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 스마트폰은 훌륭한 카메라의 대명사가 되었다. 훌륭한 카메라는 구글 스마트폰의 DNA이기도 하다. 픽셀 시리즈는 다양한 버전의 업그레이드와 매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픽셀 드롭(Pixel Drops)부터 보안 유지를 위한 월간 보안 업데이트 지원까지 오랫동안 꾸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여,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픽셀 스마트폰이 훌륭한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의 대명사라는 기둥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 실망스럽다.
픽셀 6A는 구글이 선보인 최신 스마트폰이다. 훌륭한 스마트폰이며, 반대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나 449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가치가 매우 우수한 제품이다. 뛰어난 디스플레이와 환상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꽤 우수한 카메라를 장착했으나 중급 스마트폰인 픽셀 시리즈가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사 제품과의 카메라 성능 경쟁에서 손쉽게 우위를 차지하던 시절은 갔다. 픽셀 6A의 지원 수준은 우수한 편이지만, 과거처럼 최고급 성능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중급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과열된 탓에 사소한 결점에 깊이 집중하지 않았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는 작은 문제도 깊이 분석하고 지적해야 한다. 미국 이외 다른 국가에는 성능이 훌륭하면서 저렴한 스마트폰의 선택 범위가 매우 넓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삼성과 같은 기업이 중급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구글에 자금을 건넨다.
원활하면서 훌륭한 성능 지원
픽셀 6A는 강점이 많은 스마트폰이며, 실제로 지난 몇 주간 픽셀 6A를 사용하는 것을 즐겼다는 사실을 재차 말하고자 한다. 그 주된 이유는 제품 크기이다. 6.1인치 화면은 픽셀 5보다 조금 더 크며, 오늘날 대다수 스마트폰보다는 작은 제품에 해당한다. 손에 잡고 사용하기 쉬우며, 재활용 알루미늄 프레임에 적용된 전원 버튼과 음향 버튼 모두 원활한 클릭이 가능하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세이지(Sage) 색상 모델도 출시됐다! 칙칙한 검은색과 흰색 스마트폰 모델은 잊고, 초록색 스마트폰을 손에 잡아보자. 매우 아름다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마트폰이 중요하다. 구글은 디자인이 멋진 제품 출시 범위를 고가 제품에만 제한하지 않았다. 즉, 화면에 다른 제품보다 긁힘 자국이 남기 쉬운 오래된 고릴라 글래스 3(Gorilla Glass 3)를 적용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화면 보호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플라스틱 소재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후면에 균열이 발생할 것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 (대다수 중저가 스마트폰의 싸구려 플라스틱 소재와 같은 인상을 주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발견된 픽셀 스마트폰의 문제점은 화면 밝기였다. 항상 직사광선에서는 디스플레이 화면을 분명하게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픽셀 6A는 화면 밝기 문제를 극복할 해결책을 적용했다. 높은 밝기로 설정했을 때의 화면 밝기는 최대 800nit이며, 무더운 날에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화면을 보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화면 주사율이 60Hz밖에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낫싱 폰 원과 삼성 갤럭시 A53 5G 등 픽셀 6A와 비슷한 가격에 출시된 스마트폰 대부분 화면 주사율이 120Hz이다. 낫싱 폰 원을 사용하다가 픽셀 6A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화면 주사율의 차이를 단번에 느꼈다. 낫싱 폰 원을 사용하다가 픽셀 6A를 사용하니 매우 원활한 화면 스크롤 애니메이션 기능도 사라졌다. 다만, 화면 주사율이 60Hz인데도 속도가 꽤 빠르고, 전반적으로 훌륭하다고 판단했다. 재차 언급하자면, 아주 사소한 단점도 더 자세히 분석하여 평가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또 다른 단점을 지적하자면, 무선 충전 기능과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헤드폰 잭이 없다는 점도 언급할 수 있다. 세 가지 모두 모든 사용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 대부분이 지원한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추가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사진=Google]
대신, 플래그십 수준의 프로세서를 탑재하여 단점을 극복했다. 픽셀 6A가 선택한 프로세서는 픽셀6와 픽셀6 프로에도 내장된 텐서(Tensor) 칩이다. 이 덕분에 적어도 미국에서는 픽셀 6A를 구매하면,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필자가 픽셀 6A를 사용하면서 작업 실행 속도가 저하되거나 중단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 A53 5G를 사용할 때는 속도 저하나 실행 중단 문제를 겪은 적이 있다. 픽셀 6A는 모든 앱을 설정할 때와 내려받을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다수 중급 스마트폰으로 같은 기능을 실행할 때는 몇 분간 작업 실행이 지연된다. 또, 픽셀 6A로 Apex 레전드 모바일(Apex Legends Mobile)과 같이 전력 소모가 큰 게임을 실행할 때도 속도가 저하되지 않았다.
최고급 프로세서 덕분에 하루 동안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기능을 사용해도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5시간 넘게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기능을 사용했을 때, 배터리 잔량이 30% 수준이었다. 4,410mAh 배터리는 하루 동안 여러 기능을 사용하고, 밤에 충전하는 것을 잊더라도 다음 날 아침까지 배터리 잔량 여유가 있다. 하지만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채로 2021년에 출시돼, 2일 내내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사용하기 충분한 픽셀 5A보다는 부족한 편이다.
갤럭시 A53이나 낫싱 폰 원이 특정 스펙에서 픽셀 6A보다 우수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는 멋진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와 실제 제품 사용 도중 의존했던 구글 단독 스마트 기능 때문에 구글 픽셀 6A를 다시 찾았다. 아쉽게도 픽셀 6A를 사용한 지난 몇 주간 고객 지원 센터에 자주 연락해야 할 일이 있었지만, 구글의 홀드 포 미(Hold for Me) 기능 덕분에 통화 연결 지원음을 오랫동안 듣다가 짜증이 날 일은 없었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사용자가 직접 묻지 않더라도 주변의 음악을 알려주는 기능인 ‘나우 플레잉(Now Playing)’ 기능을 좋아했으며, 구글의 훌륭한 어시스턴트 음성 입력(Assistant Voice Typing) 기능을 일상적으로 사용하여 키보드 타자를 직접 입력하는 대신 신속하게 메시지를 전송했다.
그러나 다른 부분에서 실망스러운 점을 찾았다. 픽셀 6A의 보안 업데이트 지원 기간은 5년으로,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는 2025년 7월까지 단 세 번만 지원된다. 대다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보안 업데이트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이 길다. 그러나 삼성은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4회 지원한다. 애플은 5년 전 출시된 아이폰8의 iOS 16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따라서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스마트폰 운영체제 지원 부분에서 구글이 가장 우수하지 않다는 점이 당혹스럽다.
오래된 카메라 하드웨어
지금 픽셀 6A의 카메라를 비판하기에는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그러나 픽셀 6A는 12MP 센서와 12MP 초광각 렌즈의 조합으로 우수한 듀얼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했다. 필자가 일찍 중요한 부분을 미리 말하는 것일수도 있다. 모든 A등급 픽셀 스마트폰은 이전에 플래그십 픽셀 스마트폰과 똑같은 카메라 하드웨어를 탑재했다. 가격 대비 훌륭한 카메라는 중급 스마트폰 픽셀의 차별화된 특성이었다. 픽셀 6A는 픽셀6에 탑재한 것과 같은 센서를 사용하지 않지만, 대신 픽셀3에 처음 등장한 것과 같은 카메라 하드웨어를 다시 채택했다.
그러나 픽셀 6A는 대다수 중급 스마트폰과의 경쟁에서 전반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초광각 카메라와 셀프 카메라 성능 경쟁에서는 앞설 수 있을 것이다. 픽셀 6A는 종종 사진으로 구현하는 색상이 가장 뛰어난 편이며, 명암비도 꽤 훌륭하다. 움직이는 피사체의 사진 포착 기능도 매우 훌륭하다. 또한, 떨림 보정 방지 기능도 사진이 흔들려 흐릿한 결과물을 제공하지 않도록 한다. 다만, 일부 사진을 가까이서 본다면, 삼성 갤럭시 A53을 포함한 일부 기기의 사진이 픽셀 6A보다 상세 표현 결과가 더 낫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야간 사진의 상세 표현 결과물의 차이가 클 것이다. 필자는 보통 중저가 스마트폰의 사진 촬영 결과물의 사소한 단점을 깊이 지적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기사에서 논의하는 대상은 픽셀 6A이다. 픽셀 시리즈는 비슷한 가격 대비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제공한다는 전제가 있는 제품이다. 다행히도 손떨림 방지 기능이 이전보다 훨씬 더 개선되었다. 텐서 칩의 영향인 듯하다.
픽셀 파워
구글이 2021년 하반기에 출시한 비교적 오래된 스마트폰인 픽셀6와 비교하자면, 대다수 소비자가 수많은 소프트웨어 버그를 경험했을 것이다. 필자가 픽셀6를 테스트했을 당시에는 심각한 버그 문제를 겪은 적이 없지만, 그동안 버그 보고 사례가 급격히 증가한 사실 자체를 무시할 수는 없다. 픽셀6를 사용하면서 결함을 겪은 적이 없는 사용자도 많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버그가 안드로이드에 충실한 사용자와 픽셀에 큰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 사이에서 구글의 명성을 크게 실추시킨 사실은 분명하다.
필자는 픽셀6를 처음 사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픽셀 6A를 사용하는 동안 어떠한 결함도 겪은 적이 없다. 심지어 지문 센서도 픽셀6보다 더 안정적이었다. 필자가 유일하게 인지한 구글 6A의 문제점이 궁금한가? 카메라 기능 실행 시 가끔 저조도 환경에서 자동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 문제의 부분적인 원인은 픽셀6가 퀄컴 프로세서에서 구글의 자체 제작 프로세서인 텐서로 전환하면서 겪은 문제 탓으로 추측한다. 또한, 지금은 기존 픽셀 스마트폰의 상당수 결함이 사라졌을 수도 있다. 이제 기존 픽셀 스마트폰의 문제가 픽셀 6A 사용 경험에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 수개월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소프트웨어 결함과 카메라 자동 초점 문제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 픽셀 6A는 가격을 떠나 지금 당장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스마트폰 중 하나이다. 픽셀 6A의 기본 모델은 서브-6 5G(sub-6 5G)를 지원한다. 버라이즌의 밀리미터 웨이브 지원 모델을 택하면, 4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구글이 지금도 2021년 출시한 픽셀 5A를 판매하며, 2일간 사용하기 충분한 배터리와 헤드폰 잭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픽셀 5A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는 사실에도 주목할 만하다. 이미 픽셀6의 최저 판매가각 499달러로 인하되었으며, 50달러를 더 부담하면 무선 충전 기능과 90Hz 화면, 더 우수한 카메라 하드웨어를 지원하는 구글6를 선택할 수도 있다.
구글의 기존 제품 성능을 떠나 픽셀 6A는 대다수 소비자가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 대부분을 지원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기존 중급 수준의 픽셀 스마트폰과는 달리 훌륭한 기능을 위해 가격을 지나치게 인상하지 않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사진=Google]](/news/photo/202207/4091_5436_46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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