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터넷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무선백홀' 활성화를 위해 60㎓ 용도 미지정 대역(57∼66㎓)의 기술 기준'을 개정했다고 22일 밝혔다.

60㎓ 대역은 비면허 주파수로, 누구나 용도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으나 그간 높은 주파수 특성 및 관련장비 부족 등으로 자주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주파수 대역의 전파를 '하늘에 설치한 통신망'으로 사용하자는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기준 개정의 일환으로 전파를 한 줄로 모아 보니는 '빔 형성(Beam-Forming)' 기술 적용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백홀은 기지국의 주변부 망과 기간망을 연결하는 전송망이다. 주로 광케이블 등으로 설치하며 무선이 꼭 필요한 경우 마이크로웨이브(MW) 장비라는 이름의 전용 고주파 무선통신 장비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효율이 떨어지는 편이라 자주 쓰이지 못했다.

이번 기술 기준 개정으로 무선백홀이 활성화 되면 광케이블이나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없이 데이터를 저비용,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망을 매설하거나 고가 전용 장비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 구축 가격과 시간을 절감도 기대돼 지방이나 고밀집 도시, 스마트 시티 등에 유선백홀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측은 "데이터 트래픽 급증과 함께, 차세대 5G이동통신은 작은 기지국 여러대를 대량 설치하는 스몰셀(Small cell)방식이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기술 기준 개정에 따라 60㎓ 대역을 활용한 모바일 백홀 시장의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