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MANDA HOOVER, WIRED US
2021년,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이 ‘메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시작한다고 발표했을 당시 10년 후 메타버스가 전 세계 인구 10억 명에게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빌 게이츠가 2~3년 후면 대다수 가상 회의가 다소 오래되었으나 할리우드 스퀘어(Hollywood Squares) 모델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2D 카메라 이미지 그리드에서 3D 공간과 디지털 아바타가 있는 메타버스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2022년 가을,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타와 혼합현실(MR) 개발 협력 공간인 플랫폼인 메쉬(Mesh)를 위해 협력 관계를 체결한 사실과 메타 퀘스트 제품에 마이크로소프트 365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메타는 회의를 위한 서비스인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을 출시했다. 2021년 10월, IT 기업 액센추어(Accenture)는 신입 사원 훈련용 오큘러스 헤드셋 6만 대를 구매하고, 액센추어의 실제 사무실 공간 일부의 디지털 트윈을 포함하고, 카페와 상반신만 보이는 아바타로 완성된 자체 메타버스인 Nth 플로어(Nth floor)를 개발했다.
메타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메타버스 진출 발표 시점에서 약 3년이 지난 현재 일반 사무직 종사자 대부분 동료와의 업무 회의에 참석할 때 스트랩이 부착된 헤드셋을 착용하지 않는다. 2024년 2월,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Omdia)가 여러 업계의 대기업 400곳을 조사한 뒤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9곳은 기업 내 확장 현실 사용 사례를 확인할 수 있으나 실제로 확장 현실 기술에 투자한 기업은 5곳 중 한 곳뿐이다.
그러나 이는 메타버스 전망의 종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복수 전문가는 기업이 가장 적합한 메타버스 사용 사례를 찾는다고 말한다. 기업은 현재 단일 조직 단위가 아닌 여러 가상 세계 및 플랫폼 전반의 부분적 개념으로 자체 메타버스를 채택한다. 기업은 추후 여러 직원과 훌륭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혁신하고, 다수가 사용하는 기술 접근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취리히대학교 조직 행동 및 가상현실 연구원 아난드 반 젤데렌(Anand van Zelderen)은 메타버스를 실제 인간이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 즉, 직원이 메타버스에서 느끼는 바를 평가하고, 현실의 물리적 공간에서 열리는 회의와는 다른 가상 공간에 진입하면서 경험하는 외로움을 퇴치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반 젤데렌 연구원은 “현재 메타버스 기술은 사용자가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공간으로 향하도록 한다. 사용자는 오랫동안 현실과 먼 공간에 고립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반 젤데렌 연구원은 메타버스가 현실을 대체하는 대신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면 접촉이 이루어지는 현실 세계의 물리적 공간을 복제하는 수준을 넘어선 작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메타버스를 산꼭대기나 화성 등 매력적인 가상 공간을 접할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조직의 특수한 수요를 충족할 가상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반 젤데렌 연구원은 “인간은 스스로 원하는 존재가 될 기회와 근무할 공간, 원하는 대로 타인과 만날 방식 등을 갖출 기회가 있다. 감독자나 기술 개발자가 다수의 메타버스 사용 경험을 독단적으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 사용자에게 자유로운 선택 권한을 부여하고, 주변 공간을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기업 자체적으로 가상 공간 사용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엔터프라이스 VR 소프트웨어 주력 기업인 VR디렉트(VRdirect) 창립자 겸 CEO 롤프 일렌버거(Rolf Illenberger)는 “기업은 VR이 실제로 가치를 더하는 곳을 찾고자 한다. 영상통화에서 완벽하다고 느낄 새로운 기술 사용 지점은 없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VR 기술 채택 의지가 여전히 장벽이 되기도 한다. 일부 사용자는 헤드셋을 착용하는 일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끼며, 기술 학습 곡선이 가파르기 때문이다. 기능의 대대적 도약을 위해 개발된 애플 비전 프로 헤드셋도 2024년 판매량 50만 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 기관 포레스터(Forrester)의 퓨처 오브 워크(Future of Work) 팀 수석 애널리스트 겸 부사장인 J.P. 가운더(J. P. Gownder)는 “VR은 지난 10년간 대다수 사용자가 상상한 수준만큼 발전하지 못했다”라며, “VR은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실패와 현실을 넘어선 기대가 넘쳐났다”라고 말했다. 안경과 비슷한 외관으로 더 세련된 데다가 발전한 하드웨어가 채택 범위 확장의 핵심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은 아직 수요를 충족하기 부족하다.
일렌버거는 VR디렉트가 엔지니어링, 자동차 제조 업계 등에서 근무자가 더 간편한 제품 개발 접근 방식을 위해 안전 훈련과 현장 업무에 적용되는 때가 더 많다고 전했다. UPS는 운전자 교육 목적으로, 피델리티는 직원의 원격 조직 업무 합류에, 월마트는 매장 근로자 교육용으로 VR 기술을 활용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메타버스에서 근로자가 모이는 일의 가치가 입증되었다고 본다. 토론토 변호사 메이달라인 자네스(Madaline Zannes)는 메타버스 법률 사무실을 운영한다. 자네스 변호사는 솜니움 스페이스(Somnium Space)라는 가상 세계에 설립된 5층짜리 건물에서 동료, 의뢰인과 만난다.
자네스 변호사는 메타버스에서 가상 공간을 점유가 기업법과 웹3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자신의 법률 사무실의 네트워크 형성과 마케팅 부문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는 데 도움이 되었다. 자네스 변호사는 솜니움 스페이스의 몰입감이라는 특성 덕분에 모든 사용자와의 감정적 관계 연결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장점도 언급했다. 사용자는 가상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으며, 서로 격려하면서 대화를 시작하는 가상 공간의 경험이 물리적 공간에 국한된 대규모 인원이 참석한 화상통화보다 훨씬 더 개인적 연결 경험을 부여한다.
코로나19 이후 출장이 재개된 것이 메타버스 추가 개발 및 채택이 지연된 주된 원인이 되었다. 또, 많은 이들이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 챗GPT가 출시되었다. 인공지능(AI)은 여러 기업 경영진의 관심을 끄는 매우 매력적인 기술이 되었다. AI는 직원에게 사용 방법을 적극적으로 교육하지 않더라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가운더 부사장은 코로나19와 함께 기업계에 전될된 또 다른 충격이 업무를 위한 가상 기술을 향한 신속한 투자 및 개발을 촉진했다고 전했다.
웹 2.0이 거짓 정보와 프라이버시 악몽으로 서서히 악화되었다. 하지만 필자의 동료인 메간 파로크마네쉬(Megan Farokhmanesh) 기자가 제시한 바와 같이 여전히 메타버스가 웹 2.0과 같은 문제를 직면할 운명을 피하도록 할 시간이 있다. 메타버스가 직원에게 효과적인 기술이 되도록 하려면, 개발자가 메타버스를 사용하는 다수 직원의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 그때까지 사용자는 실제 사무실 공간에 오래 앉아서 근무하거나 2D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화상회의를 추가로 채택해야 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Metaverse Was Supposed to Be Your New Office. You’re Still on Zoom
2021년,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이 ‘메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시작한다고 발표했을 당시 10년 후 메타버스가 전 세계 인구 10억 명에게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빌 게이츠가 2~3년 후면 대다수 가상 회의가 다소 오래되었으나 할리우드 스퀘어(Hollywood Squares) 모델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2D 카메라 이미지 그리드에서 3D 공간과 디지털 아바타가 있는 메타버스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2022년 가을,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타와 혼합현실(MR) 개발 협력 공간인 플랫폼인 메쉬(Mesh)를 위해 협력 관계를 체결한 사실과 메타 퀘스트 제품에 마이크로소프트 365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메타는 회의를 위한 서비스인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을 출시했다. 2021년 10월, IT 기업 액센추어(Accenture)는 신입 사원 훈련용 오큘러스 헤드셋 6만 대를 구매하고, 액센추어의 실제 사무실 공간 일부의 디지털 트윈을 포함하고, 카페와 상반신만 보이는 아바타로 완성된 자체 메타버스인 Nth 플로어(Nth floor)를 개발했다.
메타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메타버스 진출 발표 시점에서 약 3년이 지난 현재 일반 사무직 종사자 대부분 동료와의 업무 회의에 참석할 때 스트랩이 부착된 헤드셋을 착용하지 않는다. 2024년 2월,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Omdia)가 여러 업계의 대기업 400곳을 조사한 뒤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9곳은 기업 내 확장 현실 사용 사례를 확인할 수 있으나 실제로 확장 현실 기술에 투자한 기업은 5곳 중 한 곳뿐이다.
그러나 이는 메타버스 전망의 종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복수 전문가는 기업이 가장 적합한 메타버스 사용 사례를 찾는다고 말한다. 기업은 현재 단일 조직 단위가 아닌 여러 가상 세계 및 플랫폼 전반의 부분적 개념으로 자체 메타버스를 채택한다. 기업은 추후 여러 직원과 훌륭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혁신하고, 다수가 사용하는 기술 접근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취리히대학교 조직 행동 및 가상현실 연구원 아난드 반 젤데렌(Anand van Zelderen)은 메타버스를 실제 인간이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 즉, 직원이 메타버스에서 느끼는 바를 평가하고, 현실의 물리적 공간에서 열리는 회의와는 다른 가상 공간에 진입하면서 경험하는 외로움을 퇴치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반 젤데렌 연구원은 “현재 메타버스 기술은 사용자가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공간으로 향하도록 한다. 사용자는 오랫동안 현실과 먼 공간에 고립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반 젤데렌 연구원은 메타버스가 현실을 대체하는 대신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면 접촉이 이루어지는 현실 세계의 물리적 공간을 복제하는 수준을 넘어선 작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메타버스를 산꼭대기나 화성 등 매력적인 가상 공간을 접할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조직의 특수한 수요를 충족할 가상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반 젤데렌 연구원은 “인간은 스스로 원하는 존재가 될 기회와 근무할 공간, 원하는 대로 타인과 만날 방식 등을 갖출 기회가 있다. 감독자나 기술 개발자가 다수의 메타버스 사용 경험을 독단적으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 사용자에게 자유로운 선택 권한을 부여하고, 주변 공간을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기업 자체적으로 가상 공간 사용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엔터프라이스 VR 소프트웨어 주력 기업인 VR디렉트(VRdirect) 창립자 겸 CEO 롤프 일렌버거(Rolf Illenberger)는 “기업은 VR이 실제로 가치를 더하는 곳을 찾고자 한다. 영상통화에서 완벽하다고 느낄 새로운 기술 사용 지점은 없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VR 기술 채택 의지가 여전히 장벽이 되기도 한다. 일부 사용자는 헤드셋을 착용하는 일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끼며, 기술 학습 곡선이 가파르기 때문이다. 기능의 대대적 도약을 위해 개발된 애플 비전 프로 헤드셋도 2024년 판매량 50만 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 기관 포레스터(Forrester)의 퓨처 오브 워크(Future of Work) 팀 수석 애널리스트 겸 부사장인 J.P. 가운더(J. P. Gownder)는 “VR은 지난 10년간 대다수 사용자가 상상한 수준만큼 발전하지 못했다”라며, “VR은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실패와 현실을 넘어선 기대가 넘쳐났다”라고 말했다. 안경과 비슷한 외관으로 더 세련된 데다가 발전한 하드웨어가 채택 범위 확장의 핵심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은 아직 수요를 충족하기 부족하다.
일렌버거는 VR디렉트가 엔지니어링, 자동차 제조 업계 등에서 근무자가 더 간편한 제품 개발 접근 방식을 위해 안전 훈련과 현장 업무에 적용되는 때가 더 많다고 전했다. UPS는 운전자 교육 목적으로, 피델리티는 직원의 원격 조직 업무 합류에, 월마트는 매장 근로자 교육용으로 VR 기술을 활용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메타버스에서 근로자가 모이는 일의 가치가 입증되었다고 본다. 토론토 변호사 메이달라인 자네스(Madaline Zannes)는 메타버스 법률 사무실을 운영한다. 자네스 변호사는 솜니움 스페이스(Somnium Space)라는 가상 세계에 설립된 5층짜리 건물에서 동료, 의뢰인과 만난다.
자네스 변호사는 메타버스에서 가상 공간을 점유가 기업법과 웹3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자신의 법률 사무실의 네트워크 형성과 마케팅 부문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는 데 도움이 되었다. 자네스 변호사는 솜니움 스페이스의 몰입감이라는 특성 덕분에 모든 사용자와의 감정적 관계 연결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장점도 언급했다. 사용자는 가상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으며, 서로 격려하면서 대화를 시작하는 가상 공간의 경험이 물리적 공간에 국한된 대규모 인원이 참석한 화상통화보다 훨씬 더 개인적 연결 경험을 부여한다.
코로나19 이후 출장이 재개된 것이 메타버스 추가 개발 및 채택이 지연된 주된 원인이 되었다. 또, 많은 이들이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 챗GPT가 출시되었다. 인공지능(AI)은 여러 기업 경영진의 관심을 끄는 매우 매력적인 기술이 되었다. AI는 직원에게 사용 방법을 적극적으로 교육하지 않더라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가운더 부사장은 코로나19와 함께 기업계에 전될된 또 다른 충격이 업무를 위한 가상 기술을 향한 신속한 투자 및 개발을 촉진했다고 전했다.
웹 2.0이 거짓 정보와 프라이버시 악몽으로 서서히 악화되었다. 하지만 필자의 동료인 메간 파로크마네쉬(Megan Farokhmanesh) 기자가 제시한 바와 같이 여전히 메타버스가 웹 2.0과 같은 문제를 직면할 운명을 피하도록 할 시간이 있다. 메타버스가 직원에게 효과적인 기술이 되도록 하려면, 개발자가 메타버스를 사용하는 다수 직원의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 그때까지 사용자는 실제 사무실 공간에 오래 앉아서 근무하거나 2D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화상회의를 추가로 채택해야 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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