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OB SOROKANICH, WIRED US
지금까지 본 전형적인 나스카(Nascar) 레이싱카가 아니다. 미국 레이싱 대회에는 75년간 차량 주행 소음이 크면서 가스 소모량이 많은 V8 엔진을 변경한 스톡카(stock-car)가 참여했다. 나스카의 시카고 스트리트 레이스(Chicago Street Race) 경로에 레이싱카의 시범용으로 프로토타입 차량이 등장할 때 출발 지점에는 타이어 연기가 대거 방출되어 추진력을 얻고는 쏜살같이 경로를 달린다. 이때는 먼 곳에서 전달되는 고음의 전기 모터 가동음만이 들린다.
바로 SUV처럼 보이지만, 배터리만이 동력을 전달하는 전기 레이싱카인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ABB Nascar EV Prototype)의 이야기이다. 미국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레이싱 시리즈의 미래를 다음과 같이 예상한다.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은 과거, 나스카팀이 미국 전역의 차량 전시장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차량을 강화한 차량을 대회에 내보낸 스톡카이다. 인디애나폴리스 500(Indianapolis 500)이나 포뮬러1(Formula 1) 등에 출전한 복잡함을 인지하지 못한 차량 내부와 비교하면, 가정용 세단처럼 보이는 외관을 간단한 마케팅 수단으로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나스카의 레이싱 대회에서 볼 법한 경주용 차량처럼 낮은 머슬 쿠페를 운전하는 미국 운전자는 드물다. 미국 어느 도로든 SUV와 크로스오버 차량이 압도적으로 많고,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순수 전기차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나스카의 자체 연구개발팀이 전기차 비중 증가 추세에 주목하여 실험을 진행했다.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은 나스카의 레이싱 대회 컵 시리즈에 출전하여 3위권에 포함된 쉐보레 카마로, 포드 머스탱, 토요타 캠리보다 더 중량이 큰 편이다. 나스카는 언론 보도 자료를 통해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의 형태가 지속 가능성을 갖춘 아마(flax) 기반 합성물로 구성된 실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 차체라고 설명했다.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의 내부에서 7kWh 수냉식 배터리가 전기 모터 3대에 동력을 전달한다. 모터 1개는 앞바퀴에, 나머지 두 개는 뒷바퀴에 탑재되었다.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등의 고성능 전기차와 같은 레이아웃이다.
파워는 높이고 속도는 늦추고
나스카가 선보인 전기 레이싱카의 전체 마력은 컵 시리즈에 출전한 차량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인 1,300hp이다.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은 가솔린 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나스카 차량보다 가속이 더 빠른 편이지만, 버지니아주 마틴스빌 스피드웨이(Martinsville Speedway)에서 진행된 테스트 단계에서는 현재 차량 중 두 번째로 느린 차량의 2/10 속도로 달렸다. 배터리에 가중된 무게가 주된 원인이다.
지금 당장 순수 레이싱카는 나스카 시즌 대다수를 정의하는 레이싱카 종류인 고속 오벌(oval)의 평지를 달리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 전기차는 회생제동으로 배터리로 돌아가는 에너지의 속도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가속을 계속 유지한 채로 끝까지 질주하는 레이싱 경기장에서는 회생제동을 이용한 속임수가 적용되지 않는다.
모터스포츠 컨설턴트 겸 레이싱카 공학자인 보치 타타레비치(Bozi Tatarevic)는 “전기 레이싱카는 가장 먼저 로드 코스를 달릴 확률이 높다. 회생제동 방식 때문에 대형 오벌처럼 효과적으로 고속 질주를 할 수 없다. 게다가 배터리도 빠른 속도로 방전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타타레비치의 설명으로 나스카가 시카고 스트리트 레이스에서 EV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시카고 이벤트는 일반 나스카 차량이 대거 출전하는 곳이다. 시카고 레이싱 경기장은 고속 커브를 포함한 고속 질주가 가능하도록 건설되었다. F1과 비슷한 도시 스트리트 레이스는 2023년 첫선을 보여 순수 전기 스톡카 전시 아이디어를 반대하지 않는 나스카의 신규 팬 유입에 이바지했다.
경험이 많은 레이싱 전문 기자인 마셜 프루엣(Marshall Pruett) 기자는 와이어드에 “시카고에서 공개된 전기 레이싱카 프로토타입에 숨겨진 의도가 많다는 사실을 이해했다”라며, “나스카의 이벤트 일정 중 전기 모터를 장착한 스톡카를 선보이기 적합한 때를 찾아볼 수 없다. 시카고 이벤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라는 사실을 암시할 시기와 위치 모두 완벽하다”라고 전했다.
2차 시리즈
나스카는 전기 프로토타입의 미래를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기존 레이싱카와 비교했을 때 소음이 없고, 매력적이지 않은 특징, 전반적인 스톡카의 멋진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전기 레이싱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글로 SNS를 장악한 레이싱카 열혈 팬의 불만을 달랠 의도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나스카는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에 적용된 최첨단 기술을 심층 분석하기도 전에 언론 보도 자료를 통해 “나스카는 레이싱카의 연소 기관이 레이싱 역사에서 담당한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스 형태의 전륜구동 유틸리티 차량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흔한 차량 종류이며, 자동차 제조사가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순수 전기 SUV와 크로스오버는 주로 전시장에서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다. 프루엣 기자는 나스카가 선보인 프로토타입이 북미 레이싱 시장에서 매력적인 전략을 택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다수 자동차 제조사가 하이브리드 차량과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는 가운데, 주요 레이싱 기관은 제조사의 개입 수준을 똑같이 유지한 채로 전기 레이싱카를 개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싱글 시리즈 레이싱 프로그램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추진 기술을 레이싱카에 추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나스카가 EV 프로토타입을 출시한 주말, 인디카(IndyCar)의 하이브리드 레이싱카도 처음 등장했다. 프루엣 기자는 나스카가 전기 크로스오버 형태의 전기 프로토타입으로 “전기 레이싱카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어떤 전력을 펼쳐야 하는가? 많은 팬에게 익숙하면서도 선호도가 높은 레이싱 경험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챔피언십이라는 성과도 거두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진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나스카 레이싱 대회에는 쉐보레, 포드, 토요타 차량만이 출전한다. 프루엣 기자는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으로 나스카는 그동안 전혀 다루지 않았던 영역을 확인해야 한다. 2차 챔피언십이 SUV와 프리미엄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의 관심을 끌면서 자동차 제조사와 후원사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대거 선보이는 동시에 나스카의 기존 팬층이 우려하는 바를 잠재울 마법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나스카는 전기 프로토타입의 미래를 약속하지 않았다. 나스카의 공식 블로그 게시글을 보았을 때 배터리를 탑재한 프로토타입 실험을 시리즈에 새로 선보일 계획과 전기 레이싱 대회의 미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 전혀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프루엣 기자는 레이싱 대회 주최 기관이 전기 레이싱카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자 한다면, 전기 프로토타입을 중심으로 구상된 시리즈 개최가 이상적일 것으로 본다. 그는 “나스카가 장기적으로 전기 레이싱카를 원한하면, 가솔린 차량의 소음이 없는 전기 레이싱카를 중심으로 한 대회가 북미 대회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선보이기 적합할 것이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Decoding Nascar’s First All-Electric Prototype Race Car
지금까지 본 전형적인 나스카(Nascar) 레이싱카가 아니다. 미국 레이싱 대회에는 75년간 차량 주행 소음이 크면서 가스 소모량이 많은 V8 엔진을 변경한 스톡카(stock-car)가 참여했다. 나스카의 시카고 스트리트 레이스(Chicago Street Race) 경로에 레이싱카의 시범용으로 프로토타입 차량이 등장할 때 출발 지점에는 타이어 연기가 대거 방출되어 추진력을 얻고는 쏜살같이 경로를 달린다. 이때는 먼 곳에서 전달되는 고음의 전기 모터 가동음만이 들린다.
바로 SUV처럼 보이지만, 배터리만이 동력을 전달하는 전기 레이싱카인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ABB Nascar EV Prototype)의 이야기이다. 미국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레이싱 시리즈의 미래를 다음과 같이 예상한다.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은 과거, 나스카팀이 미국 전역의 차량 전시장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차량을 강화한 차량을 대회에 내보낸 스톡카이다. 인디애나폴리스 500(Indianapolis 500)이나 포뮬러1(Formula 1) 등에 출전한 복잡함을 인지하지 못한 차량 내부와 비교하면, 가정용 세단처럼 보이는 외관을 간단한 마케팅 수단으로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나스카의 레이싱 대회에서 볼 법한 경주용 차량처럼 낮은 머슬 쿠페를 운전하는 미국 운전자는 드물다. 미국 어느 도로든 SUV와 크로스오버 차량이 압도적으로 많고,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순수 전기차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나스카의 자체 연구개발팀이 전기차 비중 증가 추세에 주목하여 실험을 진행했다.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은 나스카의 레이싱 대회 컵 시리즈에 출전하여 3위권에 포함된 쉐보레 카마로, 포드 머스탱, 토요타 캠리보다 더 중량이 큰 편이다. 나스카는 언론 보도 자료를 통해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의 형태가 지속 가능성을 갖춘 아마(flax) 기반 합성물로 구성된 실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 차체라고 설명했다.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의 내부에서 7kWh 수냉식 배터리가 전기 모터 3대에 동력을 전달한다. 모터 1개는 앞바퀴에, 나머지 두 개는 뒷바퀴에 탑재되었다.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등의 고성능 전기차와 같은 레이아웃이다.
파워는 높이고 속도는 늦추고
나스카가 선보인 전기 레이싱카의 전체 마력은 컵 시리즈에 출전한 차량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인 1,300hp이다.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은 가솔린 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나스카 차량보다 가속이 더 빠른 편이지만, 버지니아주 마틴스빌 스피드웨이(Martinsville Speedway)에서 진행된 테스트 단계에서는 현재 차량 중 두 번째로 느린 차량의 2/10 속도로 달렸다. 배터리에 가중된 무게가 주된 원인이다.
지금 당장 순수 레이싱카는 나스카 시즌 대다수를 정의하는 레이싱카 종류인 고속 오벌(oval)의 평지를 달리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 전기차는 회생제동으로 배터리로 돌아가는 에너지의 속도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가속을 계속 유지한 채로 끝까지 질주하는 레이싱 경기장에서는 회생제동을 이용한 속임수가 적용되지 않는다.
모터스포츠 컨설턴트 겸 레이싱카 공학자인 보치 타타레비치(Bozi Tatarevic)는 “전기 레이싱카는 가장 먼저 로드 코스를 달릴 확률이 높다. 회생제동 방식 때문에 대형 오벌처럼 효과적으로 고속 질주를 할 수 없다. 게다가 배터리도 빠른 속도로 방전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타타레비치의 설명으로 나스카가 시카고 스트리트 레이스에서 EV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시카고 이벤트는 일반 나스카 차량이 대거 출전하는 곳이다. 시카고 레이싱 경기장은 고속 커브를 포함한 고속 질주가 가능하도록 건설되었다. F1과 비슷한 도시 스트리트 레이스는 2023년 첫선을 보여 순수 전기 스톡카 전시 아이디어를 반대하지 않는 나스카의 신규 팬 유입에 이바지했다.
경험이 많은 레이싱 전문 기자인 마셜 프루엣(Marshall Pruett) 기자는 와이어드에 “시카고에서 공개된 전기 레이싱카 프로토타입에 숨겨진 의도가 많다는 사실을 이해했다”라며, “나스카의 이벤트 일정 중 전기 모터를 장착한 스톡카를 선보이기 적합한 때를 찾아볼 수 없다. 시카고 이벤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라는 사실을 암시할 시기와 위치 모두 완벽하다”라고 전했다.
2차 시리즈
나스카는 전기 프로토타입의 미래를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기존 레이싱카와 비교했을 때 소음이 없고, 매력적이지 않은 특징, 전반적인 스톡카의 멋진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전기 레이싱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글로 SNS를 장악한 레이싱카 열혈 팬의 불만을 달랠 의도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나스카는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에 적용된 최첨단 기술을 심층 분석하기도 전에 언론 보도 자료를 통해 “나스카는 레이싱카의 연소 기관이 레이싱 역사에서 담당한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스 형태의 전륜구동 유틸리티 차량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흔한 차량 종류이며, 자동차 제조사가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순수 전기 SUV와 크로스오버는 주로 전시장에서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다. 프루엣 기자는 나스카가 선보인 프로토타입이 북미 레이싱 시장에서 매력적인 전략을 택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다수 자동차 제조사가 하이브리드 차량과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는 가운데, 주요 레이싱 기관은 제조사의 개입 수준을 똑같이 유지한 채로 전기 레이싱카를 개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싱글 시리즈 레이싱 프로그램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추진 기술을 레이싱카에 추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나스카가 EV 프로토타입을 출시한 주말, 인디카(IndyCar)의 하이브리드 레이싱카도 처음 등장했다. 프루엣 기자는 나스카가 전기 크로스오버 형태의 전기 프로토타입으로 “전기 레이싱카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어떤 전력을 펼쳐야 하는가? 많은 팬에게 익숙하면서도 선호도가 높은 레이싱 경험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챔피언십이라는 성과도 거두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진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나스카 레이싱 대회에는 쉐보레, 포드, 토요타 차량만이 출전한다. 프루엣 기자는 “ABB 나스카 EV 프로토타입으로 나스카는 그동안 전혀 다루지 않았던 영역을 확인해야 한다. 2차 챔피언십이 SUV와 프리미엄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의 관심을 끌면서 자동차 제조사와 후원사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대거 선보이는 동시에 나스카의 기존 팬층이 우려하는 바를 잠재울 마법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나스카는 전기 프로토타입의 미래를 약속하지 않았다. 나스카의 공식 블로그 게시글을 보았을 때 배터리를 탑재한 프로토타입 실험을 시리즈에 새로 선보일 계획과 전기 레이싱 대회의 미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 전혀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프루엣 기자는 레이싱 대회 주최 기관이 전기 레이싱카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자 한다면, 전기 프로토타입을 중심으로 구상된 시리즈 개최가 이상적일 것으로 본다. 그는 “나스카가 장기적으로 전기 레이싱카를 원한하면, 가솔린 차량의 소음이 없는 전기 레이싱카를 중심으로 한 대회가 북미 대회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선보이기 적합할 것이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Decoding Nascar’s First All-Electric Prototype Race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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