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IM BARBER, WIRED UK

고급 스마트 시계 제조사라는 오메가를 향한 극찬은 바로 달 탐사에 나선 미국 항공우주국(NASA) 비행사가 착용한 크로노그래프인 문워치(Moonwatch) 제조사라는 지위와 관련 있다. 그러나 오메가는 최신 우주 시대 버전 시계를 출시하면서 우주의 또 다른 영역으로 더 깊이 진출하고자 한다. 바로 스피드마스터 X-33 마스터이머(Speedmaster X-33 Marstimer)는 지구와 화성에서 시간을 알려주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화성에 착륙한 이가 손목시계를 착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10여 년 뒤에나 현실이 될 법한 일이다. NASA는 2030년대 중반을, 일론 머스크는 그보다 더 이른 시점에 인간의 화성 착륙을 목표로 한다. 오메가 X-33 우주비행사용 최신 시계인 마스타이머는 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의 특허를 활용하여 제작해, 과학적 수단이자 인류의 화성 탐사, 탐사선 발사, 화성 조사용 위성 발사 과정에 참여하는 이들의 전문적 관심을 나타낸다.

스피드마스터 X-33 마스타이머는 신규 고객의 구매를 유도할 주제로 우주의 지속적인 힘을 입증하고자 한다. 스피드마스터 X-33 마스타이머의 출시 목표로 얻을 기회에는 개의치 않으며, 전 세계 고급 디지털시계의 가치와 실제로 달성할 수 없는 화려함에는 뒷전인 듯하다.

오메가는 1998년, 첫 번째 디지털 아날로그 X-33 스피드마스터를 출시하며, 우주비행사를 위한 궁극적인 손목용 컴퓨터로 설계했다. 마스타이머 전작과 마찬가지로 시간 기록용 아날로그 시계에 크로노그래프, 소리가 매우 큰 알람, 카운트다운 타이머 등 부가 기능을 제공할 디지털 시간 표시 화면, 그리고 우주비행사가 착용한 글러브로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푸시 버튼과 결합하여 강력한 티타늄 소재로 제작했다. 디지털 아날로그 X-33 스피드마스터는 휴스턴우주국에서 다년간의 연구·개발 지원을 받아 출시됐으며, NASA 우주비행사와 미르 우주정거장(MIR space station)으로 향하는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착용했다. 결과적으로 수많은 우주비행사가 착용하는 시계가 되었다.
 
24년이 지난 지금은 확실히 오래된 시계이지만, 오메가는 꾸준히 X-33 시리즈 업데이트와 개발 작업을 이어갔다. 2022년 베일을 벗은 마스타이머는 화성의 적철석 표면의 영감을 받은 오렌지 색상 알루미늄 베젤을 채택한 채로 2014년 처음 출시된 X-33 스카이워커(X-33 Skywalker)를 업그레이드하였다. 가격은 6,400달러로, 정교한 열 보온 기능을 갖추었으며, 소수만 이해할 수 있는 최신 고급 무브먼트인 캘리버 5622(Calibre 5622)를 채택했다. 유럽우주국 과학자 집단은 오메가가 합리적인 시계이면서도 화성의 본초자오선에서 평균태양시를 추적하거나 화성 캘린더에 측정하는 ‘미션 타이머(Mission Timer)’ 기능이 현실적인 응용 사례라고 판단했다. (X-33 마스타이머는 ESA 검증이 완료되었다.) 일반 사용자는 X-33 마스타이머로 화성의 시간을 알 수 있다는 새로운 기능에 기꺼이 주목할 것이다.

그런데도 디지털 워치는 매우 훌륭한 수준의 고급 기능을 지원하지만, 컴퓨터 전력과 터치스크린의 사용자 친화성을 갖춘 스마트워치 앱이 오랫동안 개선한 여러 사항의 일부분이다. 꾸준히 개선된 모습을 선보이면서 훌륭하게 제작된 기계에 공통으로 관심을 보이는 구매자와 수집가 집단을 대상으로 새로이 매력을 호소하려 한다.

부티크 고급 시계 전문가 지라드 페레가우스(Girard-Perregaux)는 1970년대 출시된 특이한 디지털 워치인 카스켓(Casquette) 시계가 2021년, 오래된 LED 화면이 시계를 덮은 듯한 모습의 측면 디스플레이로 완성된 채로 부활하자 놀라워하였다. 한정판으로 단 820종 출시돼, 판매 즉시 매진되었다. 이제 2021년 출시된 카스켓 2.0의 재판매 가격은 3,600파운드로, 초기 판매 가격보다 두 배 더 비싸다.

최초의 디지털시계 제조사 중 한 곳인 역사적인 기업 해밀턴(Hamilton)은 1970년에 출시한 펄사(Pulsar)를 2020년, 카스켓과 비슷한 업그레이드 단계를 거쳐 재출시했다. 2020년 출시 제품은 쿠션 후면의 기이함을 그대로 적용했다. (펄사는 이제는 PSR이라고 칭한다.) 이례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해밀턴은 고전 시계 모델 재출시 전략을 반복하였다. 2022년에는 매트릭스에서 영감을 받은 PSR 검은색 모델과 초록색 LCD-OLED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PSR 모델을 선보였다.

반면, 1980년대에 출시된 카시오의 지샥(G-Shock) 디지털 모델은 극한의 강도와 어느 정도 멋진 디자인을 갖춘 모델은 진정한 현대 문화의 흐름과 갈수록 활발해지는 현대 도시 스타일 협력, 유명인 홍보, 소셜 미디어의 지지의 일부분으로 인기가 급부상하였다. 2022년 여름, 지샥과 뱀포드 런던(Bamford London)의 협력으로 매치업 모델이 탄생하였다. 뱀포드 런던은 제니스, 태그호이어 등 고급 브랜드와 주기적으로 시계 맞춤 제작 및 디자인 협업을 하며, 지샥과의 콜라보 제품은 판매 개시 즉시 매진되었다.

뱀포드 런던 창립자 조지 뱀포드(George Bamford)는 향수가 지샥의 기이한 매력의 본질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샥은 투박함과 1980년대의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이다. 지샥 디지털시계는 초현대적 특징으로 이어져 상징이 되었다. 기계식 손목시계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모든 주요 손목시계 컬렉션에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울트라를 출시하면서 진정한 모험 수단 역할을 수행할 시계의 견고함이라는 수요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애플워치 울트라의 디지털시계라는 충실한 기능은 지샥과 같은 디지털시계의 진정한 장점을 비교할 수 있다. 바로 수년간 사용하기 충분한 배터리 수명(혹은 태양열 필요)이다. 애플워치는 36시간 동안 충전하면서 배터리 노후화 현상을 막을 수 없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X-33 마스타이머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2년으로, 화성 여행이 실현될 때 단거리 여행에 나서기 충분한 수준이다. 인간이 화성에 착륙하면, 시계 착용자는 스피드마스터 X-33 마스타이머의 태양 나침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태양 나침반은 시계 소프트웨어에 구축된 시간에 비례하여 지구와 화성의 시간을 모두 측정한다. 시계를 정확히 태양 방향으로 두고 버튼 하나를 누를 때, 디스플레이는 정확히 북쪽을 가리킨다.

LCD 디스플레이의 상징은 지구와 화성을 구분한다. 오메가가 화성 기능을 지원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덕분이다. 지구로 향한 협정세계시를 설정하면, 시계는 화성 표준 시각과 화성 본초자오선에서 평균태양시를 계산한다. 화성의 에어리-0(Airy-0 crater) 분화구를 통과하여 계산한다.

지구의 1일보다 2.7% 더 긴 화성의 하루는 ‘솔(sol)’로 기록하고, 총 669솔 중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날과 일주일 중 해당하는 요일과 총 96주로 이루어진 화성의 주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X-33 마스타이머의 관례적인 이벤트 타이머 기능인 임무 경과 시간 및 단계 경과 시간도 화성 시간 설정에 따라 측정한다.

스마트워치 앱으로도 같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 화성의 시간을 계산하는 스마트워치 앱이 존재했다. 그러나 오메가 CEO 레이날드 애슐리만(Raynald Aeschlimann)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 오늘날 디지털시계로 확장하면서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낭만적 요소와도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우주나 공상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화성 탐사라는 욕망을 지닐 것이다. 화성은 수많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생성했다. 지구에서 생활하면서 화서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면, 시계에 새로운 의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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