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REMY WHITE, WIRED US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된 BMW i3 신형 모델이 출시되기 전, BMW의 자매 브랜드 미니가 BMW 그룹의 새로운 입문자용 전기차로 자리매김하고자 선보인 차량 모델인 미니 에이스맨(Mini Aceman)에 대한 반응은 냉랭했다. 에이스맨은 BMW가 새로 변경하고자 하는 특성의 디자인을 보여주기도 했다.

에이스맨은 미니의 첫 번째 100% 전기차 전환 모델이자 미니가 출시한 차량 중 전용 전기 아키텍처로 개발된 차량이다. 에이스맨이 전기 모터와 다량의 와이어를 초기 내연기관을 보관하던 공간에 빽빽하게 채우려 한 특성 때문에 성능이 저하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결과적으로 미국에는 쿠퍼 SE(Cooper SE)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2020년형 미니 일렉트릭(Mini Electric)과는 전혀 다른 차량이 탄생했다. 2020년형 미니 일렉트릭은 내연기관 차량 모델의 변형 모델과 같은 모습으로 생산되었다. 에이스맨의 새로운 전기 아키텍처와 에이스맨 차량 자체는 독일과 영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 중국의 그레이트 월 모터(Great Wall Motor)가 미니 에이스맨 생산을 담당한다. 미니가 중국 기업에 차량 생산을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월 26일(현지 시각), 미니는 뒤셀도르프에서 공개한 SUV 크로스오버인 에이스맨 컨셉 모델을 공개하며, 에이스맨이 2024년이면 정식으로 도로 주행을 시작할 최종 차량 디자인의 80%와 일치한다고 전했다. 에이스맨은 미니의 쿠퍼와 컨트리맨(Countryman) 모델 그 중간과 같은 특성이 있다. 에이스맨은 길이 13피트(약 3.96m), 너비 6.5피트(약 1.98m)이지만, 사실상 크기는 현재 출시된 컨트리맨과 똑같다. (추후 컨트리맨의 크기가 더 커질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바이기도 하다.) 흥미롭게도 에이스맨의 강력한 정사각형 형태의 미학 덕분에 차량을 직접 볼 때는 실제 크기보다 더 커 보인다.

2021년 차량 판매 실적 30만 2,000대를 기록한 미니는 2027년이면 전체 판매 차량 중 약 50%는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그리고 2025년이면 마지막 내연기관 차량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에이스맨의 짧은 돌출부가 있는 two-box 디자인은 탑승자와 짐을 둘 공간을 필요 이상으로 남기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크기의 트렁크와 5명이 탑승할 공간과 차량 문 4개를 갖추었다. 다만, 전면 트렁크는 없다. 차체 패널과 같은 크기의 글래스는 공기역학 수준 향상과 오래된 크롬을 포기하고 최소화한 디자인 외관을 현명하게 갖추었다. 차체 아래의 넓은 공간과 두꺼운 휠 아치, 더 커진 바퀴, 맞춤형 차량 지분 모두 에이스맨 차량의 크로스오버 차량이라는 인상을 준다.

대다수 전기차 모델과 마찬가지로 에이스맨의 중앙 그릴은 닫힌 상태이다. 전기 모터를 냉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미니는 물리적으로 가능하면서 탑승자를 맞이할 때만 가동할 수 있는 듯한 매트릭스 LED 유닛을 차량 상단에 통합했다. 사실, 조명 설계는 에이스맨의 가장 훌륭한 변경 사항 중 하나이다. 미니가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램프를 포기하고, 차체의 선에 따라 음영 형태를 강화하였기 때문이다.

전면 램프와 후면 조명 모두 매트릭스 LED 유닛을 갖추었다. 적어도 에이스맨 컨셉 차량에서는 필요할 때나 원할 때, 조명 패턴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에이스맨이 최종 생산 모델에 적용할 것인지 공식 확인해주지 않은 부분이다. 하지만 미니는 조명 패턴 기능을 유지하려는 듯하다.
 
차량 내부에는 보편적인 차량 디자인이 되는 것처럼 에이스맨은 친환경 소재를 채택했다. 에이스맨의 표현은 2021년, 정식 출시 의도 없이 공개된 폴 스미스 스트립(Paul Smith Strip) 컨셉 모델의 일부분으로 처음 개발된 재활용 섬유로 짠 표면을 적용했다.  어두운 초록색 벨벳 벨루어 핸들이 특히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대시보드는 사운드바와 같은 모습으로 갖추어져, 가죽이 없는 차량 내부 공간을 더 넓힌다. 다만, 에이스맨 차량 내부 설계 중 가장 훌륭한 부분은 중앙 화면과 같은 새로운 원형 OLED 디스플레이인 듯하다.

정식 출시용으로 생산될 차량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새로운 미니OS(Mini OS)를 바탕으로 지원될 것이다. 미니OS는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 소프트웨어로 개발된다. 미니는 새로이 선보이는 안드로이드 기반 시스템이 Pop-Up과 같은 경험 모드를 실행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Pop-Up은 모험, 음식점, 인기 장소 등과 같이 사용자가 설정한 장소 우선순위에 따라 주요 장소와 목적지를 보여준다. 사용자 우선순위에 따른 내비게이션 기능이 사용 즉시 짜증을 유발하지 않아도 최종 출시 모델에 안정적이면서도 실제로 유용한 기능을 지원할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정교한 윤곽을 갖춘 지도나 대시보드 전체 영역에 흩어진 클라우드 이미지 등 이동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빌트인 인테리어 프로젝션 시스템이 최종 출시 차량에 적용될 확률은 낮은 듯하다.

미니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전기차는 2023년 중으로 출시돼, 완벽한 디자인 변화를 선보일 문 3개인 미니 차량과 같은 플랫폼으로 실행할 것이다. 미니는 문 3개인 차량이 쿠퍼 E와 쿠퍼 SE 모델 2종으로 출시되며, 쿠퍼 E 출력은 135kW이며 주행거리는 186마일(300km)이라고 밝혔다. 쿠퍼 SE의 출력과 주행거리는 각각 160kW, 248마일(400km)이다. 에이스맨이 쿠퍼 E와 쿠퍼 SE와 같은 플랫폼을 적용한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차량 성능은 적어도 쿠퍼 E, 쿠퍼 SE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는 에이스맨의 자율주행 기술 능력이나 최종 출시 모델의 판매가, 사륜구동 차량으로 출시될 것인지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차량 배터리를 완벽히 충전한 미니 일렉트릭의 주행거리가 124마일(약 199.5km), 144마일(약 231.74km)임을 고려했을 때, 주행거리 향상 수준은 적당한 수준이다. 다만, 안타깝게도 전기차 구매자 다수가 원하는 차량의 주행거리는 300마일 이상이다. 특히, 대다수 국가가 전기차 충전소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아쉬운 부분이다. 게다가 에이스맨 최종 출시 모델이 2024년까지 정식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정식 출시 시점 기준 주행거리가 300마일 미만인 전기차 출시는 다소 낯선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찌 되었든 2020년 출시된 기아 소울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도시 주행 기준 400마일, 도시와 지방 모두 주행할 때는 280마일(약 450.6km)이다.

컨트리맨은 미니의 차량 중 문이 3개인 해치백 차량 다음으로 가장 우수한 판매 실적을 거둔 차량 모델이다. 그러나 에이스맨이 사륜구동 차량이라면, 에이스맨은 컨트리맨이 그동안 극복하지 못한 '도시 SUV’ 생산의 어려움을 모두 다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맨이 성공한다면, 미니는 에이스맨을 컨트리맨의 디자인을 더 적합한 명칭으로 변경한 100% SUV 전기차이자 교외 이동에도 적합한 전기차가 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BMW 그룹 디자인 책임자 아드리안 반 후이돈크(Adrian van Hooydonk)는 "에이스맨 컨셉 차량은 미래에 출시될 전기차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에이스맨이 어떤 특성을 채택하든 몇 가지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다"라며, "BMW 그룹은 컨트리맨이 성공하였다고 생각한다. 컨트리맨은 전 세계에 판매되었으나 여전히 흥미로운 피드백이 필요하다. 일부 시장은 컨트리맨이 너무 크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이제 에이스맨과 미래 컨트리맨이라는 두 가지 크로스오버 SUV를 출시하고자 한다. 차량 한 대로 전 세계 시장을 만족시키기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Mini’s Aceman EV Is Built for Urban Adventu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