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2025년형 포드 매버릭, 하이브리드 픽업이 주류로 자리잡을 미래 제시
상태바
2025년형 포드 매버릭, 하이브리드 픽업이 주류로 자리잡을 미래 제시
테슬라가 6만 달러짜리 사이버트럭을 출시한 것처럼 포드도 드디어 사륜구동과 토우 패키지를 갖춘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트럭을 출시한다. 할렐루야!
By Bob Sorokanich, WIRED US

2021년, 포드는 매버릭(Maverick)을 공개하며, 폭발적인 성공을 기록했다. 소형 픽업트럭인 매버릭은 이스케이프(Escape), 브론코 스포츠(Bronco Sport) 크로스오버 SUV와 같은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생산되어 연료 효율성과 실용적인 크기의 패키지를 갖춘 트럭을 제공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소식이 있다. 바로 드디어 하이브리드 엔진과 사륜구동 조합을 갖춘 픽업트럭을 원하던 고객이 매버릭을 주문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포드가 출시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전륜구동으로만 제한되었다. 최대화된 연료 효율성 덕분에 도시 환경 기준 연비 42mpg, 고속도로 기준 33mpg, 도시와 고속도로 복합 37mpg라는 최고 수준의 EPA 추산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매버릭의 매력을 제한한 결정이다. 전반적인 기능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최고 1,500파운드 상당의 짐을 끌고자 할 때는 연비가 도시 주행 기준 22mpg, 고속도로 29mpg, 도시와 고속도로 혼합 시 25mpg인 2.0리터 에코부스트(EcoBoost) 4기통 엔진이면서 사륜구동을 지원하는 차량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포드 트럭 커뮤니케이션 관리자 돈 맥켄지(Dawn McKenzie)는 와이어드에 보낸 메일을 통해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트럭은 지금까지 소비자의 수요가 가장 많은 모델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초기 배포 시점에 하이브리드 모델은 저렴한 가격을 최대화하고자 전륜구동으로 제한되었다고 덧붙였다. 대신, 포드는 2022년 매버릭 초기 모델 출시 당시 기본 가격 1만 9,995달러를 약속했다. 그러나 2024년 공개된 가장 저렴한 매버릭 모델의 출고가는 2만 3,920달러부터 시작했다. 하이브리드 엔진 옵션을 택하면, 1,500달러를 추가해야 한다. 포드의 2023년 매버릭 판매량은 9만 4,000대 이상이며, 그중 절반 이상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2025년, 포드 매버릭은 꾸준한 패턴에 따라 출시된다. 기본 모델은 전륜구동 하이브리드 차량이며, 연비는 최대 42mpg이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륜구동 모델의 연비는 그보다 살짝 떨어지지만, 여전히 우수한 수준인 40mpg이다. (공식 EPA 등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제 하이브리드 매버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형 토우 패키지(tow package)는 최대 4,000파운드까지 견딜 수 있다. 191hp, 155lb-ft의 토크가 충분하지 않다면, 238hp, 275lb-ft인 에코부스트 논하이브리드 터보 4기통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Ford]
[사진=Ford]

하이브리드 픽업트럭 선택
하이브리드 픽업트럭의 인기가 상승하는 추세이다. 포드는 2021년, 하이브리드 F-150 파워부스트(F-150 PowerBoost) 모델을 선보였다. 2022년, 토요타는 풀사이즈 툰드라(Tundra) 픽업트럭의 하이브리드 옵션을 출시했다. 2024년 말에는 램(Ram)이 경량 트럭 옵션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GM은 쉐보레 실버라도나 GMC 시에라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판매하지 않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GM이 서둘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제조사는 하이브리드 픽업트럭도 선보이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 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자동차 시장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한때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던 전년 대비 판매 실적의 상승세 둔화가 시작되었다. 픽업트럭 세계에서 전기차 시장은 매우 작은 규모의 틈새시장에 해당한다. 포드는 순수 전기 F-150 라이트닝 모델이 미국에서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한 풀사이즈 픽업트럭이라는 점을 알리며 환호했다. 2023년 기준 포드 F-150 라이트닝의 매출은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그러나 F-150 라이트닝 모델의 인기는 주로 내연기관 픽업트럭의 인기에 가려졌다. 2023년, 포드의 F 시리즈 픽업트럭 판매량은 75만 대를 넘었으나 그중 순수 전기 픽업트럭의 비중은 3%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몇 가지 요소가 적용되었다. 순수전기 풀사이즈 트럭은 내연기관 픽업트럭보다 훨씬 더 비싸다. 2024년형 F-150 라이트닝의 출고가는 약 6만 3,000달러부터 시작한다. 반면, 가솔린 연료 트럭의 출고가는 3만 7,000달러부터 시작한다. 기본 모델인 쉐보레 실버라도 EV의 출고가는 약 7만 5,000달러이다. 리비안 R1T(Rivian R1T)의 출고가는 7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테슬라가 약속한 사이버트럭 출고가 6만 달러 약속은 무산되었다. 이제 10만 달러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전기 트럭은 구매자를 얻기 위한 힘겨운 경쟁을 직면했다. 내연기관 픽업트럭은 주로 견딜 수 있는 중량과 견인력을 홍보한다. 2022년,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전기 픽업 트럭 3대를 모아 6,100파운드 캠퍼 트레일러를 끌었다. 배터리를 100% 충전한 상태에서 최고 성능을 기록한 트럭의 최대 주행거리는 140마일(약 225.3km)이었다.

이상적인 환경에서 방전 직전인 전기차 배터리를 공용 고속 충전기를 찾는다면,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0분이다.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트럭 운전자에게는 매우 느린 속도이거나 하루 동안 열심히 주행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미국 내 충전 기반 시설 확보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 짐을 운반하는 픽업트럭이 주행 도중 충전하기 위해 잠시 멈추는 일이 없을 확률이 높다.

하이브리드 픽업트럭, 출시까지 오래 걸린 이유는?
하이브리드 기술은 미국 시장에서 20년 넘게 접할 수 있었던 기술이었다. 하지만 이제서야 픽업트럭에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하기 시작한 점이 의아할 수도 있다. 전기 모터는 저속 주행 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다시 말해, 하이브리드 픽업트럭은 무거운 화물이나 대형 트레일러를 싣고 정차한 상태와 같은 수준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 가장 분주하게 달릴 때 주로 배터리가 공급하는 동력을 활용한다는 의미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순수 전기차 모델보다 훨씬 더 작은 배터리를 장착하여 생산 및 구매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주유소를 찾는 고객이 주행 습관을 별도로 바꿀 필요도 없다.

포드 CEO 짐 팔리(Jim Farley)는 하이브리드 픽업트럭의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팔리는 2024년 5월, 기업 행사 현장에서 “하이브리드를 과도기의 전환 기술이라고 칭하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팔리의 생각은 같은 날 행사에 참석한 GM CEO 메리 바라(Mary Barra)와 전혀 다르다. 바라는 하이브리드 기술과 관련, “하이브리드 기술은 탄소중립 기술이 아니므로 최종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순수 전기차 출시를 GM의 장기 전략으로 고수한다고 밝혔다.

지금 당장 대다수 자동차 제조사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우선순위로 삼는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배터리 생산과 내연기관 차량 매출에 모두 영향을 미칠 미래 규제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팔리는 하이브리드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도 제시했다. 바로 2025년 매버릭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팔리는 “미국 내 하이브리드 차량 다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아닌 모델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5년 포드 매버릭의 출고가는 기본 모델 기준 2만 6,295달러로 책정되었으며, 기존 옵션형 하이브리드 모델이 표준이 되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2025 Ford Maverick Shows That Hybrid Pickup Trucks Are Going Mainstrea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