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사무직 생산성을 높이는 로봇기술을 올 연말까지 총 900개 업무에 확대 적용한다.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약 400개 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을 추가한다고 16일 밝혔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회계, 인사, 영업, 마케팅, 구매 등 사무직 분야 약 500개 업무에 RPA 기술을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RPA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지능형 RPA'를 도입한다. 지능형 RPA는 단순, 반복 업무 외에도 비교, 분석 등 한층 고차원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지능형 RPA는 주요 국가에서 거래를 제재하는 대상과 LG전자 거래선의 유사도를 분석한다. 글로벌 주요 사이트에 흩어져 게시돼 있는 7만여 제재 거래선 목록을 추출해 LG전자의 거래선과 대조한 뒤 제재 대상으로 의심되는 거래선이 있는지 알려준다. 

기존 RPA의 경우 제재 거래선과 LG전자 거래선의 이름이 완벽히 일치해야만 확인이 가능했다. 지능형 RPA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거래선 명칭이 비슷한 경우에도 알려준다. 

LG전자는 현재 RPA의 로봇 소프트웨어가 처리하는 업무량이 사람으로 환산하면 월 1만 2000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이 시간만큼 단순 업무를 줄이고, 고객에게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순 업무를 줄여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능형 RPA를 지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