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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지 세력, 도널드 트럼프에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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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지 세력, 도널드 트럼프에 열광
도널드 트럼프는 내슈빌에서 개최된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열성 지지자가 듣고자 하는 바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달했다.
By JESSICA KLEIN, WIRED US

많은 이들이 암살 시도 직후 공중으로 주먹을 들어 올리면서 피를 흘리는 모습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신대 옆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그 위에는 비트코인 채굴 장비 타워 꼭대기에 트럼프의 모습을 복제한 또 다른 등신대가 있다. 등신대 속 트럼프는 손에 거대한 비트코인을 꽉 쥐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는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2021년, 영상을 통해 비트코인을 엘살바도르의 법정통화로 채택한다고 선언한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 이후 기조연설에 나선 최고위급 인물이다.

비트코인 커뮤니티 구성원이라면, 컨퍼런스 현장이 트럼프 지지자로 가득한 사실을 쉽사리 잊게 될 것이다. 컨퍼런스 연설장은 밝은 야구모자와 함께 빨간색으로 가득했으나 가까이서 본 모자에는 “미국”이 아닌 “비트코인을 다시 위대하게(Make Bitcoin Great Again, 이하 MBGA)”라는 문구가 작성되었다. MBGA 모자 착용자 중 한 명은 필자에게 모자의 문구가 정치적 문구가 아닌 언어유희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스스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받아들이는 미국의 첫 번째 주류 정당 임명 후보라고 주장한다. 2024년 7월 25일(현지 시각), 트럼프가 받은 기부금은 400만 달러 이상이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를 설립한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와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 형제가 약 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트럼프의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연설 이후 “크고 멋진 두뇌를 지닌 남성 모델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필자가 주목하게 된 부분은 트럼프 지지자 모임이 아닌 비트코인 미디어의 컨퍼런스 주최 기관이었다. 컨퍼런스 현장에 일종의 집회가 있었다면, 바로 비트코인 집회임을 필자가 보장할 수 있다. 트럼프의 기조연설 이후 트럼프는 내슈빌에서 컨퍼런스 주최자인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가 주관한 기부자 석찬 행사 참석자 좌석 한 곳당 84만 4,600달러 수준을 보유했다. 그러나 컨퍼런스 주최 측은 조 바이든 대통령도 컨퍼런스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도록 초청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사임 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자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초대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베일리는 7월 23일(현지 시각), X(구 트위터)에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선거구를 얻는 곳에서 민주당의 위치를 다시 맞춘다면, 매우 영리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리스 부통령은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컨퍼런스 연설자 목록 10명 중 민주당 의원은 두 명 뿐이었다.

대부분 남성이었던 컨퍼런스 참석자가 선거 계획과 관련하여 말하는 바가 2024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다. 어느 한 컨퍼런스 참석자는 필자에게 민주당이 공산주의적 접근 방식을 택하는 위험한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좌익 성향의 언론을 불신하는 태도를 보이며, 트럼프 암살 시도가 조작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물어보고, 필자가 작성하는 기사 내용을 지시하는 이가 누구인지 물어보기도 했다. (트럼프 암살 시도 조작은 공화당이 용납하는 선을 넘은 음모론이다.)

표현의 자유는 트럼프 지지 의사를 가장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눈에 띄는 세 사람의 신뢰 체계에서 대부분 모호한 상태로 드러났다. 트럼프가 주먹을 들어 올린 사진이 담긴 빨간색 티셔츠와 함께 성조기 양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착용한 @CryptoPatriot, @CryptoViking, @MAGAPaulie라는 X 계정 운영자 3인은 유권자가 트럼프 지지자로 돌아서도록 하는 것이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유일하게 제기된 임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에는 기본적 정치 영역을 기준으로 지지자를 택한 유권자도 있었다. 이들 다수는 2015년, 온라인 암시장인 실크로드(Silk Road) 운영에 개입하여 징역형을 선고받은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 사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 출마 첫날부터 울브리히트 사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컨퍼런스 현장에는 “로스 울브리히트 석방. 트럼프에게 투표를”이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착용한 참석자 여러 명이 곳곳에 있었다. 일반 부스 근무자처럼 근무하는 울브리히트의 어머니인 린과 자원봉사자 오메르 마나(Omer Manna)가 어느 한 부스에서 “비트코인 예수(Bitcoin Jesus)”라고 적힌 야구모자를 착용한 장발의 남성에게 “로스 울브리히트 석방”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나누어주었다.

마나는 종교적 상징성을 고수하여 로스 울브리히트 석방을 비트코인의 성스러운 일이라고 칭하며, 이를 트럼프에게 투표할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로스 울브리히트가 석방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마구 발표하고, 로스 울브리히트를 석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전직 부동업자인 43세 댄 맥카시(Dan McCarthy)도 자신이 단일 쟁점 사안에 초점을 맞추는 유권자라고 소개했다. 지난 2차례 치른 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으며,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로버트 케네디 F. 주니어를 더 선호한다. 이는 트럼프 지지표가 곧 비코인 지지표라는 의미인 점은 분명하다.

맥카시는 미국의 통화 문제를 비트코인으로 고칠 수 있다고 본다. 또, 그동안 강력한 무장을 지지하는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 적이 없었던 이유 중 하나인 외교정책보다 비트코인을 이용한 통화 문제 해결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컨퍼런스 참석자 모두 특별히 정치적 이념이 강한 것은 아니다. 맥카시 이외에도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하고자 하는 이를 더 찾아볼 수 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비트코인 밋업을 운영하는 윌버 로베이(Wilbur Robey)는 “2016년과 2020년에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때문이 아니라 트럼프가 당선돼야 비트코인 가격 손실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정치적 의도로 말하는 것이 싫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재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대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가운데, 로베이는 대통령 선거 지지 후보를 계속 생각한다.

그는 “비트코인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비트코인은 정치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과 정치 간 관련성을 떠나 트럼프가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사실을 두고 이번에는 비트코인의 긍정적인 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 7월 26일(현지 시각), 케네디 주니어의 기조연설도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케네디 주니어는 비트코인을 과세 없이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선언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트럼프를 비판할 때는 의도치 않은 것이 확실한 침묵이 이어졌다. 비트코인 지지자를 자처하는 대통령을 반대하는 이는 없었다. 케네디 주니어가 암호화폐 업계를 지지한다는 일관적인 태도와 암호화폐 이념을 이해하는 모습도 암호화폐 업계 번성을 충실히 지원할 후보라는 인상을 남긴다.

환경보호주의와 백신에 포함된 수은의 위험성이라는 부정확한 주장을 펼친 케네디 주니어도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 21만 개 이상을 미국 재무부로 전송하여 국가 전략 자산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미국이 비트코인의 전체 공급량 약 20%에 육박하는 최소 400만 BTC를 준비 자금으로 비축할 때까지 재무부가 매일 550BTC를 매입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와이오밍주 공화당 상원의원이 제시하여 트럼프의 지지를 받아 비트코인의 전체 공급량 5%를 준비 자금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이튿날 해당 계획을 발의한 것보다 더 과감한 계획이다. 비트코인 컨퍼런스 참석자도 신규 투자자의 비트코인 접근성을 막는 결과를 초래하여 케네디가 경제적 부흥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주장한 중산층을 배제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케네디 주니어는 기조연설 이후 와이어드의 취재 요청에 “현재 비트코인 보유자 수는 6,000만 명이 넘는다. 어쩌면, 비트코인 보유자 다수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다. 비트코인 보유자가 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비트코인이 민주당의 전체 운영 철학과 상반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스캠’이라고 비판하다가 지지자로 노선을 변경한 트럼프가 진심으로 비트코인을 열정적으로 지지할까? 이에, 케네디 주니어는 “항상 누군가의 발언을 해석한다.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환영한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비트코인을 더 자세히 알면서 과거의 비트코인 관련 발표 사항이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라고 답변했다.

암호화폐 팟캐스트 비건 포스(Vegan Posse)의 진행자인 크리시 벤손(Chrissy Benson)을 포함한 회의론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벤손은 트럼프가 울브리히트를 사면할 기간이 4년 있었으며, 임기 말기에는 내부고발자인 줄리안 어산지(Julian Assange)와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을 사면할 수도 있었으나 실제로 사면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벤손은 케네디를 지지하는 쪽으로 마음이 더 기울었다고 밝혔다. 이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트럼프 지지를 고려할 수도 있으나 세계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트럼프의 기조연설 무대가 마련된 공간 내 간식 수령줄에서 필자는 상반된 미래를 구상하는 트럼프 지지자 두 명 사이에 있었다. 필자가 만난 이는 반에크(VanEck) ETF, 뮤추얼펀드 매니저로 근무하는 코네티컷주 그린위치 지역에 거주하는 노신사 릭 포토키(Rick Potocki)와 7월 4일 독립 기념일에 구매한 바지와 15달러를 주고 트럼프의 암살 시도 현장 모습을 프린팅한 티셔츠를 착용한 뉴욕 롱아일랜드 토박이 에릭 라미레즈(Eric Ramirez)였다. 포토키는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트럼프를 제외한 다른 후보와 트럼프의 국경선 일대 정책을 고려하여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미레즈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 트럼프를 지지할 예정이다.

라미레즈는 자신이 착용한 트럼프의 암살 시도 장면을 담은 티셔츠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지만, 비슷한 티셔츠를 착용한 참석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미레즈는 기조연설에서 해당 티셔츠가 암묵적 드레스 코드처럼 되었다면, 자신의 의상이 적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라미레즈는 트럼프 티셔츠를 착용하여 자신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소수 집단의 구성원이며, 비트코인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소수 집단은 많지 않다. 직접 트럼프에 대해 조사하고는 트럼프가 경제 부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는가 조사했다. 트럼프가 비트코인 지지 선언을 한 날 지지 후보를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연설 시작 한 시간 전이었다. 30분 동안 기다린 뒤 수많은 참석자가 “트럼프”라고 연신 외치기 시작했다. 필자의 앞에 앉은 여성은 다른 구호를 중얼거렸다.

그 여성은 “참석자 모두 ‘비트코인’이라는 구호를 외쳤어야 했다”라며, 비트코인 컨퍼런스는 트럼프 지지자 모임이 아닌 비트코인 지지자의 모임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트럼프가 연설 무대에 올라 “미국에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는 말을 시작하면서 자신이 서 있는 무대 위로 전달되는 환호를 즐기다가 “비트코인 행사에 참석하는 첫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된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는 한 발 이동하여 대중 속에서 자신의 지지자에게 만족감을 주기 시작했다. 그는 “이번 행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정신이 있다. 오늘 지지자에게 존경심과 감탄을 표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며, 이후 컨퍼런스 참석자 전원을 “IQ가 높은 이들”이라고 칭했다. 로스 울브리히트 사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를 절대로 생산하지 않는다는 점 등 이미 한 차례 발표한 공약을 반복했다. 그리고 신시아 루미스 의원이 트럼프의 연설 이후 간단한 연설에서 상세히 설명한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택한다는 공약,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공의 적이 된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한다는 공약도 새로운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암호화폐 업계 종사자 중 일자리를 위해 중국으로 이주하는 이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는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미국은 전기가 풍부하다. 앞으로는 전기 추가 공급을 중단해달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전기를 넉넉하게 공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평소처럼 정적을 조롱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행정부에는 소위 깨어있는 고학력 흑인 인사를 단 한 명도 선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고학력 흑인을 임명하지 않는다는 공약은 트럼프가 비트코인 지지자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는 심리를 이용한 셈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대중의 경제적 사정에 기본적으로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더 자세히 이해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대통령으로 취임한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대중은 트럼프의 발언에 열광했다.

필자는 연설 후 컨퍼런스 현장을 나간 뒤 한쪽 측면으로 치우친 오렌지색 머리카락이 에스컬레이터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필자는 오렌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이를 따라갔다.

트럼프를 따라 한 모습으로 유명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코미디언 조쉬 워렌(Josh Warren)은 “비트코인 지지와 관련한 매우 훌륭한 연설이었다”라며, “그동안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와 트럼프 중 암호화폐 업계에서 더 만족할 만한 인물을 두고 논쟁을 이어왔다. 연설 후 지금도 암호화폐 지지자 사이에서 트럼프의 지지도가 여전히 높다는 사실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워렌은 비트코인 열혈 지지자가 아니다. 하지만 워렌 특유의 풍자적 코미디는 워싱턴DC의 자유주의 국가 컨벤션(Libertarian National convention)에서 더 인정받는다. 워렌에게 대통령 선거 지지 후보를 물어보자 “코미디를 지지한다”라는 농담을 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의 상태를 파괴하는 순간에 이르렀다. 인류가 코미디를 죽인다”라고 진지하게 말한 뒤 갑자기 트럼프의 행동을 따라 하다가 영향력이 큰 상태에서는 시민이 생각하는 바를 더는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베일리는 트럼프의 기조연설 이후 “비트코인은 공화당 지지를 위한 존재가 아니다. 반대로 민주당을 지지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비트코인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일리는 비트코인 열혈 지지자가 비트코인 지지 정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농담을 하기 전 한 가지 핵심을 이야기했다. 바로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참석자는 트럼프 열성 지지자를 정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와이어드의 취재에 응한 컨퍼런스 참석자 다수는 트럼프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정부를 신뢰하지 못한 이들이며, 정부를 향한 불신은 현재 사회 전반에서 더 넓은 영역에서 공유하는 의견이다.

텍사스에서 차량을 끌고 비트코인 컨퍼런스 현장에 비트코인 핀을 착용한 채로 참석한 비트코인 상징색이기도 한 오렌지색 머리카락을 선천적으로 기른 모습이 인상적인 앤드류 캠벨(Andrew Campbell)은 “보수주의 지역에서 자랐으나 자유주의 지지자가 되었다. 이제는 다시 보수주의자로 돌아서려 한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일이 주된 이유이다”라며, “미국은 좌편향 현상이 심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조금 더 중립적인 성향이 되도록 변화해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Bitcoin Bros Go Wild for Donald Tr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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