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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탭 S9 시리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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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탭 S9 시리즈 리뷰
삼성의 최신 태블릿 제품 3종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품 중 가장 우수한 제품이다. 그러나 여전히 매우 비싸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장점

뛰어난 성능

우수한 배터리 사용 시간

밝은 화면

훌륭한 스타일러스,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지원

IP68 방수 및 방진 등급 인증

훌륭한 멀티태스킹 기능

장기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

단점

비싼 가격

키보드 커버 별도 구매 필요

갤럭시 탭 S9 울트라 5G 옵션 미출시

예상치 못한 소프트웨어 문제

총점(10점 만점)

7점


삼성이 2023년 선보인 최신 갤럭시 탭 시리즈가 지금 당장 구매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 최고의 제품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강력한 성능과 디스플레이 품질, 배터리 사용 시간이라는 3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갤럭시 탭 S9 시리즈는 경쟁할 만한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태블릿이다. (단, 애플 아이패드를 원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추가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몇 주간 갤럭시 탭 S9과 갤럭시 탭 S9+, 갤럭시 탭 S9 울트라를 사용한 뒤 가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가장 저렴한 갤럭시 탭 S9의 출고가는 800달러(국내 출고가 99만 8,300원)부터 시작한다. 갤럭시 S9+는 1,000달러(국내 출고가 124만 8,500원)이다. 그리고 갤럭시 탭 S9 울트라는 1,200달러(국내 출고가 159만 8,300원)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싼 편이다. 태블릿을 노트북처럼 업무용 기기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키보드 커버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대신, 갤럭시 탭 S9 시리즈 세 가지 모델 모두 S펜 스타일러스를 지원한다. 필자는 갤럭시 탭 S9의 비싼 출고가가 주류 태블릿이라는 입지를 차지하는 데 유일한 걸림돌이 된다고 본다. 필자가 그동안 테스트용으로 사용한 구글 픽셀 태블릿, 원플러스 패드 등 타사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품 모두 500달러 미만이었으며, 갤럭시 탭 S9 시리즈보다는 구글이나 원플러스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구매하는 편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혹은 할인 판매가 500달러에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아이패드 에어를 구매할 수도 있다.) 삼성은 훌륭한 하드웨어를 생산하고, 소프트웨어 지원 기간을 연장했으나 비싼 가격 때문에 기꺼이 구매하기 어렵다.

업무용 안드로이드 태블릿
갤럭시 탭 S9 시리즈는 갤럭시 탭 S9, 갤럭시 탭 S9+, 갤럭시 탭 S9 울트라로 출시됐다. 세 가지 제품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 칩셋을 장착하는 등 여러모로 공통점이 있지만, 몇 가지 차이점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갤럭시 탭 S9는 RAM 8GB이며, 갤럭시 탭 S9+와 갤럭시 탭 S9 울트라는 RAM 12GB를 지원한다. 갤럭시 탭 S9 울트라는 추가로 전면 카메라를 탑재해, 영상통화 시 더 선명한 영상 화면을 지원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세 가지 모델의 크기이다. 갤럭시 탭 S9의 화면 크기는 11인치, 갤럭시 탭 S9+는 12.4인치, 갤럭시 탭 S9 울트라는 14.6인치이다. 세 가지 모델 중 구매할 제품은 화면을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 중 구매할 제품 선택 고민을 먼저 끝내보자. 셋 중 어떤 모델을 구매해도 확실히 어느 정도 업무를 처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갤럭시 탭 S9 울트라로 이 기사를 작성했다.) 태블릿용 안드로이드가 가장 최근 선보인 개선 사항은 두 가지 앱을 양옆에 나란히 띄울 수 있는 분할 모드이다. 삼성은 더 나아가 분할 모드로 화면 두 개를 실행한 화면에 세 번째 앱도 띄우도록 지원한다. 세 번째 앱은 화면에 떠다니는 버블을 이용해 종료하거나 다시 사용하고자 할 때까지 화면 가장자리로 옮겨 둘 수 있다. (메시지나 음원 스트리밍 앱을 사용할 때 매우 유용하다.) 크롬 탭 두 개를 동시에 열고, 양옆에 띄운 채로 사용할 수도 있다.

더 나은 점은 필자는 현재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하여 삼성 덱스(DeX) 모드를 사용 중이다. 덱스 모드는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서 데스크톱과 더 비슷한 연결 경험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덱스 모드 사용 시 윈도나 맥OS 기기와 더 비슷한 경험을 지원하는 하단 태스크바와 크기 변경이 가능한 앱 창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갤럭시 탭 S9 시리즈는 무선 연결을 통해 윈도 PC 보조 화면으로 사용하거나 케이블을 통해 외부 모니터와 연결하여 듀얼 스크린 경험을 누릴 수도 있다.
 
[사진=Samsung Newsroom]
[사진=Samsung Newsroom]

그러나 지금까지 언급한 기능 모두 기이한 점이 있다. 휴대용 모니터와 호환할 때는 모니터가 덱스 모드로 실행되지만, 메인 태블릿 화면은 일반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를 유지한다. 직접 사용했을 때는 마우스 커서를 모니터에서 태블릿 화면으로 옮길 수 없었다. 마우스 커서는 휴대용 모니터 화면에만 남아있었으며, 태블릿 화면은 손가락으로만 터치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전혀 연결되지 않은 듯했다.

크롬 탭을 새로 실행할 때 URL 검색창에 커서가 자동으로 표시되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URL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려면, 항상 검색창을 직접 클릭해야 했다. 다른 앱 사용 후 다시 크롬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크롬 탭이 초기화되었다. 특정 페이지에 저장하지 않은 작업을 모두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게다가 텔레그램 등 일부 앱은 덱스 모드에서 여러 창을 띄울 수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나 일반 안드로이드 태블릿 모드를 사용할 때는 별다른 문제 없이 창 여러 개를 띄울 수 있었다.

필자는 덱스 모드를 실행할 때나 외부 모니터와 연결하여 사용할 때 여러 문제점을 접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갤럭시 탭 S 시리즈를 컴퓨터 대체 기기로 사용할 때 전체적인 사용 경험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필자는 갤럭시 탭 S9 시리즈로 작업을 처리할 때 더 빠른 작업 처리를 위해 데스크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시 말하자면, 업무 처리 유연성을 위해 덱스 모드를 비활성화하고, 갤럭시 탭 S9 시리즈를 일반 태블릿 모드로 실행한 채로 업무 이외에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이다.

훌륭한 하드웨어
갤럭시 탭 S9 시리즈의 120Hz AMOLED 화면은 색상 표현과 밝기, 선명함 모두 뛰어나다. 태블릿에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모드를 추가해 기기를 실행하지 않을 때는 화면의 유용함을 더한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신, 화면을 탭하기 전까지 화면에는 별도의 콘텐츠가 등장하지 않는다. 쿼드 스피커는 훌륭한 수준의 오디오를 지원한다. 하지만 스피커를 직접 사용했을 때 일부 음원의 음향이 아이패드 프로보다는 아쉬웠다. 다행히도 배터리 사용 시간은 전체적으로 꽤 우수한 편이다. 갤럭시 탭 S9 울트라를 100% 충전한 뒤 휴대용 모니터와 연결한 채로 6시간 연속 사용했을 때 배터리 잔량은 40% 감소했다.

용량을 추가로 확보하고자 한다면,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 모두 IP68 방수 및 방진 등급 인증을 받은 S펜 스타일러스도 함께 제공한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 세 가지 모델도 최초로 IP68 방수 등급 인증을 받았다.) 필자는 스타일러스를 사용해 갤럭시 탭 S9 시리즈에서 1년간 무료로 지원하는 굿노트(Goodnotes)와 같은 앱과 삼성 노트를 실행하여 스타일러스로 메모를 작성하는 작업을 좋아했다. S펜 스타일러스로 그림을 그릴 때도 우수한 사용 경험을 접할 수 있었다. 다만, 필자는 갤럭시 탭 S9 시리즈를 사용하면서 스케치 작업은 자주 실행하지 않았다.

이제 S펜 스타일러스를 어느 방향으로든 보관하고는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 측면에 부착 가능한 애플의 애플펜슬 보관 방식이 더 낫다고 본다. S펜 스타일러스도 갤럭시 탭 S9 시리즈 가장자리에 보관할 수 있지만, 이때는 스타일러스를 충전할 수 없다. S펜 스타일러스를 올바른 방향에 두면서 화면을 보았을 때는 종종 몇 초간 정확한 위치를 찾느라 헤매고는 했다. 스타일러스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삼성이 태블릿과 함께 S펜 스타일러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만족스럽다. 이제는 키보드도 태블릿과 함께 제공하기를 바란다. 갤럭시 탭 S9 울트라를 1,200달러에 구매한 뒤 350달러짜리 키보드 커버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를 업무 용도와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골고루 사용할 계획이라면, 갤럭시 탭 S9+나 갤럭시 탭 S9 울트라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장에 출시된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 대형 화면을 장착한 제품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대한 화면을 지원하는 갤럭시 탭 S9 울트라는 디스플레이 크기 측면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대형 화면을 과감하게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단, 갤럭시 탭 S9 울트라는 5G 연결을 지원하는 옵션이 없다는 점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갤럭시 탭 S9+만 5G 연결 버전을 제공한다.) 가장 작은 갤럭시 탭 S9는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사용하기 이상적인 태블릿이다. 필자는 취침 전 갤럭시 탭 S9을 이용해 TV 쇼 몇 편을 보고, SNS 피드도 편안하게 검색했다. 그러나 필자가 더 큰 화면을 장착한 갤럭시 탭 S9+나 갤럭시 탭 S9 울트라를 사용할 때는 아내가 필자에게 할아버지 같다는 말을 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고개를 내밀고 15인치에 육박하는 거대한 화면에 실행된 인스타그램 피드에 시선을 고정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갤럭시 탭 S9의 약점 대부분 비싼 가격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원플러스 패드의 출고가는 479달러이며, 태블릿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필수인 키보드는 149달러를 추가로 부담하면 구매할 수 있다. (단, 원플러스는 현재 구매 시 키보드 커버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원플러스 패드는 태블릿과 키보드 커버 구매 가격 모두 합쳐 628달러로, 갤럭시 탭 S9과 키보드 커버 구매 가격보다 약 311달러 더 저렴하다. 물론, 원플러스 패드는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전체적으로 삼성 제품이 더 우수하다. 하지만 필자는 원플러스 태블릿으로도 충분하다고 느꼈다. 태블릿 구매 비용을 절약하라!

물론, 비싼 가격을 불만 사항으로 이야기할 때 주로 애플 아이패드도 비싸다는 말을 듣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맞는 말이기는 하다. 애플 아이패드가 매력적인 이유는 가격을 떠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기기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판매가가 약 3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9세대 아이패드로도 대다수 작업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태블릿 구매 예산을 600달러로 높인다면, 아이패드 에어로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은 출고가를 800달러 이하로 책정한 태블릿을 출시한 적이 거의 없다. 판매가가 600달러 아래인 갤럭시 탭 S7 FE는 직접 테스트했을 당시 일관적인 성능을 접할 수 없었다. 그보다 더 저렴한 삼성 태블릿 성능은 더 느리다. 갤럭시 탭 S9의 판매가가 500달러 혹은 최대 600달러로 책정됐다면, 훌륭한 제품이라고 평가했을 것이다. 대다수 소비자에게는 1,100달러짜리 아이패드 프로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갤럭시 탭 S9 울트라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모델명에 ‘울트라’라는 단어를 사용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갤럭시 탭 S9 울트라는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 중 ‘프로’ 제품과 비슷하다.

결과적으로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120Hz 화면 주사율과 AMOLED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센서, 태블릿과 함께 제공되는 S펜 스타일러스 등 매력적인 추가 기능을 원한다면, 갤럭시 탭 S9 시리즈를 구매하는 것이 맞다. 할인된 가격에 2022년 출시 모델인 갤럭시 탭 S8 시리즈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그렇지 않다면, 갤럭시 탭 S9 시리즈 판매 가격이 인하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단순히 업무와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사용하고자 충분히 성능이 우수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원한다면, 키보드 커버와 함께 원플러스 패드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적어도 원플러스 패드 구매 시 큰돈을 지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Samsung Galaxy Tab S9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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