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RENDA STOLYAR, WIRED US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라인업이 지난 몇 년간 별다른 목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편이 낫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PC 제품을 흥미로운 디자인이나 급격히 빨라진 프로세서, 간단한 기능 등을 선보이면서 근본적인 변화를 주는 대신 매년 서피스 하드웨어에는 미미한 스펙 변화만 주었다.
노트북 시장에서 코파일럿+ PC를 추진하는 최근의 노력이 흥미를 끌어모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서피스 랩탑 7세대(Surface Laptop 7th Edition)와 서피스 프로 11세대(Surface Pro 11th Edition)와 함께 코파일럿+ PC를 발표하면서 많은 소비자의 이목이 쏠렸다. 인공지능(AI)이 서피스 라인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서피스 랩탑은 더 크고 밝은 화면과 더 얇은 베젤, 더 우수한 화면 주사율, 햅틱 피드백, 최신 퀄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필자는 지난 몇 주간 서피스 랩탑 7세대를 사용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 소비자의 인식 측면에서 크게 발전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제때 선보인 추가 사항
서피스 랩탑 7세대를 구매할 때 13인치 버전과 15인치 버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애플의 최신 맥북에어 모델과 매우 비슷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필자에게 테스트용으로 사용할 모델로 이제 조금 더 커진 13인치 버전을 보내주었다. 디스플레이 화면비는 이전처럼 3:2이지만, 디스플레이 크기 자체는 13.5인치에서 13.8인치로 커졌다. 베젤이 더 얇아졌으며, 제품의 휴대성은 여전히 우수하다.
2K LCD 화면은 전작보다 더 밝고, 최대 밝기는 기존 400nit에서 600nit로 상승했다. 120Hz 화면 주사율도 지원하여 누구나 화면을 원활하게 볼 수 있다. 배터리 절약 목적으로 화면 주사율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다이내믹 리프레시 레이트(Dynamic Refresh Rate)를 사용할 수도 있다.
화면은 전반적으로 훌륭하게 업그레이드되었다. 영화와 TV 쇼 모두 밝고 선명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낮에 야외에서 사용할 때도 직사광선 아래에서 화면 밝기를 80%로 설정한 상태에서 사용했다. 터치스크린은 많이 사용하지 않았으나 필자가 화면을 누를 때마다 반응 수준이 훌륭한 편이었다. 다만, 애플 아이패드 프로처럼 나노 질감이나 매트 마감 추가 옵션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디스플레이를 볼 때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의 주된 불만 사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OLED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을 출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노트북의 고급 구성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OLED 디스플레이 선택 옵션이 추가되기를 바란다. 서피스 프로 11세대에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서피스 프로 7세대는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드디어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트북 웹캠을 2024년 출시 제품 중 좀처럼 보기 드문 최소한의 조건인 720p에서 1080p로 높였다. AI로 영상 통화 도중 화면 속 자신의 모습을 강화하는 윈도 스튜디오 이펙트(Windows Studio Effects) 기능에도 접근할 수 있다. 회의 도중 웹캠 기능을 사용하면서 확인한 이미지 화질은 선명해 보였다. 하지만 조명이 있을 때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필자의 재택근무 공간에는 자연광이 풍부하지만, 카메라는 간혹 어두운 그림자를 비춘 뒤 일반 조명 조건으로 변경한다.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또 다른 업그레이드 사항은 새로 적용된 햅틱 터치패드이다. 클릭 피드백에서 선호하는 강도에 따라 설정을 통해 피드백을 원하는 대로 맞춤 설정할 수 있다. 피드백이 아예 없는 것을 원한다면, 피드백 자체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필자가 테스트 내내 햅틱 피드백 강도를 최대치로 설정한 채로 사용했을 때 클릭할 때의 피드백 모두 매우 만족스러웠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드디어 햅틱 피드백을 추가한 사실이 기쁘다.
포트가 장착된 부분을 보면, USB-C 포트 2개, 썬더볼트 4 포트, USB-A 포트, 3.5mm 헤드폰 잭, 노트북 충전용 서피스 커넥트 포트를 발견할 수 있다. USB-C 포트는 전작보다 하나 더 많다. 추가 포트는 서피스 노트북이 이제 4K 모니터 최대 3대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필자는 에이수스 외부 모니터와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서피스 노트북 7세대에 연결한 채로 사용해 보았다. 노트북을 닫았을 때만 외부 모니터 최대 2대를 지원하는 맥북에어를 사용하다가 서피스 노트북 7세대를 사용하니 서피스 노트북 7세대를 실행한 상태에서 추가 화면을 작업 도중 설정한 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알루미늄 섀시는 꽤 가벼웠다. 무게 2.96파운드(1.34kg)인 서피스 노트북 7세대는 전작보다 조금 더 무겁지만, 필자의 백팩과 토트백에 넣기 딱 좋았다. 또, 노트북을 들고 다른 방으로 이동할 때도 불편함이 없었다. 알칸타라(Alcantara) 패브릭 옵션이 사라졌다. 제품 색상으로는 사파이어(Sapphire), 듄(Dune), 플래티넘(Platium), 블랙(Black)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적용된 색상인 블랙 색상을 사용했으나 노트북 사용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사파이어나 듄 색상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활하고 영리한 노트북
필자가 사용한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Snapdragon X Elite)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하지만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스냅드래곤 X 플러스(Snapdragon X Plus)를 탑재한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다. (15인치 버전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탑재 모델만 출시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탑 7세대의 속도가 서피스 랩탑 5보다는 86%, M3를 탑재한 맥북에어보다는 58%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반면, 퀄컴은 자사 최고 NPU의 1W당 속도가 M3보다 2.6배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긱벤치6 등 그와 유사한 벤치마크로 필자가 직접 테스트한 결과,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이 주장한 것처럼 두드러지는 개선 사항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싱글코어 성능과 멀티코어 성능이 M3보다 조금 더 높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필자는 아직 맥북에 탑재되지 않은 애플 M4 칩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비교한 결과가 궁금하다. 와이어드의 크리스 눌(Chris Null) 기자도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서피스 프로 모델로 벤치마크를 진행한 뒤 인텔 코어 울트라 7을 탑재한 다른 윈도 노트북보다 속도가 근소한 차이로 더 빠른 것을 확인했다.
필자가 일상 업무용 노트북으로 사용하는 M3를 탑재한 맥북에어와 비교했을 때 서피스 랩탑 7세대의 주목할 만한 성능 차이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특히, 속도가 58% 더 빠르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을 체감하지 못했다.) 재차 언급하자면, 특별히 전력 소모가 심한 부분도 없었다. 필자는 주로 이 리뷰 기사를 포함한 기사 작성과 이메일 회신, 슬랙 메시지 답변, 줌 화상통화 목적으로 서피스 노트북 7세대를 사용했다. 동시에 실행한 브라우저 탭과 창, 앱 수를 떠나 원활하게 실행되면서도 결함 보고는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트북 프로세서를 인텔에서 퀄컴으로 변경했다는 사실은 전체 CPU 아키텍처가 다르다는 의미이다. 이제 서피스에는 x86 아키텍처 대신 ARM이 적용되었다. 개발자는 앱이 ARM 자체에서 실행할 수 있는 상태로 최적화해야 한다. 애플이 2020년, M1을 탑재한 맥북 출시 당시 인텔의 x86 프로세서에서 자체 제작 ARM 애플 실리콘 칩으로 변경할 때 본 것과 같은 상황이다. 한 가지 희소식이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프리즘(Prism)이라는 에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프리즘은 인텔 네이티브 ARM 버전을 실행할 수 없을 때 ARM 기반 노트북에서 인텔에 최적화된 앱을 실행하도록 한다. 인기 앱과 서비스 실행 수준은 훌륭한 편이지만, 일부 서드파티 앱을 실행할 때는 문제가 발생했다.
필자는 이미 구글 크롬, 스포티파이, 줌 등 인기 앱의 네이티브 ARM 버전을 서피스 랩탑 7세대에서 사용해 보았다. 다이렉트 링크를 통해서만 회의에 접속할 수 있는 줌을 실행할 때 오류가 발생했다. 줌에서 필자의 구글 계정과의 연결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슬랙에서 구글 캘린더 통합을 통해서는 줌 화상회의에 접속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텔레그램, 슬랙 등 네이티브 앱이 아닌 앱도 노트북에 설치하여 사용했을 때 어떠한 결함도 없이 원활하게 실행되었다.
이견을 제시할 수 있으나 ARM 전환의 가장 큰 장점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언급할 수 있다. 서피스 랩탑 7세대를 온종일 사용해도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 배터리가 100%인 상태에서 화면 밝기를 50%로 설정하고 6~7시간 연속 사용한 뒤 배터리 잔량은 20~30%였다. 화면 밝기를 50%로 설정하고 유튜브 영상을 14시간 동안 재생했을 때 배터리 잔량은 37%였다. 충전기에 연결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다.
AI 기능을 위한 구매는 비추천
최신 서피스 노트북의 핵심 마케팅 요소는 AI이다. 문제점을 알고 싶은가? 필자가 직접 사용하면서 일상 업무 흐름에 새로 적용된 AI 기능을 통합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AI 기능은 더 세련된 모습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업무 흐름에 통합할 AI 기능의 핵심인 윈도 스튜디오 이펙트로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고 크리에이티브 필터(Creative Filters)를 적용할 수 있다. 이때 윈도 스튜디오 이펙트 기능은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 컨택트(Eye Contact) 기능은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 아이 컨택트는 사용자가 화면이 아닌 카메라를 응시할 때도 영상통화 상대방과 직접 눈을 맞춘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기능이다. 화상 회의 도중 아이 컨택트를 실행했을 때 필자의 에디터 중 한 명이 아이 컨택트 기능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했으며, 화상회의에 참석한 다른 동료의 모습도 이상하게 보였다.
코크리에이터(CoCreator) 기능에도 결함이 있다. 그림판에 기본 설정으로 적용된 코크리에이터는 생성형 AI를 이용하여 사용자가 그린 그림과 입력한 명령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이미지를 완성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필자가 생일 모자를 착용한 개를 그리고, ‘생일 모자를 착용한 개’라는 명령어를 입력했을 때 명령어에 충실한 이미지를 생성했으나 개의 오른쪽 눈이 왜곡된 모습이었다. 딸기와 생일 초가 있는 생일 케이크를 그리고 ‘꼭대기에 초를 꽂은 상태인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라는 명령어를 입력했다. 그러나 이때 완성된 케이크 이미지에 생일 초는 없고, 딸기만 있었다. 대신, ‘꼭대기에 초를 꽂은 케이크’로 명령어를 바꾸고 상세 조건을 조금 줄였을 때는 명령어에 충실하게 생성한 이미지를 결과물로 제공했다. 트랙패드를 사용할 때나 마우스를 사용할 때나 똑같이 사용하기 어색했다.
필자는 모든 영상과 화상통화 도중 혹은 영화를 볼 때 44개 언어의 음성이 재생될 때 영어 자막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라이브 캡션(Live Captions) 기능도 사용했다. 필자는 영화 실시간 번역 기능을 시험 삼아 사용했다. 필자에게는 러시아어가 모국어이므로 필자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만화영화인 체브라스카(Cheburashka)를 유튜브로 시청했다. 자막은 대부분 거의 즉시 생성되었으며, 제법 정확했다. 하지만 일부 번역은 정확하지 않았으나 올바른 번역에 가까웠다. 그러나 대화가 진행될 때 일부 번역 자막 등장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필자는 키보드의 전용 코파일럿 키를 즐겨 사용한 사실에 놀랐다. 서피스 랩탑 7을 사용하는 내내 코파일럿 키가 없었다면, AI 챗봇을 실행했을 때보다 AI 챗봇 기능을 더 자주 사용했다. 애플을 포함한 더 많은 노트북 제조사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용 코파일럿 키에 주목하기를 바란다. 키보드 오른쪽에 전용 버튼을 추가한 덕분에 코파일럿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웠다.
하지만 필자가 매일 사용할 수 있었던 AI 기능은 리콜(Recall)뿐이었다. 리콜은 사용자 활동을 5초 간격으로 스크린샷으로 촬영하고는 메모리 기능처럼 활용하고는 컴퓨터에 과거 작업 사항의 상세 정보를 질문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초기에 프라이버시 악몽으로 논란이 되어 리콜 배포를 미룰 수밖에 없었던 것아 아쉽다. 리콜은 윈도 인사이더 프로그램(Windows Insider Program)을 통해 프리뷰 기능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서피스 랩탑 7세대의 AI 기능 중 일상 속 노트북 사용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꾼 기능은 없다. 서피스 랩탑 7세대는 가벼우면서도 긴 배터리 사용 시간과 함께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가 확실히 선택하기 좋은 제품이다. 아쉽게도 기본 가격이 스냅드래곤 X 플러스 탑재 모델 기준 999달러이지만, 여전히 비싼 편이라는 사실이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서피스 랩탑 7세대 13인치 모델(RAM 16GB, 저장용량 512GB)은 1,400달러부터 시작한다. 반면,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갖춘 RAM 64GB, 저장용량 1TB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탑재 모델의 가격은 2,400달러이다.
단순히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난 윈도 노트북을 원한다면, 서피스 랩탑 7세대와 같은 비용을 지출할 필요는 없다. 수백 달러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서피스 랩탑 7세대외 거의 똑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수스 젠북 14 OLED를 구매할 수도 있다. 윈도 PC에 충실한 소비자가 아니라면, 13인치 M3 버전 맥북에어를 아마존에서 1,000달러에 구매할 수도 있다. (2024년 하반기부터는 맥북에어로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 AI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서피스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자 한다면, 서피스 랩탑 7세대를 선택할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Microsoft Surface Laptop (7th Edition, 2024)
장점 |
뛰어난 일상 작업 성능 이전 모델보다 더 크고 밝은 화면 햅틱 터치패드 1080p 웹캠 장착 최대 120Hz 화면 주사율 긴 배터리 사용 시간 4K 모니터 최대 3대 지원 |
단점 |
비싼 가격 과장된 AI 기능 리콜 기능은 아직 사용 불가능 줌 실행 도중 문제 발생 |
총점(10점 만잠) |
7점 |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라인업이 지난 몇 년간 별다른 목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편이 낫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PC 제품을 흥미로운 디자인이나 급격히 빨라진 프로세서, 간단한 기능 등을 선보이면서 근본적인 변화를 주는 대신 매년 서피스 하드웨어에는 미미한 스펙 변화만 주었다.
노트북 시장에서 코파일럿+ PC를 추진하는 최근의 노력이 흥미를 끌어모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서피스 랩탑 7세대(Surface Laptop 7th Edition)와 서피스 프로 11세대(Surface Pro 11th Edition)와 함께 코파일럿+ PC를 발표하면서 많은 소비자의 이목이 쏠렸다. 인공지능(AI)이 서피스 라인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서피스 랩탑은 더 크고 밝은 화면과 더 얇은 베젤, 더 우수한 화면 주사율, 햅틱 피드백, 최신 퀄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필자는 지난 몇 주간 서피스 랩탑 7세대를 사용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 소비자의 인식 측면에서 크게 발전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제때 선보인 추가 사항
서피스 랩탑 7세대를 구매할 때 13인치 버전과 15인치 버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애플의 최신 맥북에어 모델과 매우 비슷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필자에게 테스트용으로 사용할 모델로 이제 조금 더 커진 13인치 버전을 보내주었다. 디스플레이 화면비는 이전처럼 3:2이지만, 디스플레이 크기 자체는 13.5인치에서 13.8인치로 커졌다. 베젤이 더 얇아졌으며, 제품의 휴대성은 여전히 우수하다.
2K LCD 화면은 전작보다 더 밝고, 최대 밝기는 기존 400nit에서 600nit로 상승했다. 120Hz 화면 주사율도 지원하여 누구나 화면을 원활하게 볼 수 있다. 배터리 절약 목적으로 화면 주사율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다이내믹 리프레시 레이트(Dynamic Refresh Rate)를 사용할 수도 있다.
화면은 전반적으로 훌륭하게 업그레이드되었다. 영화와 TV 쇼 모두 밝고 선명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낮에 야외에서 사용할 때도 직사광선 아래에서 화면 밝기를 80%로 설정한 상태에서 사용했다. 터치스크린은 많이 사용하지 않았으나 필자가 화면을 누를 때마다 반응 수준이 훌륭한 편이었다. 다만, 애플 아이패드 프로처럼 나노 질감이나 매트 마감 추가 옵션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디스플레이를 볼 때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의 주된 불만 사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OLED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을 출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노트북의 고급 구성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OLED 디스플레이 선택 옵션이 추가되기를 바란다. 서피스 프로 11세대에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서피스 프로 7세대는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드디어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트북 웹캠을 2024년 출시 제품 중 좀처럼 보기 드문 최소한의 조건인 720p에서 1080p로 높였다. AI로 영상 통화 도중 화면 속 자신의 모습을 강화하는 윈도 스튜디오 이펙트(Windows Studio Effects) 기능에도 접근할 수 있다. 회의 도중 웹캠 기능을 사용하면서 확인한 이미지 화질은 선명해 보였다. 하지만 조명이 있을 때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필자의 재택근무 공간에는 자연광이 풍부하지만, 카메라는 간혹 어두운 그림자를 비춘 뒤 일반 조명 조건으로 변경한다.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또 다른 업그레이드 사항은 새로 적용된 햅틱 터치패드이다. 클릭 피드백에서 선호하는 강도에 따라 설정을 통해 피드백을 원하는 대로 맞춤 설정할 수 있다. 피드백이 아예 없는 것을 원한다면, 피드백 자체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필자가 테스트 내내 햅틱 피드백 강도를 최대치로 설정한 채로 사용했을 때 클릭할 때의 피드백 모두 매우 만족스러웠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드디어 햅틱 피드백을 추가한 사실이 기쁘다.
포트가 장착된 부분을 보면, USB-C 포트 2개, 썬더볼트 4 포트, USB-A 포트, 3.5mm 헤드폰 잭, 노트북 충전용 서피스 커넥트 포트를 발견할 수 있다. USB-C 포트는 전작보다 하나 더 많다. 추가 포트는 서피스 노트북이 이제 4K 모니터 최대 3대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필자는 에이수스 외부 모니터와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서피스 노트북 7세대에 연결한 채로 사용해 보았다. 노트북을 닫았을 때만 외부 모니터 최대 2대를 지원하는 맥북에어를 사용하다가 서피스 노트북 7세대를 사용하니 서피스 노트북 7세대를 실행한 상태에서 추가 화면을 작업 도중 설정한 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알루미늄 섀시는 꽤 가벼웠다. 무게 2.96파운드(1.34kg)인 서피스 노트북 7세대는 전작보다 조금 더 무겁지만, 필자의 백팩과 토트백에 넣기 딱 좋았다. 또, 노트북을 들고 다른 방으로 이동할 때도 불편함이 없었다. 알칸타라(Alcantara) 패브릭 옵션이 사라졌다. 제품 색상으로는 사파이어(Sapphire), 듄(Dune), 플래티넘(Platium), 블랙(Black)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적용된 색상인 블랙 색상을 사용했으나 노트북 사용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사파이어나 듄 색상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활하고 영리한 노트북
필자가 사용한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Snapdragon X Elite)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하지만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스냅드래곤 X 플러스(Snapdragon X Plus)를 탑재한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다. (15인치 버전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탑재 모델만 출시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탑 7세대의 속도가 서피스 랩탑 5보다는 86%, M3를 탑재한 맥북에어보다는 58%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반면, 퀄컴은 자사 최고 NPU의 1W당 속도가 M3보다 2.6배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긱벤치6 등 그와 유사한 벤치마크로 필자가 직접 테스트한 결과,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이 주장한 것처럼 두드러지는 개선 사항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싱글코어 성능과 멀티코어 성능이 M3보다 조금 더 높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필자는 아직 맥북에 탑재되지 않은 애플 M4 칩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비교한 결과가 궁금하다. 와이어드의 크리스 눌(Chris Null) 기자도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서피스 프로 모델로 벤치마크를 진행한 뒤 인텔 코어 울트라 7을 탑재한 다른 윈도 노트북보다 속도가 근소한 차이로 더 빠른 것을 확인했다.
필자가 일상 업무용 노트북으로 사용하는 M3를 탑재한 맥북에어와 비교했을 때 서피스 랩탑 7세대의 주목할 만한 성능 차이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특히, 속도가 58% 더 빠르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을 체감하지 못했다.) 재차 언급하자면, 특별히 전력 소모가 심한 부분도 없었다. 필자는 주로 이 리뷰 기사를 포함한 기사 작성과 이메일 회신, 슬랙 메시지 답변, 줌 화상통화 목적으로 서피스 노트북 7세대를 사용했다. 동시에 실행한 브라우저 탭과 창, 앱 수를 떠나 원활하게 실행되면서도 결함 보고는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트북 프로세서를 인텔에서 퀄컴으로 변경했다는 사실은 전체 CPU 아키텍처가 다르다는 의미이다. 이제 서피스에는 x86 아키텍처 대신 ARM이 적용되었다. 개발자는 앱이 ARM 자체에서 실행할 수 있는 상태로 최적화해야 한다. 애플이 2020년, M1을 탑재한 맥북 출시 당시 인텔의 x86 프로세서에서 자체 제작 ARM 애플 실리콘 칩으로 변경할 때 본 것과 같은 상황이다. 한 가지 희소식이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프리즘(Prism)이라는 에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프리즘은 인텔 네이티브 ARM 버전을 실행할 수 없을 때 ARM 기반 노트북에서 인텔에 최적화된 앱을 실행하도록 한다. 인기 앱과 서비스 실행 수준은 훌륭한 편이지만, 일부 서드파티 앱을 실행할 때는 문제가 발생했다.
필자는 이미 구글 크롬, 스포티파이, 줌 등 인기 앱의 네이티브 ARM 버전을 서피스 랩탑 7세대에서 사용해 보았다. 다이렉트 링크를 통해서만 회의에 접속할 수 있는 줌을 실행할 때 오류가 발생했다. 줌에서 필자의 구글 계정과의 연결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슬랙에서 구글 캘린더 통합을 통해서는 줌 화상회의에 접속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텔레그램, 슬랙 등 네이티브 앱이 아닌 앱도 노트북에 설치하여 사용했을 때 어떠한 결함도 없이 원활하게 실행되었다.
이견을 제시할 수 있으나 ARM 전환의 가장 큰 장점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언급할 수 있다. 서피스 랩탑 7세대를 온종일 사용해도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 배터리가 100%인 상태에서 화면 밝기를 50%로 설정하고 6~7시간 연속 사용한 뒤 배터리 잔량은 20~30%였다. 화면 밝기를 50%로 설정하고 유튜브 영상을 14시간 동안 재생했을 때 배터리 잔량은 37%였다. 충전기에 연결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다.
AI 기능을 위한 구매는 비추천
최신 서피스 노트북의 핵심 마케팅 요소는 AI이다. 문제점을 알고 싶은가? 필자가 직접 사용하면서 일상 업무 흐름에 새로 적용된 AI 기능을 통합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AI 기능은 더 세련된 모습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업무 흐름에 통합할 AI 기능의 핵심인 윈도 스튜디오 이펙트로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고 크리에이티브 필터(Creative Filters)를 적용할 수 있다. 이때 윈도 스튜디오 이펙트 기능은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 컨택트(Eye Contact) 기능은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 아이 컨택트는 사용자가 화면이 아닌 카메라를 응시할 때도 영상통화 상대방과 직접 눈을 맞춘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기능이다. 화상 회의 도중 아이 컨택트를 실행했을 때 필자의 에디터 중 한 명이 아이 컨택트 기능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했으며, 화상회의에 참석한 다른 동료의 모습도 이상하게 보였다.
코크리에이터(CoCreator) 기능에도 결함이 있다. 그림판에 기본 설정으로 적용된 코크리에이터는 생성형 AI를 이용하여 사용자가 그린 그림과 입력한 명령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이미지를 완성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필자가 생일 모자를 착용한 개를 그리고, ‘생일 모자를 착용한 개’라는 명령어를 입력했을 때 명령어에 충실한 이미지를 생성했으나 개의 오른쪽 눈이 왜곡된 모습이었다. 딸기와 생일 초가 있는 생일 케이크를 그리고 ‘꼭대기에 초를 꽂은 상태인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라는 명령어를 입력했다. 그러나 이때 완성된 케이크 이미지에 생일 초는 없고, 딸기만 있었다. 대신, ‘꼭대기에 초를 꽂은 케이크’로 명령어를 바꾸고 상세 조건을 조금 줄였을 때는 명령어에 충실하게 생성한 이미지를 결과물로 제공했다. 트랙패드를 사용할 때나 마우스를 사용할 때나 똑같이 사용하기 어색했다.
필자는 모든 영상과 화상통화 도중 혹은 영화를 볼 때 44개 언어의 음성이 재생될 때 영어 자막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라이브 캡션(Live Captions) 기능도 사용했다. 필자는 영화 실시간 번역 기능을 시험 삼아 사용했다. 필자에게는 러시아어가 모국어이므로 필자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만화영화인 체브라스카(Cheburashka)를 유튜브로 시청했다. 자막은 대부분 거의 즉시 생성되었으며, 제법 정확했다. 하지만 일부 번역은 정확하지 않았으나 올바른 번역에 가까웠다. 그러나 대화가 진행될 때 일부 번역 자막 등장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필자는 키보드의 전용 코파일럿 키를 즐겨 사용한 사실에 놀랐다. 서피스 랩탑 7을 사용하는 내내 코파일럿 키가 없었다면, AI 챗봇을 실행했을 때보다 AI 챗봇 기능을 더 자주 사용했다. 애플을 포함한 더 많은 노트북 제조사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용 코파일럿 키에 주목하기를 바란다. 키보드 오른쪽에 전용 버튼을 추가한 덕분에 코파일럿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웠다.
하지만 필자가 매일 사용할 수 있었던 AI 기능은 리콜(Recall)뿐이었다. 리콜은 사용자 활동을 5초 간격으로 스크린샷으로 촬영하고는 메모리 기능처럼 활용하고는 컴퓨터에 과거 작업 사항의 상세 정보를 질문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초기에 프라이버시 악몽으로 논란이 되어 리콜 배포를 미룰 수밖에 없었던 것아 아쉽다. 리콜은 윈도 인사이더 프로그램(Windows Insider Program)을 통해 프리뷰 기능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서피스 랩탑 7세대의 AI 기능 중 일상 속 노트북 사용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꾼 기능은 없다. 서피스 랩탑 7세대는 가벼우면서도 긴 배터리 사용 시간과 함께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가 확실히 선택하기 좋은 제품이다. 아쉽게도 기본 가격이 스냅드래곤 X 플러스 탑재 모델 기준 999달러이지만, 여전히 비싼 편이라는 사실이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서피스 랩탑 7세대 13인치 모델(RAM 16GB, 저장용량 512GB)은 1,400달러부터 시작한다. 반면,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갖춘 RAM 64GB, 저장용량 1TB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탑재 모델의 가격은 2,400달러이다.
단순히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난 윈도 노트북을 원한다면, 서피스 랩탑 7세대와 같은 비용을 지출할 필요는 없다. 수백 달러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서피스 랩탑 7세대외 거의 똑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수스 젠북 14 OLED를 구매할 수도 있다. 윈도 PC에 충실한 소비자가 아니라면, 13인치 M3 버전 맥북에어를 아마존에서 1,000달러에 구매할 수도 있다. (2024년 하반기부터는 맥북에어로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 AI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서피스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자 한다면, 서피스 랩탑 7세대를 선택할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Microsoft Surface Laptop (7th Edition,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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