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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사고 관련 기사 제목에 속지마라...항공 여행, 사실은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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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사고 관련 기사 제목에 속지마라...항공 여행, 사실은 이상 無
보잉 등 상용화 항공기의 기술적 결함을 다룬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복수 규제 당국이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항공기 고장은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By AARIAN MARSHALL, WIRED US

하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사고는 2024년 1월, 알래스카항공이 운항한 보잉 737 맥스 9 항공기 문이 비행 도중 뜯겨져 나가면서 시작된 것처럼 보였다. 사고 발생 후 진행된 조사로 보잉과 계약사의 허술한 안전 문화가 연속으로 드러났다. 이후 끔찍한 기사 제목이 언론에 등장했다. 2024년 3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륙한 유나이티드 항공의 제트 여객기에서 바퀴가 떨어진 소식이 보도됐다. 또, 유나이티드 항공이 운항한 항공기가 텍사스주 휴스턴을 떠나자마자 엔진에서 불꽃이 발생했다는 기사도 보도됐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또 다른 항공기가 휴스턴에서 착륙 후 활주로에서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칠레 항공가 라탐(Latam)이 운항한 뉴질랜드 오클랜드행 항공기 보잉 787 드림라이너(Boeing 787 Dreamliner)는 비행 중 고도가 급격히 떨어져 승객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잉 항공기 관련 사고 모두 우려할 만한 사고이다. 전역 후 보잉 737 항공기를 조종하고, 현재 노스다코타대학교 항공안전 교수로 재직 중인 전직 가나 공군 비행중대장 다니엘 콰시 아드제쿰(Daniel Kwasi Adjekum)은 “대중은 모든 항공기 사고에 경각심을 가질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항공청(US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을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의 항공 규제 기관이 엄격한 조건에 따라 수집한 데이터는 실제로 상용 항공기 안전이 매우 우수하며, 지난 20년 전보다 안전성이 더 우수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드제쿰 교수는 “통계는 심각한 이상을 일절 보여주지 않는다. 전 세계 항공사는 매일 항공기 수백만 대를 운항하며, 승객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항공기 사고는 언론이 종류를 떠나 인간이 조작하는 모든 시스템에서 일종의 두려움을 자극할 만하지만, 실제 위협을 느낄 만한 심각한 결함은 발생하지 않은 순간을 보도하는 데 최적화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보잉 항공기 사고가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항공 시스템에는 항상 필요 이상의 요소가 설립되었다는 점에서 바퀴 하나가 떨어졌다고 해서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아드제쿰 교수는 항공기 결함 사고를 우려하는 대중의 관심은 항공 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그는 “언론에서 주목한다면, 항공 업계 관계자 모두 더 주의할 수밖에 없다. 문제가 발생한 지점으로 돌아가 안전 개선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2018년, 엔진 일부분 결함 발생과 승객 좌석 창문 파손으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한 명이 사망한 뒤 심각한 상용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 2009년부터 2018년 이전에도 기내에서 승객이 사망한 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비영리 연구 및 옹호 단체 항공안전재단(Flight Safety Foundation) 사장 겸 CEO 하산 샤히디(Hassan Shahidi)는 “2023년, 미국 항공기는 전체 교통수단 중 안전도 1위를 기록했다”라고 언급했다.

다수 전문가가 미국 상용 항공 업계의 안전 기록이 투명성을 갖춘 접근 방식의 성공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1990년대, 미국 연방항공청은 제조사, 제조 라인 근로자, 항공 교통 관리자, 조종사, 승무원, 유지 인력 등 항공기 업계의 모든 관리자 누구나 전문 경력이 끝나게 되는 파장을 직면하지 않더라도 개인 실수를 보고하도록 안전 프로그램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처벌이 없는 접근 방식과 날이 갈수록 정교해진 항공 업계 모든 관계자의 데이터 수집 수준 강화 및 추적 방식을 결합한 덕분에 상용 항공기 비행 경험의 안전성이 강화되었다. 아드제쿰 교수는 “항공 업계의 긍정적인 변화이다. 항공 업계에서 수많은 피드백을 받고, 항상 끊임없는 모니터링과 개선 노력 요청을 요구받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 사이에서는 그동안 우수했던 전 세계 항공 업계 안전 기록이 미래의 안전한 비행 경험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항공안전재단은 2023년 항공 안전 보고서에서 항공사와 항공기 제조사 및 항공 업계의 여러 관계자 및 관련 기관이 현재의 안전 수준에 안주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관측했다. 결과적으로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전 문화가 저하 조짐으로 지적할 만한 부분이다.

샤히디 사장은 이, 착륙 시 항공기나 차량, 인간이 겪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나 충돌 위험성 증가 등 어떤 사고가 되었든 활주로의 예상치 못한 상황을 항상 면밀히 주시하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샤하디 사장은 “2023년, 미국 내 항공기 사고가 드물다고 해서 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023년 8월, 뉴욕타임스는 미국 연방항공청 내부 안전 보고서를 통해 결함에 가까운 일이 보통 1주일 간격으로 몇 차례 발생한 사실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시적 결함이 문제를 나타낸다면, 안전 전문가가 진지하게 다루어야 한다.

2023년 가을, 미국 연방항공청은 노후화 기술과 항공 교통 제어 인력 부족, 미국 연방항공청의 예산 불안정성이 안전 위험성 악화에 일조하여 사고 전조로 보아야 할 가능성을 제기한 항공사 일시 결함 논쟁을 검증하고자 외부 안전 전문가 집단을 임명했다. 다시 말해, 항공기 문제를 고쳐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미국의 훌륭한 항공 안전 기록이 악화될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Don’t Let the Boeing Headlines Fool You. Air Travel Is Really Very S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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