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ulian Chokkattu, WIRED US
1,800달러를 들여 구글 픽셀9 프로폴드(Pixel 9 Pro Fold)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화면이 하나인 999달러짜리 픽셀9 프로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돈을 두 배로 지출하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픽셀9 프로폴드를 직접 사용했을 때 접할 수 있는 경험은 픽셀9 프로보다 더 많지 않다. 구글이 2세대 폴더블폰으로 내놓은 픽셀9 프로폴드의 스펙은 픽셀9와 픽셀9 프로의 중간쯤에 해당한다. ‘프로’라는 명칭이 붙은 픽셀9 시리즈와 비슷한 사용 경험을 접할 수는 있으나 픽셀9 프로폴드가 절대적으로 가장 훌륭한 픽셀 스마트폰이 되지 못한 이유가 의아할 수도 있다.
일부 단점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어찌 되었든 소비자는 일반 스마트폰과 같은 크기의 미니 태블릿 역할을 하는 폴더블폰의 이점을 누리고자 큰돈을 지출한다. 그리고 픽셀9 프로폴드는 사용 경험 측면에서 몇 가지 개선 사항을 선보인다. 픽셀9 프로폴드는 구글의 1세대 폴더블폰보다 훨씬 더 세련된 외관과 강력한 내구성을 갖추었다. 내부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접할 수 있는 8인치 디스플레이도 훌륭하다. (픽셀9 프로폴드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책처럼 펼칠 수 있는 폴더블폰 기기 중 가장 큰 편이다.)
필자는 이 기사에서 픽셀9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능, 카메라 기능을 기뻐하면서 설명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작성한 픽셀9 시리즈 일반 스마트폰 3종 리뷰를 통해 설명한 다수 기능이 픽셀9 프로폴드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대신, 폴드 전용 기능을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자세하게 설명하기에는 긴 특징을 짧게 요약하자면, 픽셀9 프로폴드는 튼튼한 폴더블폰이다. 하지만 몇 가지 이상한 점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다. 가격은 무려 1,800달러이다.
거대한 화면 사용 융통성
1세대 픽셀폴드와 비교했을 때의 가장 큰 변화는 기기 면적이다. 픽셀9 프로폴드는 짧고 넓지 않다. 외부에는 픽셀9 프로와 같은 6.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외관과 외부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때의 느낌 모두 일반 스마트폰과 매우 비슷하다. 폴더블폰을 사용하면, 외부 디스플레이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는 필자의 말을 믿어달라.
기존 스마트폰과 더 비슷한 긴 스마트폰은 전작보다 화면에 적합한 화면이 더 많다는 귀중한 결과를 전달한다. 픽셀9 프로폴드의 두께는 픽셀9 프로보다 2.54mm 더 두꺼운 편이다. 픽셀9 프로폴드의 시장에 출시된 책처럼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중 가장 얇은 기기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더하여 접은 상태에서 사용하기 훨씬 더 수월하다. 픽셀9 프로폴드의 무게가 1세대 픽셀폴드보다 25g 더 가볍다는 사실이 놀랍다. 픽셀9 프로폴드가 피셀9 프로보다 60g 더 무거운 편이지만, 불편함 없이 사용하기 충분한 수준이다.
필자는 픽셀9 프로폴드를 사용한 시간 중 80%는 외부 화면을 사용했다. 일반 스마트폰과 같은 느낌 때문이었다. 매번 거대한 내부 화면을 사용하려 화면을 펼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다. 다만, 필자의 손은 평균보다 큰 편이며, 실제 사용자마다 사용 경험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라.
기기 전체는 펼친 상태에서 평평하다. 고급스러운 구성을 의미한다. 단, 알림 소리를 듣기 전까지의 일이다. 앞뒤로 기기를 조금 흔들면, 갑자기 날카로운 카메라 모듈 소리를 듣게 된다. 망원 카메라의 구성요소 때문이다. 망원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대부분 흔들면, 약간의 날카로운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픽셀9 프로폴드의 소리는 다른 기기보다 더 큰 편이다. (픽셀9 프로 시리즈 모두 마찬가지인 듯하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계속 소리가 들린다.
화면을 펼쳤을 때 30대가 넘어 무릎을 접을 때 들을 수 있는 관절 소리처럼 무언가 깨지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는 점이 더 큰 짜증을 유발한다. 플라스틱 필름이 흐트러지는 듯하다. 디스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그 원인이다. 삼성 갤럭시Z 폴드6에서는 들리지 않지만, 모토로라의 폴더블 레이저(Razr)폰에서도 들리는 소리이다. 고가의 폴더블폰에서는 디스플레이를 펼칠 때 무언가 깨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서는 안 된다.
소리 문제를 제외하고 디스플레이를 펼친 상태에서 본 픽셀9 프로폴드는 매우 훌륭하다. 8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넓고, 화질도 훌륭하다. 수직 각도에서 보면, 내부 디스플레이의 주름을 발견하여 주름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주름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힌지로 전체 크기 스마트폰 화면 두 개를 붙인 스마트폰과 비슷한 느낌이다. 분할 모드를 사용할 때는 앱 크기에 따라 콘텐츠가 압축되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화면 전체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 새로운 기능도 몇 가지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메이드 유 룩(Made You Look)’은 외부 디스플레이에 귀여운 동물 애니메이션이 등장하여 카메라 촬영 도중 어린 아이가 카메라를 응시하도록 돕는다. 평소처럼 ‘듀얼 스크린 프리뷰(Dual Screen Preview)’로 내부 화면과 외부 화면을 통해 카메라 촬영 이미지를 미리 볼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누구나 사진을 촬영하고자 자세를 취하면서 촬영 전 자세를 바꿀 수 있다. ‘후면 카메라 셀피(Rear Camera Selfie)’를 실행하면, 화질이 아쉬운 셀프카메라 대신 외부 화면으로 사진을 미리 보면서 더 나은 후면 카메라 셀카 사진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구글 밋으로 영상통화를 실행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 온 밋(Dual Screen on Meet)’을 최고의 기능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카메라와 화면의 이점을 모두 활용하고는 영상 통화 상대방의 모습을 외부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주변 사람 누구나 비좁은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서 영상통화 화면을 볼 필요가 없다. 통화 당사자는 내부 카메라와 외부 카메라로 인식하는 화면을 모두 볼 수 있다. 영상 통화 상대방의 모습을 확실히 보도록 스마트폰 각도를 비틀 필요가 없다. 구글의 신제품 발표 브리핑 도중 해당 기능을 사용했을 때 훌륭하게 기능이 실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리뷰 목적으로 사용한 기기에는 듀얼 스크린 온 밋 기능이 출시되기 전이었던 탓에 직접 포괄적인 사용 경험을 접할 수는 없었다.
일부 게임은 더 큰 화면 공간이 선사하는 장점을 활용하면서 게임 경험을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즈니 스피드스트롬(Disney Speedstorm)을 실행할 때 풍경 모드인 스마트폰을 모니터 각도 135도로 조절한 상태와 같은 테이블탑 모드로 볼 수 있었다. 앱 상단에는 게임 실행 상태가, 하단에는 미니 맵이 등장했다. 제어 기능도 화면 하단에 있어서 손가락으로 게임 실행 제어 기능을 실수로 건드릴 일이 없다. 닌텐도DS와 같은 소형 휴대용 콘솔 사용 경험을 모방하기도 한다. 문제는 게임 경험 맞춤 설정을 지원하는 게임 종류가 매우 적다는 점이다.
8인치 화면은 주로 영상 시청, 게임 실행 용도로 사용했다. 일부 앱은 스마트폰 설정에 따라 크기를 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소닉 2(Sonic 2)는 전체 화면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 했으나 게임 일부분이 화면에서 잘린 문제가 있었다. 시작 버튼이 화면 안에 들어오지 않은 탓에 시작 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 앱 화면 크기를 신속하게 변경한 뒤 일반 스마트폰은 전반적으로 더 큰 화면으로 멋진 게임 실행 경험을 누렸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우수한 편이다. 필자는 100% 충전 상태에서 사용하기 시작하고, 밤이면 배터리 잔량이 30% 수준임을 확인했다. 8인치 화면을 자주 사용한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달라질 수도 있다.
프로폴드 수식어, 글쎄?
분할 화면 사용 경험은 훌륭하다. 태스크바를 끌어올 수 있는 기능과 어떤 앱을 실행하든 신속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이 원플러스(OnePlus)를 참고하여 더 많은 앱을 두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필자는 원플러스 오픈 캔버스(Open Canvus) 시스템에 만족했다. 해당 기능은 앱 두 개를 양옆에, 나머지하나는 아래에 숨긴 채로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을 위로 올리고, 내리는 행위만으로 제3의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픽셀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던 기능이다.
구글 지메일에서 최신 메일 수신함은 좌측에, 이메일 내용은 우측에 등장하는 이중 창 보기가 필요하다면, 풍경 모드 설정이 필요하다. 1세대 픽셀폴드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픽셀9 프로폴드가 넓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기기를 꾸준히 회전하여 기본 기능을 실행해야 한다. 대다수 구글 앱은 이중 창 보기 모드가 표준처럼 원활하게 실행되었다는 점에서 지메일도 원활하게 실행되리라 예상했기 때문에 이상했다. 그러나 지메일을 실제로 실행할 때는 여러 가지 제한 사항을 다루어야 한다.
픽셀9 프로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기능이 생략된 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외부 화면에는 디스플레이에 1~120Hz까지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LTPO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 배터리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다. 픽셀9 프로폴드는 60~120Hz 범위에서만 화면주사율이 변경된다. 사소한 것으로 트집을 잡는다고 볼 수도 있으나 1,800달러를 들여 구매한 최고급 기기에서 고급 기능을 접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다. (내부 화면은 LTPO 기술이 적용되었다.)
다른 픽셀 스마트폰은 배터리 셰어(Battery Share)라는 기능을 통해 이어버즈 충전 케이스 등 다른 기기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필자는 배터리 셰어의 필요성을 느낀 적이 없었으나 픽셀9 프로폴드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게다가 영상에 초상화 모드 효과를 추가하는 시네마틱 블러(Cinematic Blur) 기능과 같은 일부 카메라 기능도 사용할 수 없다. 픽셀9 프로폴드는 IPX8 등급 인증이 되어 수영장에 떨어뜨려도 손상 걱정을 덜 수 있으나 먼지가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점도 참고하라. (해변에는 가져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픽셀9 프로폴드 사용 도중 가장 화가 났던 때는 무선 충전 기능을 사용할 때였다. 픽셀9 프로폴드 자체는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만, 구글 픽셀 스탠드 2세대 무선 충전기와 호환되지 않는다. 두 제품의 코일 배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구글은 픽셀 스탠드 1세대가 단종되었으나 매장에서 충전기를 계속 판매한다고 안내했다.) 필자는 타사 충전 스탠드로 픽셀9 프로폴드를 연결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러나 직접 시도해 본 결과, 무선 충전이 불가능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렵다고 말할 수 있다. 픽셀9 프로폴드를 풍경 모드로 세워둘 때는 일부 무선 충전 스탠드를 사용할 수 있으나 초상화 모드로 세워둘 때는 무선 충전이 불가능했다. 차라리 평평하게 눕혀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 패드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전체적으로 카메라 시스템은 픽셀9 프로와 비슷하지만, 100% 똑같은 것은 아니다. 사진 촬영 결과물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편이었으나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한 초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사진 촬영 결과물이 픽셀9 프로보다 특별히 더 선명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면 카메라에는 자동 초점 기능이 없는 듯하다. 훌륭한 후면 카메라의 셀프 촬영 결과물은 훌륭한 편이었다. 그러나 간혹 기기를 펼치지 않고 사진을 촬영하고 싶을 때도 있다. 픽셀9 프로폴드의 전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픽셀9 프로만큼 선명하지 않다.
픽셀9 프로폴드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더하는 요소는 사소한 부분이다. 미니 태블릿을 원했다면, 훌륭한 기능 실행 경험을 접할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에서도 갤럭시Z 폴드6을 선호한다.) 그러나 구글은 적어도 가장 비싼 기기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비교적 더 저렴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소비자와 동등한 기능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Google Pixel 9 Pro Fold
장점 |
일반 스마트폰처럼 보이는 전면 화면 멋진 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 분할 화면 모드에서 훌륭한 앱 실행 지원하는 내부 디스플레이 이전보다 더 얇고 가벼운 편(일반 스마트폰보다는 조금 무거운 편) 성능과 스마트 소프트웨어 모두 우수함 안정적인 배터리 사용 시간 |
단점 |
픽셀9 프로의 일부 기능 사용 불가능 무선 충전 제대로 실행되지 않음 사용 도중 짜증을 유발하는 소리 말도 안 될 정도로 비싼 가격 |
총점(10점 만점) |
6점 |
1,800달러를 들여 구글 픽셀9 프로폴드(Pixel 9 Pro Fold)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화면이 하나인 999달러짜리 픽셀9 프로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돈을 두 배로 지출하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픽셀9 프로폴드를 직접 사용했을 때 접할 수 있는 경험은 픽셀9 프로보다 더 많지 않다. 구글이 2세대 폴더블폰으로 내놓은 픽셀9 프로폴드의 스펙은 픽셀9와 픽셀9 프로의 중간쯤에 해당한다. ‘프로’라는 명칭이 붙은 픽셀9 시리즈와 비슷한 사용 경험을 접할 수는 있으나 픽셀9 프로폴드가 절대적으로 가장 훌륭한 픽셀 스마트폰이 되지 못한 이유가 의아할 수도 있다.
일부 단점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어찌 되었든 소비자는 일반 스마트폰과 같은 크기의 미니 태블릿 역할을 하는 폴더블폰의 이점을 누리고자 큰돈을 지출한다. 그리고 픽셀9 프로폴드는 사용 경험 측면에서 몇 가지 개선 사항을 선보인다. 픽셀9 프로폴드는 구글의 1세대 폴더블폰보다 훨씬 더 세련된 외관과 강력한 내구성을 갖추었다. 내부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접할 수 있는 8인치 디스플레이도 훌륭하다. (픽셀9 프로폴드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책처럼 펼칠 수 있는 폴더블폰 기기 중 가장 큰 편이다.)
필자는 이 기사에서 픽셀9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능, 카메라 기능을 기뻐하면서 설명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작성한 픽셀9 시리즈 일반 스마트폰 3종 리뷰를 통해 설명한 다수 기능이 픽셀9 프로폴드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대신, 폴드 전용 기능을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자세하게 설명하기에는 긴 특징을 짧게 요약하자면, 픽셀9 프로폴드는 튼튼한 폴더블폰이다. 하지만 몇 가지 이상한 점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다. 가격은 무려 1,800달러이다.
거대한 화면 사용 융통성
1세대 픽셀폴드와 비교했을 때의 가장 큰 변화는 기기 면적이다. 픽셀9 프로폴드는 짧고 넓지 않다. 외부에는 픽셀9 프로와 같은 6.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외관과 외부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때의 느낌 모두 일반 스마트폰과 매우 비슷하다. 폴더블폰을 사용하면, 외부 디스플레이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는 필자의 말을 믿어달라.
기존 스마트폰과 더 비슷한 긴 스마트폰은 전작보다 화면에 적합한 화면이 더 많다는 귀중한 결과를 전달한다. 픽셀9 프로폴드의 두께는 픽셀9 프로보다 2.54mm 더 두꺼운 편이다. 픽셀9 프로폴드의 시장에 출시된 책처럼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중 가장 얇은 기기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더하여 접은 상태에서 사용하기 훨씬 더 수월하다. 픽셀9 프로폴드의 무게가 1세대 픽셀폴드보다 25g 더 가볍다는 사실이 놀랍다. 픽셀9 프로폴드가 피셀9 프로보다 60g 더 무거운 편이지만, 불편함 없이 사용하기 충분한 수준이다.
필자는 픽셀9 프로폴드를 사용한 시간 중 80%는 외부 화면을 사용했다. 일반 스마트폰과 같은 느낌 때문이었다. 매번 거대한 내부 화면을 사용하려 화면을 펼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다. 다만, 필자의 손은 평균보다 큰 편이며, 실제 사용자마다 사용 경험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라.
기기 전체는 펼친 상태에서 평평하다. 고급스러운 구성을 의미한다. 단, 알림 소리를 듣기 전까지의 일이다. 앞뒤로 기기를 조금 흔들면, 갑자기 날카로운 카메라 모듈 소리를 듣게 된다. 망원 카메라의 구성요소 때문이다. 망원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대부분 흔들면, 약간의 날카로운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픽셀9 프로폴드의 소리는 다른 기기보다 더 큰 편이다. (픽셀9 프로 시리즈 모두 마찬가지인 듯하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계속 소리가 들린다.
화면을 펼쳤을 때 30대가 넘어 무릎을 접을 때 들을 수 있는 관절 소리처럼 무언가 깨지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는 점이 더 큰 짜증을 유발한다. 플라스틱 필름이 흐트러지는 듯하다. 디스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그 원인이다. 삼성 갤럭시Z 폴드6에서는 들리지 않지만, 모토로라의 폴더블 레이저(Razr)폰에서도 들리는 소리이다. 고가의 폴더블폰에서는 디스플레이를 펼칠 때 무언가 깨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서는 안 된다.
소리 문제를 제외하고 디스플레이를 펼친 상태에서 본 픽셀9 프로폴드는 매우 훌륭하다. 8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넓고, 화질도 훌륭하다. 수직 각도에서 보면, 내부 디스플레이의 주름을 발견하여 주름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주름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힌지로 전체 크기 스마트폰 화면 두 개를 붙인 스마트폰과 비슷한 느낌이다. 분할 모드를 사용할 때는 앱 크기에 따라 콘텐츠가 압축되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화면 전체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 새로운 기능도 몇 가지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메이드 유 룩(Made You Look)’은 외부 디스플레이에 귀여운 동물 애니메이션이 등장하여 카메라 촬영 도중 어린 아이가 카메라를 응시하도록 돕는다. 평소처럼 ‘듀얼 스크린 프리뷰(Dual Screen Preview)’로 내부 화면과 외부 화면을 통해 카메라 촬영 이미지를 미리 볼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누구나 사진을 촬영하고자 자세를 취하면서 촬영 전 자세를 바꿀 수 있다. ‘후면 카메라 셀피(Rear Camera Selfie)’를 실행하면, 화질이 아쉬운 셀프카메라 대신 외부 화면으로 사진을 미리 보면서 더 나은 후면 카메라 셀카 사진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구글 밋으로 영상통화를 실행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 온 밋(Dual Screen on Meet)’을 최고의 기능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카메라와 화면의 이점을 모두 활용하고는 영상 통화 상대방의 모습을 외부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주변 사람 누구나 비좁은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서 영상통화 화면을 볼 필요가 없다. 통화 당사자는 내부 카메라와 외부 카메라로 인식하는 화면을 모두 볼 수 있다. 영상 통화 상대방의 모습을 확실히 보도록 스마트폰 각도를 비틀 필요가 없다. 구글의 신제품 발표 브리핑 도중 해당 기능을 사용했을 때 훌륭하게 기능이 실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리뷰 목적으로 사용한 기기에는 듀얼 스크린 온 밋 기능이 출시되기 전이었던 탓에 직접 포괄적인 사용 경험을 접할 수는 없었다.
일부 게임은 더 큰 화면 공간이 선사하는 장점을 활용하면서 게임 경험을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즈니 스피드스트롬(Disney Speedstorm)을 실행할 때 풍경 모드인 스마트폰을 모니터 각도 135도로 조절한 상태와 같은 테이블탑 모드로 볼 수 있었다. 앱 상단에는 게임 실행 상태가, 하단에는 미니 맵이 등장했다. 제어 기능도 화면 하단에 있어서 손가락으로 게임 실행 제어 기능을 실수로 건드릴 일이 없다. 닌텐도DS와 같은 소형 휴대용 콘솔 사용 경험을 모방하기도 한다. 문제는 게임 경험 맞춤 설정을 지원하는 게임 종류가 매우 적다는 점이다.
8인치 화면은 주로 영상 시청, 게임 실행 용도로 사용했다. 일부 앱은 스마트폰 설정에 따라 크기를 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소닉 2(Sonic 2)는 전체 화면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 했으나 게임 일부분이 화면에서 잘린 문제가 있었다. 시작 버튼이 화면 안에 들어오지 않은 탓에 시작 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 앱 화면 크기를 신속하게 변경한 뒤 일반 스마트폰은 전반적으로 더 큰 화면으로 멋진 게임 실행 경험을 누렸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우수한 편이다. 필자는 100% 충전 상태에서 사용하기 시작하고, 밤이면 배터리 잔량이 30% 수준임을 확인했다. 8인치 화면을 자주 사용한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달라질 수도 있다.
프로폴드 수식어, 글쎄?
분할 화면 사용 경험은 훌륭하다. 태스크바를 끌어올 수 있는 기능과 어떤 앱을 실행하든 신속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이 원플러스(OnePlus)를 참고하여 더 많은 앱을 두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필자는 원플러스 오픈 캔버스(Open Canvus) 시스템에 만족했다. 해당 기능은 앱 두 개를 양옆에, 나머지하나는 아래에 숨긴 채로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을 위로 올리고, 내리는 행위만으로 제3의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픽셀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던 기능이다.
구글 지메일에서 최신 메일 수신함은 좌측에, 이메일 내용은 우측에 등장하는 이중 창 보기가 필요하다면, 풍경 모드 설정이 필요하다. 1세대 픽셀폴드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픽셀9 프로폴드가 넓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기기를 꾸준히 회전하여 기본 기능을 실행해야 한다. 대다수 구글 앱은 이중 창 보기 모드가 표준처럼 원활하게 실행되었다는 점에서 지메일도 원활하게 실행되리라 예상했기 때문에 이상했다. 그러나 지메일을 실제로 실행할 때는 여러 가지 제한 사항을 다루어야 한다.
픽셀9 프로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기능이 생략된 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외부 화면에는 디스플레이에 1~120Hz까지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LTPO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 배터리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다. 픽셀9 프로폴드는 60~120Hz 범위에서만 화면주사율이 변경된다. 사소한 것으로 트집을 잡는다고 볼 수도 있으나 1,800달러를 들여 구매한 최고급 기기에서 고급 기능을 접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다. (내부 화면은 LTPO 기술이 적용되었다.)
다른 픽셀 스마트폰은 배터리 셰어(Battery Share)라는 기능을 통해 이어버즈 충전 케이스 등 다른 기기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필자는 배터리 셰어의 필요성을 느낀 적이 없었으나 픽셀9 프로폴드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게다가 영상에 초상화 모드 효과를 추가하는 시네마틱 블러(Cinematic Blur) 기능과 같은 일부 카메라 기능도 사용할 수 없다. 픽셀9 프로폴드는 IPX8 등급 인증이 되어 수영장에 떨어뜨려도 손상 걱정을 덜 수 있으나 먼지가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점도 참고하라. (해변에는 가져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픽셀9 프로폴드 사용 도중 가장 화가 났던 때는 무선 충전 기능을 사용할 때였다. 픽셀9 프로폴드 자체는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만, 구글 픽셀 스탠드 2세대 무선 충전기와 호환되지 않는다. 두 제품의 코일 배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구글은 픽셀 스탠드 1세대가 단종되었으나 매장에서 충전기를 계속 판매한다고 안내했다.) 필자는 타사 충전 스탠드로 픽셀9 프로폴드를 연결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러나 직접 시도해 본 결과, 무선 충전이 불가능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렵다고 말할 수 있다. 픽셀9 프로폴드를 풍경 모드로 세워둘 때는 일부 무선 충전 스탠드를 사용할 수 있으나 초상화 모드로 세워둘 때는 무선 충전이 불가능했다. 차라리 평평하게 눕혀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 패드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전체적으로 카메라 시스템은 픽셀9 프로와 비슷하지만, 100% 똑같은 것은 아니다. 사진 촬영 결과물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편이었으나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한 초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사진 촬영 결과물이 픽셀9 프로보다 특별히 더 선명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면 카메라에는 자동 초점 기능이 없는 듯하다. 훌륭한 후면 카메라의 셀프 촬영 결과물은 훌륭한 편이었다. 그러나 간혹 기기를 펼치지 않고 사진을 촬영하고 싶을 때도 있다. 픽셀9 프로폴드의 전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픽셀9 프로만큼 선명하지 않다.
픽셀9 프로폴드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더하는 요소는 사소한 부분이다. 미니 태블릿을 원했다면, 훌륭한 기능 실행 경험을 접할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에서도 갤럭시Z 폴드6을 선호한다.) 그러나 구글은 적어도 가장 비싼 기기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비교적 더 저렴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소비자와 동등한 기능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Google Pixel 9 Pro F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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