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대형 투자사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출시한 디지털 신용카드인 '애플카드'(Apple Card)가 성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 IT전문매체인 씨넷(CNet)에 따르면 지난주 소셜미디어 상에는 애플카드의 신용한도에 대한 성차별을 성토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트위터 사용자 데이비드 핸슨은 "아내와 나는 공동의 세금신고서를 제출했고,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나 애플의 알고리즘은 나에게만 아내의 20배의 신용한도를 제공했다. 분명한 성 차별적 프로그램이다"는 글을 공유했다. 스티브 워즈니악 역시 트위터를 통해 "같은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으며, 자신도 아내의 10배 대출 한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 측은 입장문을 통해 개인의 특정 신용기록을 근거로 신용한도를 정했으며, 성별은 결코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부인한 상태다. 

현재 뉴욕시 금융당국은 이 논란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10일 블롬버그와 인터뷰에서 라세웰 국장은 "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며, 모든 소비자가 성별에 관계 없이 동등하게 대우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알고리즘이 됐든 고의로 남녀간에 신용한도상 차별을 둔다면 관련 법률을 위반한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이폰 사용자가 어플을 통해 발급 가능한 애플카드는 결제액의 1~3%를 당일 현금으로 돌려주고 우버 서비스와 연동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참조기사 및 링크]

The Apple Card Didn't 'See' Gender—and That's the Problem

Apple Enters the Credit Card Market With—Yep—Apple C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