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ICK STOCKTON, WIRED US
대상 포진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는 싱글스(Shingles)는 필자의 건강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싱글스는 필자의 고양이의 이름이다. 필자는 고양이를 열렬히 좋아하지만, 고양이는 필자를 성가시게 만들기도 한다.
고양이에게 애증의 감정을 느끼는 집사는 필자뿐만이 아니다.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수의학 교수 토니 버핑턴(Tony Buffington)은 최근, 필자에게 고양이 집사들은 계속 사랑스러운 고양이에게서 짜증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심지어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청소할 때, 그리고 애정을 담아 쓰다듬고 안을 때, 그리고 고양이를 들어 올릴 때까지 고양이의 말을 듣는 법을 아는 집사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고양이가 집사보다 더 짜증을 느낀다. 집사가 고양이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떠나 고양이는 자신들의 관습을 설명하거나 반대로 인간의 말을 해석할 방법이 없는 채로 인간에게 속해 길드는 생명체이다.
버핑턴 교수(나중에 고양이를 키우게 될 때, 익숙해질 고양이 전문가)는 필자와 함께 앉아 고양이의 말을 듣는 법을 설명했다. 고양이를 더 오래 안기 위한 속임수일 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건강을 향상할 수 있는 더 조화로운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버핑턴 교수는 몇 년간 간질성 방광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연구해왔다. 간질성 방광염은 고양이 방광 조직에서 발생하는 고통스러운 만성 염증이다. 버핑턴 교수의 연구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실내 환경이 고양이의 간질성 방광염과 여러 고양이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는 최상의 치료 방법으로 집사가 고양이의 말을 듣고, 고양이에게 선택권을 주면서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킬 환경적 요소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집사는 거대하고 예측 불가능한 영장류
소파에서 발톱 소리를 분명히 들을 수 있다. 무언가를 부러뜨리고, 소리도 지르고 물을 뿌리기도 하며 베개를 던질 수도 있다. 그런데, 모두 의미 없는 행동이다. 결국 고양이가 똑같은 행동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버핑턴 교수는 고양이의 이러한 행동이 집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고양이는 자신의 행동을 저지하는 집사의 행동을 자신의 행동과 연결 지을 방법을 모른다. 고양이가 특히 행동 변화를 위한 사회적 단서를 해석할 필요가 거의 없는 고독한 사냥꾼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버핑턴 교수는 “고양이가 집사의 고함이 소파를 긁지 않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알 것을 기대하는가?”라고 말했다. 집사의 화를 소파를 발톱으로 긁는 행위와 연관 지을 인지 능력이 없어, 고양이는 집사가 화내는 것을 그저 혼란스러운 공격 행위로 본다. 이에, 버핑턴 교수는 “고양이의 눈에는 화내는 집사의 모습은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을 공격하려는 정신 나간 영장류로 보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화를 내는 것은 고양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게다가 고양이는 짜증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기까지 한다. 발톱을 긁거나 높은 곳에서 뛰는 등 고양이의 본능적 행동을 집사가 계속 방해하기 때문이다. 버핑턴 교수는 “고양이는 본능적 행동을 표현하고 싶지만 할 수 없을 때 병에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고양이는 집사가 근처에 없을 때, 본능적인 행동을 계속한다.
버핑턴 교수는 “고양이를 훈련할 방법은 주변 환경을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소파 모서리에 양면테이프를 붙이거나 부엌 조리대에 은박지를 붙이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에 당장 더 큰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를 두는 것이다. 개박하로 덮인 스크래치 영역이나 고사한 유목으로 제작한 멋진 캣트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고양이가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 적절한 대우나 애정을 주어 보상한다. 버핑턴 교수는 “집안 환경에서 고양이의 특정 행동을 막도록 제공하도록 하면서 집사는 고양이가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독려하는 행동이다”라고 설명했다.
환경 조화를 위한 재배치
고양이는 잠자리에 들지 않는 몇 시간 동안 집사의 집을 가능한 조화롭게 움직이고자 하는 약간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집사는 생선 반찬을 냉장고 옆에 두거나 드라이어 옆에 작은 상자를 두는 행위, 혹은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골판지 상자를 마당과 연결되는 미끄러운 유리문 옆에 두는 등 고양이의 행동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집사는 냉장고 팬 소리나 탈수 소리를 듣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버핑턴 교수는 고양이가 음식을 먹거나 배변 활동을 할 때, 냉장고나 세탁기에서 들리는 소리를 괴물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로 들을 수 있다. 고양이가 위협을 느낀다면, 두려움을 느끼는 곳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장소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반찬과 박스를 두어야 한다. (장롱 속에 두어서는 안 된다)
시야에 들어오는 것도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고양이는 다른 동물에게 호기심이 많지만, 바깥에 있는 개와 고양이, 염소, 말, 알파카 사이에 눈에 보이는 장벽이 없다면, 고양이는 위협을 느낀다. “고양이는 유리를 이해하지만, 높이는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고양이에게 캣트리나 책장 선반 등 조용히 다른 대상을 관찰할 수 있는 높은 장소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 한다.
고양이의 배는 그대로 두어라
집안의 시각적, 청각적 요소만 고양이의 감각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고양이보다 감정 표현이 훨씬 많으며, 간혹 고양이를 성가시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고양이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대하는 것을 두고 말을 하고 싶어한다. 버핑턴 교수는 “누군가가 매일 당신을 들어 올리고 안고, 문지르면 좋아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고양이가 상호작용을 이끌도록 두는 것이다. 고양이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집사에 대고 움직이지 않으면, 고양이는 자신의 일부에 들어오도록 한 것이다.
고양이의 다른 행동도 까다롭다. 서로 쓰다듬는 행위로 상호작용 과정에 집사를 초대하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배를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양이 배를 문지르면, 고양이는 집사를 물고 발톱으로 할퀸다. 버핑턴 교수는 “배를 노출하는 것은 고양이가 설치한 덫과 같은 역할을 하는 행동이 아니다. 고양이가 집사를 무는 이유는 폭력을 당했다고 생각해,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고양이의 배는 신체 부위 중 가장 약한 부분이며, 고양이가 집사 앞에서 배를 드러내는 이유는 집사에게 신뢰감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다. 배를 문질러 주기를 원해서 하는 행동이 절대 아니다.
제약이 있는 부분은 고양이 배를 만지는 것만이 아니다. 고양이를 쓰다듬었을 때, 갑자기 고양이가 다른 곳으로 도망가거나 겁에 질려 무언가의 뒤에 숨고 당신을 쳐다본 적이 있는가?
버핑턴 교수는 “갑자기 고양이가 이상한 행동을 한다면, 무언가가 이상 행동을 유발했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아마도 계속 꼬리 가장 아랫부분을 쓰다듬었을 때, 고양이가 엉덩이를 들어 올렸을 수 있다. 해당 신체 부위는 신경이 가득하기 때문에 계속 쓰다듬는다면 지나치게 신경을 자극하게 될 수 있다. 인간이 간지럼을 당할 때와 같다. 계속 안고 있는 것도 고양이에게는 흔한 일이 아니다. 고양이가 집사의 무릎에서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다면, 들어 올리지 말라는 뜻이 될 수 있다.
무슨 뜻일까? 고양이는 집사가 들어올리고 편한 곳으로 옮겨주고, 부드러운 배를 문질러 줄 때 완전히 괜찮다고 느낄까? 아무도 경계심을 느끼지 않는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잠깐 멈추어 보자.
집사는 고양이가 원하는 것보다 다른 고양이와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려 한다
필자는 싱글스와 함께 최근 다른 고양이 두 마리가 더 있는 곳으로 이사했다. 필자는 룸메이트와 함께 고양이들이 서로 어울려 놀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러나 효과적이지 않았다. 여러 번 싱글스와 다른 고양이 두 마리를 거실에 같이 두었을 때, 약간의 호기심이 공포와 싸움으로 변하게 되는 것을 보았다.
이에, 버핑턴 교수는 필자와 룸메이트가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천천히 각각의 고양이를 똑같은 마른 수건으로 문지른 뒤, 서로의 냄새에 익숙해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이들을 서로 마주하도록 만들기 전부터 각자의 영역에서 먹이를 먹고, 배변 활동을 하고 각자의 집사에게 애정을 받도록 두어야 한다. 다시 말해,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다른 고양이와 어울리도록 했을 때, 수많은 애정을 주는 대상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도록 해야 한다. 고양이들이 서로 어울리도록 압박을 주지 않아야 하며, 서로가 방해받지 않는 탈출 경로를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고양이가 놀기 적합하지 않다고 느껴 다른 곳으로 떠나면, 그대로 두어야 한다. 버핑턴 교수는 많은 사람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와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야생에서 고양이는 혼자 사냥하고, 무언가를 공유하지 않는다. 고양이에게 다른 고양이는 친구가 아닌 경쟁자이다.
고양이는 집사를 신경 쓴다
고양이는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집사에게 무심하지 않다. 고양이도 집사와의 유대 관계를 원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쓰다듬고 먹이를 주며 노는 것이다. 고양이가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방식으로 놀아주는 것이 문제의 원인일 수도 있다. 레이저 포인터를 사용한다면, 화가 난 것처럼 심하게 흔들어서는 안 된다. 자연스러운 속도로 움직이도록 두고, 고양이가 수시로 레이저 빛을 쫓아가도록 두어야 한다. 막대기의 줄에 깃털이 달린 장난감으로 고양이와 놀아줄 때도 마찬가지이다.
싱글스는 종종 필자가 하루 내내 외출해야 할 때, 계속 울었다. 이때, 필자는 싱글스를 혼자 집에 두고 외출하는 것이 싱글스를 걱정하게 만드는 행동이 아닐까 우려했다. 버핑턴 교수는 싱글스를 위해 집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에 대한 약간의 의식을 만들 것을 제시했다. 그는 “외출 전, 고양이를 부르고 약간의 애정을 보여준 후, 잠깐 떠나는 것을 알려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반대로 집에 들어왔을 때도 비슷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여 전했다. 그는 “간혹 일부 부부는 하루에 1시간 미만으로 연락한다. 집사와 고양이의 관계는 제대로 안정적으로 형성되기만 한다면, 하루 10분 만으로 충분히 유지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hy Your Cat Thinks You're a Huge, Unpredictable Ape
대상 포진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는 싱글스(Shingles)는 필자의 건강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싱글스는 필자의 고양이의 이름이다. 필자는 고양이를 열렬히 좋아하지만, 고양이는 필자를 성가시게 만들기도 한다.
고양이에게 애증의 감정을 느끼는 집사는 필자뿐만이 아니다.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수의학 교수 토니 버핑턴(Tony Buffington)은 최근, 필자에게 고양이 집사들은 계속 사랑스러운 고양이에게서 짜증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심지어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청소할 때, 그리고 애정을 담아 쓰다듬고 안을 때, 그리고 고양이를 들어 올릴 때까지 고양이의 말을 듣는 법을 아는 집사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고양이가 집사보다 더 짜증을 느낀다. 집사가 고양이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떠나 고양이는 자신들의 관습을 설명하거나 반대로 인간의 말을 해석할 방법이 없는 채로 인간에게 속해 길드는 생명체이다.
버핑턴 교수(나중에 고양이를 키우게 될 때, 익숙해질 고양이 전문가)는 필자와 함께 앉아 고양이의 말을 듣는 법을 설명했다. 고양이를 더 오래 안기 위한 속임수일 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건강을 향상할 수 있는 더 조화로운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버핑턴 교수는 몇 년간 간질성 방광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연구해왔다. 간질성 방광염은 고양이 방광 조직에서 발생하는 고통스러운 만성 염증이다. 버핑턴 교수의 연구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실내 환경이 고양이의 간질성 방광염과 여러 고양이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는 최상의 치료 방법으로 집사가 고양이의 말을 듣고, 고양이에게 선택권을 주면서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킬 환경적 요소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집사는 거대하고 예측 불가능한 영장류
소파에서 발톱 소리를 분명히 들을 수 있다. 무언가를 부러뜨리고, 소리도 지르고 물을 뿌리기도 하며 베개를 던질 수도 있다. 그런데, 모두 의미 없는 행동이다. 결국 고양이가 똑같은 행동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버핑턴 교수는 고양이의 이러한 행동이 집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고양이는 자신의 행동을 저지하는 집사의 행동을 자신의 행동과 연결 지을 방법을 모른다. 고양이가 특히 행동 변화를 위한 사회적 단서를 해석할 필요가 거의 없는 고독한 사냥꾼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버핑턴 교수는 “고양이가 집사의 고함이 소파를 긁지 않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알 것을 기대하는가?”라고 말했다. 집사의 화를 소파를 발톱으로 긁는 행위와 연관 지을 인지 능력이 없어, 고양이는 집사가 화내는 것을 그저 혼란스러운 공격 행위로 본다. 이에, 버핑턴 교수는 “고양이의 눈에는 화내는 집사의 모습은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을 공격하려는 정신 나간 영장류로 보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화를 내는 것은 고양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게다가 고양이는 짜증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기까지 한다. 발톱을 긁거나 높은 곳에서 뛰는 등 고양이의 본능적 행동을 집사가 계속 방해하기 때문이다. 버핑턴 교수는 “고양이는 본능적 행동을 표현하고 싶지만 할 수 없을 때 병에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고양이는 집사가 근처에 없을 때, 본능적인 행동을 계속한다.
버핑턴 교수는 “고양이를 훈련할 방법은 주변 환경을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소파 모서리에 양면테이프를 붙이거나 부엌 조리대에 은박지를 붙이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에 당장 더 큰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를 두는 것이다. 개박하로 덮인 스크래치 영역이나 고사한 유목으로 제작한 멋진 캣트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고양이가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 적절한 대우나 애정을 주어 보상한다. 버핑턴 교수는 “집안 환경에서 고양이의 특정 행동을 막도록 제공하도록 하면서 집사는 고양이가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독려하는 행동이다”라고 설명했다.
환경 조화를 위한 재배치
고양이는 잠자리에 들지 않는 몇 시간 동안 집사의 집을 가능한 조화롭게 움직이고자 하는 약간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집사는 생선 반찬을 냉장고 옆에 두거나 드라이어 옆에 작은 상자를 두는 행위, 혹은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골판지 상자를 마당과 연결되는 미끄러운 유리문 옆에 두는 등 고양이의 행동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집사는 냉장고 팬 소리나 탈수 소리를 듣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버핑턴 교수는 고양이가 음식을 먹거나 배변 활동을 할 때, 냉장고나 세탁기에서 들리는 소리를 괴물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로 들을 수 있다. 고양이가 위협을 느낀다면, 두려움을 느끼는 곳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장소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반찬과 박스를 두어야 한다. (장롱 속에 두어서는 안 된다)
시야에 들어오는 것도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고양이는 다른 동물에게 호기심이 많지만, 바깥에 있는 개와 고양이, 염소, 말, 알파카 사이에 눈에 보이는 장벽이 없다면, 고양이는 위협을 느낀다. “고양이는 유리를 이해하지만, 높이는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고양이에게 캣트리나 책장 선반 등 조용히 다른 대상을 관찰할 수 있는 높은 장소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 한다.
고양이의 배는 그대로 두어라
집안의 시각적, 청각적 요소만 고양이의 감각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고양이보다 감정 표현이 훨씬 많으며, 간혹 고양이를 성가시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고양이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대하는 것을 두고 말을 하고 싶어한다. 버핑턴 교수는 “누군가가 매일 당신을 들어 올리고 안고, 문지르면 좋아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고양이가 상호작용을 이끌도록 두는 것이다. 고양이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집사에 대고 움직이지 않으면, 고양이는 자신의 일부에 들어오도록 한 것이다.
고양이의 다른 행동도 까다롭다. 서로 쓰다듬는 행위로 상호작용 과정에 집사를 초대하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배를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양이 배를 문지르면, 고양이는 집사를 물고 발톱으로 할퀸다. 버핑턴 교수는 “배를 노출하는 것은 고양이가 설치한 덫과 같은 역할을 하는 행동이 아니다. 고양이가 집사를 무는 이유는 폭력을 당했다고 생각해,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고양이의 배는 신체 부위 중 가장 약한 부분이며, 고양이가 집사 앞에서 배를 드러내는 이유는 집사에게 신뢰감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다. 배를 문질러 주기를 원해서 하는 행동이 절대 아니다.
제약이 있는 부분은 고양이 배를 만지는 것만이 아니다. 고양이를 쓰다듬었을 때, 갑자기 고양이가 다른 곳으로 도망가거나 겁에 질려 무언가의 뒤에 숨고 당신을 쳐다본 적이 있는가?
버핑턴 교수는 “갑자기 고양이가 이상한 행동을 한다면, 무언가가 이상 행동을 유발했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아마도 계속 꼬리 가장 아랫부분을 쓰다듬었을 때, 고양이가 엉덩이를 들어 올렸을 수 있다. 해당 신체 부위는 신경이 가득하기 때문에 계속 쓰다듬는다면 지나치게 신경을 자극하게 될 수 있다. 인간이 간지럼을 당할 때와 같다. 계속 안고 있는 것도 고양이에게는 흔한 일이 아니다. 고양이가 집사의 무릎에서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다면, 들어 올리지 말라는 뜻이 될 수 있다.
무슨 뜻일까? 고양이는 집사가 들어올리고 편한 곳으로 옮겨주고, 부드러운 배를 문질러 줄 때 완전히 괜찮다고 느낄까? 아무도 경계심을 느끼지 않는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잠깐 멈추어 보자.
집사는 고양이가 원하는 것보다 다른 고양이와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려 한다
필자는 싱글스와 함께 최근 다른 고양이 두 마리가 더 있는 곳으로 이사했다. 필자는 룸메이트와 함께 고양이들이 서로 어울려 놀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러나 효과적이지 않았다. 여러 번 싱글스와 다른 고양이 두 마리를 거실에 같이 두었을 때, 약간의 호기심이 공포와 싸움으로 변하게 되는 것을 보았다.
이에, 버핑턴 교수는 필자와 룸메이트가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천천히 각각의 고양이를 똑같은 마른 수건으로 문지른 뒤, 서로의 냄새에 익숙해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이들을 서로 마주하도록 만들기 전부터 각자의 영역에서 먹이를 먹고, 배변 활동을 하고 각자의 집사에게 애정을 받도록 두어야 한다. 다시 말해,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다른 고양이와 어울리도록 했을 때, 수많은 애정을 주는 대상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도록 해야 한다. 고양이들이 서로 어울리도록 압박을 주지 않아야 하며, 서로가 방해받지 않는 탈출 경로를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고양이가 놀기 적합하지 않다고 느껴 다른 곳으로 떠나면, 그대로 두어야 한다. 버핑턴 교수는 많은 사람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와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야생에서 고양이는 혼자 사냥하고, 무언가를 공유하지 않는다. 고양이에게 다른 고양이는 친구가 아닌 경쟁자이다.
고양이는 집사를 신경 쓴다
고양이는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집사에게 무심하지 않다. 고양이도 집사와의 유대 관계를 원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쓰다듬고 먹이를 주며 노는 것이다. 고양이가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방식으로 놀아주는 것이 문제의 원인일 수도 있다. 레이저 포인터를 사용한다면, 화가 난 것처럼 심하게 흔들어서는 안 된다. 자연스러운 속도로 움직이도록 두고, 고양이가 수시로 레이저 빛을 쫓아가도록 두어야 한다. 막대기의 줄에 깃털이 달린 장난감으로 고양이와 놀아줄 때도 마찬가지이다.
싱글스는 종종 필자가 하루 내내 외출해야 할 때, 계속 울었다. 이때, 필자는 싱글스를 혼자 집에 두고 외출하는 것이 싱글스를 걱정하게 만드는 행동이 아닐까 우려했다. 버핑턴 교수는 싱글스를 위해 집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에 대한 약간의 의식을 만들 것을 제시했다. 그는 “외출 전, 고양이를 부르고 약간의 애정을 보여준 후, 잠깐 떠나는 것을 알려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반대로 집에 들어왔을 때도 비슷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여 전했다. 그는 “간혹 일부 부부는 하루에 1시간 미만으로 연락한다. 집사와 고양이의 관계는 제대로 안정적으로 형성되기만 한다면, 하루 10분 만으로 충분히 유지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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