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르 보스(Amar Bose)는 자신의 이름을 딴 음향 장비 기업인 ‘보스’를 창립하고 4년이 지난 1968년, ‘디자인에서 본 라우드스피커 측정 및 평가(On the Design, Measurement and Evaluation of Loudspeakers)’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논문은 기술적 측정보다 청취자의 주관적 인식이 더 효과적인 음향 재생성 평가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당시 논문은 보스가 최초로 음향 관련 여론을 개방한 순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보스가 여론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순간은 논문 발표 시점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
보스가 새로 선보인 사운드링크 맥스(SoundLink Max) 블루투스 스피커는 의견 대립 가능성이 적은 방식으로 청취자의 주관적 인식이 가장 효과적인 음향 재생성 방식이라는 견해를 가장 최근 강화하였다. 보스는 지난 몇 년간 ‘사운드링크’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제품 라인업으로 훌륭한 음향을 전달했다. 보스 제품 중 가장 크면서도 비싼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에 ‘맥스’라는 이름을 추가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운드링크 맥스는 자체적으로 음향 재생성 관련 여론과 현재 시장 동향을 거부한다.
사운드링크 맥스는 출고가 399달러로 책정된 블루투스 스피커이다. 이 외에 특별한 점은 없다. 스마트 기능은 전혀 없다. 와이파이 연결 기능도 없다.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된 휴대용 배터리 스피커에서 기대할 법한 기능이 일절 적용되지 않았다. 다른 기술과의 호환을 지원하는 보스의 기술인 심플싱크(SimpleSync)라는 특별한 기술이 적용되어 보스 스피커나 사운드바가 기초 멀티룸 시스템의 일부분이 된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대중의 의견을 반영한 사항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는가? 여론을 고려한 채로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
게다가 휴대용 스피커에서는 음성비서의 날씨 안내보다는 청취 기능을 원하지 않는가? 기본 요구사항을 우려하면서 보스 사운드링크 맥스는 이와 관련한 어떠한 변명도 늘어놓을 필요가 없다. 음향을 전달하기도 전에 음향 전달 기능이 제품 일부분인 것처럼 보인다.
[사진=Bose]
외관 살펴보기
무게 4.9파운드(약 2.22kg), 높이 4.73인치(약 12cm), 넓이 10.42인치(약 24.47cm), 깊이 4.13인치(약 10.5cm)인 사운드링크 맥스는 휴대용 스피커 크기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거대한 편이다. 로프와 실리콘으로 구성된 손잡이는 충분한 압력으로 손에 들었을 때 예상한 것보다 무겁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어깨 스트랩으로 교체하고자 한다면, 손잡이는 탈착 가능하다. (어깨 스트랩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가격은 개당 45달러이다.)
스피커와 어깨 스트랩 모두 블랙(black) 색상이나 블루 더스크(blue dusk) 색상 마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손잡이도 25달러에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스피커의 갑자기 눈에 띄는 특징을 더 원한다면, 손잡이 색상은 블루 더스크보다 조금 더 어두운 카본 블루(carbon blue), 칠드 라일락(chilled lilac), 초록색이 섞인 노란색인 하이퍼시트론(hyper citron), 애프리콧(apricot)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스피커는 상단에 배치된 몇 가지 물리적 버튼(전원 켜기, 끄기, 블루투스 페어링, 음량 제어, 재생, 정지, 단축키 등)이나 iOS 기기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보스 제어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단축키는 aux in 혹은 스포티파이 재생 기능 등을 실행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EQ 조정 기능과 몇 가지 사전 설정 선택, 음량 제어, 연결 관리, 음성 명령 변경, 업데이트 접근 등 기타 스피커의 일반적인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연결 관리 옵션에는 여러 가지 멀티포인트 연결이 지원된다.) 앱은 깔끔하면서도 안정적이므로 초기 출시 후 한동안 의미 있는 업데이트가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단순히 특별한 추가 기능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주된 이유일 수도 있다.
배터리 절약
사운드링크 맥스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고장 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인 IP67 방수 등급 인증을 받았다. 단단한 실리콘과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제품 본체 덕분에 조심성이 없는 사용자도 제품 손상을 걱정하지 않은 채로 이동하면서 사용하기 좋다. 그러나 사운드링크 맥스가 재생성한 음향을 듣기 시작한다면, 사용자가 습관처럼 스피커의 음향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운드링크 맥스는 블루투스 5.3로 연결을 지원하며, SBC, AAC, aptX Adaptive 코덱과 호환이 가능하다. 뒷면에는 배터리 충전용 USB-C 소켓이 있다. 1회 충전 시 20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방전된 배터리를 100% 충전할 때는 약 5시간이 걸린다. (혹은 휴대용 오디오를 재생할 때는 방전된 배터리를 100% 충전하기 위해 충전기에 계속 연결해야 할 수도 있다.)
USB-C 슬롯은 출력값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파티 도중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장시간 실행하여 배터리 잔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사운드링크 맥스가 스마트폰 배터리를 절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USB-C 소켓 옆에는 3.5mm 아날로그 인풋이 있어, 보조 음향 재생 장치를 연결할 수도 있다.
음향은 스피커 전면 전체 영역에 장착된 89mm 풀 레인지 드라이버 2개와 23mm 고주파수 드라이버 하나로 구성된 3가지 트랜스듀서(transducer)가 재생성하며, 104mm와 79mm 레이스트렉 BMR(balanced mode radiator)이 음향을 강화한다. 레이스트랙 BMR는 구멍이 있는 알루미늄 뒤편 양쪽 끝에 장착된 스피커 중 한쪽으로 음향을 전달한다. 사운드링크 맥스에는 D 클래스 앰프가 적용되었다.
보스는 아마르 보스가 사용자 경험과 음향 재생성 간의 관련성을 처음 제시한 뒤 확고히 준수한 관행에 따라 활용 가능한 전력이나 주파수 반응 수치 상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사운드링크 맥스가 전달하는 음향을 듣는다면, 각각의 기준으로 측정한 수치가 매우 충분하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전체 주파수 통합
보스는 버튼의 존재, 휴대용 스피커 디자인의 강렬함이라는 우선순위에서 새로운 단계를 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는 다른 주파수 영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볼 수 있는 보스의 몇 안 되는 제품 중 하나이다.
Kh의 압축된 ‘Only Human’ FLAC 파일이 대다수 독특한 측면에서 강렬하게 들릴 수도 있으나 저주파수로 신나는 느낌과 가까운 음향을 생성한다는 점에서 사운드링크 맥스가 음향 재생성을 신경쓰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하다. 스피커가 전달하는 저음 액티비티는 제어되었으며, 중간 음역대를 피하고, 음색과 느낌 측면에서 다양한 수준에서 전달하는 음향의 균형을 맞춘다. 저음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직선 형태의 정교함으로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리듬 표현 수준이 훌륭하며, 음향으로 표현하는 순간의 정확도는 전혀 의심스럽지 않다.
중간 음역대는 스피커가 자체적으로 완벽하게 재생성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보컬이 중요할 때 넓은 공간에서 풍부한 음향을 전달하고, 적절한 음향 전달과 신뢰할 만한 수준의 음향 생성을 의미한다. 사운드링크 맥스는 재생하는 곡을 부른 가수의 보컬을 풍부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또한, 풍부한 음향을 전달하며, 오픈 사운드스테이지도 적당하다.
보스는 가장 높은 음역대에서 신중하게 다룬 음향을 최고 음역 정보로 제공하지만, 충분한 재생성 과정으로 에지(edgy) 혹은 하드(hard) 음향이 되지 않도록 한다. 볼륨을 높인 채로 음악을 재생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사운드링크 맥스의 성능 중 음량이 크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양한 주파수 통합은 꽤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음조 균형은 제법 일관적이다. 필요한 상황에서는 다이내믹 헤드룸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음량을 중간 수준으로 설정해도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따라서 실제로 조용한 상태에서 매우 큰 소리로 볼륨을 변경할 때의 결과가 예상과는 다르다.
불필요한 기능은 줄이고, 즐거움은 더하고
스테레오 분리 기능에도 불필요한 기능이 많지 않다. 스피커 드라이버 여러 대를 빼곡히 채운 비교적 작은 박스 형태가 두 가지 채널 분리의 실제 강렬함을 전달할 수 없는 것이 그 이유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보스는 사운드링크 맥스가 두 가지 채널 분리로 강렬한 음향을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따라서 필자는 이 부분에서 필자와 보스의 주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스의 비공개 프리젠테이션 외이도 사운드링크 맥스의 기능 중 유일하게 부족한 부분은 상세 회수 기능이다. 상세 회수 기능은 다소 아쉽다. 더 넓을수록 녹음 파일의 상세 표현을 더 분명하다는 점이 확실하지만, 종종 더 작을수록 상세한 음향 전달이 상실된다. 보스 외에 다른 기업도 사운드링크 맥스와 비슷한 유형의 제품에서 우려하는 바이다. 그러나 사운드링크 맥스는 사용할 가치가 있다. 사운드링크 맥스의 모든 기능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는 맥락을 염두에 두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궁극적으로 사운드링크 맥스는 고유의 제한 사항 활용으로 이점을 선보인다.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스피커를 원한다면, 다른 제품을 찾기를 바란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기에는 이상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부주의하게 사용할 때 제품 손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제품을 원한다면, 탄탄해 보이는 외관처럼 내구성이 훌륭하면서 장시간 음향 재생 기능을 즐길 수 있는 보스 사운드링크 맥스를 선택할 수 있다. 사운드링크 맥스는 다른 기능보다 장시간 음향 재생에 더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호평할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사진=Bose]](/news/photo/202407/5704_7342_554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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