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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로젝트 님버스 반대 시위 맞서 보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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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로젝트 님버스 반대 시위 맞서 보안 강화
과거 테크 업계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이들이 이스라엘 정부와 12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을 반대하는 시위를 위해 뉴욕에서 열린 AWS 회담 방해에 나섰다.
By CAROLINE HASKINS, WIRED US

2024년 7월 10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린 아마존 웹 서비스 회담(Amazon Web Services Summit, AWS 회담) 현장에서 아마존이 보안을 대폭 강화한 사실이 알려졌다. 뉴욕 회담 2주 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AWS 회담 현장에서 아마존과 구글이 이스라엘 정부와 12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진행되는 프로젝트 님버스(Project Nimbus) 반대 시위가 펼쳐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뉴욕 회담 현장 보안 단속은 AWS 인공지능(AI) 제품 부사장 매트 우드(Matt Wood)의 기조연설을 방해하려 한 일부 사회 운동가를 진압했다.

아마존은 기조연설 현장에 승인된 개인만 들어오도록 했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현장 참석을 등록한 사회 운동가 모두 컨퍼런스에 앞서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고 작성된 안내 메일을 받았다.

게다가 행사 현장에는 사설 보안 경비 인력과 뉴욕경찰국(NYPD)과 뉴욕주 경찰이 배치되었다. 시위를 준비한 사회운동가 단체는 입장 거부 안내를 받았으나 행사가 진행된 건물로 들어갔다. 건물에서는 보안 인력이 짐 검사 도중 아마존의 프로젝트 님버스 비판 포스터와 현수막을 압수했다. 그러나 보안 인력의 짐 검사는 모든 행사 참석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었다.

과거, 아마존은 프로젝트 님버스를 언급하며, 직원이 보복이나 협박, 괴롭힘을 우려하지 않은 채로 표현의 자유를 펼치도록 존중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AWS 회담 현장의 보안 강화 사실은 아마존이 추가 반대 세력을 막으려는 계획에 돌입한 사실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구글은 비판 여론을 막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2024년 4월, 이스라엘 정부와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공급 계약 체결 반대 목적으로 벌어져 널리 주목받은 시위 이후 시위와 관련된 직원 50명을 해고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AWS 회담 기조연설 반대를 계획한 사회운동가 모두 ‘인종차별 정책을 위한 기술은 없다(No Tech for Apartheid, NOTA)’라는 테크 업계 근로자 연합과 이슬람 민중 단체인 엠파워 체인지(MPower Change), 시오니즘 반대 유대인 단체인 유대인의 평화를 위한 목소리(Jewish Voices for Peace)의 조직 위원회이다. (NOTA는 2021년, 프로젝트 님버스 발표 직후 설립되었다.) 회담 반대 시위에 나선 사회 운동가 단체는 이스라엘 정부와의 계약에 항의하고자 진행된 구글 농성 시위와 기타 프로젝트 님버스 반대 시위 여러 건을 계획했다.

우드 부사장의 기조연설 방해에 참여한 사회 운동가 중에는 전 유튜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젤다 몬테스(Zelda Montes)와 전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하산 이브라힘(Hasan Ibraheem)도 있다. 몬테스와 이브라힘 모두 2024년 봄, 프로젝트 님버스 반대 시위 이후 해고되었다. 아마존 소프트웨어 부서 직원으로 6년간 재직한 제이미 코왈스키(Jamie Kowalski)와 최근, 팔레스타인 반대 검열 우려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메타 직원 출신인 페라스 하마드(Ferras Hamad)와 익명을 요청한 테크 업계 근로자 여러 명도 AWS 회담 기조연설 방해를 계획했다.

NOTA 소속 사회 운동가 다섯 명도 AWS 회담이 개최된 건물 밖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뒤에 서서 프로젝트 님버스를 반대하는 메시지가 작성된 현수막을 펼쳤다. 가자지구가 피괴된 사진 위에 “구글·아마존 근로자, 님버스 중단,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종식, 인종차별 기술 반대 촉구”, “AWS 기술로 힘을 얻은 대학살”이라는 글이 작성되었다.

구글은 프로젝트 님버스가 무기나 정보 서비스와 관련성을 지닌 민감성이 높은 작업이나 기밀 혹은 군사 작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타임은 이스라엘 국방부가 프로젝트 님버스 기반 시설에 자체 착륙 구간을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인터셉트는 이스라엘 국영 무기 기업 최소 두 곳이 프로젝트 님버스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요청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패트릭 네이혼(Patrick Neighorn) 아마존 대변인은 와이어드의 문의에 계획된 시위나 추가 보안 조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네이혼 대변인은 아마존이 기조연설 현상에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무대 공간이나 생방송을 통해 참석자에게 연설 내용을 전달하여 기쁘다는 답변을 했다.

코왈스키는 와이어드에 이스라엘의 무기 사용 목적이 불투명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이스라엘 방위군의 AI 기반 목표물 생성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벤더(Lavender)를 비롯한 AI 기반 툴을 언급했다. +972 매거진(+972 Magazine), 로컬 콜(Local Call)은 라벤더가 표적이 아닌 대상에도 피해를 주어 민간인과 여러 가족 구성원 전원을 죽인 여러 공격을 개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라벤더가 프로젝트 님버스나 프로젝트 님버스 기반 시설과 특별한 관련성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구글은 와이어드의 의견 공개 요청에 즉시 답변하지 않았다.

코왈스키는 현재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이 최초의 AI 기반 대학살이라고 확신한다.

몬테스는 구글과 아마존이 비판 여론 속에서도 프로젝트 님버스 진행을 재고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린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구글, 아마존 모두 망신당해야 한다. 앞으로도 프로젝트 님버스 반대 의사를 보여주고, 반대 시위를 계속 열 계획이다. 구글과 아마존은 프로젝트 님버스에 반대하는 근로자의 힘이 커진다는 점에서 현재 개발 중인 기술에 두려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Amazon Ramps Up Security to Head Off Project Nimbus Prot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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