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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F 폰 1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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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F 폰 1 리뷰
멋진 199달러짜리 스마트폰인 CMF 폰 1은 필자가 파리에서 일주일 동안 테스트할 당시 흠잡을 데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했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장점

훌륭한 성능

뛰어난 카메라 성능

배터리 사용 시간 2일

선명하고 밝은 AMOLED 화면

훌륭하게 설계된 소프트웨어, 훌륭한 소프트웨어 지원 수준

재미있는 액세서리 및 독특한 디자인

단점

미국에서는 균일하지 않은 네트워크 연결 지원

NFC 기능 미적용

총점(10점 만점)

9점


필자는 10년째 모바일 기기 리뷰 기사를 작성했다. 그러나 CMF 폰 1(CMF Phone 1)을 단기간 사용한 뒤 폰 1보다 가격 대비 완벽한 스마트폰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CMF는 원플러스로 유명한 기업가 칼 페이(Carl Pei)가 설립한 낫싱(Nothing)의 하위 브랜드이다. CMF는 이미 스마트워치, 이어버즈 등 초저가 기기 출시에 가볍게 뛰어들었으나 폰 1은 CMF가 처음 출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출고가는 199달러이다.

필자는 저가 스마트폰 리뷰 기사를 작성할 때마다 2010년, 처음으로 구매한 스마트폰인 200달러짜리 삼성 갤럭시 캡티베이트(Samsung Galaxy Captivate)를 구매하고자 번 돈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얻었던 사실을 기억한다. 훌륭한 기기를 구매하고자 지출하는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모든 소비자에게 중요한 예시를 안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2024년, 필자는 이미 저가 스마트폰 중 150달러에 출시된 모토 G 플레이(Moto G Play)와 199달러짜리 갤럭시 A15를 사용했다. 갤럭시 A15는 1년 전 출시된 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14의 뒤를 이을 제품치고는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두 제품 모두 CMF 폰 1과 비슷한 수준의 품질을 선보이지 못했다. CMF 폰 1은 경쟁사의 저가 스마트폰과의 경쟁에서 손쉽게 우위를 점한다.

매우 놀라운 가치
먼저, CMF는 폰 1 디자인 홍보 표현에서 경쟁사보다 더 우수하다. 폰 1은 미국 시장에 출시된 타사의 199달러짜리 제품보다 시각적으로 훨씬 더 흥미롭다. 산업 디자인처럼 보이는 외관은 35달러를 부담하고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교체 가능한 후면 커버를 받아들일 때 흥미로운 에너지를 가득 채운다. 제품 박스에 내장된 드라이버로 나사를 분리한 뒤 제품 후면을 다른 색상으로 교체할 수 있다. 필자는 오렌지색 케이스로 교체했다.

드라이버 길이가 다소 짧은 탓에 나사를 분리하기 약간 힘들었다. 이 때문에 기기 후면을 자주 교체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 스마트폰 후면 교체가 가능하다는 특징은 사용자가 제품을 자가 수리하거나 배터리를 직접 교체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CMF는 소비자에게 공인 인증 없이 배터리를 직접 제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배터리에도 경고 라벨이 부착되었다.) HMD가 새로 출시한 스카이라인(Skyline)과는 달리 스마트폰 수리가 기존 제품보다 훨씬 더 수월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실망스럽다.

폰 1의 흥미로운 부분은 오른쪽 구석에 배치된 작은 바퀴 형태의 액세서리 포인트(Accessory Point)이다. 나사를 분리한 뒤 랜야드나 거치대, 지갑 등 다른 액세서리를 부착할 수 있다. 필자는 거치대를 부착하여 사용할 때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이때는 손가락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장난감인 피젯 스피너(fidget spinner)와 비슷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기능성과 재미, 화려함을 모두 갖추었다. CMF는 소비자에게 폰 1의 액세서리로 활용할 3D 프린터 액세서리 제작을 독려하기도 했다.
 
[사진=CMF by Nothing X]
[사진=CMF by Nothing X]

디자인 변경 사항 모두 독특하지만, CMF 폰 1의 특별함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폰 1의 실제 하드웨어, 기기 외관, 스펙 모두 특별하지 않다. 필자는 처음 폰 1 전원을 켜자마자 속도가 평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리뷰 기사 작성 전 폰 1을 사용하는 내내 눈에 띄는 기능 실행 지연이나 일시 중단 문제는 없었다. 199달러짜리 스마트폰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특징이다. RAM 8GB와 기기 내부에 탑재된 미디어텍 디멘시티 7300(MediaTek Dimensity 7300) 덕분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최적화 측면에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폰 1의 운영체제인 낫싱OS는 안드로이드에 해당하지만, 낫싱의 레이어를 추가하여 홈 화면의 매우 단조로운 테마를 포함한 일부 변경 사항을 갖춘 특별한 미적 요소를 제공한다.

좋다. 성능 지연 문제는 없다. 다음으로 놀랐던 부분은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필자는 파리에서 개최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 현장을 취재하는 내내 폰 1을 사용했다. 그리고 취침 전 배터리 잔량이 50%임을 확인한 뒤 밤새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았던 적도 몇 번 있다. 내비게이션, 블루투스를 통한 음원 재생, 메시지, 사진 촬영 기능을 함께 사용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5,000mAh 배터리를 장착한 폰 1을 100% 충전한 뒤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기능을 하루 동안 사용한 날 밤에 확인한 배터리 잔량은 30%였다. 하지만 평소와 같은 수준으로 사용했을 때는 보통 이틀 연속으로 충전기 없이도 사용할 수 있었다. (1,100달러에 출시된 갤럭시 Z 플립6도 폰 1과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CMF는 미국 시장에서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폰 1을 판매한다. 미국에서 폰 1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구매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구매 승인을 받기 전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네트워크 연결 지원 범위는 제한적이다. T-모바일의 이동 통신 네트워크 선택 시 네트워크 연결 수준이 가장 훌륭한 편이지만, 모든 5G 밴드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다행히도 필자는 폰 1을 사용할 때 상태 바에 5G에 연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자, 통화 기능 모두 별다른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버라이즌의 네트워크 요금제를 선택할 수도 있으나 CMF는 5G 밴드 연결 수준이 제한적이며, CDMA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버라이즌은 추천하지 않는다. 필자는 파리에서 해외 SIM으로 교체하고, 네트워크 연결 지원 수준에 따라 4G와 5G 네트워크를 모두 사용했다. 이때 네트워크 연결이나 속도 문제를 겪지는 않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내내 보게 되는 화면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는가? 폰 1의 풀 HD 6.67인치 AMOLED 화면은 환상적이다. 화면은 선명하고, 최대 밝기는 2,000니트이다. 120Hz 화면 주사율 덕분에 화면이 매우 원활하게 실행된다. 화창한 날 야외에서 화면 속 내용을 보려면, 눈을 살짝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필자가 그동안 사용한 저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중 가장 훌륭한 편이었다.

기본 저장 용량은 128GB이지만,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활용하면, 저장 용량을 최대 2TB까지 추가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센서도 빠른 지문 인식 등록과 안정적인 인식이 가능하다. 충전 속도도 빠른 편이지만, 무선 충전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NFC 센서도 장착되지 않아 폰 1으로 단말기 결제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NFC는 뉴욕 지하철과 동네 음식점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필자에게는 NFC 센서가 없다는 점이 폰 1에서 찾은 유일한 불만 사항이었다. 필자는 스마트폰 결제 기능을 사용하는 데 익숙해진 탓에 폰 1을 사용할 때 무의식적으로 지갑을 두고 외출하다가 다시 집으로 가서 지갑을 챙겨오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다. 폰 1은 IP52 방수 등급을 지원하여 빗방울이 튀어도 기기 손상을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영장 근처에는 폰 1을 가져가지 않는 편이 좋다.

소프트웨어 지원 정책은 삼성과 같은 수준으로 장기간 지원하지 않는다. CMF는 폰 1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2회, 보안 업데이트 3년 보장이라는 조건을 약속했다. 400달러 미만으로 출시된 대다수 스마트폰보다는 소프트웨어 지원 수준이 더 나은 편이다.

멋진 카메라
필자는 CMF 폰 1의 50MP 후면 카메라 성능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나 촬영 결과물을 보고 놀랐다. 카메라 앱 실행 후 셔터 버튼을 눌렀을 때 기능 실행 지연 문제가 심하지 않다. 매우 원활하게 실행되며, 반응도 훌륭한 편이다.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한 사진은 간혹 상세 표현이 부족한 문제가 있다. 필자가 파리에서 폰 1으로 촬영한 사진을 아내에게 전달했을 때 아내는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아내가 1,000달러짜리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라고 생각했으리라 확신했다.

나른하게 누워있는 개의 모습을 확대한 채로 담은 사진은 매우 선명했으며, 색상이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파리 길거리에 설치된 동상의 저조도 사진도 실물처럼 보일 정도로 매우 정확하게 표현되었다. 모든 벽화 낙서를 보고자 확대할 때는 상세 표현이 양호한 편이다. 카메라 기능에는 불평을 늘어놓을 부분이 많지 않다. 폰 1의 카메라는 199달러에 출시된 스마트폰 카메라 중 가장 훌륭하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별다른 문제 없이 폰 1을 미국에서 일주일 이상 사용하고, 파리에서 열린 행사 현장을 취재할 때도 사용했다. 슬랙, 사진 촬영,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때도 기능 실행이 일시 중단되는 문제가 없다는 점 덕분에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CMF 폰 1에 대적할 경쟁사 제품이 없다. 미국 시장은 여전히 훌륭한 저가 스마트폰을 간절히 원한다. 이에, CMF는 미국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토대를 마련한다. CMF 폰 1은 수리 용이성과 NFC 센서도 갖추었다면, 10점 만점 기준 10점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저가 스마트폰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CMF Phon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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