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 원료인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를 누구나 손쉽게 활용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는 개발환경을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AI 학습용 데이터와 고성능 컴퓨팅, 알고리즘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인공지능 허브’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투자규모는 2018년 92억5600만 원에서 올해 310억 원으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76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2017~2018년 제공한 AI 학습용 데이터 11종 1850만건에 이어 올해 연말 10종 2500만건을 추가로 개방했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일방적인 데이터 개방을 넘어 민간이 자발적으로 데이터를 확장시키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저작도구와 AI 데이터 셋 표준 가이드북 등을 함께 공개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컴퓨팅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200개 중소·벤처기업 등에게 AI 개발에 특화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해 의료, 복지, 교육 등 AI 서비스 개발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AI 온라인 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 20개 기업을 선정하고 사업화비 32억 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경진대회에는 총 206개팀(474명)이 참가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에도 민간 수요를 반영한 AI 학습용 데이터와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국내 AI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2배 규모인 20종 6000만건 이상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개방한다.
고성능 컴퓨팅 자원은 올해보다 4배 이상 확보해 기존 중소·벤처기업 중심에서 대학, 연구기관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개발자들에게 상시 지원하기 위해 연중 수시로 신청을 받고 수요자의 데이터 처리 수준 및 역량에 따라 연산용량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인공지능 허브 인프라를 이용해 우리나라 기업, 대학, 연구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