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ULIAN CHOKKATTU, WIRED US
개인 기기는 개인용이라는 느낌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른바 테이블 테스트를 진행했다. 음식점이나 커피숍 등 야외에 있을 때 스마트폰 화면이 위를 향하도록 둘까? 혹은 화면이 테이블 아래로 향하도록 두고 후면 디자인이 보이도록 할까?
픽셀 시리즈는 화면이 테이블 아래로 하락하도록 두면, 방해 금지 모드가 실행되어 필자의 집중력을 빼앗는 요소를 멀리 둘 수 있는 등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구글 픽셀 8A는 디자인이 눈에 보이지 않도록 두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제품이다. 특히, 새로 추가된 알로에 색상이 아름답다.
500달러 미만으로 출시된 스마트폰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특징이다. 플래그십 기기는 특별히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며, 저가 스마트폰은 특색이 없는 모습이다. 2024년, 필자는 모토로라 모토 G 파워 5G(Motorola Moto G Power 5G), 낫싱 폰(2a)(Nothing Phone (2a)) 등 저가 스마트폰이 미적인 아름다움을 더한 사실을 발견했다. 구글 픽셀 8A는 우아함과 무광, 화려한 색상이라는 특징을 계속 유지했다.
알로에 스마트폰
구글의 픽셀 A 시리즈는 픽셀 시리즈의 플래그십 기기 특성을 채택함과 동시에 다른 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하여 제품 구성의 접근성을 높였다. 픽셀 8A는 글래스 대비 후면 커버 소재로 재활용 플라스틱 76%를 채택했다. 디스플레이는 비교적 오래되어 보호 수준이 낮은 편인 코닝 고릴라 글래스 3(Corning Gorilla Glass 3)를, 최신 플래그십 제품보다는 밝기가 어두운 편인 OLED 패널을 채택했다. 카메라 스펙도 플래그십 제품보다 한 수 아래라는 점은 두말할 것도 없다. 사소한 변경 사항을 여럿 찾아볼 수 있으나 일부 변경사항 덕분에 픽셀 8보다 200달러 더 저렴한 499달러에 픽셀 8A를 출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픽셀 8A는 비교적 더 비싼 픽셀 8과 비교했을 때 기본 픽셀 라인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인상을 준다. 금속 프레임과 카메라 바는 제품 외관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부여한다. 아름다운 커브드 에지와 6.1인치 화면은 한 손으로 잡고 사용하기 편안하다. 픽셀 8A는 지금까지 출시된 픽셀 A 시리즈 중 가장 정교하게 개선된 제품이다. 특히, 알로에 색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필자의 어머니께서는 필자가 손에 들고 있는 픽셀 8A 알로에 색상 모델에 즉시 주목하고는 제품과 관련하여 질문했다. 그리고 투명한 초록색 색감을 극찬하셨다. (구글의 공식 케이스도 스마트폰 기기 색상과 같다. 이 덕분에 카메라 바가 기기 후면에 확장된 것처럼 보이면서도 얇은 모습을 유지한다.)
6.1인치 화면이 지나치게 작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필자가 최근 평가 목적으로 사용한 스마트폰 대부분 6.5인치 이상임을 고려하면, 신선한 느낌이 든다. OLED 디스플레이는 선명하다. 지난 주말, 뉴욕시의 매우 화창한 야외 공간에서 픽셀 8A의 화면을 볼 때 픽셀 8A가 화면 밝기를 주변 환경에 따라 높인 덕분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화면 속 글씨를 읽을 수 있었다. 구글은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여 화면은 놀라울 정도로 원활하게 실행되었다. (스마트폰 설정에서 화면 주사율을 확인할 수 있다.)
픽셀 8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생체 인증 방식으로는 페이스 언락과 지문 인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가 직접 사용했을 때는 지문 인식 기능을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페이스 언락 기능은 저조도 환경에서 원활하게 실행되지 않았다. 지문 인식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 지문 인식 기능은 뱅킹 앱처럼 별도의 인증 과정이 필요한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픽셀 시리즈의 스마트 기능
픽셀 8A는 프로세서로 구글 텐서 G3(Tensor G3)를 탑재하고, RAM 용량은 8GB를 지원한다. 499달러에 플래그십 제품과 같은 수준의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저렴한 가격만으로 기기의 특별함을 부여할 수 없다. 원플러스 12R(Oneplus 12R)은 2023년도 최고급 퀄컴 칩셋을 탑재했으며, 유통가는 픽셀 8A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낫싱 폰(2a)를 비롯한 저가 스마트폰은 가격 대비 매우 원활한 성능을 지원한다. 즉, 픽셀 8A는 게임을 실행하든 GPS 내비게이션 기능과 음원 재생을 실행하든 기기 실행 속도가 느려지거나 성능 저하 조짐이 절대로 없다는 의미이다.
픽셀 8A의 특별함을 더하는 특징으로 500달러 미만인 스마트폰에서는 드문 기능인 스마트 소프트웨어 기능을 언급할 수 있다. 콜 스크린(Call Screen) 기능은 최신 스마트폰 시대의 가장 훌륭한 기능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다. 필자는 가끔 구글 소프트웨어 화면의 통화 수신 화면을 보면서 스팸 전화임을 바로 확인하고, 수신 거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했다. 리코더(Recorder) 앱은 인터뷰 자막 생성 기능 실행 수준이 뛰어난 데다가 스피커 라벨을 추가했다. 이 때문에 필자는 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리코더 앱을 사용한다. 지보드(Gboard)의 어시스턴트 보이스 타이핑(Assistant Voice Typing) 기능은 현재 필자가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입력하고자 할 때마다 가장 선호하는 입력 방식이자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그리워했던 기능이다. 필자가 여러 기능을 실행하면서 의존할 만한 스마트 소프트웨어 기능 중 숨겨진 기능이 많다.
필자는 새로운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사용하면서 실망했다. 서클 투 서치는 하단의 내비게이션 바를 꾹 누른 뒤 화면 속 시각적 검색 기능을 사용하고자 하는 대상에 원을 그려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부분에서 구글은 제미나이(Gemini)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메시지 전송 작업을 처리하기만 하면 된다. 대다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할 때 새로운 제미나이 어시스턴트로 변경하도록 요청메시지가 등장한다. 이제 구글 어시스턴트가 종료된 구글 서비스 목록에 포함될 것이라는 점만 확인할 수 있다.
픽셀 8A는 출고가 500달러 미만으로 책정된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7년간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다. (또, 비슷한 가격대의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소프트웨어 지원 기간이 긴 제품이기도 하다.) 즉, 픽셀 8A를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보안 패치 설치는 물론이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분기별 출시 기능을 접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2020년과 2022년 출시된 아이폰 SE를 제외하면, 5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중 픽셀 8A와 같은 수준으로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를 장기간 지원하는 제품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픽셀 8A는 아쉽게도 배터리 성능이 부족하다. 픽셀 8A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기 사용 도중 매일 충전해야 하며, 기기에는 4,492mAh 배터리 셀을 탑재했다. 평소대로 사용한다면, 아무 문제 없이 하루 동안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구글 맵 내비게이션 기능과 유튜브 뮤직 스트리밍 기능을 오래 사용한 날에는 저녁 7시께 배터리 잔량이 19%로 감소하여 배터리를 충전해야 했다. (이때 스크린온 타임은 약 5시간 20분이었다.) 충전 속도는 원플러스 12R 등 타사 제품만큼 빠른 편은 아니지만,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필자는 매일 충전기를 사용하는 편이므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스마트폰 평가 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삼지 않는다. 적어도 휴대용 충전기를 소지해야 하는 점에 개의치 않는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리얼톤 문제
구글 픽셀 스마트폰은 훌륭한 카메라로 유명하다. 픽셀 8A도 우수한 카메라 스펙으로 최고의 카메라라는 기존 픽셀 시리즈의 유산을 이어간다. 픽셀 8A는 64MP 메인 카메라와 13MP 초광각 카메라, 13MP 전면 셀프 카메라를 탑재했다.
픽셀 8A는 카메라 촬영 결과물 부문에서 낫싱 폰 (2a), 삼성 갤럭시 A35 5G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등 500달러 미만으로 출시된 다른 스마트폰보다 전반적으로 더 멋진 사진을 결과물로 제공한다. 하지만 픽셀 8A는 셀프 카메라를 포함한 일부 카메라의 촬영 결과물이 최고급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필자는 렌즈 플레어(lens flare)를 제외하고는 2023년 픽셀 7A와 픽셀 8A 간의 큰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픽셀 8A도 높은 명암비 화면과 저조도 모드, 반려견처럼 사진 촬영 중 움직임이 많은 피사체 포착 능력 등은 훌륭하게 다루었다.
이 부분에서도 스마트 소프트웨어 기능이 카메라 기능의 훌륭함을 선사한다. 픽셀 8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픽셀 8A도 매직 에디터(Magic Editor) 기능은 사진 속 피사체 위치 변경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는 배경을 생성하여 사진 속 장면과 일치하도록 빈 화면을 채운다. 베스트 테이크(Best Take) 기능은 눈을 감은 채로 찍힌 상황처럼 단체 사진 여러 장을 촬영했을 때 특정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비슷하게 촬영한 다른 사진 속 모습으로 변경하는 기능이다. 오디오 매직 이레이저(Audio Magic Eraser)로는 영상 속 배경 소음 중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같이 거슬리는 소음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픽셀 8A의 카메라 기능 중 실망스러운 기능도 있었다. 바로 리얼톤(Real Tone) 기능이다. 리얼톤 기능은 유색인종인 인물의 피부색을 더 정확하게 담아낸다는 가정에 따라 실행되는 구글의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이다. 필자는 픽셀 6에 리얼톤 기능이 처음 추가되었을 당시 리얼톤 기능을 호평했다. 하지만 픽셀 8A로 리얼톤 기능을 실행했을 때는 필자의 갈색 피부가 실제보다 더 밝은색으로 등장했다.
필자는 픽셀 8A와 갤럭시 A35 5G로 필자의 동생의 영상을 동시에 촬영했다. 필자의 동생과 어머니 모두 입을 모아 갤럭시 A35 5G가 생성한 영상이 색상 포화도가 높은 편이었으나 실제에 더 가까운 피부색을 구현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계인 필자의 아내 사진을 촬영했을 때는 피부색 정확도가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픽셀 8A는 필자의 아내 피부색을 갤럭시 A35 5G보다 실제 피부색과 더 비슷하게 표현했다.
픽셀 8A가 인물의 피부색을 실제와 똑같이 구현하는 데는 문제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픽셀 8A의 카메라 사용 경험은 만족스러웠다. 이럴 수가! 픽셀 8A은 전체 구성을 종합하여 보면, 스마트폰 중 가치가 가장 뛰어나다. 즉, 판매가가 인하될 때까지 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이다. 플래그십 픽셀 8의 판매가는 이미 499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때는 픽셀 8A 대신 픽셀 8을 구매할 가치가 있다.
구글 스마트폰 가격은 자주 인하되는 편이다. 픽셀 7A의 가격 할인 수준을 기준으로 살펴본다면, 픽셀 8A는 450달러 수준으로 한 번 가격이 인하되고, 몇 달 뒤 375달러 수준으로 한 번 더 인하된다. 가격이 두 번 인하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뛰어난 스마트폰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Google Pixel 8A
장점 |
훌륭한 성능 멋진 카메라 밝은 화면과 원활한 움직임 선보이는 디스플레이 스마트 소프트웨어 기능 무선 충전 지원 IP67 방수 등급 인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7년 지원 훌륭한 보안 수준을 갖춘 페이스 언락 |
단점 |
아쉬운 배터리 사용 시간 픽셀 8A와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인하된 픽셀 8 구매 가능 이전보다 악화된 리얼톤 기능 |
총점(10점 만점) |
8점 |
개인 기기는 개인용이라는 느낌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른바 테이블 테스트를 진행했다. 음식점이나 커피숍 등 야외에 있을 때 스마트폰 화면이 위를 향하도록 둘까? 혹은 화면이 테이블 아래로 향하도록 두고 후면 디자인이 보이도록 할까?
픽셀 시리즈는 화면이 테이블 아래로 하락하도록 두면, 방해 금지 모드가 실행되어 필자의 집중력을 빼앗는 요소를 멀리 둘 수 있는 등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구글 픽셀 8A는 디자인이 눈에 보이지 않도록 두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제품이다. 특히, 새로 추가된 알로에 색상이 아름답다.
500달러 미만으로 출시된 스마트폰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특징이다. 플래그십 기기는 특별히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며, 저가 스마트폰은 특색이 없는 모습이다. 2024년, 필자는 모토로라 모토 G 파워 5G(Motorola Moto G Power 5G), 낫싱 폰(2a)(Nothing Phone (2a)) 등 저가 스마트폰이 미적인 아름다움을 더한 사실을 발견했다. 구글 픽셀 8A는 우아함과 무광, 화려한 색상이라는 특징을 계속 유지했다.
알로에 스마트폰
구글의 픽셀 A 시리즈는 픽셀 시리즈의 플래그십 기기 특성을 채택함과 동시에 다른 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하여 제품 구성의 접근성을 높였다. 픽셀 8A는 글래스 대비 후면 커버 소재로 재활용 플라스틱 76%를 채택했다. 디스플레이는 비교적 오래되어 보호 수준이 낮은 편인 코닝 고릴라 글래스 3(Corning Gorilla Glass 3)를, 최신 플래그십 제품보다는 밝기가 어두운 편인 OLED 패널을 채택했다. 카메라 스펙도 플래그십 제품보다 한 수 아래라는 점은 두말할 것도 없다. 사소한 변경 사항을 여럿 찾아볼 수 있으나 일부 변경사항 덕분에 픽셀 8보다 200달러 더 저렴한 499달러에 픽셀 8A를 출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픽셀 8A는 비교적 더 비싼 픽셀 8과 비교했을 때 기본 픽셀 라인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인상을 준다. 금속 프레임과 카메라 바는 제품 외관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부여한다. 아름다운 커브드 에지와 6.1인치 화면은 한 손으로 잡고 사용하기 편안하다. 픽셀 8A는 지금까지 출시된 픽셀 A 시리즈 중 가장 정교하게 개선된 제품이다. 특히, 알로에 색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필자의 어머니께서는 필자가 손에 들고 있는 픽셀 8A 알로에 색상 모델에 즉시 주목하고는 제품과 관련하여 질문했다. 그리고 투명한 초록색 색감을 극찬하셨다. (구글의 공식 케이스도 스마트폰 기기 색상과 같다. 이 덕분에 카메라 바가 기기 후면에 확장된 것처럼 보이면서도 얇은 모습을 유지한다.)
6.1인치 화면이 지나치게 작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필자가 최근 평가 목적으로 사용한 스마트폰 대부분 6.5인치 이상임을 고려하면, 신선한 느낌이 든다. OLED 디스플레이는 선명하다. 지난 주말, 뉴욕시의 매우 화창한 야외 공간에서 픽셀 8A의 화면을 볼 때 픽셀 8A가 화면 밝기를 주변 환경에 따라 높인 덕분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화면 속 글씨를 읽을 수 있었다. 구글은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여 화면은 놀라울 정도로 원활하게 실행되었다. (스마트폰 설정에서 화면 주사율을 확인할 수 있다.)
픽셀 8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생체 인증 방식으로는 페이스 언락과 지문 인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가 직접 사용했을 때는 지문 인식 기능을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페이스 언락 기능은 저조도 환경에서 원활하게 실행되지 않았다. 지문 인식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 지문 인식 기능은 뱅킹 앱처럼 별도의 인증 과정이 필요한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픽셀 시리즈의 스마트 기능
픽셀 8A는 프로세서로 구글 텐서 G3(Tensor G3)를 탑재하고, RAM 용량은 8GB를 지원한다. 499달러에 플래그십 제품과 같은 수준의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저렴한 가격만으로 기기의 특별함을 부여할 수 없다. 원플러스 12R(Oneplus 12R)은 2023년도 최고급 퀄컴 칩셋을 탑재했으며, 유통가는 픽셀 8A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낫싱 폰(2a)를 비롯한 저가 스마트폰은 가격 대비 매우 원활한 성능을 지원한다. 즉, 픽셀 8A는 게임을 실행하든 GPS 내비게이션 기능과 음원 재생을 실행하든 기기 실행 속도가 느려지거나 성능 저하 조짐이 절대로 없다는 의미이다.
픽셀 8A의 특별함을 더하는 특징으로 500달러 미만인 스마트폰에서는 드문 기능인 스마트 소프트웨어 기능을 언급할 수 있다. 콜 스크린(Call Screen) 기능은 최신 스마트폰 시대의 가장 훌륭한 기능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다. 필자는 가끔 구글 소프트웨어 화면의 통화 수신 화면을 보면서 스팸 전화임을 바로 확인하고, 수신 거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했다. 리코더(Recorder) 앱은 인터뷰 자막 생성 기능 실행 수준이 뛰어난 데다가 스피커 라벨을 추가했다. 이 때문에 필자는 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리코더 앱을 사용한다. 지보드(Gboard)의 어시스턴트 보이스 타이핑(Assistant Voice Typing) 기능은 현재 필자가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입력하고자 할 때마다 가장 선호하는 입력 방식이자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그리워했던 기능이다. 필자가 여러 기능을 실행하면서 의존할 만한 스마트 소프트웨어 기능 중 숨겨진 기능이 많다.
필자는 새로운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사용하면서 실망했다. 서클 투 서치는 하단의 내비게이션 바를 꾹 누른 뒤 화면 속 시각적 검색 기능을 사용하고자 하는 대상에 원을 그려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부분에서 구글은 제미나이(Gemini)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메시지 전송 작업을 처리하기만 하면 된다. 대다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할 때 새로운 제미나이 어시스턴트로 변경하도록 요청메시지가 등장한다. 이제 구글 어시스턴트가 종료된 구글 서비스 목록에 포함될 것이라는 점만 확인할 수 있다.
픽셀 8A는 출고가 500달러 미만으로 책정된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7년간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다. (또, 비슷한 가격대의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소프트웨어 지원 기간이 긴 제품이기도 하다.) 즉, 픽셀 8A를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보안 패치 설치는 물론이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분기별 출시 기능을 접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2020년과 2022년 출시된 아이폰 SE를 제외하면, 5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중 픽셀 8A와 같은 수준으로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를 장기간 지원하는 제품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픽셀 8A는 아쉽게도 배터리 성능이 부족하다. 픽셀 8A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기 사용 도중 매일 충전해야 하며, 기기에는 4,492mAh 배터리 셀을 탑재했다. 평소대로 사용한다면, 아무 문제 없이 하루 동안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구글 맵 내비게이션 기능과 유튜브 뮤직 스트리밍 기능을 오래 사용한 날에는 저녁 7시께 배터리 잔량이 19%로 감소하여 배터리를 충전해야 했다. (이때 스크린온 타임은 약 5시간 20분이었다.) 충전 속도는 원플러스 12R 등 타사 제품만큼 빠른 편은 아니지만,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필자는 매일 충전기를 사용하는 편이므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스마트폰 평가 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삼지 않는다. 적어도 휴대용 충전기를 소지해야 하는 점에 개의치 않는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리얼톤 문제
구글 픽셀 스마트폰은 훌륭한 카메라로 유명하다. 픽셀 8A도 우수한 카메라 스펙으로 최고의 카메라라는 기존 픽셀 시리즈의 유산을 이어간다. 픽셀 8A는 64MP 메인 카메라와 13MP 초광각 카메라, 13MP 전면 셀프 카메라를 탑재했다.
픽셀 8A는 카메라 촬영 결과물 부문에서 낫싱 폰 (2a), 삼성 갤럭시 A35 5G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등 500달러 미만으로 출시된 다른 스마트폰보다 전반적으로 더 멋진 사진을 결과물로 제공한다. 하지만 픽셀 8A는 셀프 카메라를 포함한 일부 카메라의 촬영 결과물이 최고급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필자는 렌즈 플레어(lens flare)를 제외하고는 2023년 픽셀 7A와 픽셀 8A 간의 큰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픽셀 8A도 높은 명암비 화면과 저조도 모드, 반려견처럼 사진 촬영 중 움직임이 많은 피사체 포착 능력 등은 훌륭하게 다루었다.
이 부분에서도 스마트 소프트웨어 기능이 카메라 기능의 훌륭함을 선사한다. 픽셀 8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픽셀 8A도 매직 에디터(Magic Editor) 기능은 사진 속 피사체 위치 변경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는 배경을 생성하여 사진 속 장면과 일치하도록 빈 화면을 채운다. 베스트 테이크(Best Take) 기능은 눈을 감은 채로 찍힌 상황처럼 단체 사진 여러 장을 촬영했을 때 특정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비슷하게 촬영한 다른 사진 속 모습으로 변경하는 기능이다. 오디오 매직 이레이저(Audio Magic Eraser)로는 영상 속 배경 소음 중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같이 거슬리는 소음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픽셀 8A의 카메라 기능 중 실망스러운 기능도 있었다. 바로 리얼톤(Real Tone) 기능이다. 리얼톤 기능은 유색인종인 인물의 피부색을 더 정확하게 담아낸다는 가정에 따라 실행되는 구글의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이다. 필자는 픽셀 6에 리얼톤 기능이 처음 추가되었을 당시 리얼톤 기능을 호평했다. 하지만 픽셀 8A로 리얼톤 기능을 실행했을 때는 필자의 갈색 피부가 실제보다 더 밝은색으로 등장했다.
필자는 픽셀 8A와 갤럭시 A35 5G로 필자의 동생의 영상을 동시에 촬영했다. 필자의 동생과 어머니 모두 입을 모아 갤럭시 A35 5G가 생성한 영상이 색상 포화도가 높은 편이었으나 실제에 더 가까운 피부색을 구현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계인 필자의 아내 사진을 촬영했을 때는 피부색 정확도가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픽셀 8A는 필자의 아내 피부색을 갤럭시 A35 5G보다 실제 피부색과 더 비슷하게 표현했다.
픽셀 8A가 인물의 피부색을 실제와 똑같이 구현하는 데는 문제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픽셀 8A의 카메라 사용 경험은 만족스러웠다. 이럴 수가! 픽셀 8A은 전체 구성을 종합하여 보면, 스마트폰 중 가치가 가장 뛰어나다. 즉, 판매가가 인하될 때까지 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이다. 플래그십 픽셀 8의 판매가는 이미 499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때는 픽셀 8A 대신 픽셀 8을 구매할 가치가 있다.
구글 스마트폰 가격은 자주 인하되는 편이다. 픽셀 7A의 가격 할인 수준을 기준으로 살펴본다면, 픽셀 8A는 450달러 수준으로 한 번 가격이 인하되고, 몇 달 뒤 375달러 수준으로 한 번 더 인하된다. 가격이 두 번 인하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뛰어난 스마트폰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Google Pixel 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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