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렸다. 당시 소비자의 시선을 끌었던 건 바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삼성전자는 전자기기도 접을 수 있다는 비전을 선보이며 폴더블 스마트기기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IT 및 가전기기 박람회 CES 2020에서도 폴더블 스마트기기 전쟁은 이어졌다. 안으로 접는 방식의 갤럭시 폴드, 밖으로 접는 화웨이 ‘메이트X’에 이어 레노버는 폴더블 노트북까지 내놓았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스마트폰이다. 펼쳤을 때 화면은 7.3인치 접었을 때 4.6인치로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물론 접었을 때도 작은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끊김 없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메이트X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스마트폰 하단에 위치한 붉은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접히고 펼쳐진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디스플레이를 인위적으로 접거나 여는 건 불가능하다. 접었을 때 화면은 6인치 펼쳤을 때 8인치다.
폴더블 노트북도 등장했다. 레노버는 폴더블 노트북 씽크패드 X1 폴드를 공개했다. 필요에 따라 완전히 펼쳐 태블릿처럼 쓰거나 화면을 접어 노트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할 경우 접힌 면을 기준으로 디스플레이를 두 개로 나눠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올해 CES에서 폴더블 스마트기기 시제품이 다수 공개된 만큼 앞으로 다양한 기업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