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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민세관집행국, 스파이웨어 개발사 파라곤 솔루션스와 200만 달러 규모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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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민세관집행국, 스파이웨어 개발사 파라곤 솔루션스와 200만 달러 규모 계약 체결
미국 이민세관집행국이 스파이웨어 개발사 파라곤 솔루션스의 미국 계열사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바이든 행정부가 수년간 상용화 스파이웨어 공급사를 단속하던 중 체결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By Vas Panagiotopoulos, WIRED US

와이어드가 검토한 문서에 따르면,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이 이스라엘 상용화 스파이웨어 공급사 파라곤 솔루션스(Paragon Solutions)와 2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버지니아주 쉔틸리 소재 파라곤 솔루션스 지사와 ICE의 국토안보조사 3부 간의 1년 계약은 2024년 9월 27일 자로 체결되었다. 계약 조건은 ‘라이선스, 하드웨어, 영장, 유지 및 훈련 등 완벽히 구성된 전용 솔루션 공급’이다.

파라곤 솔루션스는 정부 기관의 접근이 불가능한 데다가 전형적인 경쟁 절차에서는 확보가 불가능했을 수도 있는 고유의 혁신 서비스 예약을 위한 FAR 6.302-1 규정에 따라 계약 체결 권한을 얻었다.

계약이 파라곤 솔루션스의 주력 제품이자 주로 클라우드 백업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파이웨어인 그래파이트(Graphite) 배포를 위한 것인지 혹은 다른 서비스 사용을 위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ICE와 파라곤 솔루션스 모두 와이어드의 의견 공개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파라곤 솔루션스는 이전에도 정부 기관과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다. 2022년 12월, 뉴욕타임스는 미국 마약단속국(US 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이 그래파이트를 사용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2023년 3월, 파라곤 솔루션스가 싱가포르 주요 계약사와 수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 보도된 적도 있다.

파라곤 솔루션스의 계약 체결 소식은 미국 정부가 지난 3년간 상용화 스파이웨어 시장 재구성을 위한 포괄적인 노력을 펼친 시점에 확인됐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스파이웨어 시장 재구성 작업을 추진하면서 NSO 그룹(NSO Group), 인텔렉사(Intellexa) 등 스파이웨어 공급사를 이른바 수출통제 규제 명단에 추가하여 미국 기업이 두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상용화 스파이웨어 개발, 판매에 가담하거나 해당 작업에 가담한 이의 가족 등 여러 명의 개인을 비자 제한 정책 집행 대상자로 추가했다. 더 나아가 스파이웨어 공급사를 대상으로 연속 제재를 시행하기도 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상용화 스파이웨어 공급사와 관계자 제재 다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3월, 미국 정부의 상용화 스파이웨어 기술을 효과적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미국 정부는 인권 보호 원칙과 일치하는 책임감 있는 기술 사용을 추진한다는 점을 홍보한 뒤 이어졌다.

전 세계 단위에서 미국은 지금까지 독일, 프랑스, 영국, 한국, 일본 등 21개국이 서명한 ‘상용화 스파이웨어 확산 및 악용 방지 노력을 위한 합동 성명(Joint Statement on Efforts to Counter the Proliferation and Misuse of Commercial Spyware)’으로 촉진한 계획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세계 각지의 정부 기관과 시민 단체의 스파이웨어 관련 연구, 규제 비용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신중한 개발 작업을 추진하는 스파이웨어 개발사를 자처하는 파라곤 솔루션스는 미국 정부의 전 세계 차원의 책임감 있는 감시 추진에 대응할 확률이 높다. 파라곤 솔루션스의 미국 지사 웹사이트에는 고객에게 운리적 기반을 갖춘 툴을 제공한다고 강조하면서 투자사 중 파라곤 솔루션스의 소프트웨어 유지 작업을 담당하는 투자사는 세계 안전을 향상할 최첨단 역량을 제공한다고 강조하는 공지 사항이 등록됐다.

파라곤 솔루션스는 미국 외 다른 곳에서는 스파이웨어의 감시 대상이 된 기기부터 채팅 앱 내 대화까지 정보 수집 범위를 제한한다는 점과 단 39개국만 조건을 충족하는 표준과 민주주의 의식이 있는 국가의 경찰, 정보기관에만 협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라곤 솔루션스는 2019년, 이스라엘 방위군의 강력한 정보 부대인 유닛 8200 참전용사 여러 명이 공동 창립한 기업이다. 창립 당시 에후드 바락(Ehud Barak)전 이스라엘 총리가 투자자로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현재 바락 전 총리는 파라곤 솔루션스 지분 상당수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라곤 솔루션스는 세계 최대 규모 벤처캐피털 기업 중 한 곳이라는 평가를 둔 보스턴에 본사를 둔 배터리 벤처스(Battery Ventures)의 투자를 받았다. 파라곤 솔루션스 공동 창립자 두 명은 또 다른 미국 대형 벤처캐피털 기업인 블룸버그캐피털(Blumberg Capital)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2024년 6월, 이스라엘 언론은 보안 기업 여러 곳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한 미국 사모펀드가 파라곤 솔루션스의 관리 권한 인수 대화를 한 적이 있으며, 파라곤 솔루션스의 시가총액은 10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대서양위원회(Atlantic Council)는 파라곤 솔루션스는 미국 승인 상태, 윤리성을 갖추었다는 지위 등 고유한 특성 덕분에 미국 시장에 진출한 뒤 신중한 노력을 이어간 점에 주목했다.

파라곤 솔루션스의 어느 한 임원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9년, 그래파이트를 개발할 당시 워싱턴DC의 유력 컨설팅 기업인 웨스트익세스 어드바이저스(WestExec Advisors)를 미국, 유럽 시장 전략적 접근 자문 기업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웨스트익세스 어드바이저스는 토니 블링컨 현 미국 국무부 장관을 포함하여 오바마 행정부 시절 정부 관료였던 이들이 공동 창립한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웨스트익세스 어드바이저스 전 직원인 에이브릴 헤인즈(Avril Haines)는 현재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다.

일부 보도로 지적된 바와 같이 파라곤 솔루션스는 미국 정부의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고자 2023년 2월, 우수한 제재 회피 기록을 보유한 또 다른 워싱턴 DC 기반 로비 단체인 홀란드앤나이트(Holland & Knight)도 자문 기업으로 채택했다. 2023년과 2024년 ICE와의 계약 체결을 위해 지출된 로비 활동 비용은 최소 28만 달러로 밝혀졌다.

스파이웨어 공급사인 파라곤 솔루션스가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규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는 사실이나 경영진 중 바이든 행정부의 제재 대상이 된 적이 없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로비 시도가 성공적이었음을 시사한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그래파이트와 같은 툴을 배포할 수 있다는 해석의 여지를 충분히 남겼다. 어느 한 미국 정부 고위급 관료가 파라곤 솔루션스의 그래파이트가 규제 위반 대상이 될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묻자 “행정명령의 요구사항은 정부 기관 수장이 합법적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련성이 있는 활동 모두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파라곤 솔루션스는 계속 성장하는 추세이며, 이스라엘에서 몇 가지 역할을 홍보한다. 미국에서는 행정명령 서명을 계기로 존재감이 커지자 미국 지사에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출신 관료를 포함하여 정보 전문가 여러 명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사업 활동 개선을 희망했다. 2024년 2월 새로 발행된 보고서에서도 파라곤 솔루션스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파라곤 솔루션스와 ICE 간 200만 달러 규모 계약은 파라곤 솔루션스의 전략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그래파이트를 인권, 프라이버시, 민주주의 보호라는 신념에 따라 배포하는지는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ICE Signs $2 Million Contract With Spyware Maker Paragon Solu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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