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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혁신 생태계, 제2의 팔로알토로 거듭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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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혁신 생태계, 제2의 팔로알토로 거듭날 수 있어
테크 투자자 사울 클라인은 런던에서 기차로 5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유럽 대도시 여러 곳의 단지가 실리콘밸리를 위협할 유니콘 공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By Saul Klein, WIRED US

테크 업계는 지난 10년간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달성한 유망한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을 추구했다. 팔로알토를 기반으로 한 벤처캐피털 전문가인 에일린 리(Aileen Lee)가 2013년 유니콘이라는 신조어를 생성하자 초기 기업 창립자와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이후 각국 총리와 대통령도 유니콘이라는 신조어에 주목했다. 그러나 유니콘 기업 탄생이라는 신화 달성은 매우 드문 사례이다. 벤처 캐피털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중 단 한 번이라도 유니콘 기업이 되는 스타트업 비율은 1%뿐이다.

인류 사회가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들면서 금융 시장은 사업 근간에 새로운 가치를 적용했다. 동시에 인간의 성공한 테크 기업 구성 요소 이해도가 발전하고 있다. 한 기업의 약속만으로는 국가, 지역 혹은 세계 단위 우수 기업이 될 수 없다. 우수 기업은 아직 그 누구도 다루지 못한 부문의 성장과 탄탄한 고객 수요 유지 가능성을 입증하는 근본적 지표를 모두 결합한 기업이 얻을 수 있는 평가이다.

비교적 최근까지는 실리콘밸리 일대 기업이 전 세계 유니콘 기업 탄생 중심지라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유럽의 혁신 생태계가 세계 변화와 변화를 유지할 근본적 요소를 모두 갖춘 기업이 꾸준히 탄생할 정도로 발전했다. 유럽 혁신 생태계는 연 매출 최소 1억 달러를 기록하는 스타트업인 ‘서러브레드(thoroughbreds)’ 507곳이 넘는 기업 집단이 이끈다.

유럽 내 잠재적 가치가 높은 기업 1/3은 지리적 위치 한 곳에만 국한되지 않고, 런던에서 기차로 5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상호 연결된 생태계 네트워크인 제2의 팔로알토를 거점으로 두고 있다. 바로 베이 에어리어(Bay Area) 다음으로 세계에서 생산성이 뛰어난 혁신 단지이다. 혁신 단지에는 글래스고,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등 산업 유산을 지닌 도시와 암스테르담, 케임브리지, 에딘버러, 런던, 옥스포드, 파리 등 문화, 정책, 학문 중심지로 유명한 세계적인 도시 모두 포함된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혁신 단지는 기술 발명과 개발 모두 케임브리지에서 진행하고, 사우스웨일즈 펜코드에서 생산한 뒤 전 세계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저가 컴퓨터 제조사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밀집한 곳이다. 최근, 라즈베리 파이는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10년 이상 성장했다. 상장 당시 라즈베리파이의 매출은 2억 6,500만 달러, 총영업이익은 6,600만 달러였다.

라즈베리 파이 외에도 몬조(Monzo), 레볼루트(Revolut), 타이드(Tide) 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중심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과 아이폰에 맞설 스마트폰 제조사로 급속도로 성장한 낫싱(Nothing), 런던에 본사를 둔 미국 젊은 소비자의 금융 관리 지원 대화형 AI 선도 기업 클레오(Cleo) 등도 유럽 혁신 생태계의 주요 기업으로 평가할 수 있다.

유럽 내 시가총액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테크 기업 중 7곳은 1990년대 이후 창립돼 유럽 혁신 생태계에서 급부상했다. 암스테르담에서 탄생한 부킹닷컴과 아디엔(Adyen), 런던에서 탄생한 와이즈(Wise), 레볼루트, 몬조, 아인트호벤에서 창립된 ASML,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기업 Arm 등을 대표적인 기업으로 언급할 수 있다. 모두 상호 연결된 생태계의 산물이다.

유럽의 상호 연결된 혁신 생태계는 약속한 잠재적 가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투자 규모가 적은 편이다. 창립 초기 단계 투자금 조달 금액 자체는 미국 베어리어 일대 기업보다 많은 편이다. 하지만 중요한 규모 확장 단계에 접어든 기업이 확보한 투자금은 베어리어 일대 기업보다 300억 달러 부족하다.

제2의 팔로알토를 자처하는 유럽의 상호 연결된 혁신 생태계의 핵심 경제 대국인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연구, 개발 분야와 인재 채용, 비자 제도 투자 등 혁신과 테크 기업 지원 목적의 발전된 정책 규정을 마련했다. 영국 맨션하우스 협약(Mansion House Compact), 프랑스 티비(Tibi) 등 기업 자본 규모 확장을 위한 정책도 적용했다.

그러나 정책만으로 성장한 혁신 단지는 없다. 투자자가 투자 기회를 완벽히 이해해야 성공 사례가 등장한다. 유럽, 중동, 아시아 기업 약 1,000곳이 벤처캐피털 지원을 받아 매출 2,500만 달러를 넘긴 현재 상호 연결된 혁신 생태계가 잠재력을 완벽하게 발휘하도록 하려면, 더는 정책 과제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이제는 거대한 투자 기회 인식이 중요하다.

바로 지난 10년간 유럽 혁신 생태계에 진입한 벤처캐피털이 9배 증가한 이유이다. 또한, 앞으로 10년간 영국과 프랑스 대규모 기관 투자자가 민간 기업 지원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키어 스타이머(Keir Starmer) 영국 총리가 선출된 선거구에는 세인트판크라스역과 가까운 지역이자 구글, 메타의 대규모 유럽 본사가 가까운 지역인 소머스타운(Somers Town)도 포함되었다. 그러나 화려한 지역 전체를 보면, 인근 지역 대부분 기술 측면에서 뒤처졌다. 소머스타운 거주 아동 50%는 무상 급식 대상자이며, 주민 70%는 사회 지원을 받는다. 차로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지역인 녹음이 우거진 하이게이트(Highgate) 지역보다 성인의 거주 기간은 20년 더 짧은 편이다.

테크 업계가 감독 증가 상황을 직면한 현재 유럽은 혁신 대안 모델을 제공할 기회가 있다. 상호 연결된 유럽 혁신 생태계에서 지속 가능성과 투명성을 갖춘 기업을 설립한다면, 비교적 동등한 혁신의 이익 공유를 위한 노력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가장 상징적인 대도시 몇 곳이 유럽의 고대 대도시를 향한 관심을 빼앗은 시점에 제2의 팔로알토를 자처하는 상호 연결된 유럽 혁신 생태계에 해당하는 도시가 미국으로 쏠린 시선을 다시 빼앗는다. 동시에 이제는 유럽이 미래를 향한 신중한 선택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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