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NGELA WATERCUTTER, WIRED US
처음에는 믿을 수 없는 사실처럼 들렸다. 그러나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의 사망 소식은 사실이었다. 100세에 세상을 떠난 키신저의 소식을 전하며, 여러 언론 기관과 세계는 닉슨 전 대통령 시절 국무부 장관직을 지냈던 키신저의 사망 소식을 보도할 준비를 한 듯하다. 많은 이들이 이모지로 가득한 일련의 문자를 발견했을 때 비현실적인 듯했다. 오늘날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다. 딥페이크와 메타버스, 일론 머스크가 X(구 트위터)를 수익화 수단으로 이용할 때 광고 기업을 대상으로 모두 사라지라는 욕설을 한 사실 모두 믿을 수 없었다. 인공지능(AI)도 믿을 수 없지만, 사실이다.
바로 오늘날에는 진실성에 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혹은 현실적으로 다루어야 할 사항이기 때문이다. 2023년 말, 영문 사전 전문 웹사이트 메리엄 웹스터(Merriam-Webster)가 올해의 단어로 ‘진짜’라는 단어를 선정했다. 스포티파이 랩드(Spotify Wrapped)의 연말결산과 마찬가지로 메리엄-웹스터 사전의 올해의 단어는 인터넷 연휴 시즌을 알리는 일과 같다. 또, 스포티파이 랩드와 마찬가지로 2023년 올해의 단어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관련성이 있다. 스위프트는 스포티파이에서 음원 재생 횟수가 가장 많은 아티스트이자 팬덤 활동이 진짜임이 드러난 스타이기도 하다. 스위프트의 영향력 이외에도 ‘진짜’라는 단어 자체는 AI, 유명인 문화, 신원, SNS 등의 영향으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SNS는 다루기 어려운 문제이다. SNS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심각한 수준으로 거짓 정보의 핵심이 되었으나 사실상 뉴스 출처가 되기도 했다. 국책 연구소 퓨 리서치가 새로이 발표한 조사 결과, 미국 내 SNS의 뉴스 소비량이 증가했다. 예를 들어, 틱톡 사용자 43%는 틱톡에서 뉴스를 접한다고 밝혔다. 2020년, 같은 답변을 한 사용자 비율은 22%였다. 이 모든 사실에 내재한 요소 중 특별히 놀라운 점은 없다. 단, Z세대 혹은 그보다 어린 세대가 SNS에서 접하는 정보 크리에이터에게 의존한다는 점에서 잘못된 정보를 접하기 쉽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말이다. 릴 테이(Lil Tay) 사망설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을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진실과 가짜 뉴스를 둘러싼 과도한 우려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부터 오랫동안 존재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당선 기회를 노리려 하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이 가까워지면서 가짜 뉴스 관련 논의가 다시 가열되었다. 조지 산토스(George Santos) 뉴욕주 공화당 의원은 거짓 발표 생성 의혹으로 기소된 후 미 의회에서 퇴출됐다. 세계 최대 규모 SNS 플랫폼 중 한 곳을 운영하는 머스크는 미국 우익 단체 큐아넌(QAnon) 음모론자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2024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더 심각한 점은 2016년에는 AI의 역량이 지금보다는 뛰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딥페이크 영상을 메타가 감지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 접속자 누구나 수많은 생성형 AI 툴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조작된 글과 이미지가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절대로 존재하지 않았던 사진 옵션과 가짜 유명인 홍보 등을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대중의 AI 인식 수준이 향상하면서 많은 이들이 동시에 겉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사실성이 없는 글을 감지할 능력이 향상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누구나 잠재적 가능성을 알게 된다면, 이미 두 단계 앞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 AI의 문제점이다.
누구나 들어본 적이 있을 법한 ‘무어의 법칙’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엔비디아 공동 창립자 젠슨 황(Jensen Huang)이 지난해 공식 발표한 바이기도 하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자 오픈AI가 엔비디아 슈퍼컴퓨터로 챗GPT를 훈련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리고 2023년 11월 말, 메리엄-웹스터 사전이 ‘진짜’를 2023년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시점에 미국 잡지 뉴요커(The New Yorker)는 엔비디아가 AI 혁명의 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가 1년간 개발한 고성능 AI 칩이 실질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 영상이나 톰 행크스의 새로운 영화, 미국 선거구가 원하는 삶의 진실을 결정할 수도 있다. 1년은 긴 시간이지만, 조만간 미래가 인위적으로 생성되었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Authentic’ Is the Word of the Year. You Read That Right
처음에는 믿을 수 없는 사실처럼 들렸다. 그러나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의 사망 소식은 사실이었다. 100세에 세상을 떠난 키신저의 소식을 전하며, 여러 언론 기관과 세계는 닉슨 전 대통령 시절 국무부 장관직을 지냈던 키신저의 사망 소식을 보도할 준비를 한 듯하다. 많은 이들이 이모지로 가득한 일련의 문자를 발견했을 때 비현실적인 듯했다. 오늘날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다. 딥페이크와 메타버스, 일론 머스크가 X(구 트위터)를 수익화 수단으로 이용할 때 광고 기업을 대상으로 모두 사라지라는 욕설을 한 사실 모두 믿을 수 없었다. 인공지능(AI)도 믿을 수 없지만, 사실이다.
바로 오늘날에는 진실성에 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혹은 현실적으로 다루어야 할 사항이기 때문이다. 2023년 말, 영문 사전 전문 웹사이트 메리엄 웹스터(Merriam-Webster)가 올해의 단어로 ‘진짜’라는 단어를 선정했다. 스포티파이 랩드(Spotify Wrapped)의 연말결산과 마찬가지로 메리엄-웹스터 사전의 올해의 단어는 인터넷 연휴 시즌을 알리는 일과 같다. 또, 스포티파이 랩드와 마찬가지로 2023년 올해의 단어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관련성이 있다. 스위프트는 스포티파이에서 음원 재생 횟수가 가장 많은 아티스트이자 팬덤 활동이 진짜임이 드러난 스타이기도 하다. 스위프트의 영향력 이외에도 ‘진짜’라는 단어 자체는 AI, 유명인 문화, 신원, SNS 등의 영향으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SNS는 다루기 어려운 문제이다. SNS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심각한 수준으로 거짓 정보의 핵심이 되었으나 사실상 뉴스 출처가 되기도 했다. 국책 연구소 퓨 리서치가 새로이 발표한 조사 결과, 미국 내 SNS의 뉴스 소비량이 증가했다. 예를 들어, 틱톡 사용자 43%는 틱톡에서 뉴스를 접한다고 밝혔다. 2020년, 같은 답변을 한 사용자 비율은 22%였다. 이 모든 사실에 내재한 요소 중 특별히 놀라운 점은 없다. 단, Z세대 혹은 그보다 어린 세대가 SNS에서 접하는 정보 크리에이터에게 의존한다는 점에서 잘못된 정보를 접하기 쉽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말이다. 릴 테이(Lil Tay) 사망설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을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진실과 가짜 뉴스를 둘러싼 과도한 우려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부터 오랫동안 존재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당선 기회를 노리려 하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이 가까워지면서 가짜 뉴스 관련 논의가 다시 가열되었다. 조지 산토스(George Santos) 뉴욕주 공화당 의원은 거짓 발표 생성 의혹으로 기소된 후 미 의회에서 퇴출됐다. 세계 최대 규모 SNS 플랫폼 중 한 곳을 운영하는 머스크는 미국 우익 단체 큐아넌(QAnon) 음모론자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2024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더 심각한 점은 2016년에는 AI의 역량이 지금보다는 뛰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딥페이크 영상을 메타가 감지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 접속자 누구나 수많은 생성형 AI 툴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조작된 글과 이미지가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절대로 존재하지 않았던 사진 옵션과 가짜 유명인 홍보 등을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대중의 AI 인식 수준이 향상하면서 많은 이들이 동시에 겉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사실성이 없는 글을 감지할 능력이 향상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누구나 잠재적 가능성을 알게 된다면, 이미 두 단계 앞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 AI의 문제점이다.
누구나 들어본 적이 있을 법한 ‘무어의 법칙’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엔비디아 공동 창립자 젠슨 황(Jensen Huang)이 지난해 공식 발표한 바이기도 하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자 오픈AI가 엔비디아 슈퍼컴퓨터로 챗GPT를 훈련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리고 2023년 11월 말, 메리엄-웹스터 사전이 ‘진짜’를 2023년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시점에 미국 잡지 뉴요커(The New Yorker)는 엔비디아가 AI 혁명의 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가 1년간 개발한 고성능 AI 칩이 실질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 영상이나 톰 행크스의 새로운 영화, 미국 선거구가 원하는 삶의 진실을 결정할 수도 있다. 1년은 긴 시간이지만, 조만간 미래가 인위적으로 생성되었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Authentic’ Is the Word of the Year. You Read That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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