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ASMR 리코딩 기능을 탑재한 5G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을 선보인다. 기존 V와 G시리즈로 명명된 프리미어폰 라인을 대체한 승부수인 셈이다. 모바일 부문 만성 적자 상황에서 벨벳은 LG의 마지막 배팅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LG전자는 내달 15일 벨벳을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벨벳은 물방울 카메라와 3D 아크 디자인으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물방울 카메라로 차별화 시도
물방울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된 디자인이다. 여기에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려 3D 아크 디자인을 완성했다.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이다.
테두리에는 메탈 재질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단단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스마트폰이 타원형이기 때문에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착 감기는 느낌을 제공한다. 벨벳은 6.8형 대화면임에도 너비가 74.1㎜에 불과하다. 20.5:9 화면비의 시네마 풀 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벨벳은 후면에 각각 4800만 화소의 표준 카메라와 8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의 심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풍경 및 인물 사진 등 다양한 화각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LG전자는 저조도 환경에서 4개의 화소를 하나로 묶어 촬영하는 '쿼드비닝' 기술을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깨끗한 사진을 촬영하도록 했다.
◆ASMR 리코딩 기능 탑재해 생생한 소리 담는다
LG전자는 벨벳에 스테레오 스피커와 인공지능(AI) 사운드를 지원해 영상 시청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스테레오 스피커는 사용자가 영상, 게임 등의 콘텐츠를 즐길 때 좌우 음량 밸런스를 맞춰 풍부한 사운드를 감상하도록 돕는다. AI 사운드는 재생 중인 콘텐츠를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오디오 음질을 맞춰준다.
특히 벨벳에는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리코딩 기능이 탑재됐다. 고객이 동영상 촬영 중 이 기능을 실행하면 2개의 고성능 마이크의 감도가 극대화되며 생생한 소리를 담는다.
동영상 촬영 시 배경 소음과 목소리를 구분해 각각 조절하는 '보이스 아웃포커스' 기능도 담겼다. 소음 제거 정도를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어 인터뷰나 영상 스케치 등 각 상황에 알맞게 촬영할 수 있다.
촬영 영상을 짧게 압축하는 '타임랩스'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촬영 대상이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영상 촬영 중에도 배속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 765 5G' 탑재해 강력한 성능 지원
LG전자는 벨벳에 퀄컴의 최신 5G 칩셋인 '스냅드래곤 765 5G'를 탑재했다.
스냅드래곤 765 5G는 퀄컴이 최초로 프로세서와 5G 모뎀을 7나노 공정으로 통합한 칩셋이다. 프로세서와 모뎀이 하나로 합쳐져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6.8형 대화면임에도 불구하고 슬림한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
벨벳은 강력한 성능을 기반으로 'LG 듀얼 스크린'을 활용해 한 화면에서 게임을 하고, 다른 화면에서는 동영상을 감상하는 멀티태스킹 사용도 원활하다.
배터리 용량은 4300mAh다. 여기에 저전력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더해져, 5G 환경에서도 배터리 걱정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