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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등장하는 에어비앤비 서비스, 특정 범죄 증가로 이어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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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등장하는 에어비앤비 서비스, 특정 범죄 증가로 이어져...왜?
관광객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고, 범죄 증가를 유도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어느 한 연구를 통해 에이비앤비 단기 임대 주택 밀집 지역이 된 지역의 폭력 범죄가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By SIDNEY FUSSELL, WIRED US

이웃에 에어비앤비 주택이 많을수록 범죄 발생 건수가 더 많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 형태의 범죄가 발생한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연구팀이 에어비앤비 등록율이 계속 증가함과 동시에 범죄 우려도 커진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보스턴에서 집계된 데이터를 검토했다. 연구팀은 에어비앤비 단기 임대 주택 등록 건수가 증가한 해에 싸움과 강도, 흉기 난동 등 특정 폭력 범죄가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두고 사회 질서가 해이해졌다는 징조라고 분석했다.

연구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댄 오브라이언(Dan O’Brien) 박사는 “지역의 범죄 관리라는 기본적인 특성이 무너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 단기 임대 주택 등록 주택과 범죄율 관련 연구 논문은 7월 14일(현지 시각),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Public Library of Science)가 관리하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동 심사 과정을 거친 연구 논문 게재 사이트인 PLOS One에 게재됐다.

흥미롭게도 연구팀은 지역 내 에어비앤비 단기 임대 주택 등록 건수가 증가함과 동시에 범죄 신고 건수가 증가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 에어비앤비 주택에 투숙하는 관광객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범죄 발생을 유도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오브라이언 박사는 “관광객이 문제가 아니다. 많은 지역사회에 제 기능을 하면서 지역 주민에게 기여할 소셜 네트워크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연구팀은 소음 민원과 공공장소 만취, 가정 폭력, 임대차 논쟁 등 여러 유형의 범죄는 에어비앤비 등록 주택 성장세와 함께 증가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에어비앤비는 연구팀의 연구 방식과 결론을 문제 삼았다. 에어비앤비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연구팀이 “지지할 증거가 없어, 정확하지 않은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연구팀이 신규 주택 건설과 전체적인 경제 조건 등 다른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특정 도시에서 발견된 사항을 미국 내 여러 지역의 추세로 일반화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게다가 대변인은 연구팀의 에어비앤비 신규 등록 주택 추적 방식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용자가 에어비앤비 플랫폼에 가입한 때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대변인은 에어비앤비에 손님으로 가입하고 몇 년간 호스트로 활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근본적으로 시간에 따른 신규 등록 주택 수를 추적하기 어려운 요소가 된다.
 
“지역의 범죄 관리라는 기본적인 특성이 무너지고 있다”
댄 오브라이언, 노스이스턴대학교 연구원

연구팀은 에어비앤비의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여러 지역의 전체 호스트 등록 건수를 특정 지역의 에어비앤비 밀집 기준으로 살펴보았다. 연구팀은 범죄를 ‘사회적 장애’와 ‘개인 충돌’, ‘공공 범죄’라는 세 가지 요소로 나누어 보았다.

사회적 장애는 소음 민원과 공공장소 만취, 관광객과 주로 일으키는 소란 문제를 지칭한다. 오브라이언 박사는 사회적 장애 범죄는 주로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주택이 밀집한 외곽지역이나 거주지보다 도시 지역에 있는 술집과 식당 인근 지역에서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에어비앤비의 영향이 경미하다고 가정했다.

개인 충돌은 가정 폭력이나 임대차 분쟁 등 주택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지칭한다. 개인 충돌 범죄도 연구팀이 검토한 기간에 증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 번째 범죄 유형인 공공 범죄 사례는 급격히 증가했다. 싸움과 강도, 흉기 난동 신고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연구팀의 논문은 서로 잘 알면서 신뢰하는 가까운 이웃이 사회 규범을 세우면서 강화하는 동시에 범죄를 줄인다는 사회 집단의 기존 사회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연구팀은 폭력 범죄 증가의 원인이 관광객 혹은 외부인의 존재가 아닌 지역사회에 통합된 장기적으로 거주한 주민의 부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장기적으로 거주한 주민 부재 문제가 드러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단순히 소란스러운 관광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문제라면, 관광객 수가 증가함과 동시에 범죄가 증가해야 한다. 그러나 연구팀은 에어비앤비 등록 주택이 증가하고 1~2년 후에 범죄율이 증가한 격차를 발견했다.

오브라이언 박사는 “에어비앤비 주택 등록과 범죄율 증가 시점 간의 격차를 더 살펴볼 때마다 실제로 영향이 더 큰 것을 확인했다”라고 언급했다.

결국 범죄 증가 피해는 공공에서 개인으로 확산한다. 연구팀은 에어비앤비 주택 등록 건수가 증가하고 2년 뒤, 개인 범죄가 증가한 사실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에어비앤비 플랫폼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아, 사용자의 에어비앤비 가입에 의존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 논문의 또 다른 저자인 바박 헤이다리(Babak Heydari)는 “에어비앤비 주택 등록 건수를 기준으로 연구하는 것이 더 확실하다는 에어비앤비의 주장이 맞다. 연구 과정에 수집한 데이터가 완벽한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데이터의 완벽성과 관련된 취약점은 에어비앤비의 투명성 부재 문제를 강조하기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보스턴 이외 다른 도시에서도 반복돼, 그 결과로 규제 도입을 위한 확실한 논의 및 에어비앤비 플랫폼이 사회 규범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기를 바란다. 오브라이언 박사는 “현재 시행되는 규제는 확실한 규제와 사회 규범과 같은 메커니즘을 고려한 채로 설계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hy Do Some Crimes Increase When Airbnbs Come to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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