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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더 심해질 것으로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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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더 심해질 것으로 예측
중국 도시와 해외에서 더 많은 확진자 발생할 것으로 추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까지 퍼질지에 관한 추정치에 따르면 중국 도시에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며 해외에서도 더 많은 사람이 우한 폐렴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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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n Molteni, WIRED US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더 많은 자료가 공개되면서, 사망자 수십 명, 입원환자 수백 명, 인구 수 수백만 명이 사는 도시에 있는 시민들이 격리된 지금 상황은 우한 폐렴 발발의 시작에 불과하다.

영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연구팀은 지난 24일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에서 실제 감염된 사람 중 확인된 확진자들은 5%에 불과하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확진자 집계 기간 마지막 날이었던 화요일 당시 실제 감염자가 보도되었던 440명이 아니라 1만 2천 명에 가깝다는 말이다. 아직 심사과정을 거치지 않은 이 논문은 메드알엑시브(Medrxiv) 테스트 서버에 등장했다. 지난 21일 이래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729명에 달했다.

랭커스터 대학의 조나단 리드가 이끄는 연구팀은 1월 1일부터 공식 보고서 자료를 수집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추적했다. 2020년 새해 첫날부터 지방 당국은 바이러스의 원인과 출처가 불분명한 가운데 육류 및 동물성 식품 시장에서 바이러스 발병이 시작했다고 판단해 이를 폐쇄했다. 지방 당국은 연초 바이러스 확산이 오직 사람들 사이에서만 일어날 것이라는 가정으로 대응에 나섰다. 

연구진이 만든 모델은 중국 다른 도시에서 추가적인 확진자 발생, 더 많은 해외 코로나 바이러스감염 사례와 우한에서 바이러스의 기하급수적 확산 등 끔찍한 2월의 시작을 예측한다. 논문 공저자들은 "14일 후 연구진은 우한의 감염자 수가 19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견한다”고 기록했다.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UC 리버사이드의 유행병 학자 브랜든 브라운은 "그 예언은 납득할 만하다”고 말한다. 중국 연구팀이 지난 24일 ‘더란셋(The Lancet)’에 게재한 또 다른 연구 결과를 보면 환자들이 증상 없이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납득할만 해진다.

우한에 있는 병원에 처음 입원한 환자 41명의 임상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2019-nCoV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바이러스는 폐렴, 발열, 기침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고 건강 문제가 있는 노인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잠복기가 3~6일이라고 본다.
 

영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연구팀은 지난 24일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에서 실제 감염된 사람 중 확인된 확진자들은 5%에 불과하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사진=KEVIN FRAYER/GETTY IMAGES]
영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연구팀은 지난 24일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에서 실제 감염된 사람 중 확인된 확진자들은 5%에 불과하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사진=KEVIN FRAYER/GETTY IMAGES]

종합해 보면, 이 연구는 많은 사람이 증상 없는 며칠 동안 걸어 다니면서 가까이 접촉하는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말한다. 브라운은 또한 급속히 피로가 쌓이는 보건의료 인력, 세계보건기구의 비상사태 미선포, 설 연휴 간 여행과 같은 요소들을 더하면 랭커스터 대학의 수치는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지만 랭커스터 대학 연구진이 만든 모델은 곧 전염병이 어떻게 퍼져갈지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도구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한 가지 큰 불확실성은 2019-nCoV가 얼마나 전염성이 있는지다. 랭커스터 대학의 조나단 리드(Jonathan Read)의 모델은 바이러스 재생률이라고 알려진 확진자가 전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3.6~4.0이라고 측정한다. 사스(SARS)의 바이러스 재생률은 2~5이며 가장 전염성이 높은 병으로 알려진 홍역의 바이러스 재생률은 12~18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보건당국이 통제 불능되기 전에 전염병 확산 고리를 끊기 어렵다. 전염 억제 측면에서 보았을 때 바이러스 재생률 수치 1 이상은 유해하다.

그러나 2019-nCoV에 대한 최근 추산치는 조나단 리드가 내놓은 값보다 더 적게 잡았다. 하버드대 연구자 마이무나 마줌더(Maimuna Majumder)와 케네스 만들(Kenneth Mandl)은 바이러스 재생률을 예비평가에서 2.0~3.3로 된다고 어제 보고했다. 세계보건기구는 23일 최고의 추정치는 1.4~2.5 사이라고 언급했다.

이 모든 값은 몇 주 전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는 점을 나타낸다. 세계보건기구는 또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소 ‘네 차례 이상’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었고, 이 사람은 그 전 감염자에게 그 전 환자는 인간이 아닌 다른 매개체에서 감염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는 바이러스 전염이 환자와 가까이 지내는 가족과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한정된다는 이전 보도를 반박하는 셈이며 바이러스가 이미 확인된 건들보다 훨씬 더 넓게 유포되고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

조나단 리드와 논문의 공동 저자들은 제한된 정보를 고려할 때 이 시점에서 모든 예측의 정확성이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번 우한 폐렴처럼 빠르게 확산하는 전염병의 발생에 맞서 랭커스터 대학 연구진이 만든 것과 같은 모델은 종종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다음에 닥쳐올 전염병에 맞설 수 있는 최고의 도구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참조기사 및 링크]

Scientists Predict Wuhan's Outbreak Will Get Much Worse

와이어드 코리아=문재호 기자 jmoon@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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