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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토안보부, 법률 집행 기관에 선거 음모론자의 사전 투표함 폭탄 공격 가능성 사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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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토안보부, 법률 집행 기관에 선거 음모론자의 사전 투표함 폭탄 공격 가능성 사전 경고
와이어드가 검토한 여러 건의 보고서에서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 분석가 여러 명이 선거일과 가까운 시점에 우익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 개시 위험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By Dell Cameron, Tess Owen, WIRED US

미국 정보국 관료가 여름 내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극단주의 폭력 위협을 조용히 경고했다. 경고 대상에는 투표용지로 가득한 투표함 폭파 음모와 미국 전역의 선거 시설을 겨냥한 단독 공격 유도도 포함됐다.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 분석가들은 2024년 7월부터 9월 사이 발행된 보고서 여러 편을 통해 선거 경쟁에 대응한 극단주의 공격 발생 위험성이 고조되었다고 경고했다. 와이어드가 처음 입수한 보고서 사본에는 폭력 단체의 선거 시설 공격 도발, 국회의원과 법률 집행 기관 요원의 암살 촉구 확산 상황 등이 기술됐다.

2024년 9월 미국 국토안보부 정보국은 유권자 사기 인식이 폭력 동기의 기본적인 촉발 요인이 된 점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내전 가능성이라는 개념을 악용하는 단체 사이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민자나 소수 민족의 범죄 우려가 공격의 최대 동기 중 하나로 언급됐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2024년 여름 정부 기관 수십 곳에 경고한 사항을 누리꾼에게 보여준 문서는 30곳이 넘는 주에서 우편 투표용지를 수거할 때 사용하는 보안이 철저한 투표함을 겨냥한 공격 위험성을 시사한다. 보고서 내용은 익명의 단체가 투표함과 투표용지를 파괴할 위력을 지닌 방화 및 폭발성 물질 관련 정보를 조금씩 공유하여 수집하려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와이어드가 여러 차례 보낸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보고서를 받은 기관 중 한 곳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의견 공개를 거부했다.

투명성 및 국가 안보에 주력하는 비영리 단체인 프로퍼티 오브 더 피플(Property of the People)이 최초로 입수한 해당 보고서는 공개 기록법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 보고서 기록 중에는 와이어드가 보도한 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범죄 개시 방법, 법률 집행 기관을 피하는 방법 등도 있다.

세계 혐오 및 극단주의 반대 프로젝트(GPAHE) 공동 창립자이자 소장인 웬디 비아(Wendy Via)는 미국 국토안보부의 결론이 관련 분야 전문가가 동의한 사항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비아 소장은 “선거 관련 폭력 사태가 발생한다면, 선거 부저이 주된 공격 동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지난 수십 년 동안 투표함을 유권자에게 사전 투표 참여 후 투표용지를 제출할 사전 투표 전용 및 보안, 편리함을 모두 갖춘 방식으로 채택하는 주 정부가 증가했다. 오늘날 35개 주에서 어느 정도 사전 투표함을 이용한 투표용지 제출을 허용한다. 하지만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사전 투표함 사용을 법으로 금지한다. 주로 선거 사기, 부정 선거 등 근거 없는 주장을 그 이유로 제시한다. 다른 형태의 투표 방식보다 보안 수준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공화당은 위스콘신주 등 핵심 주의 사전 투표함 사용 차단에 서둘러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는 사전 투표함을 민주당과 선거 조작 세력에만 좋은 수단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확장하며, 사전 투표함 법안을 비판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위스콘신주 내 사전 투표함 금지 및 접근 제한 운동의 쟁점은 선거 부정 세력과 폭력 가능성의 화약고가 되었다.

일상적인 관행으로 남았을 수도 있는 사전 투표함 관련 음모론은 주로 진실성이 없는 영화 ‘2000 Mules’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영화는 조 바이든의 당선 목적으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조작을 시도한 음지의 작전 네트워크를 묘사한다. 보수 언론 기업이기도 한 해당 영화 배급사는 추후 사과문을 올렸다.

영화에서 제시한 근거가 거짓으로 드러난 후에도 사전 투표함에 접근하는 유권자와 사전 투표함 사용을 지지하는 관료를 겨냥한 극우 단체의 위협은 급격히 증가했다.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앞서 일부 단체는 사전 투표함의 시계를 공개 생중계를 통해 감시하기 위한 모금 활동을 약속했다. 사전 투표함 인근 지역에서 행사를 개최하여 이민자 관련 각종 음모론을 강조하는 단체도 있었다. 반면, 와이어드가 2024년 여름 보고한 바와 같이 트루 더 보트(True the Vote) 등 일부 선거 부정 단체는 미국 전역의 유사한 성격의 여러 단체와 협력하고,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 시 법률전 가담 목적의 작전 웹을 구축했다. 

유권자 사기 관련 악의적인 주장은 여전히 트럼프의 재임 시도의 주된 작전으로 남아있다. 트럼프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낙선할 가능성에 대비하여 사전에 선거가 조작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탈취 주장은 미국 전역의 판사 여러 명과 주 정부 선거 관료가 철저하게 조사하여 거짓임을 입증했다. 프로퍼티 오브 더 피플 전무 라이언 샤피로(Ryan Shapiro)는 미국 국토안보부가 보고서 경고 대상의 정치 성향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국 정보 관료가 트럼프의 열혈 지지자가 주도하는 선거, 이민자 관련 폭력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확신한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우려 사항은 2년 전 중간 선거 당시 공유한 경고와 유사하다. 이후 유사한 뉴스 단신으로 연방 안보 관료의 극단주의 세력 공격, 선거 관료 위협, 선거 기반 시설 파괴 위험성이 커지는 추세를 우려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우려 사항은 주로 영장 없이 산발적으로 무장한 준군사 부대가 바깥에서 애리조나주 곳곳의 사전 투표함 검토로 입증됐다. 당시 감시는 반정부 단체인 ‘아메리칸 패트리엇츠 쓰리 퍼센트(American Patriots Three Percent)’가 개입한 ‘2000 Mules’ 제작을 지원한 트루 더 보트의 지휘로 조용히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보고서를 통해 경고한 선거 관련 위협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극단적인 형태로 전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위협은 공격적인 감시와 아무 목적 없는 투표소 주둔 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선거 사기 음모론과 관련하여 제기한 위험성은 기존 테러 사상과 더 유사하다.

그러나 폭력 사태를 제지할 만한 몇 가지 요소도 발견할 수 있다.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현장에서 체포된 폭도 체포와 기소 사례는 GPAHE 등과 같은 단체는 물론이고 미국 국토안보부 덕분에 한때 대규모로 번진 극단주의 단체의 광적인 폭력 사태 상당수를 억압할 수 있었다.

비아 소장은 “시민권을 위해 평생 일하면서 접한 사례 중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사태는 보기 드문 폭력을 저지할 체포 혹은 기소 사례였다. 실제로 폭동 사태에 가담한 이들 다수는 징역형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DHS Warns Law Enforcement Election Deniers May Attempt to Bomb Drop Box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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