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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다음 팬데믹 우려...더 큰 걱정은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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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다음 팬데믹 우려...더 큰 걱정은 ‘민주주의’”
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었던 앤서니 파우치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연구소를 이끌면서 느낀 바와 미국이 지금 당장 직면한 위험, 잠을 설칠 정도로 걱정하는 바를 이야기했다.
By STEVEN LEVY, WIRED US

저서를 출판한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었다. 54년간 미국의 유력 대유행병 전문가인 파우치는 대중 공식성명에서 과학과 공중보건 정책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38년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직을 지낸 연방 정부 관료였던 파우치 박사는 자신이 소장 자리를 맡았을 당시 내부 갈등과 백악관 지도자인 전 대통령의 비판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 당시 미국의 대변인 역할로 찬양받기도 하고, 반대로 비난받기도 한 파우치 박사는 2022년, 정부 관료직에서 떠난 뒤 직접 겪은 일을 두고 자유롭게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다.

파우치 박사는 저서 『당직: 의사의 공공 서비스 여정(On Call: A Doctor’s Journey in Public Service)』를 통해 코로나19,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싸운 경험만이 아니라 자신의 경력 내내 겪었던 일을 다룬다. 여러 질병이 발병하다가 퇴치되기도 한다. (적어도 에이즈의 사례와 같이 질병 통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브루클린 출신 의사에서 관료주의에 따라 승진했으나 연구실 작업 유지 및 환자 진료를 고수한 파우치 박사는 꾸준히 미션을 기반으로 활동했다. 코로나19는 전체 464페이지 분량인 서적에서 345페이지 이전까지는 언급되지 않는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질 수 없듯이 파우치 박사는 코로나19 위기 퇴치 역할 때문에 정치적 논쟁에서 화두가 되는 인물이 되었다. 정부 관료직에서 떠나고 2년이 지났으나 과학을 부인하는 공화당 의원은 지금도 파우치 박사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봉쇄 조치, 의학 치료 등과 관련하여 미국을 잘못 이끌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83세 의사인 파우치 박사의 대두 인형을 구매한 시민을 포함한 미국 시민 다수는 파우치 박사를 존경한다. 『당직: 의사의 공공 서비스 여정(On Call: A Doctor’s Journey in Public Service)』이 베스트셀러 도서 목록 1위를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필자는 파우치 박사가 국립알레르기연구소 소장으로 재임했을 당시 와이어드 기자로 네 차례 인터뷰했다. 그리고 국립알레르기연구소 소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취재하고자 간절히 원했다. 파우치 박사는 특정 정치적 견해를 택하는 것을 피하려 하지만, 이번 취재에서 나눈 대화는 신자유주의를 반영한 것이 분명하다. 필자는 파우치 박사와 함께 인류가 지금도 코로나19에 맞서 싸워야 하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의 민주주의 관련 거짓, 파우치 박사가 가장 좋아하는 역대 미국 대통령이 놀랍게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인 이유를 이야기했다. 인터뷰 내용은 분량과 명확성을 위해 편집했다.

스티븐 레비 기자: 2020년 중반 처음 대화를 나누었을 때는 노트를 작성하는가 질문했다. 그때 노트를 작성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제 직접 집필한 도서를 출간했다.
앤서니 파우치:
10년 전부터 책을 쓰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당시 어느 정도 역사적인 순간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세 당시 출판 도서가 코로나19 관련 도서든 실제 회고록이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없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몸담았던 54년과 40여 년간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에서 보낸 시절을 회고록으로 집필하고, 코로나19를 54년간의 경험 중 몇 개의 챕터로 두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코로나19 대유행병 상황의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는 350페이지 분량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기다려야 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HIV 억제에 맞선 많은 대응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HIV 대응 상황 이야기가 코로나19만큼은 아니라도 거의 인상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HIV 퇴치 시 얻은 교훈 중 코로나19 퇴치 작업에 나서는 데도 도움이 된 바가 있는가?
일반 대중이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기초 및 임상 연구 투자의 중요성이다. 기초 및 임상 연구 투자는 발전에 도움이 된다. 이에 따른 발전은 생명을 구할 잠재적으로 매우 귀중한 개입 요인이 될 수도 있다. HIV가 균등한 수준의 사망률을 기록한 과거 몇 년간 진행된 구조 기반 항바이러스 설계 연구는 오늘날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 기본적으로 정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코로나19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 mRNA 백신과 면역원 설계를 중심으로 한 수십 년 간의 다양한 백신 연구는 이전에는 전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안전성과 높은 효과를 갖춘 백신 개발은 말 그대로 바이러스를 인지하게 된 시점에서 1년도 지나지 않아 진행되었다.

저서는 연방 정부 기관에서 장시간 근무한 경력을 다룬다는 점에서 7명의 미국 대통령 관련 이야기를 보게 된다. 놀랍게도 직접 만난 역대 대통령 중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가장 좋다고 했다.
역대 대통령과의 직접 진행한 상호작용은 공중 보건 부문에서 내가 진행하는 일의 맥락을 전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내가 몸담은 부처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당시 역사적인 일을 했으며, 당시 나에게 대통령 긴급 에이즈 안정화 계획이라는 구성을 함께 시행하도록 독려하고, 허용했다. 20년 뒤 2,500만 명의 목숨을 구하는 효과가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이라크 전쟁을 이야기하고자 할 수 있다. 그러나 HIV와 관련하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역대 다른 대통령과는 달리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었다면,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훌륭하게 대응했을 것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꽤 현실주의적인 인물이다.
 
[사진=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사진=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공중 보건 관료에게 트럼프 행정부에서 근무하도록 권할 것인가?
그 질문은 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부에서 근무할 준비가 되었냐는 질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유능한 공중 보건 관료가 국민의 건강을 위한 임무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많은 이들이 트럼프에게 스스로 듣고 싶은 것만 듣도록 말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나와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협력자인 뎁 벅스(Deb Birx)의 말을 듣지 않은 태도로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리고, 백악관에 스콧 아틀라스(Scott Atlas)와 같은 인물을 선임하는 안타까운 결정을 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중 보건 관료로 일하는 선택을 고민하는 이에게는 관료로 일하라고 말할 것이다. 다만, 진실성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트럼프는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고, 내가 과거에 한 일을 하도록 했다. 공개적으로는 트럼프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저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시절 공중 보건 임무를 수행하면서 해고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순간이 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고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트럼프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 그러나 트럼프와 나는 트럼프가 나의 친구가 되고자 하고, 반대로 내가 트럼프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복잡한 관계가 확고히 형성되었다. 트럼프는 나에게 고함을 친 뒤에도 나에게 와서 “우리 사이 괜찮지, 토니?”라며, 말을 걸기도 했다. 2023년 말이 가까워지자 유권자 사이에서 “파우치를 해고하라!”라는 주장이 촉구된 후 상황이 바뀌었다. 이후에도 트럼프는 나를 해고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선거 이후 다시 생각해 보겠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다는 조짐이 있다면, 기본 공중 보건 위기에 더 훌륭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코로나 위기로 교훈을 얻었기를 바라지만, 트럼프의 행동이 바뀔 것이라는 조짐은 전혀 없다. 나와 트럼프 모두 기본적인 특징이 있다. 트럼프는 78세이다. 따라서 트럼프가 다른 태도를 보인다면, 놀랄 것이다.

여전히 정신이 맑고 활력이 넘치는 83세 노인의 시선으로 본 바이든 대통령 사태를 어떻게 보는가?
사람마다 노화 수준과 형태는 다르다. 숫자만 두고 특정 나이에 도달하면, 과거 수행하던 일을 할 수 없다고 임의로 말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65세를 수행 능력이 쇠퇴하는 시기로 말한다. 75세 혹은 85세를 수행 능력이 쇠퇴하는 나이로 지목하는 이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 재임 2년 동안 백악관 관료로 근무했을 때 본 바이든 대통령은 걸음이 약간 느린 편이다. 그러나 매우 예리하면서 분석 능력이 뛰어난 편이기도 하다. 지난 18개월 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연락한 적이 없어, 최근의 모습을 알지는 못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토론을 보고, 과거의 모습과 다르다고 느낀 때가 있었는가?
대선 토론에서 본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은 내가 직접 보고 알던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리고 대통령 후보직 사퇴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놀라웠다. 강인함과 겸손함을 보여주면서도 미국을 위해 가장 좋은 결정을 내렸다.

저서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한 내용이 없다. 직접 본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상을 알려달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소통 관계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간헐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협력자인 제프 지엔츠(Jeff Zients), 미군 의무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 그리고 나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에게 브리핑 내용을 전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통찰력이 깊은 질문을 하고, 현재 상황을 매우 훌륭하게 인지했다.

코로나19 상황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2020년 처음 대화했을 때 다수의 전망과 마찬가지로 4년 뒤에도 높은 전염률을 다룰 수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멈출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도 통제에 성공했다. 어떤 일이 있었는가?
코로나19는 이전의 전염병과는 다른 독특한 특성 때문에 매달, 그리고 매년 확산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코로나19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이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 현황이 정점을 기록한 뒤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보통 전염병은 이와 같은 경로로 진행된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달랐다. 한 계절이 지난 뒤 사라지지 않았고, 신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했다. 2024년 7월에도 코로나19의 대규모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나도 약 3주 전에 감염됐다.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감염되었다.

나도 한 달 전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심각한 일이다. 하지만 이전 감염이나 백신 접종 후 부스터 백신 접종으로 바이러스 면역력이 더 낫다는 점을 희소식으로 언급할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 보호 수준 상태가 뛰어난 편이 아니더라도 중증 질환 면역력은 높은 편일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같은 높은 입원 건수, 사망 건수 보고가 없다.

하지만 인류는 단 한 가지 절대적인 재앙에서만 벗어나지 않았는가?
코로나19는 매우 다른 끔찍한 변수이다.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가능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훨씬 더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변이 바이러스로 진화했다. 알파 바이러스, 베타 바이러스, 감마바이러스, 델타 바이러스 등이 진화했으며, 2021년 11월에는 첫 번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후 수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으나 모두 오미크론의 하위 범주에 해당하는 변이 바이러스였다. 이는 오미크론 이후 등장한 여러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오미크론의 범주에 해당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존재한다면, 질병 대응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면역력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무한한 시간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될 것이다. 스스로 바이러스 감염 상황에서 최대한 면역력을 갖추려면, 2024년 가을 배포 예정인 부스터샷처럼 추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직접 부스터샷 접종을 한다는 의미인가? 요즘 마스크 착용 권고처럼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택하는 대책이 있는가?
비행기에 탑승할 때는 어떤 상황이든 마스크를 착용한다. 바이러스 감염 사례 다수가 여행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음식점을 가지만, 바이러스 감염 상황이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는 가지 않는다. 자택에 지인을 초청하여 저녁 식사를 한다. 2020년에는 외식을 한 적이 없었다. 실제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유일한 순간은 복잡하면서도 낯선 환경을 접할 때였다. 나에게는 주로 항공기에 탑승할 때나 공항을 방문할 때가 복잡한 낯선 환경을 접하는 때였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와 저서 사인회에서는 불특정 다수와 같은 공기를 호흡하게 된다. 이때도 마스크를 착용하는가?
아니다. 이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 코로나19 감염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위험성과 이익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또, 탑승객 5시간 동안 비행한 뒤 25분간의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그러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많은 독자와 대화를 한 것이 감염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몇 주 전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모든 종류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신 개발 작업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5일간 복용한 뒤 코로나19 감염 상태가 나아질 수 있는 팍스로비드와 같은 코로나19 알약을 복용하면, 복용 시작일 기준 며칠 만에 증상이 호전되는가?
나도 팍스로비드를 복용하고 며칠 만에 증상이 호전되었다. 좋은 질문이다.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에 근무할 당시 거액을 투자하여 계속 새로 등장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맞설 종합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미 두 차례 코로나바이러스가 널리 확산되었다. 첫 번째는 2002~2003년 사이에 발생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2020년 코로나19 위기만큼은 치명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대확산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꽤 높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조만간 또 다른 대유행병이 될 수도 있는 인플루엔자와 마찬가지로 조만간 대유행이 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새로 등장할 수도 있다.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병이 된다면, 코로나19라는 문제가 정치화된 데다가 일부 시민은 정부 차원의 보건 지침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을 생각하는가?
다음 대유행병 문제의 적절한 대응을 갖출 수도 있었던 지난 2년간 몇 가지 문제가 진화했다. 그중 하나는 대중의 과학 반대 감정이다. 실제 과학자와 공중 보건 관료의 전문 의견을 듣지 않는다.

나머지 하나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백신 반대 정서 증가 추세이다. 백신이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와 백신 접종자의 병원 입원율, 사망률 차이를 비교했을 때 그 차이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백신 미접종자의 병원 입원율과 사망률이 훨씬 더 높다.

또한, 많은 시민이 종류 불문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개선하지 않는다. 임시 폐업을 그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코로나19 위기 당시의 반발 때문에 일반 대중이 임시 폐업 조처를 받아들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공중 보건 관료로 오랫동안 근무했으나 유독 당신을 악마처럼 묘사하는 극우 지지 세력 사이에서 앤서니 파우치라는 이름이 자주 언급되었다. 지금도 개인 안전 보호가 필요한가?
그렇다. 내가 징역형을 선고받아야 한다는 몇 주 전 진행된 의회 청문회와 마저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e) 조지아주 공화당 하원 의원의 이상한 공식 성명이나 내가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는 주장, 내가 참수형에 처해야 한다는 주장과 같은 일을 나의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는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얼토당토않은 주장인 것처럼 들리지만, 1,000명 중 한 명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듣고, 나를 처벌하는 일을 추진하는 것을 의무적인 일로 생각하고는 무언가를 하려 한다. 소통이 중요하다.

트럼프가 백악관과 미국 법무부 통제권을 손에 넣는다면, 실제로 일종의 공식 조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실을 조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떠한 일도 없었다. 공식 조사 가능성을 전혀 우려하지 않고, 정직하게 표현하려 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우려하는가?
다음 대유행병 확산 가능성을 우려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많은 이들이 최악의 악몽이라고 생각하는 바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때는 새로운 바이러스 진화 가능성, 동물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되고, 인간 사이 전염성이 매우 강한 데다가 인구 다수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호흡기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답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는 충분히 최악의 악몽이 되었다. 지금도 당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로 급속도로 확산되는 전염성이 강한 새로운 호흡기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을 최악의 악몽이라고 생각한다. 감염률과 사망률 수준도 고려하면, 새로운 호흡기 바이러스가 주된 우려 사항이다.

도서 말미에서 공중 보건 재앙을 우려하는 만큼 미국의 진실성도 망가진 것을 더 우려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당시 실제로 미국의 진실성이 무너졌다. 코로나19 당시 진실성이 무너진 과정에 충격을 받았는가?
일부 시민이 사실이 아닌 정보를 퍼뜨리는 등 오래전부터 사회에 매우 기본적인 수준으로 진실성이 무너진 문제점이 존재했다. 그러나 대부분 인구의 절대다수는 사실이 아닌 것을 알아차리고는 무시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을 당시 충격적일 정도로 사실과 거리가 먼 것을 이야기했으나 트럼프 추종자 수만 명이 트럼프의 거짓 주장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거짓의 보편화가 발생한다는 매우 분명한 조짐이 되었다. 거짓의 보편화의 중요한 요소는 소셜미디어의 역할이다. 사회의 특정 부문으로 확산되어 대중이 거짓을 받아들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이들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알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사실과 거짓을 두고 의구심이 생긴다면, 사회 질서가 무너진다. 사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고 의심이 쌓이는 일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생각한다. 1930년대, 절대적인 거짓이 대중과 인구에 전달되었던 유럽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그다음은 알다시피 나치가 절대 믿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

그렇다면, 사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한 채로 쌓이는 의구심이 현재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험이라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직면했다는 의미인가?
민주주의가 번성하도록 해야 한다. 거짓을 받아들이는 말도 안 되는 일이 계속된다면, 민주주의의 근간이 무너진다. 따라서 민주주의는 자동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가 번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민주주의를 잃게 될 수도 있다.

거짓이 확산되어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개인적으로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자를 결정할 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인가?
정치적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세히 듣는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Anthony Fauci Worries About the Next Pandemic—But Worries More About Democ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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