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ULIAN CHOKKATTU, WIRED US
저가 스마트폰은 보통 화려한 색상과는 거리가 먼 따분한 디자인과 부족한 스펙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낫싱(Nothing)의 하위 브랜드인 CMF가 맞서 싸우고자 한 시장의 한계점이다. 낫싱이 비교적 새로 선보인 하위 브랜드인 CMF는 시장의 가장 저렴한 출고가에 초점을 맞춘 동시에 지금까지 시장에서 판매한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버즈, 충전기 등을 새로이 선보였다. 2024년 7월 8일(현지 시각), CMF는 첫 번째 스마트폰인 CMF 폰 1(CMF Phone 1)을 공개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CMF 폰 1은 독특한 액세서리를 함께 제공하며, 버즈 프로 2(Buds Pro 2)와 워치 프로 2(Watch Pro 2)도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가장 놀라운 점은 가격이다. 필자는 10년 가까이 저가 스마트폰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여러 대를 평가했으나 CMF 폰 1을 사용한 뒤 출고가가 단 199달러라는 사실에 놀랐다. 기기 겉모습과 느낌, 성능 모두 실제 가격보다 두 배 비싼 가격으로 출시된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수한 품질로 제작된 워치 프로 2의 출고가는 69달러, 버즈 프로 2의 출고가는 59달러로 책정되었다. 현재 세 재품의 출고가가 가장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는 점을 더 나은 점으로 언급할 수 있다. 소비자가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제작된 제품 디자인에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다.
CMF 폰 1
필자는 CMF 폰 1 제품 박스를 개봉하면서 약간은 어린 아이 같은 호기심이 들었다. 폰 1은 참고용 제품이면서 아직 완제품이 아닌 시제품처럼 보였으나 산업 디자인이 꽤 만족스러웠다. 필자는 제품 박스를 개봉하기 전까지 폰 1의 정보를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오른쪽 아래 구석에 배치된 기이한 원형 모듈을 보고 놀랐다. 그보다 십자드라이버 형태의 SIM 제거 툴을 제품 박스에서 발견한 것이 더 당황스러웠다.
스마트폰 케이스 후면에 검은색 나사 네 개가 박힌 스마트폰을 본 적이 있는가? 나사 드라이버로 케이스의 나사를 제거하고, 스마트폰 후면을 제거한 뒤 파란색, 오렌지색, 연한 초록색 등 여러 가지 색상으로 제작된 다른 커버(35달러)로 변경할 수 있다. 십자드라이버가 너무 짧기 때문에 나사 제거 작업이 약간 복잡하다. 필자는 나사를 제거하다가 나사를 잃어버릴 뻔했다. 다행히도 CMF는 판매 후 지원 서비스에서 나사를 여분 부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폰 1 후면 커버를 교체한 뒤 초기 스마트폰처럼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안타깝게도 낫싱 대변인은 배터리 교체 관련 질문에 “사용자에게 배터리 부품을 제공하지 않는다. 또, 사용자에게 배터리는 제거하지 않을 것을 안내한다. 사용자에게 배터리를 제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PET 필름에 경고 문구를 추가했다”라고 답변했다. 여러 기업이 수리 용이성 부족 문제를 감시받는 추세를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CMF가 교체할 수 있는 배터리를 제공한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교체용 배터리를 제공할 가능성을 예상한 부분적인 이유는 방수 등급이다. 보통 사용자에게 기기 내부의 수월한 접근성을 지원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CMF 폰 1의 방수 등급은 필자가 예상한 것보다 더 나은 수준인 IP52 등급이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 기기를 완벽하게 보호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비 오는 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조심하라!
검은색 후면 커버를 교체하면서 흥미를 느꼈는가? 필자는 흥미로운 느낌을 선사하는 밝은 오렌지색 커버로 교체했다. 이제는 스마트폰 하단의 원형 모듈로 관심을 돌릴 때이다. CMF는 원형 모듈을 액세서리 포인트(Accessory Point)라고 칭한다. 기본적으로 원형 모듈이 하는 일은 없다. 모듈 나사를 제거하면, 손으로 다른 액세서리를 조립하여 배치할 수 있다. (십자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원형 모듈을 대체할 액세서리에는 랜야드(25달러), 거치대(25달러), 지갑 케이스(35달러) 등이 있다. 흥미롭게도 지갑 케이스는 두 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지갑 케이스의 첫 번째 층은 액세서리 포인트에 나사로 고정할 수 있는 매우 얇은 플라스틱 시트가 있다. 중간에는 애플 맥세이프 시스템처럼 자석으로 지갑을 스마트폰 후면에 부착할 수 있는 마그네틱 링이 있다.
지갑을 제거하고, 다른 액세서리를 자석으로 부착할 수도 있다. (필자가 맥세이프 충전기와 폰 1을 자석으로 연결했을 때 완벽하게 부착되었다. 그러나 폰 1은 맥세이프 충전기의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기능적인 장점이 없다.) CMF 측은 현재 다른 액세서리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으나 필자는 제조사가 직접 폰 1의 액세서리를 출시한 사실 자체가 만족스러웠다. CMF는 영리하면서도 간단하게 액세서리를 설계했다.
폰 1 자체의 스펙도 가격 대비 꽤 훌륭한 편이다. 하지만 필자는 다른 국가에서는 훨씬 더 보편적인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이 미국 시장에는 부족한 편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CMF 폰 1은 6.6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화면 해상도 2,400x1,080 픽셀)를 탑재하고, 120Hz 가변 주사율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 스펙만 두고 보았을 때 이미 200달러짜리 삼성 갤럭시 A15보다 앞선다. 미디어텍 디멘시티 7300(MediaTek Dimensity 7300)을 프로세서로 탑재하고, RAM과 저장용량은 각각 8GB, 128GB를 제공한다. 필자는 폰 1을 자주 사용하지는 못했으나 성능 자체는 꽤 훌륭했다. 5G와 듀얼 SIM을 지원한다. 마이크로SD 카드를 추가로 장착하여 저장용량을 최대 2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폰 1의 스펙 중 더 완벽한 점은 3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5,000mAh 배터리 셀과 디스플레이 내장형 광학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한 사실이다. 카메라 시스템으로는 후면에 50MP 메인 카메라와 초상화 모드 촬영 시 사용할 수 있는 뎁스 센서를, 전면에는 16MP 셀프 카메라를 장착했다.
CMF는 운영체제로 낫싱OS(Nothing OS)를 채택했다. 낫싱OS는 안드로이드 14이지만, 낫싱이 자체 개발한 더 흥미로운 인터페이스와 여러 가지 사소한 변경 사항을 추가했다. CMF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2회, 보안 업데이트는 3년간 보장한다.
미국 시장에 출시된 199달러짜리 스마트폰 중 흥미로운 제품이다. 그러나 CMF 폰 1을 미국 외 전 세계 시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나 베타 프로그램을 통한 판매는 미국 시장에서만 개시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라. 베타 프로그램으로 구매하고자 한다면, 구매 명단에 정보를 남겨야 한다. CMF 측에서 승인한 뒤 구매할 수 있다. 바로 모기업인 낫싱이 저가 스마트폰인 낫싱 폰 2A(Nothing Phone 2A)를 판매한 전략과 같다. 미국 이동통신사 중 AT&T 요금제로는 4G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으나 5G는 사용할 수 없다. T-모바일은 제한된 범위에서 5G 밴드를 지원하여 AT&T보다 더 나은 편이다. 버라이즌은 CMF 폰 1 네트워크를 지원하지 않으며, CMF도 버라이즌의 네트워크 사용을 지원하지 않는다.
CMF 워치 프로 2
보통 저가 스마트워치는 디자인이 전혀 예쁘지 않다. CMF가 새로 선보인 워치 프로 2는 간단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으며, 초기 CMF 워치 프로의 디자인에서 원형으로 바뀌었다. 베젤 디자인을 직접 변경할 수도 있다. 필자는 기본 베젤 디자인을 원형에 더 가까운 디자인으로 바꾸었다. 또, 기본 실리콘 스트랩 대신 CMF의 가죽 스트랩(19달러)이나 다른 제조사의 22mm짜리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알루미늄 케이스는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편이다. 1.32인치 AMOLED 화면은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편이다. IP68 등급이 적용되어 비가 오는 날 사용해도 제품 손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CMF 워치 프로 2는 구글 웨어OS 플랫폼을 실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스마트워치처럼 다양한 앱에 접속할 수는 없다. CMF는 워치 프로 2의 운영체제 상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운영체제 자체는 웨어OS 스마트워치와 비슷하게 실행되면서 성능도 매우 우수하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기기 모두 지원하므로 누구나 워치 프로 2를 사용할 수 있다. CMF 워치 앱을 통해 워치 프로 2와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매우 인상적이다. CMF는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할 때 11일 연속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직접 사용했을 때 CMF의 주장이 맞는 듯하다. 필자는 배터리를 100% 충잔하고 하루 동안 워치 프로 2를 사용한 뒤 배터리 잔량이 90%임을 확인했다.
워치 프로 2로 알림 수신이 가능하고, 여러 타일을 넘기면서 날씨, 걸음 수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워치 프로 2는 수면, 심박수, 사이클 트래킹, 혈중 산소 포화도 추적 기능과 함께 100가지가 넘는 운동 기록 추적도 가능하다. (자동 운동 감지 기능도 적용되었다.) 게다가 GPS 기능이 기기 자체에 사전 탑재되었다. 짧은 시간 동안 워치 프로 2를 사용하면서 측정 기록이 꽤 정확하다고 판단했으나 추가 테스트가 필요하다. 모든 추적 기능은 구글 헬스 커넥트(Health Connect), 애플 헬스(Apple Health), 스트라바(Strava)와 호환 가능하다.
CMF 버즈 프로 2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케이스 디자인과 함께 출시된 에어팟과 비슷한 무선 이어버즈에 주목할 수 있다. 케이스 외관의 동그란 부분은 스마트 다이얼(Smart Dial)이다. 스마트 다이얼은 회전을 통해 이어버즈를 별도로 조작하거나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볼륨을 제어하도록 지원한다. 스마트 다이얼 버튼을 눌러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어하거나 음성비서 활성화, 마이크 끄기 등과 같은 기능을 실행할 수도 있다. 스마트 다이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 모두 낫싱 X(Nothing X) 앱으로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이어버즈에 적용된 터치 제어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어버즈에는 듀얼 드라이버가 탑재되었으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트랜스패런시 모드를 지원한다. 또, 모든 기능을 실행할 마이크 3대가 장착되었다. CMF는 버즈 프로 2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6시간이며, 케이스의 460mAh를 이용하여 이어버즈를 충전하면, 최대 25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스 무선 충전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USB-C 케이블로 케이스를 충전할 수 있다.
CMF 폰 1과 워치 프로 2, 버즈 프로 2 모두 7월 8일(현지 시각) 자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되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Nothing’s CMF Devices Prove Yet Again Cheap Doesn't Have to Mean Boring
저가 스마트폰은 보통 화려한 색상과는 거리가 먼 따분한 디자인과 부족한 스펙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낫싱(Nothing)의 하위 브랜드인 CMF가 맞서 싸우고자 한 시장의 한계점이다. 낫싱이 비교적 새로 선보인 하위 브랜드인 CMF는 시장의 가장 저렴한 출고가에 초점을 맞춘 동시에 지금까지 시장에서 판매한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버즈, 충전기 등을 새로이 선보였다. 2024년 7월 8일(현지 시각), CMF는 첫 번째 스마트폰인 CMF 폰 1(CMF Phone 1)을 공개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CMF 폰 1은 독특한 액세서리를 함께 제공하며, 버즈 프로 2(Buds Pro 2)와 워치 프로 2(Watch Pro 2)도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가장 놀라운 점은 가격이다. 필자는 10년 가까이 저가 스마트폰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여러 대를 평가했으나 CMF 폰 1을 사용한 뒤 출고가가 단 199달러라는 사실에 놀랐다. 기기 겉모습과 느낌, 성능 모두 실제 가격보다 두 배 비싼 가격으로 출시된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수한 품질로 제작된 워치 프로 2의 출고가는 69달러, 버즈 프로 2의 출고가는 59달러로 책정되었다. 현재 세 재품의 출고가가 가장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는 점을 더 나은 점으로 언급할 수 있다. 소비자가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제작된 제품 디자인에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다.
CMF 폰 1
필자는 CMF 폰 1 제품 박스를 개봉하면서 약간은 어린 아이 같은 호기심이 들었다. 폰 1은 참고용 제품이면서 아직 완제품이 아닌 시제품처럼 보였으나 산업 디자인이 꽤 만족스러웠다. 필자는 제품 박스를 개봉하기 전까지 폰 1의 정보를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오른쪽 아래 구석에 배치된 기이한 원형 모듈을 보고 놀랐다. 그보다 십자드라이버 형태의 SIM 제거 툴을 제품 박스에서 발견한 것이 더 당황스러웠다.
스마트폰 케이스 후면에 검은색 나사 네 개가 박힌 스마트폰을 본 적이 있는가? 나사 드라이버로 케이스의 나사를 제거하고, 스마트폰 후면을 제거한 뒤 파란색, 오렌지색, 연한 초록색 등 여러 가지 색상으로 제작된 다른 커버(35달러)로 변경할 수 있다. 십자드라이버가 너무 짧기 때문에 나사 제거 작업이 약간 복잡하다. 필자는 나사를 제거하다가 나사를 잃어버릴 뻔했다. 다행히도 CMF는 판매 후 지원 서비스에서 나사를 여분 부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폰 1 후면 커버를 교체한 뒤 초기 스마트폰처럼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안타깝게도 낫싱 대변인은 배터리 교체 관련 질문에 “사용자에게 배터리 부품을 제공하지 않는다. 또, 사용자에게 배터리는 제거하지 않을 것을 안내한다. 사용자에게 배터리를 제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PET 필름에 경고 문구를 추가했다”라고 답변했다. 여러 기업이 수리 용이성 부족 문제를 감시받는 추세를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CMF가 교체할 수 있는 배터리를 제공한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교체용 배터리를 제공할 가능성을 예상한 부분적인 이유는 방수 등급이다. 보통 사용자에게 기기 내부의 수월한 접근성을 지원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CMF 폰 1의 방수 등급은 필자가 예상한 것보다 더 나은 수준인 IP52 등급이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 기기를 완벽하게 보호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비 오는 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조심하라!
검은색 후면 커버를 교체하면서 흥미를 느꼈는가? 필자는 흥미로운 느낌을 선사하는 밝은 오렌지색 커버로 교체했다. 이제는 스마트폰 하단의 원형 모듈로 관심을 돌릴 때이다. CMF는 원형 모듈을 액세서리 포인트(Accessory Point)라고 칭한다. 기본적으로 원형 모듈이 하는 일은 없다. 모듈 나사를 제거하면, 손으로 다른 액세서리를 조립하여 배치할 수 있다. (십자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원형 모듈을 대체할 액세서리에는 랜야드(25달러), 거치대(25달러), 지갑 케이스(35달러) 등이 있다. 흥미롭게도 지갑 케이스는 두 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지갑 케이스의 첫 번째 층은 액세서리 포인트에 나사로 고정할 수 있는 매우 얇은 플라스틱 시트가 있다. 중간에는 애플 맥세이프 시스템처럼 자석으로 지갑을 스마트폰 후면에 부착할 수 있는 마그네틱 링이 있다.
지갑을 제거하고, 다른 액세서리를 자석으로 부착할 수도 있다. (필자가 맥세이프 충전기와 폰 1을 자석으로 연결했을 때 완벽하게 부착되었다. 그러나 폰 1은 맥세이프 충전기의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기능적인 장점이 없다.) CMF 측은 현재 다른 액세서리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으나 필자는 제조사가 직접 폰 1의 액세서리를 출시한 사실 자체가 만족스러웠다. CMF는 영리하면서도 간단하게 액세서리를 설계했다.
폰 1 자체의 스펙도 가격 대비 꽤 훌륭한 편이다. 하지만 필자는 다른 국가에서는 훨씬 더 보편적인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이 미국 시장에는 부족한 편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CMF 폰 1은 6.6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화면 해상도 2,400x1,080 픽셀)를 탑재하고, 120Hz 가변 주사율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 스펙만 두고 보았을 때 이미 200달러짜리 삼성 갤럭시 A15보다 앞선다. 미디어텍 디멘시티 7300(MediaTek Dimensity 7300)을 프로세서로 탑재하고, RAM과 저장용량은 각각 8GB, 128GB를 제공한다. 필자는 폰 1을 자주 사용하지는 못했으나 성능 자체는 꽤 훌륭했다. 5G와 듀얼 SIM을 지원한다. 마이크로SD 카드를 추가로 장착하여 저장용량을 최대 2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폰 1의 스펙 중 더 완벽한 점은 3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5,000mAh 배터리 셀과 디스플레이 내장형 광학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한 사실이다. 카메라 시스템으로는 후면에 50MP 메인 카메라와 초상화 모드 촬영 시 사용할 수 있는 뎁스 센서를, 전면에는 16MP 셀프 카메라를 장착했다.
CMF는 운영체제로 낫싱OS(Nothing OS)를 채택했다. 낫싱OS는 안드로이드 14이지만, 낫싱이 자체 개발한 더 흥미로운 인터페이스와 여러 가지 사소한 변경 사항을 추가했다. CMF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2회, 보안 업데이트는 3년간 보장한다.
미국 시장에 출시된 199달러짜리 스마트폰 중 흥미로운 제품이다. 그러나 CMF 폰 1을 미국 외 전 세계 시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나 베타 프로그램을 통한 판매는 미국 시장에서만 개시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라. 베타 프로그램으로 구매하고자 한다면, 구매 명단에 정보를 남겨야 한다. CMF 측에서 승인한 뒤 구매할 수 있다. 바로 모기업인 낫싱이 저가 스마트폰인 낫싱 폰 2A(Nothing Phone 2A)를 판매한 전략과 같다. 미국 이동통신사 중 AT&T 요금제로는 4G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으나 5G는 사용할 수 없다. T-모바일은 제한된 범위에서 5G 밴드를 지원하여 AT&T보다 더 나은 편이다. 버라이즌은 CMF 폰 1 네트워크를 지원하지 않으며, CMF도 버라이즌의 네트워크 사용을 지원하지 않는다.
CMF 워치 프로 2
보통 저가 스마트워치는 디자인이 전혀 예쁘지 않다. CMF가 새로 선보인 워치 프로 2는 간단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으며, 초기 CMF 워치 프로의 디자인에서 원형으로 바뀌었다. 베젤 디자인을 직접 변경할 수도 있다. 필자는 기본 베젤 디자인을 원형에 더 가까운 디자인으로 바꾸었다. 또, 기본 실리콘 스트랩 대신 CMF의 가죽 스트랩(19달러)이나 다른 제조사의 22mm짜리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알루미늄 케이스는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편이다. 1.32인치 AMOLED 화면은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편이다. IP68 등급이 적용되어 비가 오는 날 사용해도 제품 손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CMF 워치 프로 2는 구글 웨어OS 플랫폼을 실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스마트워치처럼 다양한 앱에 접속할 수는 없다. CMF는 워치 프로 2의 운영체제 상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운영체제 자체는 웨어OS 스마트워치와 비슷하게 실행되면서 성능도 매우 우수하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기기 모두 지원하므로 누구나 워치 프로 2를 사용할 수 있다. CMF 워치 앱을 통해 워치 프로 2와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매우 인상적이다. CMF는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할 때 11일 연속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직접 사용했을 때 CMF의 주장이 맞는 듯하다. 필자는 배터리를 100% 충잔하고 하루 동안 워치 프로 2를 사용한 뒤 배터리 잔량이 90%임을 확인했다.
워치 프로 2로 알림 수신이 가능하고, 여러 타일을 넘기면서 날씨, 걸음 수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워치 프로 2는 수면, 심박수, 사이클 트래킹, 혈중 산소 포화도 추적 기능과 함께 100가지가 넘는 운동 기록 추적도 가능하다. (자동 운동 감지 기능도 적용되었다.) 게다가 GPS 기능이 기기 자체에 사전 탑재되었다. 짧은 시간 동안 워치 프로 2를 사용하면서 측정 기록이 꽤 정확하다고 판단했으나 추가 테스트가 필요하다. 모든 추적 기능은 구글 헬스 커넥트(Health Connect), 애플 헬스(Apple Health), 스트라바(Strava)와 호환 가능하다.
CMF 버즈 프로 2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케이스 디자인과 함께 출시된 에어팟과 비슷한 무선 이어버즈에 주목할 수 있다. 케이스 외관의 동그란 부분은 스마트 다이얼(Smart Dial)이다. 스마트 다이얼은 회전을 통해 이어버즈를 별도로 조작하거나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볼륨을 제어하도록 지원한다. 스마트 다이얼 버튼을 눌러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어하거나 음성비서 활성화, 마이크 끄기 등과 같은 기능을 실행할 수도 있다. 스마트 다이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 모두 낫싱 X(Nothing X) 앱으로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이어버즈에 적용된 터치 제어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어버즈에는 듀얼 드라이버가 탑재되었으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트랜스패런시 모드를 지원한다. 또, 모든 기능을 실행할 마이크 3대가 장착되었다. CMF는 버즈 프로 2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6시간이며, 케이스의 460mAh를 이용하여 이어버즈를 충전하면, 최대 25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스 무선 충전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USB-C 케이블로 케이스를 충전할 수 있다.
CMF 폰 1과 워치 프로 2, 버즈 프로 2 모두 7월 8일(현지 시각) 자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되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Nothing’s CMF Devices Prove Yet Again Cheap Doesn't Have to Mean Bo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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