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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 클리포드 존슨, 마블 영화의 과학적 정확도 높인 1등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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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 클리포드 존슨, 마블 영화의 과학적 정확도 높인 1등 공신
마블 영화감독들은 과학적 요소가 필요할 때, 영국의 이론 물리학자 클리포드 존슨을 찾았다.
By TOM WARD, WIRED UK

클리포드 존슨(Clifford Johnson)은 과학계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미스터리 몇 가지를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시공간을 이해하는 데 양자 물리학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블랙홀의 진정한 특성은 무엇일까? 우주의 기원은 무엇일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양자의 영역을 깊이 탐험하고, 시간 여행과 우주 탐험을 하면서 존슨이 일상 속에서 깊이 생각할 주제가 추가됐다. 그는 MCU 제작자가 슈퍼히어로 이야기에 약간의 과학적 사실주의를 추가할 필요가 있을 때 도움을 주는 자문가가 됐다.

TV쇼와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어벤저스: 엔드게임’부터 곧 개봉될 ‘미즈 마블’까지 존슨은 MCU의 가장 기억에 남는 과학과 과학자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번 가을, ‘팔콘(The Falcon)’과 ‘윈터 솔져(The Winter Soldier)’가 디즈니+에 개봉된 가운데, 와이어드는 존슨과 이 시대 최대 영화 프랜차이즈 MCU가 과학을 제대로 이해한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자격 요건 이외에 마블의 자문 위원이 된 배경은 무엇인가?
각 프로젝트마다 참여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나는 마블에 조언 요청을 위해 연락받은 유일한 과학자가 아니다.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가 설립한 ‘과학 및 엔터테인먼트 거래소(The Science and Entertainment Exchange)’라는 기관이 있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에서 과학과 과학자들을 더욱 자세히 표현하기 위한 목적이다. 나도 과학 및 엔터테인먼트 거래소를 통해 MCU 자문 위원이 됐다. 마블은 매우 영리한 방식으로 과학을 표현한다. 개인적으로 마블의 과학 표현 방식을 ‘마블 과학(Marvel science)’이라고 부른다. 진짜 과학은 아니지만, 현실 세계에 근본을 두고 있다.

영화마다 같은 역할을 하는가?
영화마다 내가 하는 역할이 크게 다르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대본을 읽고 많은 양의 노트를 작성한 뒤 가능한 많은 제안을 하는 것이다. 제작사 측에서 간혹 과학적으로 자주 쓰이는 용어만 원하는 때도 있고, 특정한 요소가 어떤 식으로 보여야 할지 알고 싶어 하는 때도 있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는 웜홀에 대한 정보를 주었다. 이때, 최종적으로 찾는 천체 물리학적 물질의 종류에 따라 웜홀의 특성과 시각적 요소가 달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화 내용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준 부분은 무엇인가?
영화 제작사와 초기 단계에 작업에 들어가 이야기에 깊이 파고들 때가 재미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과학은 스토리텔링의 DNA로 들어갈 수 있다. 한 가지 예로 ‘에이전트 카터’를 언급할 수 있다. 에이전트 카터는 시즌 2 내내 이질적인 요소를 사용하고자 해,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이질적인 물질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조언을 주었다. 손으로 만질 수 없는 물질을 보관하는 방법부터 해당 물질을 이동하는 방법(자기장을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에이전트 카터 측이 직접 제작해 세트로 사용한 기계 설계 방법 등을 알려주었다.

디테일한 부분은 어떻게 했는가? 현장에 몰래 투입되기도 하는가?
에이전트 카터 시즌2에서 하워드 스타크의 연구실에 있는 칠판에 시대에 적합한 방정식을 빼곡히 써두었다. 그리고, 에이전트 카터 측에서 풀고자 하는 문제 부분만 약간 수정했다. 나와 방정식을 같이 작성한 다른 한 사람은 방정식이 나온 것에 감사해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재미있었다.

코믹스의 열렬한 팬으로서, MCU 제작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려 했는가?
에이전트 카터는 쉴드의 초기 단계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모든 이들에게 향후 제작될 영화에 사용할 수 있는 참조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기 시작했다. 특히, 향후 ‘인피니티 스톤(Infinity Stones)’에 사용할 에너지 자원과 관련해 이야기했다. 또, MCU가 물리 법칙을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 덕분에 MCU 측이 영화마다 일관성을 지닐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아무도 나에게 다시 연락하지 않았다. MCU가 영화 제작 작업과 관련해 내가 얼마나 걱정해주기를 원했는가에 대해 약간은 낙관적으로 생각했다.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관객 누구나 과학과 관련된 것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코믹스에서 토니 스타크와 같은 인물이 과학을 한다. 어떠한 과학적 원칙이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를 바꾸고 싶다. 과학은 협동이 이루어지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인피니티 워’에서 슈리를 데려와 비전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 정말 훌륭한 일이었다. (내 제안으로 완성된 것이라고는 주장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MCU에서는 과학을 하는 사람이 백인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is physicist keeps the science in Marvel’s movies accurate (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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