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표는 모든 게이머가 원하는 사람과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콘텐츠, 커뮤니티, 투자 등 분야에서 훌륭한 파트너와 접목한 새 서비스 '엑스클라우드'는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 시장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의 시범 서비스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게임 타이틀을 추가하고, 체험 기회도 넓혀 더 많은 한국 게이머가 엑스클라우드를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MS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엑스클라우드를 알리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MS의 카림 초우드리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CVP)과 캐서린 글루스틴 사업총괄(GM), SK텔레콤(SKT)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엑스클라우드는 MS의 가정용 게임기 'Xbox'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 등에서 다운로드 및 설치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스트리밍 서비스다.
MS는 지난해 9월 SKT와 한국 내 클라우드 게임 사업 공동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10월부터 엑스클라우드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이용자는 시범 서비스 중인 다른 나라와 비교해 최고 수준의 참여도를 기록했다. 1인당 사용 시간, 재접속율 등이 미국과 영국 이용자에 비해 각각 1.75배, 3배에 달한다.
초우드리 부사장은 "2200만 명에 달하는 게이머 수와 전 세계 4위의 게임 산업 규모, 유명한 게임 개발사 보유, 강력한 유무선 통신 인프라 등을 갖춘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 커뮤니티"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비하는 게이머가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엑스클라우드를 출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MS는 21일부터 엑스클라우드에서 지원하는 게임 수를 기존 29종에서 85종으로 늘리고 이 중에서 40여 종에 한국어 자막과 음성을 지원한다. 추가되는 게임 중에 40여 개는 한국 시장에 처음 소개되며 '검은사막', '테라' 등 한국 개발사가 만든 게임도 추가된다.
체험 대상도 대폭 늘린다. 엑스클라우드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 후 가입 완료 안내 메일을 받으면 곧바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오는 2월 29일까지 신청한 SK텔레콤 이용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1명), Xbox One X(3명), Xbox 무선 컨트롤러(20명)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글루스틴 GM은 "엑스클라우드를 실제 경험할 수 있는 기기, 플랫폼도 계속 확대한다. 올해 말에는 윈도우10, iOS에서 지원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며 "서비스 지역도 올해 내에 캐나다, 인도, 일본을 비롯해 서유럽 국가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내 독점 사업 운영 파트너인 SKT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양사는 지난 15일 'Xbox 디스커버리 데이'를 개최하고 한국 게임 개발자를 대상으로 게임 사업 제휴 모델 및 계획 등을 설명했다. 한국 게임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전진수 본부장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이 전 세계 게임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 게이머가 최적의 환경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웰메이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클라우드 구동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은 원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다. 기존에 구글 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이용자는 원스토어에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초우드리 부사장은 "MS와 SK텔레콤 간 파트너십이 5G 기반 고품질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 서비스 확대로 SK텔레콤과의 전방위 협력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