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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AI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5억 달러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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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AI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5억 달러 지출
미국 뉴저지주에서 AI 기업을 대상으로 한 거액의 세액공제 혜택 법안을 새로이 시행했다. 그러나 세액공제 혜택이 항상 일자리 대거 창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특히, 데이터센터에서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지 않다.
By Amanda Hoover, WIRED US

미국 뉴저지주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중심지가 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2024년 7월 25일(현지 시각), 뉴저지주지사가 지역 내 기업 시설 설립을 유도하고자 AI 기업에 최대 5억 달러 상당의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법안에 서명한 뒤의 일이다.

민주당 소속인 필 머피(Phil Murphy) 뉴저지주지사는 “뉴저지 주민이 AI 혁신을 선도하고, AI 혁신 과정에서 더 번성하는 세계를 구축하기를 바란다”라며, “뉴저지주는 AI 혁신에 앞장서면서 생성형 AI 분야 연구 및 개발의 기지라는 지위를 확립하고자 한다”라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행했다.

뉴저지주에서 대규모로 AI 공급과 운영을 담당하는 AI 기업과 데이터 센터는 세액공제 신청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 AI 기업 대상 세액공제 지원 예산으로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시행된 일자리 창출, 부동산 개발을 위한 뉴저지주의 세액공제 계획 당시 지출하지 않은 예산을 분배했다.

AI 기업 세액공제 혜택을 반대하는 이들은 수익성이 높은 AI 기업에는 유리할 수 있으나 뉴저지주에는 손실을 초래하는 계획이라고 비판한다. 데이터센터에는 보통 소수 직원이 필요하며, 테크 기업에 지원하는 세금 혜택 비용 부담이 보통 혜택을 누리는 기업이 안겨주는 이익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초당적 지원을 제공하는 뉴저지주 의회 기관인 뉴저지주 의회 서비스국(Office of Legislative Services)은 AI 기업 세액공제 법안을 분석하면서 법안이 뉴저지주의 순재정 상태에 미칠 영향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확실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세액공제 법안은 머피 주지사가 2024년 초 발표한 뉴저지주 AI 문샷(AI Moonshot) 비전 이후 제시되었다. 머피 주지사는 뉴저지주를 AI 기반 획기적인 변화를 선도할 기지로 확립하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뉴저지주에서 탄생한 AI용 클라우드 공급사인 코어위브(CoreWeave)는 최근 11억 달러를 조달하고, 시가총액 190억 달러를 기록했다. 뉴저지주는 뉴욕 지역의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추세로 뉴저지주의 AI 시장 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 CBRE는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초반부터 하반기까지 임대 지역 건물 공실률이 9.7%에서 6.5%로 감소했다는 통계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AI는 어느 한 AI 기업이 뉴욕과 필라델피아 사이에 있는 뉴저지주 이스트윈저 지역에 공간을 서전 임대한 부분에도 주목했다.

AI 기업은 벤처 캐피털 자본 조달 급증 추세를 이끌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기업은 사업 운영 시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를 어디에선가 운영할 계획이지만, 데이터센터 운영 혜택은 필요하지 않다. 경제 개발 시 정부 및 민영 기업 책임을 촉진하는 미국 국립 정책 자원 센터 굿잡스퍼스트(Good Jobs First) 수석 연구 애널리스트 카시아 타르친스카(Kasia Tarczynska)는 “사업 운영을 위한 공공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하면서 매우 탄탄한 산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AI 분야에 진출한 데이터센터와 기업은 종종 일반 사업 세금 혜택 자격 대상에도 포함된다. 뉴저지 경제개발청(New Jersey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 CEO 팀 설리번(Tim Sullivan)은 데이터센터 대상 세액공제가 특별한 전략이 아니라고 말한다.

설리번은 뉴저지주의 계획이 다른 주와는 다르다는 점을 인정했다.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는 기업이 비교적 저렴한 비율로 컴퓨터 전력을 일부 비축하거나 영세 기업이나 대학에 AI 지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뉴저지주의 부동산 값은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많은 인구와 가까운 곳에 있다는 점이 데이터센터에는 가치가 있다. (뉴저지주는 미국 내 기업세율이 가장 높은 주이다.) 기업과 가까운 곳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한다면, 지연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뉴저지주는 이미 대형 제약사 여러 곳이 밀집한 지역이다. 제약사가 AI를 신약 개발 과정에 활용한다면, 인근 데이터센터가 중요하다.

설리번은 “AI 부문이든 다른 부문이든 제2의 구글, 제2의 테슬라를 창업하고자 모인 스타트업 창업가 3명 중 한 명이라면, 컴퓨터 전력 공급이 부족할 것이다. 컴퓨터 전력은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설리번은 기업 내 정규직을 추가로 창출하는 것 외에도 세금 혜택이 영세 기업의 추가 성장과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매우 크다”라고 덧붙였다.

여전히 비관적인 태도를 지닌 정책 전문가 사이에서는 AI 분야 영세 기업이 오랜 아이디어를 왜곡하여 AI 호황이 신속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추세를 생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 책임을 촉구하는 비영리단체 미국 경제 자유 프로젝트(American Economic Liberties Project) 주 및 지역 정책 소장 팻 가로팔로(Pat Garofalo)는 “세액공제 혜택이 테크 기업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건설하기만 하고, 납세자에게 그 혜택을 돌려주지 못했던 사례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각의 일자리 창출과 비교하면, 조세수입 손실 규모가 천문학적이라고 언급했다.

타르친스카 연구원은 2016년 발행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이 건설한 데이터센터 보조금 지원 시 창출하는 일자리 한 개당 100만 달러가 넘는 세금을 포기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데이터센터 다수는 정규직 일자리 100~200개를 창출한다.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도 있으나 업계 단체인 데이터센터 동맹(Data Center Coalition)은 다른 전망을 제시한다. 2023년, 데이터센터 동맹이 발견한 연구 결과 기준 데이터센터가 지원하는 각각의 일자리는 다른 곳의 일자리 6개 이상 지원한다.

다른 주에서는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이 커지는 추세이다. 워싱턴DC와 가까운 곳에 데이터센터 밀집도가 높은 노던 버지니아주에서는 지역 주민이 데이터센터 증가를 반대하자 정치적 전환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2024년 5월, 조지아주지사는 애틀랜타 인근 지역에서 데이터센터가 급격히 확장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영향을 주 정부 차원에서 연구하면서 2년간 세금 혜택을 중단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지역 주민의 반대 여론은 테크 업계 대기업의 데이터센터 확장을 막지 못했다. 2024년 5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위스콘신주에 AI 데이터센터를 새로 건설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33억 달러를 투자하여 지역 기술 대학과 협력하여 앞으로 5년간 신설 데이터센터나 지역 내 IT 업계에 종사할 학생 1,000명 이상 교육하여 수료증을 지급할 계획도 공개했다. 구글은 2024년 4월, 인디애나주에 AI 데이터센터를 새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때 데이터센터가 일자리 200개를 새로 창출할 것으로 예측됐다. 구글은 8억 달러 자본 투자 시 그 대가로 35년간 판매세 면제 혜택을 받는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이 형성되었다.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이미 여러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유럽 내 일부 도시에서는 새로운 제한 정책을 추진한다. 아일랜드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 1/5은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에너지이다. 아일랜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이 아일랜드 전체 가구의 에너지 사용량 총합보다 더 많다는 점에서 기후에 미칠 영향 우려가 제기되었다. 경제적 기회를 모색하는 이들도 있다. 일례로, 영국 노동당은 최근 영국 선거 승리 가능성이 제기되기 전, 데이터센터를 이전보다 수월하게 건설하도록 지원한다는 약속을 했다.

뉴저지주의 계획은 2024년 6월, 주 의회에서 신속하게 처리되었다. 뉴저지주에서 예산 편성을 마무리하자 몇 주 만에 AI 기업 대상 세액공제 법안 발의와 국회의원 투표가 진행됐다. 기업의 직원 최소 50%가 AI 관련 활동에 참여하거나 AI 관련 활동으로 기업 매출 최소 50%를 창출해야 세액공제 자격 조건을 충족한다. 또, 기업은 투자 자본 최소 1억 달러를 지출하고, 정규직 일자리 최소 100개를 새로 창출해야 한다.

AI 기업 세액공제 계획은 지역 기업 부문의 지원을 받았다. 뉴저지 비즈니스&산업 협회(New Jersey Business & Industry Association) 최고 정부 문제 책임자 크리스토퍼 에미골즈(Christopher Emigholz)는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AI 세계에서 뉴저지주의 높은 세금과 높은 기업 운영비를 부담하는 분위기와 함께 뉴저지주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국책연구소 뉴저지정책전망(New Jersey Policy Perspective)의 수석 정책 애널리스트 피터 첸(Peter Chen)은 뉴저지주의 목표는 AI 분야에서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AI 업계를 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첸은 “실제로 AI 기업이 세액공제를 위해 뉴저지주에 들어올까? AI는 정의하기 매우 광범위한 대상이다. 무엇이든 AI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승승장구하는 AI 업계에는 본질적 문제가 내재해 있다. AI가 제 기능을 하려면, 과도한 수준의 다량의 에너지와 물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대규모 언어 모델과 이미지 모델을 개발하는 일부 기업은 저작권 침해로 기소될 수 있다. 실제로 대기업은 그동안 적당한 안전 대책을 적용하지 않은 채로 AI를 서둘러 개발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AI 기업은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다. 세금 혜택은 추가 보너스일 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뉴저지주가 대기업을 지역과 가까운 곳으로 끌어모으고자 하는 부분이다. 설리번은 “뉴저지주가 AI 분야에서 앞서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 AI 분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뉴저지에서 발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New Jersey’s $500 Million Bid to Become an AI Epi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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