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RISTOPHER NULL, WIRED US
서피스 프로(Surface Pro), 네가 지금까지 거친 여정을 내가 어떻게 잊겠는가?
2024년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전환 가능한 태블릿 신제품이 출시되었다. 제품이 선사하는 흥미로운 요소를 인식할 수 있다. 적어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흥미를 보일 만한 요소이다. 2024년 출시된 서피스 프로 11세대는 지금까지 와이어드가 평가한 노트북 모델 중 성능이 가장 훌륭하면서도 인공지능(AI) 역량이 뛰어난 서피스 프로 모델이다. 모두 마이크로소트가 윈도 운영체제에 적용하고자 개발한 다양한 AI 기능과 퀄컴 스냅드래곤 X CPU, 최근 잘못 안내된 프로 모델에서 잊힌 집단 메모리로 구성된 코파일럿+(Copilot+) 덕분이다.
이번 제품은 필자가 리뷰 목적으로 사용한 서피스 프로 모델 중 2015년과 2019년, 2020년 출시 모델을 포함한 6번째 모델이다. 메모리 저하를 원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다음의 사실을 강조하고자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9년 출시된 모델에 인텔 칩 채택을 중단하고 ARM 퀄컴 칩의 x86 아키텍처로 교체하는 전략을 택하기 전까지 모든 것이 괜찮았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튼 퀄컴 칩 대신 ARM 실리콘을 선택했다. (ARM 실리콘 칩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이 협력 관계에 따라 함께 개발한 제품이다.)
2019년, 퀄컴 칩으로 전환한 상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이 꽤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ARM 실리콘 칩의 영향으로 서피스 프로는 아무것도 실행할 수 없었다. 적어도 많은 기능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없었다. 윈도는 수십 년간 x86 아키텍처를 지원했으나 당시 출시된 앱 중 ARM 기반 윈도 기기와 호환할 수 있었던 앱은 드물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 앱 중 ARM 기반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었던 앱은 없었다. 에지 브라우저를 작업 처리 시 사용할 의사가 없었던 사용자는 너무 느린 에뮬레이션 버전 32인치 크롬을 사용해야 했다. 이런. 당시 서피스 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서피스 라인업 모델보다 두 배 더 비싼 편이었다. 필자는 과거, 리뷰 기사를 통해 서피스 프로 X가 단종될 것이라는 예측 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서피스 프로 X는 단 두 차례 추가 출시되었다. 그러나 ARM CPU가 서피스 프로 X 이후 출시된 다른 프로 라인 제품의 구성 옵션이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1세대로 통하는 2024년 출시된 서피스 프로에 퀄컴이 단독 개발한 프로세서를 다시 탑재하면서 스냅드래곤 X의 장점을 가져왔다. 스냅드래곤 X는 윈도를 통해 AI와 하드웨어 내 통합을 주류로 채택할 것을 약속하는 칩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많은 제조사가 하드웨어와 AI 통합 흐름에 합류했다. 필자는 서피스 프로 11세대 리뷰 기사를 작성하기 전, 에이수스 비보북 S 15 코파일럿+ PC(Asus Vivobook S 15 Copilot+ PC) 리뷰를 먼저 작성했다. 앞으로 스냅드래곤 칩을 탑재한 하드웨어 여러 대를 평가할 예정이다. 지금은 모든 기업이 AI의 장점 일부를 자사 제품에 적용하고자 한다.
다만, 퀄컴 칩을 다시 채택한 것이 우선이지만, 널리 홍보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 인텔 옵션도 있다. 하지만 코파일럿+ 기능을 사용하고자 할 때 퀄컴 버전 기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크게 신경 쓰는 이는 없다. 현재 인텔 버전에서는 코파일럿+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퀄컴에 더 높은 점수를 쳐줄 수 있다. 서피스 프로 11은 퀄컴의 CPU가 인텔, AMD 버전으로는 실행할 수 없는 기능을 윈도에서 실행하는 첫 번째 모델이기 때문이다.
퀄컴 칩을 탑재한 서피스 프로 11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살펴보자.
제품 외관만 두고 보면, 서피스 프로의 공식 자체는 몇 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 태블릿처럼 보이는 13인치 디스플레이와 금속 킥스탠드를 연결한 조합이 기기 디자인의 핵심이다. 포트는 이전처럼 USB-C 포트 2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석 부착형 충전기를 제공한다. (전용 어댑터 문제에 개의치 않는다면, USB-C 포트를 이용한 유선 충전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부드러운 패브릭과 같은 소재와 키보드 사용 시 손목을 올려둘 공간이 있는 얇은 키보드를 서피스 프로를 지탱하는 공간에 자석으로 부착할 수 있다. 키보드에는 평평한 스타일러스를 보관할 얇은 슬롯이 배치되었다.
항상 그렇듯 무릎 위에 두고 사용하면서 어색한 점은 거의 없었으나 책상에 두고 사용할 때 매우 편리했다. 키보드를 제품에서 분리하여 디스플레이와 약간 간격을 둔 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테스트 용도로 사용한 제품은 서피스 프로 11세대 옵션 중 스냅드래곤 X 엘리트 X1E80100 CPU(Snapdragon X Elite X1E80100 CPU), RAM 16GB, 1TB SSD 조합으로 구성된 고급 옵션이었다.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CPU 외에도 화면 해상도가 2,880x1,920픽셀인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는 특징도 있다. (더 넓은 공간을 원한다면, 서피스 프로와 4K 외부 모니터 3대를 연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카메라 스펙을 언급하자면, 윈도 스튜디오 효과(Windows Studio Effects)를 갖춘 12MP 전면 카메라와 10MP 후면 카메라를 장착하여 노트북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조건 중 최고에 해당한다.
서피스 프로는 지난 몇 년간 서서히 무게가 증가했다. 서피스 프로 11의 무게는 키보드를 장착하지 않았을 때는 1.9파운드(약 0.86kg), 키보드를 추가했을 때는 2.6파운드(약 1.18kg)이다. 두께는 키보드 부착 시 15mm이다. 두께 자체는 얇은 편이지만, 일반 13인치 노트북보다는 조금 더 두꺼운 편이다.
이제 성능을 설명하고자 한다. 퀄컴은 오랫동안 스냅드래곤 X를 잘못된 방식으로 강조해왔다. 퀄컴은 더 강력해진 스냅드래곤 X가 경쟁사 칩보다 1/3 더 우수한 전력으로 두 배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추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퀄컴의 홍보가 대거 과장된 사실이 입증되었다. 인텔 코어 울트라 7 CPU를 탑재한 최신 노트북과 상세한 부분까지 모두 비교했을 때 스냅드래곤 X를 탑재한 서피스 프로는 긱벤치(Geekbench) 등 주류 테스트에서만 근소한 차이로 더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필자는 긱벤치에서 서피스 프로의 성능이 평균 6% 향상되었음을 확인했다. 전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는 전혀 아니다.
다른 곳에서도 널리 주목받은 것처럼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그래픽 성능이나 게이밍 성능을 개선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래픽이나 게임 실행 시 서피스 프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홍보 관계자 한 명이 서피스 프로의 솔리테리어(Solitaire) 게임을 실행할 때 사용하기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필자가 직접 진행한 여러 그래픽 중심 벤치마크에서 결과는 1년 전 울트라 버전 출시 이전의 인텔 프로세서와 통합 그래픽과 같은 수준이었다.
호환성 문제도 아직 남아있다. 윈도 환경에서 크롬, 어도비 앱을 퀄컴 실리콘 자체를 활용하여 실행할 수 있으나 퀄컴 실리콘 자체 지원이 널리 지원되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리즘(Prism) 에뮬레이터로 앱 실행 문제의 격차를 어느 정도 좁힐 수 있으나 100% 지원을 기록하려면, 갈 길이 멀다. 앞으로도 서피스 프로 11에서 에뮬레이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앱과 에뮬레이터가 필요한 앱이 추가로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금 당장 사용자는 앱 실행 도중 가끔 발생하는 실행 중단 및 속도 저하 등과 같은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앱 호환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류 PC 제조사가 스냅드래곤 X를 채택하여 어느 제조사 기기에서나 발생하는 문제이다.
필자는 그동안 접한 디스플레이 중 가장 밝고 선명한 화면을 선보이는 등 매우 훌륭한 OLED 디스플레이와 뛰어난 음질 등 서피스 프로 11의 다양한 장점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플렉스 키보드(Flex Keyboard)는 장점이 많이 보이지 않았으나 입력 경험 자체는 놀라울 정도로 확실하고, 원활하면서도 직관적인 아이콘 선택을 위해 햅틱 터치패드로 부드럽게 아이콘을 클릭할 수 있다. 특히, 키보드와 디스플레이 연결 상태를 해제했을 때 클릭이 원활하였다. 제품에 포함된 스타일러스는 코크리에이터(Cocreator)를 비롯한 최신 코파일럿+ 기능을 사용할 때 획기적인 변화를 선사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서피스 프로 11은 주로 수동으로 기기 발열 문제 완화 기능을 실행해도 제법 조용한 상태를 유지한다. (제품에는 팬이 장착되었으나 필자가 사용하는 내내 팬 가동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기기 사용 도중 손으로 기기를 조작하면서 즉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지나치게 뜨거워진 적은 없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매우 훌륭하다. 화면 밝기를 최대치로 설정한 채로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며 배터리 사용 시간을 확인했을 때 15시간 연속 영상 재생이 가능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스펙보다 필자가 직접 확인한 배터리 사용 시간이 훨씬 더 긴 편이었다. 또, 기존 서피스 프로 X의 배터리 사용 시간보다는 두 배 더 긴 편이었다.
앱 호환 문제를 제외하고 발견한 유일한 문제점은 노트북을 절전 상태에서 다시 실행한 뒤 터치패드가 자주 멈춘다는 점이었다. 키보드를 디스플레이와 분리한 뒤 다시 부착하거나 터치스크린으로 입력하고자 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터치패드를 다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사소한 문제이자 추후 일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터치패드보다 더 다루기 어려운 문제는 가격이다. 이전에도 서피스 라인업 모델 자체가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적은 없었다. 이번에 출시된 서피스 프로 11도 고급 노트북과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필자가 리뷰 기사를 작성하고자 사용한 모델의 출고가는 무려 2,150달러였다. 반면, 에이수스 비보북 S 15 코파일럿+의 출고가는 1,300달러 수준이며, 서피스 프로 11보다 더 우수한 성능과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한다. 기본급 서피스 프로 모델의 출고가는 1,000달러이다. 그러나 OLED 디스플레이(500달러), 키보드(최고 450달러) 등 업그레이드 옵션 비용은 제품의 매력을 지울 정도로 비싸다. 기본 모델의 색상 변경 옵션을 선택할 때도 200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럴 수가!
결국, 서피스 프로는 태블릿이나 노트북 중 원하는 제품을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면서 돈과 시간,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 수행을 위한 인내심을 모두 갖춘 일부 사용자층을 위한 기기라는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필자는 해당 사항이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모든 조건에 해당하는 사용자라면, 이미 서피스 프로 11 구매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Microsoft Surface Pro (11th Edition, 2024)
장점 |
매우 인상적인 디스플레이 전반적으로 훌륭한 입력 경험 환상적인 입력 경험을 선사하는 새로운 키보드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단점 |
오래 이어지는 호환 문제(영원히 문제가 이어질 가능성 有) 다소 과장된 듯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성능 주장 매우 약한 그래픽 성능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비싼 가격 |
총점(10점 만점) |
6점 |
서피스 프로(Surface Pro), 네가 지금까지 거친 여정을 내가 어떻게 잊겠는가?
2024년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전환 가능한 태블릿 신제품이 출시되었다. 제품이 선사하는 흥미로운 요소를 인식할 수 있다. 적어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흥미를 보일 만한 요소이다. 2024년 출시된 서피스 프로 11세대는 지금까지 와이어드가 평가한 노트북 모델 중 성능이 가장 훌륭하면서도 인공지능(AI) 역량이 뛰어난 서피스 프로 모델이다. 모두 마이크로소트가 윈도 운영체제에 적용하고자 개발한 다양한 AI 기능과 퀄컴 스냅드래곤 X CPU, 최근 잘못 안내된 프로 모델에서 잊힌 집단 메모리로 구성된 코파일럿+(Copilot+) 덕분이다.
이번 제품은 필자가 리뷰 목적으로 사용한 서피스 프로 모델 중 2015년과 2019년, 2020년 출시 모델을 포함한 6번째 모델이다. 메모리 저하를 원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다음의 사실을 강조하고자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9년 출시된 모델에 인텔 칩 채택을 중단하고 ARM 퀄컴 칩의 x86 아키텍처로 교체하는 전략을 택하기 전까지 모든 것이 괜찮았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튼 퀄컴 칩 대신 ARM 실리콘을 선택했다. (ARM 실리콘 칩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이 협력 관계에 따라 함께 개발한 제품이다.)
2019년, 퀄컴 칩으로 전환한 상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이 꽤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ARM 실리콘 칩의 영향으로 서피스 프로는 아무것도 실행할 수 없었다. 적어도 많은 기능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없었다. 윈도는 수십 년간 x86 아키텍처를 지원했으나 당시 출시된 앱 중 ARM 기반 윈도 기기와 호환할 수 있었던 앱은 드물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 앱 중 ARM 기반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었던 앱은 없었다. 에지 브라우저를 작업 처리 시 사용할 의사가 없었던 사용자는 너무 느린 에뮬레이션 버전 32인치 크롬을 사용해야 했다. 이런. 당시 서피스 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서피스 라인업 모델보다 두 배 더 비싼 편이었다. 필자는 과거, 리뷰 기사를 통해 서피스 프로 X가 단종될 것이라는 예측 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서피스 프로 X는 단 두 차례 추가 출시되었다. 그러나 ARM CPU가 서피스 프로 X 이후 출시된 다른 프로 라인 제품의 구성 옵션이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1세대로 통하는 2024년 출시된 서피스 프로에 퀄컴이 단독 개발한 프로세서를 다시 탑재하면서 스냅드래곤 X의 장점을 가져왔다. 스냅드래곤 X는 윈도를 통해 AI와 하드웨어 내 통합을 주류로 채택할 것을 약속하는 칩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많은 제조사가 하드웨어와 AI 통합 흐름에 합류했다. 필자는 서피스 프로 11세대 리뷰 기사를 작성하기 전, 에이수스 비보북 S 15 코파일럿+ PC(Asus Vivobook S 15 Copilot+ PC) 리뷰를 먼저 작성했다. 앞으로 스냅드래곤 칩을 탑재한 하드웨어 여러 대를 평가할 예정이다. 지금은 모든 기업이 AI의 장점 일부를 자사 제품에 적용하고자 한다.
다만, 퀄컴 칩을 다시 채택한 것이 우선이지만, 널리 홍보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 인텔 옵션도 있다. 하지만 코파일럿+ 기능을 사용하고자 할 때 퀄컴 버전 기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크게 신경 쓰는 이는 없다. 현재 인텔 버전에서는 코파일럿+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퀄컴에 더 높은 점수를 쳐줄 수 있다. 서피스 프로 11은 퀄컴의 CPU가 인텔, AMD 버전으로는 실행할 수 없는 기능을 윈도에서 실행하는 첫 번째 모델이기 때문이다.
퀄컴 칩을 탑재한 서피스 프로 11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살펴보자.
제품 외관만 두고 보면, 서피스 프로의 공식 자체는 몇 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 태블릿처럼 보이는 13인치 디스플레이와 금속 킥스탠드를 연결한 조합이 기기 디자인의 핵심이다. 포트는 이전처럼 USB-C 포트 2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석 부착형 충전기를 제공한다. (전용 어댑터 문제에 개의치 않는다면, USB-C 포트를 이용한 유선 충전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부드러운 패브릭과 같은 소재와 키보드 사용 시 손목을 올려둘 공간이 있는 얇은 키보드를 서피스 프로를 지탱하는 공간에 자석으로 부착할 수 있다. 키보드에는 평평한 스타일러스를 보관할 얇은 슬롯이 배치되었다.
항상 그렇듯 무릎 위에 두고 사용하면서 어색한 점은 거의 없었으나 책상에 두고 사용할 때 매우 편리했다. 키보드를 제품에서 분리하여 디스플레이와 약간 간격을 둔 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테스트 용도로 사용한 제품은 서피스 프로 11세대 옵션 중 스냅드래곤 X 엘리트 X1E80100 CPU(Snapdragon X Elite X1E80100 CPU), RAM 16GB, 1TB SSD 조합으로 구성된 고급 옵션이었다.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CPU 외에도 화면 해상도가 2,880x1,920픽셀인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는 특징도 있다. (더 넓은 공간을 원한다면, 서피스 프로와 4K 외부 모니터 3대를 연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카메라 스펙을 언급하자면, 윈도 스튜디오 효과(Windows Studio Effects)를 갖춘 12MP 전면 카메라와 10MP 후면 카메라를 장착하여 노트북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조건 중 최고에 해당한다.
서피스 프로는 지난 몇 년간 서서히 무게가 증가했다. 서피스 프로 11의 무게는 키보드를 장착하지 않았을 때는 1.9파운드(약 0.86kg), 키보드를 추가했을 때는 2.6파운드(약 1.18kg)이다. 두께는 키보드 부착 시 15mm이다. 두께 자체는 얇은 편이지만, 일반 13인치 노트북보다는 조금 더 두꺼운 편이다.
이제 성능을 설명하고자 한다. 퀄컴은 오랫동안 스냅드래곤 X를 잘못된 방식으로 강조해왔다. 퀄컴은 더 강력해진 스냅드래곤 X가 경쟁사 칩보다 1/3 더 우수한 전력으로 두 배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추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퀄컴의 홍보가 대거 과장된 사실이 입증되었다. 인텔 코어 울트라 7 CPU를 탑재한 최신 노트북과 상세한 부분까지 모두 비교했을 때 스냅드래곤 X를 탑재한 서피스 프로는 긱벤치(Geekbench) 등 주류 테스트에서만 근소한 차이로 더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필자는 긱벤치에서 서피스 프로의 성능이 평균 6% 향상되었음을 확인했다. 전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는 전혀 아니다.
다른 곳에서도 널리 주목받은 것처럼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그래픽 성능이나 게이밍 성능을 개선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래픽이나 게임 실행 시 서피스 프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홍보 관계자 한 명이 서피스 프로의 솔리테리어(Solitaire) 게임을 실행할 때 사용하기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필자가 직접 진행한 여러 그래픽 중심 벤치마크에서 결과는 1년 전 울트라 버전 출시 이전의 인텔 프로세서와 통합 그래픽과 같은 수준이었다.
호환성 문제도 아직 남아있다. 윈도 환경에서 크롬, 어도비 앱을 퀄컴 실리콘 자체를 활용하여 실행할 수 있으나 퀄컴 실리콘 자체 지원이 널리 지원되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리즘(Prism) 에뮬레이터로 앱 실행 문제의 격차를 어느 정도 좁힐 수 있으나 100% 지원을 기록하려면, 갈 길이 멀다. 앞으로도 서피스 프로 11에서 에뮬레이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앱과 에뮬레이터가 필요한 앱이 추가로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금 당장 사용자는 앱 실행 도중 가끔 발생하는 실행 중단 및 속도 저하 등과 같은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앱 호환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류 PC 제조사가 스냅드래곤 X를 채택하여 어느 제조사 기기에서나 발생하는 문제이다.
필자는 그동안 접한 디스플레이 중 가장 밝고 선명한 화면을 선보이는 등 매우 훌륭한 OLED 디스플레이와 뛰어난 음질 등 서피스 프로 11의 다양한 장점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플렉스 키보드(Flex Keyboard)는 장점이 많이 보이지 않았으나 입력 경험 자체는 놀라울 정도로 확실하고, 원활하면서도 직관적인 아이콘 선택을 위해 햅틱 터치패드로 부드럽게 아이콘을 클릭할 수 있다. 특히, 키보드와 디스플레이 연결 상태를 해제했을 때 클릭이 원활하였다. 제품에 포함된 스타일러스는 코크리에이터(Cocreator)를 비롯한 최신 코파일럿+ 기능을 사용할 때 획기적인 변화를 선사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서피스 프로 11은 주로 수동으로 기기 발열 문제 완화 기능을 실행해도 제법 조용한 상태를 유지한다. (제품에는 팬이 장착되었으나 필자가 사용하는 내내 팬 가동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기기 사용 도중 손으로 기기를 조작하면서 즉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지나치게 뜨거워진 적은 없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매우 훌륭하다. 화면 밝기를 최대치로 설정한 채로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며 배터리 사용 시간을 확인했을 때 15시간 연속 영상 재생이 가능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스펙보다 필자가 직접 확인한 배터리 사용 시간이 훨씬 더 긴 편이었다. 또, 기존 서피스 프로 X의 배터리 사용 시간보다는 두 배 더 긴 편이었다.
앱 호환 문제를 제외하고 발견한 유일한 문제점은 노트북을 절전 상태에서 다시 실행한 뒤 터치패드가 자주 멈춘다는 점이었다. 키보드를 디스플레이와 분리한 뒤 다시 부착하거나 터치스크린으로 입력하고자 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터치패드를 다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사소한 문제이자 추후 일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터치패드보다 더 다루기 어려운 문제는 가격이다. 이전에도 서피스 라인업 모델 자체가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적은 없었다. 이번에 출시된 서피스 프로 11도 고급 노트북과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필자가 리뷰 기사를 작성하고자 사용한 모델의 출고가는 무려 2,150달러였다. 반면, 에이수스 비보북 S 15 코파일럿+의 출고가는 1,300달러 수준이며, 서피스 프로 11보다 더 우수한 성능과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한다. 기본급 서피스 프로 모델의 출고가는 1,000달러이다. 그러나 OLED 디스플레이(500달러), 키보드(최고 450달러) 등 업그레이드 옵션 비용은 제품의 매력을 지울 정도로 비싸다. 기본 모델의 색상 변경 옵션을 선택할 때도 200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럴 수가!
결국, 서피스 프로는 태블릿이나 노트북 중 원하는 제품을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면서 돈과 시간,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 수행을 위한 인내심을 모두 갖춘 일부 사용자층을 위한 기기라는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필자는 해당 사항이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모든 조건에 해당하는 사용자라면, 이미 서피스 프로 11 구매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Microsoft Surface Pro (11th Edition, 2024)
저작권자 © WIRED 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WIRED 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