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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인수 경쟁 시작...승리자는 아무도 없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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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인수 경쟁 시작...승리자는 아무도 없을 수도
다수 투자자가 미국 내 금지 법률 시행을 피하기 위한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바이트댄스가 인수에 동의하더라도 인수 과정은 복잡할 수도 있다.
By LOUISE MATSAKIS, WIRED US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있는 틱톡 인수 전쟁이 시작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기업 분리를 강행하고, 이를 무시할 때는 1년 이내로 미국 전역에서의 금지 정책을 강행한다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벌어진 일이다.

가장 최근 틱톡 인수 경쟁에 뛰어든 이는 부동산 억만장자 프랭크 맥코트(Frank McCourt)이다. 맥코트는 자신이 틱톡 인수에 나설 투자자 집단을 모집 중이며, 구겐하임 증권(Guggenheim Securities)과 커크랜드&엘리스(Kirkland & Ellis)를 자문 기업으로 모집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맥코트는 인수 가치를 논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맥코트가 틱톡 인수로 하고자 하는 일은 불확실하다. 그러나 맥코트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사용자 경험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틱톡의 핵심 알고리즘 인수를 막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끄떡없는 모습이었다. 틱톡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앱에서 접하는 콘텐츠를 결정한다.

맥코트는 “물론, 틱톡은 알고리즘이 없다면, 지금과 같은 가치를 지니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마음을 바꾸고, 지금과 같은 패러다임으로 옮겨 간다는 다른 설계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LA 다저스 구단주였던 맥코트는 이미 기존 소셜미디어 및 기술 계획인 프로젝트 리버티(Project Liberty)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프로젝트 리버티는 메타, 구글 등 실리콘밸리 일대 대기업이 인터넷에서 행사하는 권력 감소를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 리버티의 주요 초점 중 하나는 프로젝트 관계자가 사용자 개인 데이터 관리 권한을 강화한다고 주장하는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 구축이다.

맥코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2022년 1월 6일 미 의회 폭동사태 후 극우 세력 계정을 대거 비활성화하자 극우 세력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프라이버시 중심 플랫폼 미위(MeWe)에도 투자한 적이 있다. 미위는 프로젝트 리버티의 탈중앙화 소셜 네트워킹 프로토콜로 전체 플랫폼을 이관한다고 발표했다. 맥코트가 틱톡을 인수한다면, 미위와 마찬가지로 틱톡 플랫폼을 탈중앙화 프로토콜에 이관할 수도 있다.

안나 피건(Anna Feagan) 프로젝트 리버티 대변인은 맥코트의 팀이 현재 틱톡 인수 경쟁에 힘을 모으는 데 주력한다고 설명하며, 틱톡의 정확한 기술 솔루션을 찾는 데 전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바이트댄스의 연락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나단 하이트(Jonathan Haidt) 뉴욕대학교 교수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아동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다고 비판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맥코트의 틱톡 인수 계획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의 변화를 가져올 창의적인 접근 방식으로 틱톡 인수 컨소시엄을 형성한 뒤 사용자 권리를 존중하는 아키텍처로 더 나은 틱톡을 형성하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그러나 틱톡은 미국 사업부 매각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와 함께 미국 사업부 매각 거부 시 미국 내 틱톡 금지를 시행하는 법률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틱톡은 와이어드의 맥코트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가 발표한 인수 계획과 관련한 의견 공개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중국이 소유했다는 점에서 4년간 미국에서 정부 감독 대상이 된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재계 인사 목록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틱톡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인물 중 한 명은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전 재무부 장관이다. 므누신 전 장관은 투자자 집단을 모집하여 틱톡 인수를 시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므누신 전 장관은 틱톡 매각 강행 법안이 법률 제정 대상으로 통과되기 전인 2024년 3월부터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므누신 전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의 틱톡 알고리즘 판매가 이루어지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이해하지만, 알고리즘 기술을 재구성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메타 등 틱톡 경쟁사가 지난 몇 년간 틱톡 서비스를 모방하면서 성공과 실패가 엇갈린 점을 고려하면, 꽤 높은 목표를 갖춘 시도이다.

므누신 전 장관과 틱톡 사이에는 이전 사업 관계가 적어도 한 가지가 있다. 므누신 전 장관과 틱톡 모두 일본 소프트뱅크의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 소프트뱅크는 바이트댄스와 므누신 전 장관이 설립한 뒤 떠난 사모펀드 기업 리버티 스트래직 캐피털(Liberty Strategic Capital)의 지분을 모두 보유했다.

바비 코틱(Bobby Kotick) 액티비전(Activision) 전 CEO도 틱톡 인수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2024년 3월에는 바이트댄스 지분 약 20%를 보유한 바이트댄스 CEO 장이밍(Zhang Yiming)에게 인수 계획을 제않나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캐나다 출신 기업가이자 미국 TV쇼 샤크탱크 심사위원인 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될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틱톡을 인수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오리어리는 틱톡 인수에 진지하게 관심이 있는지 묻는 와이어드의 문의에 즉시 답변하지 않았다. 코티크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틱톡의 잠재적인 인수자 모두 인수 계약을 마치기 위한 치열한 다툼을 직면할 것이다. 첫 번째 난제는 충분한 자금 확보이다. 세계 각지 대규모 부유 기업 중 틱톡 인수를 위해 직접 충분한 자금을 지급할 기업은 극소수일 것이다. 지금까지 틱톡에서 직접 인수 관심도를 강력하게 밝힌 적이 없다.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에 처음 매각 명령을 했을 때와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월마트 등이 유망한 틱톡 인수 기업 후보가 되었다.

그러나 투자자는 틱톡 측이 미국 사업부 매각 자체가 바람직한 일은커녕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더 큰 문제를 직면할 수 있다. 2024년 5월, 틱톡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기업 매각 법안이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했으므로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상업적, 기술적 혹은 법적으로 전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틱톡은 중국 정부가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을 외국 기업에 판매하도록 허락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힌 점에 주목했다. 그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처음 틱톡을 제재 대상으로 도입한 규제안을 언급했다. 해당 규제안은 개인 상호작용 데이터 알고리즘 등 특정 정보 유출을 제한한다.

틱톡 매각이 정치적으로 가능하더라도 틱톡은 미국 내 금지 시행 시 중국이 자국 버전 앱에서 발생한 문제와 같이 미국인이 나머지 세계와 단절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소스코드 변경과 효과적인 앱 실행과 함께 익숙한 효율성을 얻도록 변화를 불러오기 위해 수년간 새로운 엔지니어팀이 필요한 것과 같은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틱톡 크리에이터 단체는 2024년 5월, 별도로 연방 정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며, 기업 매각 법안이 표현의 자유를 해친다고 주장했다. (틱톡은 법률 수수료를 부담한다.) 바이트댄스는 “바이트댄스는 공개 기록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기업 매각 반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기업 매각은 실행 불가능하다”라고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Race to Buy TikTok Is On—but There Might Not Be a W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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