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ARYN MCKENNA, WIRED US
세계 여러 국가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부터 14개월이 지나자 코로나 백신이 모든 대화의 중심을 장악한 듯하다. 백신 성분은 무엇인가? 백신 접종 방법은 무엇인가? 어떤 이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가? 그리고 지금 당장 가장 관련성이 있는 문제이기도 한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마지막 집단의 백신 접종은 언제부터 이루어질까?
백신 접종 관련 대화에서 접종이 필요한 백신은 코로나 백신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기 쉽다. 아동과 성인 모두 주기적으로 여러 질병 예방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매우 거대하면서 복잡한 인프라가 각종 백신을 제공한다. 그러나 2021년, 백신 보급이 늦어지자 차량으로 가득한 경기장부터 약국에 배치된 의자까지 한때 불분명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수백만 명이 2020년과 2021년, 중요한 백신 여러 종류를 접종하지 못했다.
백신 감소가 유일한 원인이 아니다. 물론, 가족과 아동이 집에만 생활하도록 한 봉쇄 조치와 의료 시설, 학교 보건실 모두 자체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방어를 위해 임시 폐쇄됐다. 게다가 아동이 자주 방문하는 곳을 관리해야 할 보건 복지 종사자도 코로나 백신 접종 지원 업무에 재배치되었다. 보호 장비 공급 부족 사태까지 발생했으며, 공급망이 마비되었다. 백신의 안정성에 의구심을 품도록 하는 결과로 이어진 의도치 않은 가짜 뉴스와 의도적으로 생성된 거짓 정보가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응의 역풍을 일으킨 모든 사회적 요소는 공급이 필요한 여러 종류의 백신 공급 및 접종 예측이 어려워지는 문제를 낳았다.
2021년 여름부터 2022년 2월까지 발표된 연구는 코로나 백신이 불러온 극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2020년, 홍역과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감염 예방 백신인 MMR 백신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로타바이러스, 인플루엔자균의 백신 모두 포함해 취학 연령 아동과 10대의 백신 접종률이 상당히 감소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0개 주에서 진행한 조사를 통해 대다수 백신 접종률이 감소했다는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21년 중반 CDC는 코로나 시대에 미국 아동과 청소년의 백신 접종량이 약 1,200만 회 가까이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또, 조지타운대학교 산하 아동가정 센터는 흑인 아동과 저소득층 가정의 백신 미접종률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미시간주에서는 연구팀이 일상 속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접종률 감소 추세는 성인의 파상풍과 대상포진, 폐렴 접종 상황도 포함하여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시대의 주기적인 접종이 필요한 백신 접종률 감소 추세는 전 세계에서 비슷하게 발생하였다. 워싱턴대학교 건강 지표 및 평가 연구소의 조나단 모저(Jonathan Mosser) 부교수는 “주기적인 백신 접종이 심각한 수준으로 마비되었다”라고 말했다. 모저 부교수는 2020년 발표된 전 세계 아동 백신 접종 분석 논문의 제1 저자이다. 모저 부교수는 해당 논문을 통해 아동 3,000만 명이 디프테리아와 백일해, 파상풍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으며, 2,720만 명은 홍역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아동 백신 접종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백신 물량이 부족할 때, 아동은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치고는 했다. 그러나 모저 부교수의 연구 모델은 디프테리아와 백일해, 파상풍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친 아동 3,000만 명 중 850만 명은 코로나19 때문에 백신 공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제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홍역 백신 접종 기회를 놓친 아동 890만 명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제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전 세계 아동 1,700만 명이 단 한 번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예방할 수 있는 질병 보호 능력을 갖추는 데 몇 달이 지연되었다고 발표했다. 아동 백신은 면역력 확보를 위해 여러 차례 접종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전 세계가 장기적으로 추진한 소아마비 퇴치 운동에도 타격을 주었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지금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널리 확산되며, 소아마비와 관련된 변종 백신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최빈국 전 지역의 전염병 확산 문제를 일으킨다. 2020년 3월, 전 세계가 봉쇄 조치를 시행하자 30여 개국이 4개월 동안 백신 접종 운동을 중단했다. 소아마비 퇴치 운동 후원을 주도하는 기관 중 한 곳인 로터리 인터내셔널(Rotary International)의 소아마비 프로그램 국장 캐롤 판닥(Carol Pandak)은 와이어드에 메일을 통해 “여전히 소아마비가 전염성이 높은 유행병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는 아동 5,000만 명이 수 개월 동안 백신 접종 기회를 놓쳤다"라고 전했다.
대중의 면역력 형성과 아동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일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모저 부교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국가가 백신 접종 감소 추세에서 대대적인 회복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초기 백신 접종 기회를 놓친 아동의 질병 면역력 형성 수준을 높이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여전히 2021년 백신 접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하다. 다만, 2021년에도 백신 접종 상황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다는 일부 조기 보고 사례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 부분적인 원인은 코로나 시기에 태어나 각종 백신 접종이 필요한 신생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물론, 유아 백신 접종률 감소 추세도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피해가 발생한 보건 복지 체계도 복구되지 않았다. 보건 복지 부문 종사자가 일을 그만두면서 진료와 백신 접종 예약이 더 어려워졌다. 보험금 환급은 매년 주기적인 의료 시설 방문을 하지 못한 가정에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게다가 코로나 백신을 둘러싼 문화 전쟁은 코로나 백신 보급 초기보다 더 고조됐다.
미네소타주 헬스파트너스 연구소(Health Partners Institute) 소속 전문의이자 정책 연구원인 마니리 드실바(Malini DeSilva)는 2021년 10월 자로 발표된 논문으로 공개된 보건 복지 체계 8곳의 백신 접종률이 급격하게 감소한 사실을 입증한 조사를 이끌었다. 드실바는 논문으로 설명한 조사를 통해 2020년 9월 이전까지 81%를 기록한 제때 백신을 접종한 7개월 영아의 비율이 74%로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백신을 제때 접종한 18개월 아동의 비율은 61%에서 57%로 감소했다. 큰 차이가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드실바는 생애 초기 2년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주기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치는 일은 첫 번째 도미노가 무너지면서 연속적인 피해를 일으키는 것과 같다.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친 아동은 질병 보호 능력을 갖추지 못하며, 학교 입학 조건을 갖추지 못할 수도 있다.
드실바는 “조사 결과를 확인했을 때, 아동 백신 접종 상황에 문제가 발생한 공립 학교 체계의 상황을 듣게 되었다. 면역력을 최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백신 접종이 필요한 유치원과 1학년 아동이 매우 많았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은 학교 백신 진료소 등 여러 지원 기관을 통해 아동 백신 접종을 진행하며, 학교에 입학하도록 돕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설명했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그동안 아동 백신 접종률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적이 없었다. 미국은 CDC와 의료 전문 단체에서 아동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만, 주로 학교 입학을 통해 주 정부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요청한다. 백신 접종 요구사항은 항상 효과가 작은 편이었다. 미국 50개 주와 미국령 지역을 포함해 학교 입학 전 아동의 최신 백신 접종 상태 유지를 요구하는 곳 중 44개 주는 종교적 백신 접종 예외를, 15개 주는 정의가 모호한 철학적 백신 접종 거부를 허용한다.
많은 전문가가 다년간 백신 접종 거부가 집단 면역력 형성에 대대적인 허점을 일으키며, 자칫하면 지역의 대유행병 발병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 접종 예외를 인정하는 여러 주의 질병 발병 상황으로 전문가의 경고를 입증할 수 있다. 한 가지 예시로 캘리포니아주 주민 300여 명과 미국 6개 주, 캐나다, 멕시코 모두 2015년, 백신 미접종 아동이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다른 관광객에게서 홍역에 전염되면서 홍역 발생률이 증가했다. 결국, 캘리포니아주는 학교의 백신 접종 요구사항 허점을 강화했다. 또, 캘리포니아주는 신학기 이전까지 취학 연령 아동 대상 코로나 백신 접종을 요구한 극소수 지역 중 한 곳에 포함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주가 아동 백신 접종에 다른 접근 방식을 채택해오면서 공교육 현장은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배제했다. 이 밖에 코로나 백신을 둘러싼 정치적 분노는 확실하지 않은 모든 아동의 백신 접종을 재고하도록 촉발했다. 2021년 여름, 테네시주 보건부는 최고위급 백신 접종 담당 관료를 해고했다. 지역 보건 당국에 부모의 동의 없는 청소년 백신 접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려는 조치였다. 2021년 가을, 플로리다주의 어느 한 상원의원은 학교에 코로나19를 제외한 다른 질병 대상 백신 접종 요구사항을 검토하도록 위협했다. 조지아 총회(Georgia General Assembly)는 현재 조지아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이 공동으로 지지한 공립 학교를 비롯한 정부 기관의 백신 접종 요구 관련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2년 2월, 영국의 독립 여론 조사 기관 유고브(YouGov)는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두고 71%가 아동의 MMR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지하며, 55%는 코로나19를 제외한 다른 전염병 예방 백신 접종을 반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분석 과정에서 실제 전염병 미생물학자이기도 한 유사과학 블로그 운영자 마이크 더 매드 바이올로지스트(Mike the Mad Biologist)는 아동 백신 접종 지지율이 집단 면역력을 형성하기에는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 백신 접종률 최소 95%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영리재단인 카이저 가정 재단(Kaiser Family Foundation) 부회장이자 보건 정책 전문가인 젠 케이츠(Jen Kates)는 “아동 백신 접종 상황의 위험성이 높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자녀가 학교에서 의무화하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거부하는 부모가 있었으며, 백신 접종 예외 사항을 이용했다. 그러나 제대로 확립된 일상 백신 접종 의무화에 위협이 발생하자 학교에서 접종을 의무화하는 백신이 아동의 높은 백신 접종률 유지 및 질병 예방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완벽한 임상시험 결과 발표 전 4세 미만 아동의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접종 승인을 잠시 고려했던 백신 접종 지연과 대중의 검증 증가 상황이 바탕이 된다. (FDA는 이미 화이자에 3차 백신 접종 효과 연구를 위한 추가 임상시험을 요청했으나 부분적인 데이터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결국 4세 미만 아동의 화이자 백신 접종 임시 승인 계획을 포기했으나 많은 전문가에게 백신 접종 관련 경각심을 일깨우며, 아동 백신 접종을 우려하는 부모의 의구심을 키웠다.
물론, 최상의 결과는 부모와 정치인이 모든 백신 접종이 아동의 질병 감염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완벽한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것이다. 차선책은 백신 접종 거부 집단이 항상 자녀의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는 일상의 주기적인 백신과 안전성에 의구심을 품게 된 코로나 백신을 구분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미시간주의 연구를 이끌고, 백신을 확신하는 특수 집단 대상 연구를 진행한 필라델피아 아동 병원 소속 객원 연구 과학자이자 백신 정책 전문가 안젤라 셴(Angela Shen)은 대중의 견해가 종종 백신에만 유독 백신에만 다르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코로나 백신은 자신이나 자녀에게 일상의 주기적인 백신과는 다른 것처럼 느낀다고 밝혔다. 마치 햄버거에 양파를 추가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피클을 넣는 것을 싫어하는 것처럼 코로나 백신과 다른 질병 백신을 다른 시선에서 본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Pandemic Tanked Rates of Childhood Vaccination—for Everything
세계 여러 국가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부터 14개월이 지나자 코로나 백신이 모든 대화의 중심을 장악한 듯하다. 백신 성분은 무엇인가? 백신 접종 방법은 무엇인가? 어떤 이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가? 그리고 지금 당장 가장 관련성이 있는 문제이기도 한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마지막 집단의 백신 접종은 언제부터 이루어질까?
백신 접종 관련 대화에서 접종이 필요한 백신은 코로나 백신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기 쉽다. 아동과 성인 모두 주기적으로 여러 질병 예방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매우 거대하면서 복잡한 인프라가 각종 백신을 제공한다. 그러나 2021년, 백신 보급이 늦어지자 차량으로 가득한 경기장부터 약국에 배치된 의자까지 한때 불분명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수백만 명이 2020년과 2021년, 중요한 백신 여러 종류를 접종하지 못했다.
백신 감소가 유일한 원인이 아니다. 물론, 가족과 아동이 집에만 생활하도록 한 봉쇄 조치와 의료 시설, 학교 보건실 모두 자체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방어를 위해 임시 폐쇄됐다. 게다가 아동이 자주 방문하는 곳을 관리해야 할 보건 복지 종사자도 코로나 백신 접종 지원 업무에 재배치되었다. 보호 장비 공급 부족 사태까지 발생했으며, 공급망이 마비되었다. 백신의 안정성에 의구심을 품도록 하는 결과로 이어진 의도치 않은 가짜 뉴스와 의도적으로 생성된 거짓 정보가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응의 역풍을 일으킨 모든 사회적 요소는 공급이 필요한 여러 종류의 백신 공급 및 접종 예측이 어려워지는 문제를 낳았다.
2021년 여름부터 2022년 2월까지 발표된 연구는 코로나 백신이 불러온 극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2020년, 홍역과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감염 예방 백신인 MMR 백신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로타바이러스, 인플루엔자균의 백신 모두 포함해 취학 연령 아동과 10대의 백신 접종률이 상당히 감소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0개 주에서 진행한 조사를 통해 대다수 백신 접종률이 감소했다는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21년 중반 CDC는 코로나 시대에 미국 아동과 청소년의 백신 접종량이 약 1,200만 회 가까이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또, 조지타운대학교 산하 아동가정 센터는 흑인 아동과 저소득층 가정의 백신 미접종률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미시간주에서는 연구팀이 일상 속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접종률 감소 추세는 성인의 파상풍과 대상포진, 폐렴 접종 상황도 포함하여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시대의 주기적인 접종이 필요한 백신 접종률 감소 추세는 전 세계에서 비슷하게 발생하였다. 워싱턴대학교 건강 지표 및 평가 연구소의 조나단 모저(Jonathan Mosser) 부교수는 “주기적인 백신 접종이 심각한 수준으로 마비되었다”라고 말했다. 모저 부교수는 2020년 발표된 전 세계 아동 백신 접종 분석 논문의 제1 저자이다. 모저 부교수는 해당 논문을 통해 아동 3,000만 명이 디프테리아와 백일해, 파상풍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으며, 2,720만 명은 홍역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아동 백신 접종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백신 물량이 부족할 때, 아동은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치고는 했다. 그러나 모저 부교수의 연구 모델은 디프테리아와 백일해, 파상풍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친 아동 3,000만 명 중 850만 명은 코로나19 때문에 백신 공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제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홍역 백신 접종 기회를 놓친 아동 890만 명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제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전 세계 아동 1,700만 명이 단 한 번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예방할 수 있는 질병 보호 능력을 갖추는 데 몇 달이 지연되었다고 발표했다. 아동 백신은 면역력 확보를 위해 여러 차례 접종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전 세계가 장기적으로 추진한 소아마비 퇴치 운동에도 타격을 주었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지금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널리 확산되며, 소아마비와 관련된 변종 백신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최빈국 전 지역의 전염병 확산 문제를 일으킨다. 2020년 3월, 전 세계가 봉쇄 조치를 시행하자 30여 개국이 4개월 동안 백신 접종 운동을 중단했다. 소아마비 퇴치 운동 후원을 주도하는 기관 중 한 곳인 로터리 인터내셔널(Rotary International)의 소아마비 프로그램 국장 캐롤 판닥(Carol Pandak)은 와이어드에 메일을 통해 “여전히 소아마비가 전염성이 높은 유행병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는 아동 5,000만 명이 수 개월 동안 백신 접종 기회를 놓쳤다"라고 전했다.
대중의 면역력 형성과 아동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일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모저 부교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국가가 백신 접종 감소 추세에서 대대적인 회복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초기 백신 접종 기회를 놓친 아동의 질병 면역력 형성 수준을 높이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여전히 2021년 백신 접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하다. 다만, 2021년에도 백신 접종 상황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다는 일부 조기 보고 사례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 부분적인 원인은 코로나 시기에 태어나 각종 백신 접종이 필요한 신생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물론, 유아 백신 접종률 감소 추세도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피해가 발생한 보건 복지 체계도 복구되지 않았다. 보건 복지 부문 종사자가 일을 그만두면서 진료와 백신 접종 예약이 더 어려워졌다. 보험금 환급은 매년 주기적인 의료 시설 방문을 하지 못한 가정에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게다가 코로나 백신을 둘러싼 문화 전쟁은 코로나 백신 보급 초기보다 더 고조됐다.
미네소타주 헬스파트너스 연구소(Health Partners Institute) 소속 전문의이자 정책 연구원인 마니리 드실바(Malini DeSilva)는 2021년 10월 자로 발표된 논문으로 공개된 보건 복지 체계 8곳의 백신 접종률이 급격하게 감소한 사실을 입증한 조사를 이끌었다. 드실바는 논문으로 설명한 조사를 통해 2020년 9월 이전까지 81%를 기록한 제때 백신을 접종한 7개월 영아의 비율이 74%로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백신을 제때 접종한 18개월 아동의 비율은 61%에서 57%로 감소했다. 큰 차이가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드실바는 생애 초기 2년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주기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치는 일은 첫 번째 도미노가 무너지면서 연속적인 피해를 일으키는 것과 같다.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친 아동은 질병 보호 능력을 갖추지 못하며, 학교 입학 조건을 갖추지 못할 수도 있다.
드실바는 “조사 결과를 확인했을 때, 아동 백신 접종 상황에 문제가 발생한 공립 학교 체계의 상황을 듣게 되었다. 면역력을 최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백신 접종이 필요한 유치원과 1학년 아동이 매우 많았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은 학교 백신 진료소 등 여러 지원 기관을 통해 아동 백신 접종을 진행하며, 학교에 입학하도록 돕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설명했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그동안 아동 백신 접종률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적이 없었다. 미국은 CDC와 의료 전문 단체에서 아동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만, 주로 학교 입학을 통해 주 정부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요청한다. 백신 접종 요구사항은 항상 효과가 작은 편이었다. 미국 50개 주와 미국령 지역을 포함해 학교 입학 전 아동의 최신 백신 접종 상태 유지를 요구하는 곳 중 44개 주는 종교적 백신 접종 예외를, 15개 주는 정의가 모호한 철학적 백신 접종 거부를 허용한다.
많은 전문가가 다년간 백신 접종 거부가 집단 면역력 형성에 대대적인 허점을 일으키며, 자칫하면 지역의 대유행병 발병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 접종 예외를 인정하는 여러 주의 질병 발병 상황으로 전문가의 경고를 입증할 수 있다. 한 가지 예시로 캘리포니아주 주민 300여 명과 미국 6개 주, 캐나다, 멕시코 모두 2015년, 백신 미접종 아동이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다른 관광객에게서 홍역에 전염되면서 홍역 발생률이 증가했다. 결국, 캘리포니아주는 학교의 백신 접종 요구사항 허점을 강화했다. 또, 캘리포니아주는 신학기 이전까지 취학 연령 아동 대상 코로나 백신 접종을 요구한 극소수 지역 중 한 곳에 포함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주가 아동 백신 접종에 다른 접근 방식을 채택해오면서 공교육 현장은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배제했다. 이 밖에 코로나 백신을 둘러싼 정치적 분노는 확실하지 않은 모든 아동의 백신 접종을 재고하도록 촉발했다. 2021년 여름, 테네시주 보건부는 최고위급 백신 접종 담당 관료를 해고했다. 지역 보건 당국에 부모의 동의 없는 청소년 백신 접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려는 조치였다. 2021년 가을, 플로리다주의 어느 한 상원의원은 학교에 코로나19를 제외한 다른 질병 대상 백신 접종 요구사항을 검토하도록 위협했다. 조지아 총회(Georgia General Assembly)는 현재 조지아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이 공동으로 지지한 공립 학교를 비롯한 정부 기관의 백신 접종 요구 관련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2년 2월, 영국의 독립 여론 조사 기관 유고브(YouGov)는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두고 71%가 아동의 MMR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지하며, 55%는 코로나19를 제외한 다른 전염병 예방 백신 접종을 반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분석 과정에서 실제 전염병 미생물학자이기도 한 유사과학 블로그 운영자 마이크 더 매드 바이올로지스트(Mike the Mad Biologist)는 아동 백신 접종 지지율이 집단 면역력을 형성하기에는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 백신 접종률 최소 95%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영리재단인 카이저 가정 재단(Kaiser Family Foundation) 부회장이자 보건 정책 전문가인 젠 케이츠(Jen Kates)는 “아동 백신 접종 상황의 위험성이 높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자녀가 학교에서 의무화하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거부하는 부모가 있었으며, 백신 접종 예외 사항을 이용했다. 그러나 제대로 확립된 일상 백신 접종 의무화에 위협이 발생하자 학교에서 접종을 의무화하는 백신이 아동의 높은 백신 접종률 유지 및 질병 예방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완벽한 임상시험 결과 발표 전 4세 미만 아동의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접종 승인을 잠시 고려했던 백신 접종 지연과 대중의 검증 증가 상황이 바탕이 된다. (FDA는 이미 화이자에 3차 백신 접종 효과 연구를 위한 추가 임상시험을 요청했으나 부분적인 데이터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결국 4세 미만 아동의 화이자 백신 접종 임시 승인 계획을 포기했으나 많은 전문가에게 백신 접종 관련 경각심을 일깨우며, 아동 백신 접종을 우려하는 부모의 의구심을 키웠다.
물론, 최상의 결과는 부모와 정치인이 모든 백신 접종이 아동의 질병 감염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완벽한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것이다. 차선책은 백신 접종 거부 집단이 항상 자녀의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는 일상의 주기적인 백신과 안전성에 의구심을 품게 된 코로나 백신을 구분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미시간주의 연구를 이끌고, 백신을 확신하는 특수 집단 대상 연구를 진행한 필라델피아 아동 병원 소속 객원 연구 과학자이자 백신 정책 전문가 안젤라 셴(Angela Shen)은 대중의 견해가 종종 백신에만 유독 백신에만 다르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코로나 백신은 자신이나 자녀에게 일상의 주기적인 백신과는 다른 것처럼 느낀다고 밝혔다. 마치 햄버거에 양파를 추가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피클을 넣는 것을 싫어하는 것처럼 코로나 백신과 다른 질병 백신을 다른 시선에서 본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Pandemic Tanked Rates of Childhood Vaccination—for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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