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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아 플립 5G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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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아 플립 5G 리뷰
작고 귀여우면서도 저렴한 폴더블폰인 누비아 플립 5G는 처음 구매하는 폴더블폰 제품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결함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게 될 수도 있다.
By SIMON HILL, WIRED US
 

장점

저렴한 폴더블폰

원형 커버 화면으로 구성된 귀여운 디자인

고속 충전

단점

많은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커버 화면

평균 수준의 성능

구형 소프트웨어와 불확실한 업데이트

총점(10점 만점)

6점


이제 폴더블폰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폴더블폰은 날이 갈수록 저렴해지는 추세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디스플레이를 책처럼 펼쳐서 소형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과 디스플레이를 정사각형 형태로 접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나뉘었다. 책처럼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치는 형태의 폴더블폰은 적어도 가격 부담이 크다. 반면, 플립 형태인 누비아 플립 5G(Nubia Flip 5G)는 500달러에 출시되었다.

누비아 플립 5G는 폴더블폰을 간절히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폴더블폰이 될 수 있다. 눈에 띄는 원형 커버 화면과 함께 매우 귀여운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6.9인치 스마트폰이 되고, 기본 구글 앱과 최적화 기능이 없는 안드로이드 기기가 된다. 특별히 중요한 기능이 생략된 것도 아니다. 반면, 성능과 카메라, 배터리 사용 시간 모두 평균 수준에 해당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13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는 3년 반 이상 지원될 확률이 낮다.

500달러면, 누비아 플립 5G보다 더 나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필자는 500달러 이하 스마트폰 중 구매할 제품으로 픽셀 8A(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를 택할 것이다. 픽셀 8A 이외에도 구매할 가치가 있는 스마트폰을 더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최고급 폴더블폰은 대부분 비싸다. 2023년 출시된 모토로라 레이저(Motorola Razr)가 유일하게 누비아 플립 5G를 상대로 가격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700달러에 출시되고, 현재 판매가는 50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따라서 필자는 모토로라 레이저의 판매가를 염두에 두고, 누비아 플립 5G를 사용해 보았다.

작고 귀여운 플립폰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때 누비아 플립 5G는 약 3.5인치 정사각형이 된다. 디스플레이를 접은 상태에서 가장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은 원형 커버 화면이다. 이상하면서도 재미있는 모습으로 어느 정도 개성을 부여한다. 삭각된 글래스 본체에서 조금 튀어나온 금속 테두리와 두꺼운 검은색 베젤에는 카메라 렌즈 두 대와 1.43인치 OLED 외부 디스플레이가 배치되었다. 모토로라 레이저의 작은 전면 디스플레이의 모습이 더 나은 편이지만, 두 기기의 전면 디스플레이 모두 유용함 수준이 비슷하게 제한되었다.

누비아 플립 5G는 디스플레이를 펼치고, 부드럽게 닫도록 지탱하는 강철 소지 힌지를 갖춘 두꺼운 알루미늄 프레임 소재로 제작됐다. 훨씬 더 비싼 삼성 갤럭시 Z 플립5가 선사하는 만족스러운 느낌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간혹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쳤을 때 금속이 충돌한 듯한 소리가 들린다. (누비아는 플립 5G를 20만 회 이상 접었다 펼치기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필자가 누비아 플립 5G 이전 마지막으로 사용한 누비아 스마트폰은 대형 화면을 탑재한 누비아 Z60 울트라(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6점)이다. 플립 5G와 Z60 울트라 모두 돌출된 글래스로 후면을 단단하게 잡은 느낌을 부여하면서 눈에 띄는 얼룩을 방지하지만, 실제로 큰 차이는 없었다.

필자가 리뷰 기사 작성 목적으로 사용한 기기는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색상이라고 생각한 선샤인 골드(Sunshine Golden) 모델이다. 플립 5G의 색상은 선샤인 골드 색상 이외에도 다소 심심한 느낌을 주는 코스믹 블랙(Cosmic Black)과 이상해 보이는 라일락 색상도 있다. 최종 디자인 중 돋보이는 부분은 지문 인식 센서가 내장된 측면에 빨간색 전원 버튼이다. 필자가 2주간 플립 5G를 사용하는 내내 전원 버튼의 반응 속도는 훌륭한 편이었다.

플립 5G를 열면, 적당하게 선명한 화면을 선사하는 2,790x1,888픽셀 화면 해상도를 갖춘 6.9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화면 주사율은 기본 60Hz이지만, 더 원활한 화면을 위해 120Hz까지 높일 수 있다. 디스플레이 주름이 눈에 띄며, 버튼을 밀면서 디스플레이 주름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사용하는 내내 불편했던 적은 없다. 필자가 지적하고자 하는 디스플레이의 유일한 단점은 야외에서 햇빛이 강렬할 때도 화면을 편안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은 화면을 지원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플립 5G는 IP 방수 등급이 인증되지 않았으므로 항상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플립 5G는 가장 개선된 폴더블폰은 아니지만, 폴더블폰 입문자에게는 충분히 인상인 제품이다. 일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폴더블폰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작은 크기에 만족할 것이다. 작은 크기 덕분에 항상 주머니에 보관하기 편하며, 크기 축소가 최신 장점과 비슷한 의미로 통하던 시기를 떠올릴 수 있다.
 
[사진=Nubia]
[사진=Nubia]

기본 수준의 성능
디자인 이외 특징을 살펴보면, 플립 5G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보다는 근소한 가격 차이로 중급 스마트폰 시장에 해당하는 전형적인 중급 스마트폰의 성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스냅드래곤 7 1세대 칩셋을 탑재하고, RAM 용량은 8GB, 저장용량은 256GB를 지원한다. 게임 실행, 영상 재생, 사진 촬영 기능 모두 사용하는 데 별다른 문제는 없다. 하지만 반응 속도가 가장 뛰어난 스마트폰과는 거리가 멀다. 간혹 카메라 앱이나 게임을 실행할 때 평소보다 더 오래 걸리는 때도 있다. 200달러를 추가로 부담하면, RAM 12GB, 저장용량 512GB인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

4,310mAh 배터리는 하루 내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하지만 밤마다 누비아 플립 5G를 충전해야 한다. 하루 동안 많은 기능을 분주하게 사용한다면, 취침 시간이 다가오기 전에 충전해야 한다. 구형 칩셋과 가변 주사율 미지원, 기타 비효율성 문제 때문이다. 다행히도 33W 충전 전력으로 1시간 이내에 배터리 충전을 마칠 수 있다. 모토로라 레이저와 달리 무선 충전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누비아 플립 5G의 카메라는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와는 거리가 멀다. 필자는 스마트폰 리뷰 전문 기자의 관점에서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이 아닌가 걱정했다. 조명 조건이 좋을 때는 50MP 메인 카메라와 2MP 뎁스 카메라로 양호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그러나 조명 조건이 혼합되거나 저조도 환경일 때, 프레임 내 피사체가 움직일 때는 노이즈와 흐릿한 이미지 표현이 문제가 되어 촬영 결과물은 보통 스마트폰의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 된다.

누비아는 줌 레벨 대신 mm 단위로 측정한 렌즈와 센서가 집중되는 거리인 초점 거리를 나열했다. 초점 거리가 짧을수록 시야각과 피사계 심도가 더 넓다는 뜻이다. 플립 5G 카메라의 초점 거리는 50mm와 26mm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망원 렌즈는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세 표현은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다. 이미지 처리는 종종 이상하게 처리되며, 간혹 1~2초 동안 기다린 뒤 오일 페인팅과 같은 효과를 구현한 사진을 결과물로 얻게 된다.

초상화 모드를 포함하여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다수 사진 모드는 형편없다. 촬영 결과물은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 하지만 일반 카메라로는 어느 정도 적당한 보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동화 설정에 의존한다면,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주기적으로 실망하게 될 수 있다. 프로 모드로 변경할 준비를 한다면, 인공지능(AI) 기능을 비활성화하여 가장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카메라 앱에서는 이상한 점이 여럿 눈에 띈다. 16MP 전면 카메라로 영상 통화를 한 일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양호한 편이었다.

소프트웨어 우려사항
누비아 플립 5G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시작부터 문제점이 있다.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13을 바탕으로 제작한 구시대적 운영체제인 마이OS(MyOS)를 실행한다.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에 제법 가까운 편이지만, 불필요한 소프트웨어와 앱 및 게임 다운로드를 지원하는 의미없는 단축키가 넘쳐난다. 많은 사용자가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커버 화면이 서드파티 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스플레이 알림, 음악 제어, 날씨, 캘린더, 만보기, 스탑워치, 녹음기, 메인 카메라를 이용한 셀프 카메라 촬영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외에 커버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없다. 상호작용 애완동물은 매우 귀엽지만, 실제로 상호작용 수준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월페이퍼일 뿐이다.

누비아는 그동안 업데이트 지원 수준이 형편없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필자가 누비아 측에 구체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 기간을 문의했을 때 안드로이드 14나 그 후 업데이트 시기에도 업데이트를 지원한다는 점을 확신하지 못했다. 과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 기록을 고려했을 때 운이 좋다면, 3년 동안 업데이트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구글이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한 픽셀 8A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7년간 보장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부문에는 불만을 느낄 수밖에 없다.

누비아 플립 5G와 가장 가까운 경쟁사 제품은 2023년 출시된 모토로라 레이저이다. 안타깝게도 모토로라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 수준이 우수하지 않다. 디자인을 제외하면, 두 제품의 차이점이 많지 않다. 필자는 누비아 플립 5G의 디자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또, 누비아 플립 5G의 충전 속도가 더 빠르고, 저장용량도 더 넉넉한 편이다. 하지만 모토로라 레이저는 무선 충전 기능 호환성을 갖추었다. 플립 5G는 주로 미국 통신사 T-모바일이나 AT&T로 양호한 연결 수준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구매 전 통신사가 지원하는 대역폭을 한 번 더 확인하기 바란다.

폴더블폰이 없어도 상관없다면,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을 대신 구매하는 것이 낫다. 디스플레이를 정사각형으로 접어서 사용하는 폴더블폰을 원한다면, 200달러를 추가로 부담하고 저장용량이 더 넉넉한 모델을 선택하거나 모토로라 레이저+(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7점)이나 삼성 갤럭시 Z 플립5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토로라 레이저+와 갤럭시 Z 플립5의 커버 화면 모두 누비아 플립 5G보다 실용성이 우수하다. 궁극적으로 필자는 누비아 플립 5G를 사용하면서 만족했다. 필자의 11살짜리 딸은 픽셀 6 대신 누비아 플립 5G를 사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Nubia Flip 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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