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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항공기 사고, 사실은 고의?...극우 세력 사이서 새로운 음모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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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항공기 사고, 사실은 고의?...극우 세력 사이서 새로운 음모론 등장
보잉 항공기 관련 사고가 여러 건 발생하자 일부 음모론자가 보잉 항공기 사고 원인이 서양 문명 사회 멸망을 목적으로 한 전 세계적 음모의 일부분으로 의도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By DAVID GILBERT, WIRED US

2024년 들어 보잉 항공기가 비행 중 긴급 상황, 유압 작동유 누출, 이륙 후 바퀴 떨어짐 사고, 비행 중 비행조종사의 항공기 제어 불능 문제, 고도 급하강 후 50명 부상 등 각종 사고 발생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다. 결국, 미국 우익 인플루언서와 극우 극단주의 세력이 보잉 항공이 문제가 보잉이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탓이라는 음모론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음모론이 더 널리 확산되었다. 일부 음모론자는 보잉 항공기 사고가 고의로 발생한 것이며, 보잉은 서양 문명의 멸망과 중국 등 공산주의 국가 홍보라는 세계적 음모론의 일환으로 의도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

보잉 사고가 고의라는 주장은 2024년 초반 알래스카항공이 운항한 보잉 항공기 기체 일부분이 비행 중 떨어져 나간 뒤 시작되었다. 극우 인사는 다수 항공사가 항공기 생산 과정의 결함이 아닌 다양성, 평등성, 포괄성 정책 강요 때문에 더 위험해졌다고 주장한다. 아무런 근거 없이 다양성, 평등성, 포괄성 정책 강요 탓에 자격이 없는 승무원이 항공기 조종석에 앉는 사례가 증가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게다가 보잉의 ESG 정책과 다양성, 평등성, 포괄성 정책이 제조 과정 표준 저하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공산주의가 세계를 장악한다는 음모론을 유포한 성소수자 혐오 극단주의 인사인 제임스 린제이(James Lindsay)는 조 로건 익스페리언스(Joe Rogan Experience)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보잉은 조직 단위로 의도적으로 자살 행위를 한다”라며, “표준을 무시하고, ESG 정책과 다양성, 평등성, 포괄성 정책에만 국한되었다”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로건은 린제이의 발언에 “유나이티드항공은 여장 남자가 운영하지 않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린제이는 사실상 보잉 737과 똑같은 중국 최신 항공기 Comac C919이 미국 항공기의 대체 항공기로 도입되었다고 설명했다. 린제이는 “보잉을 죽이면서 미국 항공사의 고급 항공기가 추락하도록 하고는 이제 중국 경쟁사가 부정적 평판이 없었던 시장에 등장하여 위험 요소가 되었다. 국제 항공기 시업에 실제로 발생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린제이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보잉 경영진이 각자 ESG 정책 시행 상금인 보너스를 늘리려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도록 둔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린제이의 팟캐스트 출연 이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다양성의 결과가 명확한 보잉의 종말은 광범위한 서양 문명사회 붕괴의 상징이라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보잉 항공기 사고는 미국의 쇠퇴이다.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는 문제이다. 조롱할 만한 정책과 어리석음, 다양성과 평등성, 포괄성 등의 결과이다. 전반적으로 미국에서 발생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보잉은 최근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관련하여 추가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발표하며, 미국 법무부와 알래스카항공 사고 형사 사건 조사에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2020년과 2022년 발표된 보잉의 최신 다양성 보고서를 통해 보잉이 여성과 흑인 채용 부문에서 다양성, 평등성, 포괄성 목표를 충족하지 못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러나 우익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보잉 관련 음모론 유포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극우 라디오 방송 진행자 글렌 벡(Glenn Beck)은 X(구 트위터)에서 Comac C919 항공기 영상과 함께 “보잉이 다양성, 평등성, 포괄성 정책 때문에 몰락할 때 항공 산업에서의 호황을 기다리는 세력이 있다. 바로 중국이다”라고 게재했다.

법인 여행사 창립자 마이클 오팰런(Michael O’Fallon)은 X에 “보잉은 기본적으로 자사 운영 피해를 초래하는 행위를 한다. 중국이 미국의 공백을 채우도록 한 바이든 대통령이 조작한 아프가니스탄의 혼란스러운 위기 탈출과 비슷하다”라고 게재했다. 이후 린제이와 벡 모두 해당 게시글을 공유했다.

유명인만 음모론을 유포하는 것은 아니다. 근거 없는 의혹은 극우 메시지 보드와 텔레그램 채널, X 등 모든 인터넷 공간에서 확산되었다. 어느 한 우익 성향의 누리꾼은 X에 “상용화 항공기와 보잉은 계몽 극단주의 세력에 세뇌되어 승객 안전을 떠나 능력보다는 다양성을 우선순위로 두는 다양성, 평등성, 포괄성 교육과 채용을 택해서는 안 된다”라고 게재했다.

텔레그램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공유되었다. 그중에는 보잉 항공편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이 미국인의 항공기 여행을 멈추려는 시도라는 주장도 있다.

큐아넌 인플루언서 존 사발(John Sabal)은 “다양성, 평등성, 포괄성 정책 전체가 항공 업계 전반에 걸쳐 스스로 피해를 초래하는 행위이며, 결과적으로 대중이 겁에 질려 항공기 탑승을 멈추도록 할 것이라고 본다”라는 견해를 공유했다. 사발은 항공기 사고가 서양 민주주의를 해치려는 전 세계 단위 음모와 연관되었다는 근거 없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특히, UN 안건 2030은 인구 전반의 항공 이동을 제한한다. 전 세계 음모 세력이 인류의 항공기 여행을 원하지 않는 듯하다. 더 진지한 질문을 던지기에는 너무 늦었다”라고 주장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New Far-Right Conspiracy Claims Boeing’s Accidents Are Inten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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