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IMON HILL, WIRED US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다소 이상해졌다. 비교적 저렴한 하드웨어는 중급 스마트폰으로 대다수 소비자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에, 스마트폰 제소사는 서둘러 프리미엄급 제품 구매를 합리화하기 시작했다. 그 답은 소비자가 전문 카메라를 구매할 필요성을 없앨 만큼 매력적인 카메라 시스템 지원이다. 샤오미 13 울트라(Xiaomi 13 Ultra)는 고급 카메라 시스템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후면에 라이카(Leica)와의 협력을 통해 개선한 대형 카메라 총 4대를 탑재했다. 단 한 가지 특별한 기능이 아니다. 소비자는 주로 중국 스마트폰을 가치와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으나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샤오미 13 울트라는 모든 부문에서 훌륭한 품질을 자랑하며, 최고급 스마트폰과 시장 경쟁을 펼칠 준비를 한 제품이다. 미국 시장에 출시되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또, 소프트웨어를 분류하는 성가신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하드웨어가 훌륭할 때는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
최고급 스마트폰
고급 스마트폰은 디자인 측면에서 다소 지루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는 한다. 따라서 샤오미 13 울트라의 이례적인 디자인은 스마트폰 디자인의 차별화라는 점에서 반길만한 부분이다. 커다란 원형 카메라 모듈을 놓칠 수 없다. 그러나 카메라 모듈 주변 금색 모서리는 후면의 올리브 그린 색상 인조 가죽과 대비되어 매력적인 모습이다. (인조 가죽은 검은색 모델과 흰색 모델도 있다.) 질감 마감 처리는 편하며, 제품을 잡았을 때의 느낌을 훌륭하게 강화했다. 필자는 샤오미 13 울트라를 사용하면서 제품 무게에 적응하던 중 두 차례 떨어뜨릴 뻔했다. 위쪽 상단은 절반 부분은 부풀어 올라 기기를 손에 잡았을 때 위쪽 상단이 무겁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Gorilla Glass Victus)로 화면을 보호한다. 또, IP68 방수 등급을 인증받아 긁힘 저항성이 양호하면서 얕은 물에 빠뜨려도 기기를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가 우려한 부분은 사용자가 내려놓을 때 바닥에 닿는 카메라 모듈이다. 샤오미 13 울트라 구매 시 케이스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다행히도 제품 박스에는 카메라 주변 부분에 보호 캡을 추가할 얇은 케이스가 함께 담겨있다.
필자가 샤오미 13 울트라를 사용할 때 살펴본 가장 훌륭한 부분 중 하나는 6.7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이다. 디스플레이는 120Hz 화면 주사율과 3,200x1,440 픽셀의 화면 해상도를 지원한다. 샤오미는 최대 밝기가 2,600nit라고 주장하지만, 화면 전체가 2,600nit 수준으로 밝아지는 때는 드물기 때문에 과장된 설명이라고 본다. 하지만 실제 밝기가 샤오미가 주장한 수준에 못 미친다는 점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직사광선 속에서도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밝기가 가장 낮은 기본 설정을 적용한 채로 사용하더라도 디스플레이 밝기는 훌륭했다.
프로세서로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용량 12GB를 지원하는 샤오미 13 울트라의 실행 수준은 원활하다. 화면 선택과 밀기는 간편하면서 반응 속도가 훌륭하다.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센서도 마찬가지이다. ‘리얼 레이싱 3(Real Racing 3)’나 ‘콜 오브 듀티: 모바일(Call of Duty: Mobile)’과 같은 게임을 실행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장시간 원활한 게임 실행을 지원하며, 필자가 몇 시간 동안 ‘킹덤 러시 프론티어(Kingdom Rush Frontiers)’를 실행했을 때도 기기 발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영화와 음악 스트리밍 기능을 사용할 때도 게임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성능을 다루며, 스테레오 스피커는 놀라울 정도로 음향 균형이 우수하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로 우수한 편이다. 필자가 하루 동안 사용하고 취침 전 확인했을 때 배터리 용량은 주로 40% 안팎이었다. 하루 동안 내비게이션 앱과 사진 기능을 사용하고 몇 시간 동안 화면을 실행하는 등 많은 기능을 사용한 날에도 샤오미 13 울트라의 배터리는 방전된 적이 없다. 모든 디스플레이 설정을 최대치로 높인 상태에서 하루 동안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배터리가 방전된 사실에 주목할 만하다. 디스플레이 설정 조건 일부를 낮추면, 2일간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사용하기 충분하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대다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달리 90W 충전 어댑터를 제품 박스와 함께 제공한다. 필자는 34% 남은 배터리를 10분 만에 63%까지 충전할 수 있어 훌륭했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50W 무선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다만, 샤오미 자체 무선 충전기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조건이 있다. 샤오미 자체 무선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샤오미 13 울트라 전체 충전 시간은 45분 미만이다. 그러나 필자는 충전 속도를 직접 테스트하지 않았다.
최고급 카메라 성능
샤오미 13 울트라를 언급할 때 누구나 가장 먼저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은 후면 카메라 렌즈 4개와 라이카 브랜딩 조합으로 구성된 카메라 모듈이다. 후면에는 50MP 1인치 소니 IMX989 센서와 가변 조리개(f/1.9~f/4.0)와 최대 5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50MP 망원 렌즈, 3.2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50MP 망원 렌즈를 탑재했으며, 모두 손 떨림 방지 기능을 지원한다. 샤오미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렌즈만으로는 부족하기라도 한 듯 클로즈업용 매크로 모드를 지원하는 50MP 광각 렌즈도 탑재했다.
샤오미는 라이카와 협력해 다양한 필터와 스타일, 효과를 생성했다. 카메라 앱에는 구글 매직 이레이저(Magic Eraser)처럼 원하지 않는 사물이나 사람을 제거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을 포함하여 수많은 옵션이 있다. 프로 모드를 사용해 모든 부분을 조작할 수 있으나 단순한 설정과 촬영만으로 멋진 사진 몇 장을 촬영할 자동 설정에 의존할 수도 있다.
1인치 카메라가 독보적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는 보통 작다. 카메라 센서 크기는 사진 촬영 결과물의 모든 요소에 영향을 미친다. 센서 크기가 커진다면, 더 상세한 모습을 담은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센서가 커진다면, 더 많은 빛을 흡수하면서 색상 대비가 높은 장면의 역동성을 더 훌륭하게 담아내므로 저조도 사진 촬영 결과물도 더 훌륭해진다. 모두 샤오미 13 울트라로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소비자는 삼성 갤럭시 S9이 출시되었을 당시 최초로 가변 조리개를 접했다. 당시에는 가변 조리개가 이상하다고 느꼈으나 이후 샤오미 13 울트라와 같이 더 큰 센서를 장착한 카메라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초점거리 변화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샤오미 13 울트라가 전체적으로 흐린 영역 없이 선명한 풍경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이유이다. 또한, 보케 효과가 어우러진 채로 확대한 피사체 사진도 훌륭하게 촬영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용 초상화 모드는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상세 표현이 풍부한 사진을 촬영한다. 기본 라이카 어센틱 스타일을 사용하여 촬영한 사진은 필자가 최근 사용해 본 포코 F5 프로(Poco F5 Pro)를 포함한 샤오미의 다른 스마트폰보다 더 자연스러운 색상을 선보인다. (색상을 강조하고자 한다면, 생동감을 더할 사진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필자가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야외 사진의 극적인 흥미를 더한 피사계 심도 기능이다. 자동 매크로 모드가 적용돼 극도로 확대한 채로 촬영한 사진도 훌륭하게 처리한다. 또한, 샤오미의 야간 모드가 저조도 장면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점도 좋았다. 샤오미 13 울트라의 쿼드 카메라 시스템으로 촬영한 사진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것이다.
샤오미 13 울트라 카메라의 유일한 약점은 32MP 전면 카메라이다. 전면 카메라는 종종 지나치게 밝은 셀카 사진을 완성한다. 초상화 모드는 일반 생머리를 표현하는 데 애먹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필자가 초상화 모드로 셀카를 촬영했을 때는 일반 카메라 모드보다 더 낫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초당 24프레임으로 8K 영상을,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다수 사용자에게 8K 영상 촬영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해상도 영상 촬영 시 비디오 파일 용량이 더 커지며, 줌 확대 전까지 화질이 크게 향상된 것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4K 영상도 훌륭한 영상 촬영 결과를 제공한다. 안정화 기능은 손 떨림 기능이나 도보 이동 중 흔들린 부분을 훌륭하게 제거하며, 피사체를 원활하게 추적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
샤오미 13 울트라는 안드로이드 13을 운영체제로 실행하며, 샤오미의 MIUI 14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샤오미 13 울트라의 가장 큰 단점이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한다. MIUI 14는 너무 복잡하고 성가신 부분이 많았다. 구글 픽셀 스마트폰이나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샤오미 13 울트라를 구매했다면, MIUI 14 인터페이스에 적응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필자가 제품 리뷰 목적으로 사용한 제품은 중국 시장 출시 버전이다. 따라서 중국어 앱이 대거 기본 앱으로 설치되었으며, 중국어 팝업 메시지가 자주 등장한다. 게다가 샤오미 자체 개발 앱이 기본 설정으로 적용되었다. 필자는 별도로 설정 조건을 변경하여 구글 앱으로 전환해야 했다. 그리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샤오미 소프트웨어보다 비교적 직관적인 구글 소프트웨어로 변경할 수 있었다. 만약, 유럽 시장 출시 모델을 구매했다면,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부분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유럽 출시 모델을 이야기하자면, 유럽 출고가는 1,499유로(약 1,613달러)이다. 그러나 출고가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가격에 삼성 갤럭시 S23 울트라, 애플 아이폰14 프로 맥스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샤오미 13 울트라와 비슷한 수준의 스펙을 지원한다. 혹은 구글 픽셀 7 프로에서 접할 수 있는 유용한 소프트웨어의 영리한 기능을 선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이외에는 샤오미 13 울트라와 비교할 만한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구글 제품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버전 업데이트 3회, 보안 패치를 5년간 지원한다. 그러나 샤오미의 소프트웨어, 보안 업데이트 사항 배포 속도는 경쟁사보다 느린 편이다.
필자는 포코 F5 프로를 사용하면서 접한 버그 문제와 같은 소프트웨어 문제를 무시하고 샤오미 13 프로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매우 훌륭하기 때문이다. 화면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며, 성능은 결함이 없다. 카메라는 매우 뛰어나다. 훌륭한 스마트폰을 구매하려 큰돈을 지출할 필요는 없지만,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성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제품군 중 샤오미 13 울트라가 진정한 경쟁을 펼칠 만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Xiaomi 13 Ultra
장점 |
뛰어난 쿼드 카메라 매우 원활한 성능 매력적이고, 밝은 디스플레이 흥미로운 인조 가죽 마감 처리 고속 충전 우수한 배터리 사용 시간 |
단점 |
미국 시장 미출시 무거운 무게 복잡하고 혼란한 MIUI 소프트웨어 |
총점(10점 만점) |
8점 |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다소 이상해졌다. 비교적 저렴한 하드웨어는 중급 스마트폰으로 대다수 소비자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에, 스마트폰 제소사는 서둘러 프리미엄급 제품 구매를 합리화하기 시작했다. 그 답은 소비자가 전문 카메라를 구매할 필요성을 없앨 만큼 매력적인 카메라 시스템 지원이다. 샤오미 13 울트라(Xiaomi 13 Ultra)는 고급 카메라 시스템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후면에 라이카(Leica)와의 협력을 통해 개선한 대형 카메라 총 4대를 탑재했다. 단 한 가지 특별한 기능이 아니다. 소비자는 주로 중국 스마트폰을 가치와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으나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샤오미 13 울트라는 모든 부문에서 훌륭한 품질을 자랑하며, 최고급 스마트폰과 시장 경쟁을 펼칠 준비를 한 제품이다. 미국 시장에 출시되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또, 소프트웨어를 분류하는 성가신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하드웨어가 훌륭할 때는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
최고급 스마트폰
고급 스마트폰은 디자인 측면에서 다소 지루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는 한다. 따라서 샤오미 13 울트라의 이례적인 디자인은 스마트폰 디자인의 차별화라는 점에서 반길만한 부분이다. 커다란 원형 카메라 모듈을 놓칠 수 없다. 그러나 카메라 모듈 주변 금색 모서리는 후면의 올리브 그린 색상 인조 가죽과 대비되어 매력적인 모습이다. (인조 가죽은 검은색 모델과 흰색 모델도 있다.) 질감 마감 처리는 편하며, 제품을 잡았을 때의 느낌을 훌륭하게 강화했다. 필자는 샤오미 13 울트라를 사용하면서 제품 무게에 적응하던 중 두 차례 떨어뜨릴 뻔했다. 위쪽 상단은 절반 부분은 부풀어 올라 기기를 손에 잡았을 때 위쪽 상단이 무겁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Gorilla Glass Victus)로 화면을 보호한다. 또, IP68 방수 등급을 인증받아 긁힘 저항성이 양호하면서 얕은 물에 빠뜨려도 기기를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가 우려한 부분은 사용자가 내려놓을 때 바닥에 닿는 카메라 모듈이다. 샤오미 13 울트라 구매 시 케이스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다행히도 제품 박스에는 카메라 주변 부분에 보호 캡을 추가할 얇은 케이스가 함께 담겨있다.
필자가 샤오미 13 울트라를 사용할 때 살펴본 가장 훌륭한 부분 중 하나는 6.7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이다. 디스플레이는 120Hz 화면 주사율과 3,200x1,440 픽셀의 화면 해상도를 지원한다. 샤오미는 최대 밝기가 2,600nit라고 주장하지만, 화면 전체가 2,600nit 수준으로 밝아지는 때는 드물기 때문에 과장된 설명이라고 본다. 하지만 실제 밝기가 샤오미가 주장한 수준에 못 미친다는 점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직사광선 속에서도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밝기가 가장 낮은 기본 설정을 적용한 채로 사용하더라도 디스플레이 밝기는 훌륭했다.
프로세서로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용량 12GB를 지원하는 샤오미 13 울트라의 실행 수준은 원활하다. 화면 선택과 밀기는 간편하면서 반응 속도가 훌륭하다.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센서도 마찬가지이다. ‘리얼 레이싱 3(Real Racing 3)’나 ‘콜 오브 듀티: 모바일(Call of Duty: Mobile)’과 같은 게임을 실행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장시간 원활한 게임 실행을 지원하며, 필자가 몇 시간 동안 ‘킹덤 러시 프론티어(Kingdom Rush Frontiers)’를 실행했을 때도 기기 발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영화와 음악 스트리밍 기능을 사용할 때도 게임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성능을 다루며, 스테레오 스피커는 놀라울 정도로 음향 균형이 우수하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로 우수한 편이다. 필자가 하루 동안 사용하고 취침 전 확인했을 때 배터리 용량은 주로 40% 안팎이었다. 하루 동안 내비게이션 앱과 사진 기능을 사용하고 몇 시간 동안 화면을 실행하는 등 많은 기능을 사용한 날에도 샤오미 13 울트라의 배터리는 방전된 적이 없다. 모든 디스플레이 설정을 최대치로 높인 상태에서 하루 동안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배터리가 방전된 사실에 주목할 만하다. 디스플레이 설정 조건 일부를 낮추면, 2일간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사용하기 충분하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대다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달리 90W 충전 어댑터를 제품 박스와 함께 제공한다. 필자는 34% 남은 배터리를 10분 만에 63%까지 충전할 수 있어 훌륭했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50W 무선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다만, 샤오미 자체 무선 충전기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조건이 있다. 샤오미 자체 무선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샤오미 13 울트라 전체 충전 시간은 45분 미만이다. 그러나 필자는 충전 속도를 직접 테스트하지 않았다.
최고급 카메라 성능
샤오미 13 울트라를 언급할 때 누구나 가장 먼저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은 후면 카메라 렌즈 4개와 라이카 브랜딩 조합으로 구성된 카메라 모듈이다. 후면에는 50MP 1인치 소니 IMX989 센서와 가변 조리개(f/1.9~f/4.0)와 최대 5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50MP 망원 렌즈, 3.2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50MP 망원 렌즈를 탑재했으며, 모두 손 떨림 방지 기능을 지원한다. 샤오미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렌즈만으로는 부족하기라도 한 듯 클로즈업용 매크로 모드를 지원하는 50MP 광각 렌즈도 탑재했다.
샤오미는 라이카와 협력해 다양한 필터와 스타일, 효과를 생성했다. 카메라 앱에는 구글 매직 이레이저(Magic Eraser)처럼 원하지 않는 사물이나 사람을 제거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을 포함하여 수많은 옵션이 있다. 프로 모드를 사용해 모든 부분을 조작할 수 있으나 단순한 설정과 촬영만으로 멋진 사진 몇 장을 촬영할 자동 설정에 의존할 수도 있다.
1인치 카메라가 독보적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는 보통 작다. 카메라 센서 크기는 사진 촬영 결과물의 모든 요소에 영향을 미친다. 센서 크기가 커진다면, 더 상세한 모습을 담은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센서가 커진다면, 더 많은 빛을 흡수하면서 색상 대비가 높은 장면의 역동성을 더 훌륭하게 담아내므로 저조도 사진 촬영 결과물도 더 훌륭해진다. 모두 샤오미 13 울트라로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소비자는 삼성 갤럭시 S9이 출시되었을 당시 최초로 가변 조리개를 접했다. 당시에는 가변 조리개가 이상하다고 느꼈으나 이후 샤오미 13 울트라와 같이 더 큰 센서를 장착한 카메라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초점거리 변화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샤오미 13 울트라가 전체적으로 흐린 영역 없이 선명한 풍경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이유이다. 또한, 보케 효과가 어우러진 채로 확대한 피사체 사진도 훌륭하게 촬영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용 초상화 모드는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상세 표현이 풍부한 사진을 촬영한다. 기본 라이카 어센틱 스타일을 사용하여 촬영한 사진은 필자가 최근 사용해 본 포코 F5 프로(Poco F5 Pro)를 포함한 샤오미의 다른 스마트폰보다 더 자연스러운 색상을 선보인다. (색상을 강조하고자 한다면, 생동감을 더할 사진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필자가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야외 사진의 극적인 흥미를 더한 피사계 심도 기능이다. 자동 매크로 모드가 적용돼 극도로 확대한 채로 촬영한 사진도 훌륭하게 처리한다. 또한, 샤오미의 야간 모드가 저조도 장면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점도 좋았다. 샤오미 13 울트라의 쿼드 카메라 시스템으로 촬영한 사진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것이다.
샤오미 13 울트라 카메라의 유일한 약점은 32MP 전면 카메라이다. 전면 카메라는 종종 지나치게 밝은 셀카 사진을 완성한다. 초상화 모드는 일반 생머리를 표현하는 데 애먹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필자가 초상화 모드로 셀카를 촬영했을 때는 일반 카메라 모드보다 더 낫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초당 24프레임으로 8K 영상을,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다수 사용자에게 8K 영상 촬영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해상도 영상 촬영 시 비디오 파일 용량이 더 커지며, 줌 확대 전까지 화질이 크게 향상된 것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4K 영상도 훌륭한 영상 촬영 결과를 제공한다. 안정화 기능은 손 떨림 기능이나 도보 이동 중 흔들린 부분을 훌륭하게 제거하며, 피사체를 원활하게 추적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
샤오미 13 울트라는 안드로이드 13을 운영체제로 실행하며, 샤오미의 MIUI 14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샤오미 13 울트라의 가장 큰 단점이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한다. MIUI 14는 너무 복잡하고 성가신 부분이 많았다. 구글 픽셀 스마트폰이나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샤오미 13 울트라를 구매했다면, MIUI 14 인터페이스에 적응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필자가 제품 리뷰 목적으로 사용한 제품은 중국 시장 출시 버전이다. 따라서 중국어 앱이 대거 기본 앱으로 설치되었으며, 중국어 팝업 메시지가 자주 등장한다. 게다가 샤오미 자체 개발 앱이 기본 설정으로 적용되었다. 필자는 별도로 설정 조건을 변경하여 구글 앱으로 전환해야 했다. 그리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샤오미 소프트웨어보다 비교적 직관적인 구글 소프트웨어로 변경할 수 있었다. 만약, 유럽 시장 출시 모델을 구매했다면,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부분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유럽 출시 모델을 이야기하자면, 유럽 출고가는 1,499유로(약 1,613달러)이다. 그러나 출고가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가격에 삼성 갤럭시 S23 울트라, 애플 아이폰14 프로 맥스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샤오미 13 울트라와 비슷한 수준의 스펙을 지원한다. 혹은 구글 픽셀 7 프로에서 접할 수 있는 유용한 소프트웨어의 영리한 기능을 선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이외에는 샤오미 13 울트라와 비교할 만한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샤오미 13 울트라는 구글 제품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버전 업데이트 3회, 보안 패치를 5년간 지원한다. 그러나 샤오미의 소프트웨어, 보안 업데이트 사항 배포 속도는 경쟁사보다 느린 편이다.
필자는 포코 F5 프로를 사용하면서 접한 버그 문제와 같은 소프트웨어 문제를 무시하고 샤오미 13 프로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매우 훌륭하기 때문이다. 화면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며, 성능은 결함이 없다. 카메라는 매우 뛰어나다. 훌륭한 스마트폰을 구매하려 큰돈을 지출할 필요는 없지만,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성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제품군 중 샤오미 13 울트라가 진정한 경쟁을 펼칠 만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Xiaomi 13 Ul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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