케이스와는 호환되지 않는다. 오리지널 매직 키보드 케이스만 호환 가능하다. 필자는 오리지널 매직 키보드 케이스와 최신 매직 키보드 케이스의 차이점을 체감하지 못할 줄 알았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 보니 작은 트랙패드가 사용 도중 짜증을 유발한다는 점과 버튼을 눌러 밝기와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애플 키보드 케이스는 비싼 가격을 부담하여 구매할 만한 가치가 없다. 로지텍(Logitech), 재그(Zagg) 등 애플과 비슷하면서도 더 저렴한 액세서리를 출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 났다. 다만, 태블릿 표면을 띄우는 스마트 폴리오(Smart Folio)는 추천한다. 필자는 스마트 폴리오를 이용하여 집안일을 하면서도 TV를 볼 수 있었다.

아이패드에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추가하면, 노트북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아이패드OS는 여전히 업무 흐름을 간편하게 지원하기에는 부족하다. 필자는 이 기사 대다수 내용을 아이패드 에어로 작성했다. 하지만 작성 도중 충전기를 찾아야 할 정도로 배터리 잔량이 줄어들었던 탓에 15인치 맥북에어를 실행한 뒤 작업을 이어가야 했다. 애플의 스테이지 매니저는 아이패드OS의 불편한 업무 처리 수준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순히 분할 모드만 지원하지 않고, 그룹 앱 실행과 창 변경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콘데나스트(Condé Nast)의 맞춤 콘텐츠 관리 시스템으로 작업하는 등 일상 업무를 처리할 용도로 매일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다만, 워드 작업, 이메일 회신, 영상 통화, 가벼운 사진 혹은 영상 편집 등 기본적인 기능을 실행하기에는 적합하다.

예산에 따라 구매할 제품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비싼 아이패드 에어(13인치, 저장 용량 1TB, 5G 연결)와 매직키보드 케이스, 애플 펜슬 프로를 모두 구매하고자 한다면, 1,927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M2를 탑재한 1TB짜리 맥북에어는 1,7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맥북에어가 조금 더 저렴하며, 맥OS로 완벽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M1을 탑재한 아이패드가 있다면, 최신 아이패드 에어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첫 번째 아이패드를 구매하거나 훨씬 더 오래된 아이패드 에어에서 업그레이드하고자 한다면, 5세대 아이패드 에어 구매를 먼저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5세대 아이패드 에어는 2년 전 출시되었으나 성능 자체는 2024년 출시된 최신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출고가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다. M2를 탑재한 11인치 모델의 출고가는 599달러부터 시작한다. 11인치 모델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판매가가 450달러 이하로 인하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TV를 오래 시청하면서 이동 중 꾸준히 업무를 처리하고자 한다면, 화면이 더 크다는 이유만으로 M2를 탑재한 13인치 아이패드 에어를 구매할 것이다. 학생이나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을 모두 이용하지 않으면서도 더 큰 화면을 원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는 훌륭한 제품이다. M2를 탑재한 13인치 아이패드 에어의 유일한 개선 사항으로는 역대 아이패드 시리즈와 같은 가벼움을 유지하는 것이다. 애플이 다음 세대 제품으로 더 가볍고 얇은 아이패드 에어를 선보이기를 바란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Apple iPad Air (M2, 13-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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