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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약속, 지구 온도 상승 1.5°C 감축 목표보다 부족...위험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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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약속, 지구 온도 상승 1.5°C 감축 목표보다 부족...위험성 심각
COP26 회담 참석국 모두 전 세계 기온 상승 수준을 1.5°C 이하로 제한하고자 배출량 감축 약속을 했다. 그러나 현재의 약속만으로는 목표에 달성하기 충분하지 않다.
By JOCELYN TIMPERLEY, WIRED UK

기후변화 문제에 맞서면서 1.5°C라는 수치가 다른 요소 중 한 가지 중요한 수치가 되었다. 머리로는 지구온난화의 여파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지구 기온이 1.5°C 상승한 것과 2°C 상승한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다음의 예시로 그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지구 기온이 1.5°C 상승하면, 산호의 70%가 사라진다. 2°C 상승하면,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산호가 사라진다. 또, 지구 기온이 1.5°C 상승하면, 북극은 여름 100차례 중 한 차례꼴로 여름 내내 빙하가 없는 상태가 된다. 2°C 상승하면, 북극의 여름 10차례 중 한 차례꼴로 여름 내내 빙하가 없는 상태가 된다.

글래스고에서 COP26이 진행되면서 지구 온도 상승 제한 수준을 1.5°C로 제한하고자 하는 목표 수치에 가까워졌다. 사실, 이번 기후 콘퍼런스의 최대 의문 사항 중 하나는 지구 온도 상승 제한 수준 1.5°C 유지라는 목표가 유효한가 답변을 내놓아야 할 필요성이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COP26 참석국에 기후 콘퍼런스가 열리는 며칠간 1.5°C로 지구 온도 상승 수준을 제한한다는 목표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또, ‘높은 희망 연합(High Ambition Coalition)’의 공식 성명은 세계 각국에 다음 기후 콘퍼런스인 COP27 이전까지 지구 온도 상승 수준을 최대 1.5°C로 제한한다는 목표와 일치하는 더 높은 기준의 기후 대응 약속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공식 성명에는 미국을 포함한 41개국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마셜제도 등 배출량을 제어하지 못할 시 기후변화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직면할 수 있는 국가에 단기 기후 목표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기후변화 문제 개선 성공 가능성이 없음을 의미한다. 11월 10일(현지 시각), 마셜제도의 COP26 기후 특사인 티나 스티지(Tina Stege)는 “전 세계가 확정한 기후 목표를 지구 기온 상승 수준을 최대 1.5°C로 제한한다는 계획과 일치하는 수준이 되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 지구 기온 상승 수준을 최대 1.5°C로 제한한다는 목표가 전달될 때까지 기후 문제로 재협상할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COP26과 함께 엇갈린 내용의 메시지가 전달됐으나 지금까지 인류가 지구 기온 상승 수준을 최대 1.5°C로 제한한다는 목표 달성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2021년 11월, 국제 에너지국(IEA)이 발표한 분석 결과는 지금까지 COP26로 합의된 기후 약속이 210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 수준을 1.8°C로 제한할 수 있으리라 추산했다. 그러나 기후대응추적(CAT)이 발표한 별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기후 대응 약속으로는 2100년까지 기온이 2.4°C 상승한다. 실제로 전 세계에 적용된 기후 관련 정책과 대응은 2100년까지 2.7°C로 기온 상승을 제한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UN 사무총장은 이를 두고 재앙과 같은 일로 향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지구 온도가 1.8°C 상승한 세계와 2.7°C 상승한 세계의 차이는 매우 크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그렇다면, 현재 어떤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문제는 현재의 모든 기후 대응 약속의 결과가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두고 특정한 추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특성이 원인이 된 행동이라는 점이다. IEA의 평가는 장기적인 탄소 중립 약속 충족과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 30% 감축 등 가장 강력한 수준의 약속이 이루어지리라 추측했다.

그러나 기후 대응 약속 모두 UN에 알려진 모든 국가의 공식적인 단기 약속인 ‘국가 결정 기여(NDC)’를 포함한 것은 아니다.

뉴클라이밋 연구소(NewClimate Institute) 파트너이자 CAT의 분석 보고서 공동 저자인 니클라스 횐(Niklas Höhne)은 CAT가 IEA와 같은 추측을 기반으로 2100년의 기온 상승 수준을 예측했을 때, IEA와 똑같은 수치 분석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횐은 “CAT가 매우 낙관적인 조건에 따라 2100년 기온 상승 수준을 예측했을 때, 1.8°C라는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실제로 낙관적인 조건이 현실이 되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많은 국가가 탄소 중립 달성이라는 자체적으로 정한 목표를 향한 여전에서 나아갈 단기적인 정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기 목표가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단기 NDC 약속이 핵심이 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이유는 단기 NDC 약속이 파리 협정 당시 정해져, 진전 상황 측정과 보고, 검증을 위한 포괄적인 책임성 시스템을 지녔기 때문이다. 세계자연기금(WWF) 소속 세계 기후 정책 전문가인 페르난다 드 카르발로(Fernanda de Carvalho)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에 해당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약속의 진전 상황은 추적이 어렵다.

두 번째 이유는 전 세계가 단기 목표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IPCC가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았을 때, 기후 약속 실천 상황을 추적하면서 2100년까지 기온 상승 수준을 1.5°C로 제한하려면, 인류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0년보다 낮은 45%가량 감축해야 한다. 그러나 단기 기후 대응 약속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2030년의 배출량은 2010년보다 14% 더 높다. 지금 당장 훨씬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파리 협정 내용에 따라 세계 각국은 기후 대응 약속을 5년 단위로 강화해야 한다. 즉, 2025년이면 더 강화된 대응 약속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현재의 대응 약속 수준과 1.5°C라는 기준 지지 간의 격차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COP26 협상 당시 2022년에 더 나은 약속을 위해 다시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 제안이 이루어졌다. 협상안 초안 작성 단계이지만, 최종 결과는 COP26 협상이 완전히 종료된 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보통 기후 콘퍼런스가 초기 일정보다 훨씬 더 길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기후 취약 포럼(Climate Vulnerable Forum)에 가입한 55개국과 비영리단체 60여 곳 모두 2021년부터 국가 단위의 기후 계획을 1년 단위로 평가하고 변경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긴급 협약’을 촉구했다.

기후 대응 약속 강화는 각국이 수치를 지정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 드 카르발로는 각국의 기후 대응 약속 강화가 각종 노력의 한 부분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이전보다 환경 친화 정도가 더 훌륭한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금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세계가 받아들인 문제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선진국은 개발도상국 대상 금전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기후 자금이 더 없다면, 인도 등 빈곤국의 기후 대응 실천 의사가 없을 것이다. 미아 모틀리(Mia Mottley) 바베이도스 총리가 COP26 시작 당시 말한 바와 같이 1.5°C로 기온 상승 수준을 제한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기후 기금은 외부로 드러난 상처와 같은 문제이다.

1.5°C라는 목표 유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났다. 횐은 “기후 대응 약속을 위해 5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면, 1.5°C라는 목표를 더는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세계는 인류가 직면한 중대한 과제를 두고 있으며, 해당 과제는 COP26 직후 바로 실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Climate Pledges Fall Dangerously Short of the 1.5 °C Tar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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