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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6 E-트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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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6 E-트론 리뷰
아우디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탑재한 첫 번째 모델이자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 전기 SUV인 Q6 E-트론은 편리함과 너무 많은 기술의 가능성을 결합했다.
By CHARLIE THOMAS, WIRED US
 

장점

매우 우수한 시승감과 편리함

인상적인 차량 가속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

챗GPT 음성 비서

단점

모호한 핸들과 브레이크 느낌

플라스틱과 같은 차량 인테리어

너무 많은 기술 적용

총점(10점 만점)

7점


최신 아우디 Q6 e-트론(Audi Q6 e-tron)은 숙련자의 눈에도 전체적으로 확실하게 달라진 부분이 없는 듯하다. 전반적으로 지난 10년간 출시된 다른 아우디 SUV 차량처럼 보인다.

눈을 찌푸리고 유심히 살펴보면, 2015년에 공개된 Q7 2세대와 매우 비슷하게 보일 것이다. Q6 e-트론의 앵글이 더 날카롭고, 실루엣은 조금 더 가려진 채로 유용한 목적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기본 아우디 차량의 형태가 존재한다. 가만히 멈춘 상태에서 보면, Q6 e-트론이 전기차라는 사실도 알아차리기 어려울 것이다. 초록색이나 라이트 블루 액센트는 일절 없으며, 우스꽝스러운 미래지향적 바퀴도 없다. 유일하게 드러난 것은 단단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라디에이터를 통한 공기 흐름이 필요하지 않은 전면 그릴이다.

극적인 요소와 익숙함 부재는 Q6 e-트론이 아우디의 중요한 차량 모델이라는 사실과 대비된다. Q6 e-트론은 불운한 운명이 지정된 포르쉐와의 공동 개발로 탄생한 최신 전기차 플랫폼인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remium Platform Electric, PPE)을 처음 채택하여 생산된 아우디 차량 모델이다. 앞으로 출시될 아우디 차량 모델도 PPE를 기반으로 생성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Q6 e-트론은 아우디의 차세대 전기차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바를 보여주는 초기 벤치마크를 설정한다.

아우디 PPE 및 디지털 혁신 책임자 스테판 그릴네더(Stefan Grillneder)는 “아우디 Q6 e-트론은 아우디의 진정으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모델이다. 아우디 Q6 e-트론은 아우디가 전기차를 선보이고, 혁신 속도를 높일 준비가 되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아우디는 흥분한 상태이다. 그렇다면, 아우디 Q6 e-트론은 무엇을 제공하는가? 모든 모델은 각각의 차축에 모터 하나씩 장착한 트윈 모터와 전륜 구동, 100kW 배터리를 탑재한 채로 출시된다. 마력 383bhp, 0-60mph 가속 시간 5.9초, 최고 속도 130mph인 표준 콰트로 스포츠(Quattro Sport) 모델에는 우수한 스펙이다. 주행거리가 가장 긴 SQ6 e-트론(SQ6 e-tron)의 마력은 483bhp까지 올라가며, 0-60mph 가속 시간은 4.3초이다. (런치 컨트롤이 있을 때는 4.4초이다.) 최고 속도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수준인 142mph이다. Q6 e-트론 모델의 토크는 앞바퀴에서 뒷바퀴로 향할 때 275Nm으로, 모두 똑같다. 따라서 순식간에 예상치 못한 파워가 발생할 수 있다.

Q6 e-트론 콰트로 스포츠와 SQ6 e-트론 모두 매우 빠르다는 느낌이 든다. Q6 e-트론은 조용하면서도 효율적인 저속 코너 주행이 인상적이다. SQ6이 콰트로 스포츠 모델보다 조금 더 빠르다. 약 2.5초 차이가 나는 0-60mph 가속 시간의 차이는 실질적으로 크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두 가지 모델 모두 초기 강렬한 파워를 제공하지만, 페달을 계속 밟고 급증한 속도는 꽤 빠르게 줄어든다. 실질적으로 토크가 필요한 이상으로 적용되었으나 흥미로움은 없다. SQ6의 조용한 가짜 가속 소음인 e-트론 스포츠 사운드도 흥미롭지 않다.
 
[사진=Audi]
[사진=Audi]

주행거리도 최고급 전기 차량과 같은 수준에 해당한다. 기본 모델인 콰트로 스포츠의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최고 381마일(약 613.1km), SQ6의 주행거리는 357마일(약 574.5km)이다. 두 가지 모델 똑같이 800V 충전 기술을 활용하여 최고 270kW로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이 10%일 때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1분이다. 10분간 충전하면, 158마일(약 254.2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주행거리는 BMW iX3 M 스포츠(BMW iX3 M Sport, 주행거리 285마일),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Porsche Macan Electric, 주행거리 331마일), 테슬라 모델 Y(주행거리 330마일) 등 여러 경쟁사보다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탑승의 편리함이다. 아우디는 브랜드의 발표 및 언론 발표 현장에서 Q6의 낮은 다이내믹 관련 사항 상당수를 이야기했다. 아우디 차량 최초로 서스펜션 암 전면에는 컨트롤 암과 함께 새로 설계된 앞차축이 배치되었다. 이제 스티어링 랙(steering rack)은 차량의 민첩함을 더하도록 설계된 서브프레임에 직접 연결된다. 새로운 수동형 댐핑 시스템(passive damping system)은 차량이 도로에서 더 나은 수준으로 통제되도록 한다.

밀었을 때 불편하지는 않다. Q6 e-트론은 무거운 차량치고는 조작 수준이 우수한 편이다. 그러나 코너 주행 시 차량의 무게를 느낄 때 핸들을 돌린 각도보다 차량 회전반경이 커지기 쉽다. 커브 주행 시 차량의 무게가 2,325kg임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전기 핸들의 느낌은 모호하고, 회생제동은 여전히 부자연스럽다.

Q6 e-트론에 적용된 새로운 댐핑 설정은 매우 편안한 탑승감을 선사한다. 아우디가 주관한 시승 행사 당시 탑승한 Q6 e-트론 모델에 SQ7의 표준이기도 한 변형 에어 서스펜션이 옵션으로 적용된 것이 탑승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승 당시 탑승감이 훌륭했으나 움푹 팬 도로에서는 원활한 주행이 어려웠으며, 속도가 급격히 변하면서 매끄러운 타맥으로 포장된 도로를 미끄러진 채로 주행했다.

차량 외관 자체는 특별히 미래지향적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인테리어는 미래지향적이다. 내부 공간을 대형 화면이 장악한 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모습이다. 11.9인치 아우디 가상 조종석(Audi virtual cockpit)이 기존 아날로그 다이얼을 대체한다. 그리고 운전석을 향해 곡선을 이룬 14.5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메인으로 배치되었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아우디 가상 조종석은 같은 디스플레이 유닛의 한 부분을 차지하며, 서로 간편하게 통합된 상태로 인테리어를 장악한다.

운영체제도 훌륭하게 개발되었으며, 대부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를 조작하면서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 많다. 이 외에도 다른 디스플레이도 있다. 에디션 1 모델은 탑승객을 위해 유튜브 재생과 내비게이션 화면 보기, 음악 변경 기능을 제공하는 10.9인치 추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시승 당시 추가 디스플레이가 새롭지만 다소 제한적이라고 느꼈다. 내비게이션 기능이 제대로 실행되지만, 메인 화면 옆에서 추가 디스플레이에도 내비게이션을 보여줄 때는 쓸모가 없다고 느낀 것이 그 예시이다.

이제 증강현실(AR)이 추가된 HUD에도 주목할 수 있다. 고가 옵션인 ‘사운드 앤 비전 팩’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HUD는 운전자가 보는 전방의 도로에 방향을 중첩한 채로 보여주면서 주행 방향에 따라 이동한다. 일반 HUD 기능에는 속도, 속도 제한, 모든 방향의 신호 표지판이 포함되었다.

주행 보조 시스템을 켜둘 때는 도로 측면에 너무 가까워질 때와 속도 제한 구간에 가까워져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 앞 차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빨간색 위험 신호가 표시되기도 한다.

모든 기능이 운전자의 집중도를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HUD 기능은 유용하기보다는 과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챗GPT를 통합한 아우디 음성 비서는 운전자에게 기능 조작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지만, 필자는 음성 비서 기능을 모두 끄고 편안한 주행 경험을 즐겼다.

차량 내부는 저렴해 보이는 플라스틱 소재가 지나치게 적용된 듯하지만, 쾌적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든다. 특히, 창문을 내리거나 올릴 수 있는 문은 대형 플라스틱 인레이가 적용되었다. 너무 구시대적인 느낌이 드는 플라스틱 저장 공간도 마찬가지이다. SQ6의 표준 나파 가죽과 다이아몬드 스티치가 적용된 좌석은 매우 매력적이다. 하지만 저렴하다는 느낌이 든다.

차량 출고가는 6만 4,200파운드(8만 1,200달러)부터 시작하며, 주행거리가 가장 긴 SQ6의 출고가는 9만 2,950파운드(11만 7,500달러)까지 상승한다.

Q6 e-트론과 SQ6 e-트론 모두 바퀴가 재구성되지 않고 직선 주행이 빠르지만, 설계된 것처럼 스포티한 느낌은 없다. 사실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편안한 탑승 경험과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 측면에서는 두드러지지만, 아우디 차량의 특징에 변화를 준 것은 분명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Audi Q6 E-t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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