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0년 상반기 주력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행사 '언팩' 일정을 확정 지었다.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 S'와 '갤럭시 폴드' 신작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초대장을 발송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은 오는 2월 1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펠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다.
초대장과 함께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대한 힌트가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갤럭시(Galaxy)'의 알파벳 a 부분을 흰색 사각형 모양으로 대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첫 번째 직사각형은 '갤럭시 S10'의 후속작을, 두 번째 정사각형은 신규 폴더블폰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10 후속작 명칭이 '갤럭시 S20'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갤럭시 S20은 모델이 두 가지였던 전작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갤럭시 S20, 갤럭시 S20 플러스, 갤럭시 S20 울트라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는 6.2인치, 6.7인치, 6.9인치 순이며 최대 1억 800만 화소의 카메라와 '갤럭시 노트10 라이트'에서 선보인 정사각형 형태의 카메라 모듈 탑재 등도 예상된다.
신규 폴더블 폰도 관심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 19)'에서 폴더블 폰의 새로운 제품 형태(폼팩터)를 공개했다. 신규 폼팩터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위아래로 접히는 '크램셸' 방식을 채택했다.
SDC 19 기조연설에 나선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새 폼팩터는 더 콤팩트하다. 새로운 첨단 폼팩터를 이용해 여러분의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상무가 언급한 대로 신규 폴더블폰은 갤럭시 폴드보다 휴대성이 강화된 기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기 가격 역시 갤럭시 폴드보다 낮춘 150만 원대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500 달러(한화 약 175만 원)에 예약 판매한 모토로라의 폴더블 폰 '레이저(Razr)'와 비슷하거나 낮을 전망이다.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을 사용한 갤럭시 폴드와 달리 새 폴더블 폰에는 '초박막 유리(UTG)'를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유럽지식재산청(EUIPO)에 '삼성 울트라씬글라스', '삼성 UTG' 등의 상표를 등록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2월 UTG 가공 기술을 보유한 벤처 기업 '도우인시스'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UTG를 사용하면 기존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주름과 내구성 문제 등의 개선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