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ULIAN CHOKKATTU, WIRED US
필자는 구글 픽셀 8 공개 행사 현장 두 번째 줄 좌석에 앉았다. 기조연설 시작 직전 많은 기자가 노트북을 켜고 보도 내용을 입력하기 시작했다. 그때 필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가 양호한 중간 가격의 안드로이드 기기로 생산한 최신 폴더블폰인 원플러스 오픈(OnePlus Open)을 꺼냈다.
보통 신제품 공개 행사처럼 많은 사람이 분주하게 오가는 행사장에서는 노트북을 앞에 들고 주요 발표 사항을 작성한 뒤 X(구 트위터)에 게시글을 올린다. 노트북 화면에는 팀 동료가 접속한 슬랙 대화창을 기본적으로 켠다. 하지만 원플러스 오픈을 꺼내고 매력적인 최신 멀티태스킹 기능을 활용하면서 7.82인치 대형 화면에 앱 세 개를 동시에 켠 채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슬랙과 크롬을 좌우 화면에 각각 켜고, X는 화면 하단에 켰다.) 필자는 X에 사진을 포함하여 게시글 여러 건을 손쉽게 게재하면서 다른 앱으로 이동하여 동료의 슬랙 메시지에 답변하고, 크롬 URL을 복사할 수 있었다.
필자는 적어도 미국 시장에서는 항상 원플러스를 포괄적인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삼성, 구글을 따라 하는 3순위 기업이라고 생각했다. 삼성과 구글 모두 훌륭한 폴더블폰을 생산했다. 원플러스는 첫 번째 폴더블폰 제품으로 오픈을 선보이면서 책처럼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칠 수 있는 스마트폰의 매력적인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단, 소비자가 스마트폰 구매 비용으로 1,70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책처럼 펼치는 스마트폰 테스트
삼성은 갤럭시 Z 폴드 5세대 제품을 출시하면서 모든 사용 경험을 반복하면서도 한층 개선된 모습을 선보였다. 게다가 폴더블폰 시리즈 대부분 크기와 모양이 같다. 2023년, 구글, 원플러스 등이 비교적 새로운 디자인으로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였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두 기업이 삼성보다 더 나은 폴더블폰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원플러스 오픈은 실질적으로 일반 스마트폰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6.31인치 전면 화면을 탑재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5처럼 전면 화면은 다소 어색할 정도로 좁으면서 구글 픽셀 폴드와는 달리 외곽이 짧고 넓지는 않다. 외부 화면은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때 기준 두께 11.7m인 매우 얇은 스마트폰 본체와 함께 원플러스 오픈이 두껍고 무거운 기기가 아닌 일반 스마트폰과 조금 더 가까운 제품이라는 인상을 준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아이폰15 프로맥스의 두께는 8.25mm, 픽셀 폴드와 갤럭시 Z 폴드5의 두께는 각각 12.1mm, 13.4mm이다. 오픈은 전체 무게 239g으로, 가장 가벼운 폴더블폰 중 하나이다. 갤럭시 Z 폴드5의 무게는 253g, 픽셀 폴드의 무게는 283g이다.
처음 며칠간 오픈을 사용하면서 종종 디스플레이를 펼쳐 더 큰 내부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는 했다. 나쁜 점이 아니다. 실제로 책처럼 접었다 펼칠 수 있는 폴더블폰 기기를 사용할 때는 주로 외부 화면을 사용하고, 멀티태스킹이나 게임, 영상 시청 등을 원할 때는 기기를 펼쳐서 더 큰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게 된다. 일반 스마트폰과 다를 바 없는 듯한 외부 화면은 많은 소비자가 원한 바이다.
오픈의 하드웨어 중 유일하게 늘어놓을 수 있는 불만 사항은 후면의 거대한 카메라 모듈이다. 필자의 손은 큰 편이다. 기기를 잡고 사용할 때 종종 검지손가락이 카메라 모듈에 부딪히고는 했다. 부딪히는 느낌이 좋지 않았다. 또, 종종 카메라 글래스를 손으로 문지르고는 했다. 손이 작은 편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것이다. 적어도 전체적인 모습은 매력적이다. 특히, 에메랄드 더스크 색상이 멋지다.
원플러스는 티타늄, 코발트 몰리브데넘 합금 등 금속 소재를 독특하게 혼합하여 멋진 디자인을 완성했다. 원플러스는 오픈의 플렉시온(Flexion) 힌지 메커니즘에 사용한 부품이 더 적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픈의 힌지는 100만 회 접었다 펼치면서 테스트를 했을 때도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20만 회 접었다 펼쳐도 끄떡없다고 주장한 삼성, 구글보다 훨씬 더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주장이다. 원플러스는 전면에 적용한 세라믹 가드(Ceramic Guard)가 픽셀 폴드에 적용된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Gorilla Glass Victus)보다 20% 더 강하다고 주장했다.
필자는 원플러스의 주장을 확인하려 망치나 핀치를 사용하여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다. 따라서 원플러스 오픈이 실제로 얼마나 오랫동안 손상 없이 버틸 수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전면 화면 모양은 얇고 가벼운 오픈 기기와 어울리며,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멋진 사용 경험을 선사한다. 힌지의 반응은 매우 우수하다.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적어도 폴더블폰 세계에서는 주목할 만한 주름이 하나 있다. 오픈의 방수 등급이 비교적 낮은 수준인 IPX4 등급이라는 사실이 아쉽다. IPX4 등급 인증을 받은 기기는 빗방울에 노출돼도 손상을 걱정할 일이 없다. 하지만 삼성, 구글 등이 선보인 폴더블폰은 침수되었을 때도 끄떡없다. (이 외에도 삼성이 미국 시장에서 수리 네트워크를 확장한 사실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 원플러스 오픈 수리는 삼성 기기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무제한 접근
원플러스 오픈을 손에 두고 열면, 원플러스가 폴더블폰 제작에 어떠한 비용도 아끼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데다가 기기 측면에는 여러 위치에 적용된 경고 슬라이더(Alert Slider)를 다시 도입했다. 경고 슬라이더는 사용자가 무음, 진동, 벨소리 중 원하는 모드를 만족스러운 순간의 움직임으로 전환하도록 한다.
기기 전면과 후면의 AMOLED 화면은 2K 해상도와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며, LTPO(low-temperature polycrystalline oxide) 3.0 기술을 적용하여 화면으로 사용하는 기능에 따라 화면 주사율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배터리 소모가 필요하지 않을 때는 배터리를 사용하는 사이클을 전환하므로 배터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프로세서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탑재했으며, RAM과 내부 저장용량은 각각 16GB, 512GB이다. (삼성 갤럭시 Z 폴드5와 구글 픽셀 폴드의 기본 저장용량은 256GB이다.) 성능은 매우 원활하지만, 필자가 사용하면서 더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4,805mAh 배터리였다. 평균과 같은 수준으로 사용할 때는 배터리 충전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 하고도 반나절을 간신히 사용할 수 있었다. 당연히 메인 화면을 하루 동안 사용한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더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배터리는 적당한 수준 이상으로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한다.
단점이 궁금한가?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케이블이 필요 없는 무선 충전 기능을 선호한다. 그러나 추후 원플러스 오픈을 구매한다면, 원플러스의 고속 충전 기능을 선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배터리 잔량 5%인 오픈을 40분 이내로 100%까지 충전할 수 있었다. 원플러스의 무거운 USB-A 충전기와 케이블로만 고속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어쩌면, 원플러스 오픈 제품 박스에 충전기도 동봉된 것을 감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픈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단일한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몇 가지 고유한 소프트웨어를 접하게 될 것이다. 원플러스는 안드로이드에 ‘오픈 캔버스(Open Canvas)’라는 레이어를 개발했다. 오픈 캔버스는 앱이 다양한 크기로 실행되도록 하므로 화면 형태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앱이 일반 스마트폰 경험을 허술하게 따라 한 확장된 직사각형 형태로 실행되는 일이 없다. 대신, 오픈으로 인스타그램을 실행하면, DM, 좋아요, 검색 페이지 등과 같은 탭의 사이드바가 왼쪽에 등장한다. 데스크톱 사용 경험과 비슷하다.
크게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발레 동작과 같은 이름인 ‘트리플 스플릿(Triple Splits)’이다. 트리플 스플릿으로 선보이는 소프트웨어 속임수는 앱 세 개를 메인 화면 옆에 펼치도록 한다. 오른쪽에는 메시지 앱을 간편하게 띄울 수 있었다. 메시지 앱이 프레임에서 약간 벗어나지만, 항상 이어지는 대화를 볼 수 있었다. 나머지 앱 두 개를 화면의 핵심 부분에 띄울 수 있다.
동시에 띄운 앱 중 하나를 확장하면, 나머지 두 가지 앱이 위아래로 분할된 채로 실행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화면을 내려 세 번째 앱을 전체 크기 화면 창으로 실행하고, 다시 나머지 두 가지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영리한 멀티태스킹 시스템이자 필자가 구글 행사 현장에서 업무를 처리한 방식이기도 하다. (전문가 사용 요령: 눈이 충혈될 수 있으나 앱 최대 9개를 사전 설정하여 틱톡, 인스타그램, X를 동시에 띄울 수 있다.)
책처럼 접었다 펼칠 수 있는 다른 폴더블폰과 마찬가지로 앱을 화면의 어느 공간에 끌어넣을 수 있다. 태스크바에는 앱 서랍이 있다. 앱 서랍을 열어서 태스크바에 없는 앱을 추가할 수 있다. 최근 사용한 폴더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사용자는 최근 실행한 문서와 사진에 재빨리 접근하여 지정된 앱에 끌어넣을 수 있다. 간편하다! 디스플레이를 접으면, 앱을 밀어 올리고는 내부 화면으로 보던 것을 전면 화면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다.
또, 필자는 조금 더 넓은 메인 화면이 크롬 앱 실행 시 데스크탑과 같은 수준의 웹 검색 경험을 선사한다는 사실을 접했다. 예를 들어, 갤럭시 Z 폴드5로 와이어드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얇은 모바일 브라우저 환경을 접하게 된다. 원플러스 오픈은 공간 최적화 수준이 더 우수하면서 더 멋진 브라우저 사용 경험을 선사한다. 다만, 지메일 등 일부 앱은 수신함과 메일 내용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화면 설정에 접근하려면, 풍경화 모드를 실행해야 한다.
일부 앱은 오픈 캔버스 시스팀에서 원활하게 실행되지 않았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버그 문제도 겪었다. 원플러스는 필자가 사용한 소프트웨어 버전이 최종 버전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부 결함이 정식 출시 전 수정되기를 기대한다. 필자는 지금도 전반적으로 원플러스의 옥시즌OS(OxygenOS) 운영체제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멀티태스킹 기능은 인상적이다. 또, 원플러스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4회, 보안 업데이트를 5년 지원한다는 소식이 만족스럽다.
핫셀블라드 카메라
필자는 후면의 원형 카메라 모듈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렇다. 원플러스는 카메라 제조사 핫셀블라드(Hasselblad)와의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므로 핫셀블라드의 색채 과학과 기타 영리한 보정 기술을 비롯한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 강화 사항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인상적인 부분은 48MP 메인카메라, 64MP 3배 광학 줌 카메라, 48MP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하드웨어 그 자체이다.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20MP 카메라가, 전면에는 32MP 셀프카메라가 탑재됐다. 카메라 화소뿐만 아니라 카메라 모두 경쟁사 폴더블폰보다 더 큰 센서를 탑재했다는 사실도 놀랍다.
필자는 원플러스 오픈의 카메라를 픽셀 폴드와 갤럭시 Z 폴드5 카메라와 비교했다. 비교 결과를 짧게 설명하자면, 원플러스 오픈의 카메라 센서는 전반적으로 더 선명한 상세 표현 결과를 제공한다. 3배 광학 줌이나 초광각 카메라를 사용할 때 원플러스 오픈이 항상 더 선명한 사진을 결과물로 제공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가 과도하게 밝기를 더하지 않은 덕분에 더 멋진 저조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그러나 원플러스 오픈의 카메라는 모든 상황에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지 않는다. 특히, 피사체 움직임 포착을 포함한 일부 상황에서는 픽셀 폴드와 갤럭시 Z 폴드5의 사진 촬영 결과물이 더 우수했다. 또한, 오픈은 일부 장면에서 자동초점 기능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원플러스 오픈의 카메라 성능 중 가장 큰 단점은 이미지 포화도가 과도하며, 피부 색 표현이 훌륭하지 않다는 점이다. (원플러스 오픈으로 아내의 사진을 촬영했을 때, 아내는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사진은 화장한 것과 같은 모습으로 촬영됐다.) 오픈의 복잡한 장면 속 HDR 기능은 밝은 부분은 밝게, 어두운 부분은 어둡게 표현하지만, 픽셀 폴드로 촬영한 사진 만큼 우수하지 않았다.
하지만 원플러스 오픈은 인상적인 사진 성능을 선보였다. 필자는 특히 추가로 6배 줌 옵션을 사용하기를 바란다. 대다수 최신 카메라의 2배 줌 옵션과 마찬가지로 망원 카메라 센서를 자른 6배 줌 옵션은 광학 사진과 같은 화질의 사진 결과물을 제공한다. 구형 디지털 줌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보다 더 낫다. 필자는 원플러스 오픈의 다용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겼다.
만약, 폴더블폰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이 폴더블폰을 구매하기 좋은 시기이다. 이제 구매하고자 하는 폴더블폰의 선택 범위가 더 넓어졌다. 원플러스는 현재 상태와 제조사 무관, 모든 구형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최대 200달러 보상 판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 주문 기기뿐만 아니라 기기 수명 전체 기간에 걸쳐 지원된다. 보상 판매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원플러스 오픈을 1,500달러에 구매할 수도 있다. 원플러스의 구형 기기와 달리 AT&T, T-모바일, 버라이즌을 지원하고, 세 통신사의 5G 연결 서비스 모두 지원한다.
필자는 픽셀 폴드를 선택할 것이다. 짧고 넓은 화면과 구글의 영리한 소프트웨어 기능이 매우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이 매년 갤럭시 폴드 라인업을 개선한 가운데, 원플러스 오픈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폴더블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OnePlus Open
장점 |
멋지고 유용한 커버 화면 우수한 카메라 시스템 하루 이상 충전하지 않아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선명함, 밝음, 원활한 화면 스크롤 모두 갖춘 AMOLED 화면 멀티태스킹 기능의 영리함 |
단점 |
IPX4 방수 등급 원플러스의 무거운 USB-A 충전기만 고속 충전 지원 무선 충전 기능 미지원 USB-C 지원 디스플레이 포트 없음 간혹 소프트웨어 버그 존재 |
총점(10점 만점) |
7점 |
필자는 구글 픽셀 8 공개 행사 현장 두 번째 줄 좌석에 앉았다. 기조연설 시작 직전 많은 기자가 노트북을 켜고 보도 내용을 입력하기 시작했다. 그때 필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가 양호한 중간 가격의 안드로이드 기기로 생산한 최신 폴더블폰인 원플러스 오픈(OnePlus Open)을 꺼냈다.
보통 신제품 공개 행사처럼 많은 사람이 분주하게 오가는 행사장에서는 노트북을 앞에 들고 주요 발표 사항을 작성한 뒤 X(구 트위터)에 게시글을 올린다. 노트북 화면에는 팀 동료가 접속한 슬랙 대화창을 기본적으로 켠다. 하지만 원플러스 오픈을 꺼내고 매력적인 최신 멀티태스킹 기능을 활용하면서 7.82인치 대형 화면에 앱 세 개를 동시에 켠 채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슬랙과 크롬을 좌우 화면에 각각 켜고, X는 화면 하단에 켰다.) 필자는 X에 사진을 포함하여 게시글 여러 건을 손쉽게 게재하면서 다른 앱으로 이동하여 동료의 슬랙 메시지에 답변하고, 크롬 URL을 복사할 수 있었다.
필자는 적어도 미국 시장에서는 항상 원플러스를 포괄적인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삼성, 구글을 따라 하는 3순위 기업이라고 생각했다. 삼성과 구글 모두 훌륭한 폴더블폰을 생산했다. 원플러스는 첫 번째 폴더블폰 제품으로 오픈을 선보이면서 책처럼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칠 수 있는 스마트폰의 매력적인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단, 소비자가 스마트폰 구매 비용으로 1,70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책처럼 펼치는 스마트폰 테스트
삼성은 갤럭시 Z 폴드 5세대 제품을 출시하면서 모든 사용 경험을 반복하면서도 한층 개선된 모습을 선보였다. 게다가 폴더블폰 시리즈 대부분 크기와 모양이 같다. 2023년, 구글, 원플러스 등이 비교적 새로운 디자인으로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였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두 기업이 삼성보다 더 나은 폴더블폰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원플러스 오픈은 실질적으로 일반 스마트폰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6.31인치 전면 화면을 탑재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5처럼 전면 화면은 다소 어색할 정도로 좁으면서 구글 픽셀 폴드와는 달리 외곽이 짧고 넓지는 않다. 외부 화면은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때 기준 두께 11.7m인 매우 얇은 스마트폰 본체와 함께 원플러스 오픈이 두껍고 무거운 기기가 아닌 일반 스마트폰과 조금 더 가까운 제품이라는 인상을 준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아이폰15 프로맥스의 두께는 8.25mm, 픽셀 폴드와 갤럭시 Z 폴드5의 두께는 각각 12.1mm, 13.4mm이다. 오픈은 전체 무게 239g으로, 가장 가벼운 폴더블폰 중 하나이다. 갤럭시 Z 폴드5의 무게는 253g, 픽셀 폴드의 무게는 283g이다.
처음 며칠간 오픈을 사용하면서 종종 디스플레이를 펼쳐 더 큰 내부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는 했다. 나쁜 점이 아니다. 실제로 책처럼 접었다 펼칠 수 있는 폴더블폰 기기를 사용할 때는 주로 외부 화면을 사용하고, 멀티태스킹이나 게임, 영상 시청 등을 원할 때는 기기를 펼쳐서 더 큰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게 된다. 일반 스마트폰과 다를 바 없는 듯한 외부 화면은 많은 소비자가 원한 바이다.
오픈의 하드웨어 중 유일하게 늘어놓을 수 있는 불만 사항은 후면의 거대한 카메라 모듈이다. 필자의 손은 큰 편이다. 기기를 잡고 사용할 때 종종 검지손가락이 카메라 모듈에 부딪히고는 했다. 부딪히는 느낌이 좋지 않았다. 또, 종종 카메라 글래스를 손으로 문지르고는 했다. 손이 작은 편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것이다. 적어도 전체적인 모습은 매력적이다. 특히, 에메랄드 더스크 색상이 멋지다.
원플러스는 티타늄, 코발트 몰리브데넘 합금 등 금속 소재를 독특하게 혼합하여 멋진 디자인을 완성했다. 원플러스는 오픈의 플렉시온(Flexion) 힌지 메커니즘에 사용한 부품이 더 적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픈의 힌지는 100만 회 접었다 펼치면서 테스트를 했을 때도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20만 회 접었다 펼쳐도 끄떡없다고 주장한 삼성, 구글보다 훨씬 더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주장이다. 원플러스는 전면에 적용한 세라믹 가드(Ceramic Guard)가 픽셀 폴드에 적용된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Gorilla Glass Victus)보다 20% 더 강하다고 주장했다.
필자는 원플러스의 주장을 확인하려 망치나 핀치를 사용하여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다. 따라서 원플러스 오픈이 실제로 얼마나 오랫동안 손상 없이 버틸 수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전면 화면 모양은 얇고 가벼운 오픈 기기와 어울리며,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멋진 사용 경험을 선사한다. 힌지의 반응은 매우 우수하다.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적어도 폴더블폰 세계에서는 주목할 만한 주름이 하나 있다. 오픈의 방수 등급이 비교적 낮은 수준인 IPX4 등급이라는 사실이 아쉽다. IPX4 등급 인증을 받은 기기는 빗방울에 노출돼도 손상을 걱정할 일이 없다. 하지만 삼성, 구글 등이 선보인 폴더블폰은 침수되었을 때도 끄떡없다. (이 외에도 삼성이 미국 시장에서 수리 네트워크를 확장한 사실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 원플러스 오픈 수리는 삼성 기기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무제한 접근
원플러스 오픈을 손에 두고 열면, 원플러스가 폴더블폰 제작에 어떠한 비용도 아끼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데다가 기기 측면에는 여러 위치에 적용된 경고 슬라이더(Alert Slider)를 다시 도입했다. 경고 슬라이더는 사용자가 무음, 진동, 벨소리 중 원하는 모드를 만족스러운 순간의 움직임으로 전환하도록 한다.
기기 전면과 후면의 AMOLED 화면은 2K 해상도와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며, LTPO(low-temperature polycrystalline oxide) 3.0 기술을 적용하여 화면으로 사용하는 기능에 따라 화면 주사율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배터리 소모가 필요하지 않을 때는 배터리를 사용하는 사이클을 전환하므로 배터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프로세서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탑재했으며, RAM과 내부 저장용량은 각각 16GB, 512GB이다. (삼성 갤럭시 Z 폴드5와 구글 픽셀 폴드의 기본 저장용량은 256GB이다.) 성능은 매우 원활하지만, 필자가 사용하면서 더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4,805mAh 배터리였다. 평균과 같은 수준으로 사용할 때는 배터리 충전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 하고도 반나절을 간신히 사용할 수 있었다. 당연히 메인 화면을 하루 동안 사용한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더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배터리는 적당한 수준 이상으로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한다.
단점이 궁금한가?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케이블이 필요 없는 무선 충전 기능을 선호한다. 그러나 추후 원플러스 오픈을 구매한다면, 원플러스의 고속 충전 기능을 선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배터리 잔량 5%인 오픈을 40분 이내로 100%까지 충전할 수 있었다. 원플러스의 무거운 USB-A 충전기와 케이블로만 고속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어쩌면, 원플러스 오픈 제품 박스에 충전기도 동봉된 것을 감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픈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단일한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몇 가지 고유한 소프트웨어를 접하게 될 것이다. 원플러스는 안드로이드에 ‘오픈 캔버스(Open Canvas)’라는 레이어를 개발했다. 오픈 캔버스는 앱이 다양한 크기로 실행되도록 하므로 화면 형태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앱이 일반 스마트폰 경험을 허술하게 따라 한 확장된 직사각형 형태로 실행되는 일이 없다. 대신, 오픈으로 인스타그램을 실행하면, DM, 좋아요, 검색 페이지 등과 같은 탭의 사이드바가 왼쪽에 등장한다. 데스크톱 사용 경험과 비슷하다.
크게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발레 동작과 같은 이름인 ‘트리플 스플릿(Triple Splits)’이다. 트리플 스플릿으로 선보이는 소프트웨어 속임수는 앱 세 개를 메인 화면 옆에 펼치도록 한다. 오른쪽에는 메시지 앱을 간편하게 띄울 수 있었다. 메시지 앱이 프레임에서 약간 벗어나지만, 항상 이어지는 대화를 볼 수 있었다. 나머지 앱 두 개를 화면의 핵심 부분에 띄울 수 있다.
동시에 띄운 앱 중 하나를 확장하면, 나머지 두 가지 앱이 위아래로 분할된 채로 실행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화면을 내려 세 번째 앱을 전체 크기 화면 창으로 실행하고, 다시 나머지 두 가지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영리한 멀티태스킹 시스템이자 필자가 구글 행사 현장에서 업무를 처리한 방식이기도 하다. (전문가 사용 요령: 눈이 충혈될 수 있으나 앱 최대 9개를 사전 설정하여 틱톡, 인스타그램, X를 동시에 띄울 수 있다.)
책처럼 접었다 펼칠 수 있는 다른 폴더블폰과 마찬가지로 앱을 화면의 어느 공간에 끌어넣을 수 있다. 태스크바에는 앱 서랍이 있다. 앱 서랍을 열어서 태스크바에 없는 앱을 추가할 수 있다. 최근 사용한 폴더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사용자는 최근 실행한 문서와 사진에 재빨리 접근하여 지정된 앱에 끌어넣을 수 있다. 간편하다! 디스플레이를 접으면, 앱을 밀어 올리고는 내부 화면으로 보던 것을 전면 화면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다.
또, 필자는 조금 더 넓은 메인 화면이 크롬 앱 실행 시 데스크탑과 같은 수준의 웹 검색 경험을 선사한다는 사실을 접했다. 예를 들어, 갤럭시 Z 폴드5로 와이어드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얇은 모바일 브라우저 환경을 접하게 된다. 원플러스 오픈은 공간 최적화 수준이 더 우수하면서 더 멋진 브라우저 사용 경험을 선사한다. 다만, 지메일 등 일부 앱은 수신함과 메일 내용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화면 설정에 접근하려면, 풍경화 모드를 실행해야 한다.
일부 앱은 오픈 캔버스 시스팀에서 원활하게 실행되지 않았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버그 문제도 겪었다. 원플러스는 필자가 사용한 소프트웨어 버전이 최종 버전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부 결함이 정식 출시 전 수정되기를 기대한다. 필자는 지금도 전반적으로 원플러스의 옥시즌OS(OxygenOS) 운영체제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멀티태스킹 기능은 인상적이다. 또, 원플러스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4회, 보안 업데이트를 5년 지원한다는 소식이 만족스럽다.
핫셀블라드 카메라
필자는 후면의 원형 카메라 모듈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렇다. 원플러스는 카메라 제조사 핫셀블라드(Hasselblad)와의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므로 핫셀블라드의 색채 과학과 기타 영리한 보정 기술을 비롯한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 강화 사항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인상적인 부분은 48MP 메인카메라, 64MP 3배 광학 줌 카메라, 48MP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하드웨어 그 자체이다.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20MP 카메라가, 전면에는 32MP 셀프카메라가 탑재됐다. 카메라 화소뿐만 아니라 카메라 모두 경쟁사 폴더블폰보다 더 큰 센서를 탑재했다는 사실도 놀랍다.
필자는 원플러스 오픈의 카메라를 픽셀 폴드와 갤럭시 Z 폴드5 카메라와 비교했다. 비교 결과를 짧게 설명하자면, 원플러스 오픈의 카메라 센서는 전반적으로 더 선명한 상세 표현 결과를 제공한다. 3배 광학 줌이나 초광각 카메라를 사용할 때 원플러스 오픈이 항상 더 선명한 사진을 결과물로 제공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가 과도하게 밝기를 더하지 않은 덕분에 더 멋진 저조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그러나 원플러스 오픈의 카메라는 모든 상황에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지 않는다. 특히, 피사체 움직임 포착을 포함한 일부 상황에서는 픽셀 폴드와 갤럭시 Z 폴드5의 사진 촬영 결과물이 더 우수했다. 또한, 오픈은 일부 장면에서 자동초점 기능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원플러스 오픈의 카메라 성능 중 가장 큰 단점은 이미지 포화도가 과도하며, 피부 색 표현이 훌륭하지 않다는 점이다. (원플러스 오픈으로 아내의 사진을 촬영했을 때, 아내는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사진은 화장한 것과 같은 모습으로 촬영됐다.) 오픈의 복잡한 장면 속 HDR 기능은 밝은 부분은 밝게, 어두운 부분은 어둡게 표현하지만, 픽셀 폴드로 촬영한 사진 만큼 우수하지 않았다.
하지만 원플러스 오픈은 인상적인 사진 성능을 선보였다. 필자는 특히 추가로 6배 줌 옵션을 사용하기를 바란다. 대다수 최신 카메라의 2배 줌 옵션과 마찬가지로 망원 카메라 센서를 자른 6배 줌 옵션은 광학 사진과 같은 화질의 사진 결과물을 제공한다. 구형 디지털 줌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보다 더 낫다. 필자는 원플러스 오픈의 다용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겼다.
만약, 폴더블폰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이 폴더블폰을 구매하기 좋은 시기이다. 이제 구매하고자 하는 폴더블폰의 선택 범위가 더 넓어졌다. 원플러스는 현재 상태와 제조사 무관, 모든 구형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최대 200달러 보상 판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 주문 기기뿐만 아니라 기기 수명 전체 기간에 걸쳐 지원된다. 보상 판매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원플러스 오픈을 1,500달러에 구매할 수도 있다. 원플러스의 구형 기기와 달리 AT&T, T-모바일, 버라이즌을 지원하고, 세 통신사의 5G 연결 서비스 모두 지원한다.
필자는 픽셀 폴드를 선택할 것이다. 짧고 넓은 화면과 구글의 영리한 소프트웨어 기능이 매우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이 매년 갤럭시 폴드 라인업을 개선한 가운데, 원플러스 오픈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폴더블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OnePlus 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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