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ARIAN MARSHALL, WIRED US
전기차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전기차 전환이 쉬울 것이라는 말을 한 이는 없었다.
2024년, 전기차 기사 대문을 장식한 제목은 실망스러운 표현 일색이었다. 세계 각지에서는 지구온난화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면서 기후변화라는 재앙의 원인이 된 화석연료 사용 중단 경쟁이 계속 펼쳐지는 가운데, 전기차 제조사는 여전히 운전자의 친환경 차량 전환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드는 F-150 라이트닝 차량 생산 라인을 축소했다. GM은 신규 전기 SUV의 소프트웨어 결함을 발견한 뒤 판매를 중단했다. 그와 동시에 다른 전기차 3종 생산 일정을 연기했다. 중국과 스웨덴 전기차 제조사인 폴스타는 정리해고에 나서면서 시장 상황을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인력 감축 사유로 언급했다. 차량 대여 기업 허츠(Hertz)는 전기차 대여를 대거 중단했다. 차량 구매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조짐은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 중국 자동차 제조사 모두 2024년 실적 둔화를 일제히 경고했다. 전기차 생산 대기업인 테슬라도 전기차 추가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 중 하나이다.
전기차 전환의 시대에 접어든 것을 환영한다. 다수 전문가는 어느 정도 장, 단점을 예측했다고 말한다. 자동차 업계가 달성하고자 하는 대상의 규모는 몇 분기가 아닌 몇 년에 걸쳐 발생하는 지정학적 변화이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기대보다 빠르지 않다고 해서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시장 조사 기관 블룸버그NEF(BloombergNEF) 전기차 수석 연구원 코리 칸터(Corey Cantor)는 “전기차 전환이 진행 중이다. 내연기관 차량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제는 자동차 제조사의 목표치 달성 여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칸터는 동료 연구원과 함께 2023년 말, 미국 시장 내 2024년도 배터리 탑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드 차량 판매량이 160만~210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이제 칸터는 전체 판매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미국의 2024년 전기차 판매 실적은 1/3 이상 증가해야 한다.
블룸버그NEF는 2024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도 대비 22% 증가한 1,670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세계 연구 기관인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 기후 정책 연구원 조엘 재거(Joel Jaeger)는 “다른 업계였더라면, 주목할 만큼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자동차 제조 업계는 놀라운 성과를 보고도 전혀 흥미로워하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전기차 전환 상황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유럽,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부정적인 현재 분위기는 적어도 전기차 전환이 더딘 것처럼 보이는 본질적인 원인이 아니다. 원인은 차량과 같은 비싼 제품이 몇 주 혹은 몇 달 앞서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높은 이윤이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전기차를 판매가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년간 펼친 보조금 지원 정책이 만료됐다. 적극적인 기후 약속은 정책 입안자가 유럽 내 전기차 구매자 수를 늘리는 데 계속 집중하도록 한다. 하지만 소비자는 더 저렴한 배터리형 전기차, 더 나아가 첨단 배터리 기술을 접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듯하다.
중국에서는 자국 자동차 제조 업계 주요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이 가격 전쟁으로 이어졌다. 가격 인하 소식은 현지 소비자가 반길 만한 소식이다. 또, 중국 기업이 깊이 진출한 외국 시장 고객도 덩달아 반길 만한 일이다. 하지만 수익성과 관련하여 단기적 관점에서 의문을 제기한다.
다수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 동향을 분석하며, 소비자가 더 비싼 전기차를 구매할 의사가 없다고 진단했다. 가격 격차는 줄어들고 있으나 전기차 전환 평균 비용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훨씬 더 비싼 편이다.
2024년이면 미국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인 2만 6,500달러짜리 쉐비 볼트(Chevy Bolt) 판매가 중단된 것도 고가 전기차 판매 실적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 (쉐비 볼트는 2025년이면 재판매될 예정이다.) 자동차 제조 업계는 기업이 전기차를 대거 출시해도 충분한 매출을 기록하지 못하고, 가격 인하로 이어질 정도로 생산 규모를 확장하지도 못하는 이상한 상황을 마주했다. 미국 내 미완성 상태인 공공 전기차 충전 시스템도 일상생활 속 가장 적합한 차량을 찾는 소비자에게 전기차의 매력을 반감하는 요소가 되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내 자동차 업계 전문 정책 고문 크리스틴 지첵(Kristin Dziczek)은 “혁신가와 얼리 어답터는 약간의 결함을 감당할 의사가 있다. 대중 시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4년 전기차 문제 이외의 부분도 살펴보는 것이 올바른 공공 정책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재거 연구원은 이미 전체 차량 판매 점유율 중 전기차 점유율이 훨씬 더 높은 국가의 전기차 채택 전환점을 연구했다. 재거 연구원은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 가격 대비 경쟁력을 갖춘 시기에 전기차 채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사례를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노르웨이 정부에서 여러 차례 정부 지원금을 제공한 덕분에 2012년,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저렴해졌다. 당시 전기 승용차 판매율은 전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3%였다. 5년 뒤 노르웨이 내 차량 판매 실적 기준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21%로 상승했다. 2024년 현재는 80%에 육박한다.
2024년 1월, 미국은 새로운 연방 자동차 보조금 정책을 시작했다. 그러나 보조금 법률이 제한되었다. 보조금 지원은 실제 전기차 시장에서 소수만 적용되며,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을 상대로 완벽한 경쟁력을 다질 수 있을 정도로 전기차 가격이 인하되지는 않았다.
보조금이 전기차 채택률 증가의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유럽연합, 일본, 캘리포니아주 정부 등 각국 정부는 가스 엔진을 장착한 차량 전면 금지일을 지정했다.
각국 정부는 전기차 전환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전문가 사이에서는 도로를 달리는 탄소중립 차량 증가를 위해서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의 영리하면서도 복잡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도 내연기관 차량을 대거 판매하는 주요 전기차 제조사 여러 곳에서는 충분한 생산량과 판매량을 기록하면서도 순수 전기차를 생산해야 한다. 모두 충분한 수익을 기록할 가능성은 확실한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이다. 지첵은 “전기차 전환 도중에는 상황이 복잡해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일부 상황은 이미 몇 년 전 예측한 일이다. 지첵은 전자기기, 세탁기, 전자레인지까지 어떤 기술이든 채택률이 정점에 이른 뒤 채택 증가 속도가 줄어드는 채택 곡선이 형성된 것을 돌아보았다. 구매자는 신제품을 구매하면서 과거보다 더 빨리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인다. 이에, 지첵은 “무엇이든 새로운 대상이 원활하게 빠른 속도로 채택될 것을 생각하는 일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Switch to Electric Vehicles Was Always Going to Be a Slog
전기차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전기차 전환이 쉬울 것이라는 말을 한 이는 없었다.
2024년, 전기차 기사 대문을 장식한 제목은 실망스러운 표현 일색이었다. 세계 각지에서는 지구온난화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면서 기후변화라는 재앙의 원인이 된 화석연료 사용 중단 경쟁이 계속 펼쳐지는 가운데, 전기차 제조사는 여전히 운전자의 친환경 차량 전환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드는 F-150 라이트닝 차량 생산 라인을 축소했다. GM은 신규 전기 SUV의 소프트웨어 결함을 발견한 뒤 판매를 중단했다. 그와 동시에 다른 전기차 3종 생산 일정을 연기했다. 중국과 스웨덴 전기차 제조사인 폴스타는 정리해고에 나서면서 시장 상황을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인력 감축 사유로 언급했다. 차량 대여 기업 허츠(Hertz)는 전기차 대여를 대거 중단했다. 차량 구매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조짐은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 중국 자동차 제조사 모두 2024년 실적 둔화를 일제히 경고했다. 전기차 생산 대기업인 테슬라도 전기차 추가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 중 하나이다.
전기차 전환의 시대에 접어든 것을 환영한다. 다수 전문가는 어느 정도 장, 단점을 예측했다고 말한다. 자동차 업계가 달성하고자 하는 대상의 규모는 몇 분기가 아닌 몇 년에 걸쳐 발생하는 지정학적 변화이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기대보다 빠르지 않다고 해서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시장 조사 기관 블룸버그NEF(BloombergNEF) 전기차 수석 연구원 코리 칸터(Corey Cantor)는 “전기차 전환이 진행 중이다. 내연기관 차량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제는 자동차 제조사의 목표치 달성 여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칸터는 동료 연구원과 함께 2023년 말, 미국 시장 내 2024년도 배터리 탑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드 차량 판매량이 160만~210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이제 칸터는 전체 판매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미국의 2024년 전기차 판매 실적은 1/3 이상 증가해야 한다.
블룸버그NEF는 2024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도 대비 22% 증가한 1,670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세계 연구 기관인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 기후 정책 연구원 조엘 재거(Joel Jaeger)는 “다른 업계였더라면, 주목할 만큼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자동차 제조 업계는 놀라운 성과를 보고도 전혀 흥미로워하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전기차 전환 상황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유럽,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부정적인 현재 분위기는 적어도 전기차 전환이 더딘 것처럼 보이는 본질적인 원인이 아니다. 원인은 차량과 같은 비싼 제품이 몇 주 혹은 몇 달 앞서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높은 이윤이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전기차를 판매가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년간 펼친 보조금 지원 정책이 만료됐다. 적극적인 기후 약속은 정책 입안자가 유럽 내 전기차 구매자 수를 늘리는 데 계속 집중하도록 한다. 하지만 소비자는 더 저렴한 배터리형 전기차, 더 나아가 첨단 배터리 기술을 접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듯하다.
중국에서는 자국 자동차 제조 업계 주요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이 가격 전쟁으로 이어졌다. 가격 인하 소식은 현지 소비자가 반길 만한 소식이다. 또, 중국 기업이 깊이 진출한 외국 시장 고객도 덩달아 반길 만한 일이다. 하지만 수익성과 관련하여 단기적 관점에서 의문을 제기한다.
다수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 동향을 분석하며, 소비자가 더 비싼 전기차를 구매할 의사가 없다고 진단했다. 가격 격차는 줄어들고 있으나 전기차 전환 평균 비용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훨씬 더 비싼 편이다.
2024년이면 미국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인 2만 6,500달러짜리 쉐비 볼트(Chevy Bolt) 판매가 중단된 것도 고가 전기차 판매 실적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 (쉐비 볼트는 2025년이면 재판매될 예정이다.) 자동차 제조 업계는 기업이 전기차를 대거 출시해도 충분한 매출을 기록하지 못하고, 가격 인하로 이어질 정도로 생산 규모를 확장하지도 못하는 이상한 상황을 마주했다. 미국 내 미완성 상태인 공공 전기차 충전 시스템도 일상생활 속 가장 적합한 차량을 찾는 소비자에게 전기차의 매력을 반감하는 요소가 되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내 자동차 업계 전문 정책 고문 크리스틴 지첵(Kristin Dziczek)은 “혁신가와 얼리 어답터는 약간의 결함을 감당할 의사가 있다. 대중 시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4년 전기차 문제 이외의 부분도 살펴보는 것이 올바른 공공 정책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재거 연구원은 이미 전체 차량 판매 점유율 중 전기차 점유율이 훨씬 더 높은 국가의 전기차 채택 전환점을 연구했다. 재거 연구원은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 가격 대비 경쟁력을 갖춘 시기에 전기차 채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사례를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노르웨이 정부에서 여러 차례 정부 지원금을 제공한 덕분에 2012년,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저렴해졌다. 당시 전기 승용차 판매율은 전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3%였다. 5년 뒤 노르웨이 내 차량 판매 실적 기준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21%로 상승했다. 2024년 현재는 80%에 육박한다.
2024년 1월, 미국은 새로운 연방 자동차 보조금 정책을 시작했다. 그러나 보조금 법률이 제한되었다. 보조금 지원은 실제 전기차 시장에서 소수만 적용되며,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을 상대로 완벽한 경쟁력을 다질 수 있을 정도로 전기차 가격이 인하되지는 않았다.
보조금이 전기차 채택률 증가의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유럽연합, 일본, 캘리포니아주 정부 등 각국 정부는 가스 엔진을 장착한 차량 전면 금지일을 지정했다.
각국 정부는 전기차 전환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전문가 사이에서는 도로를 달리는 탄소중립 차량 증가를 위해서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의 영리하면서도 복잡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도 내연기관 차량을 대거 판매하는 주요 전기차 제조사 여러 곳에서는 충분한 생산량과 판매량을 기록하면서도 순수 전기차를 생산해야 한다. 모두 충분한 수익을 기록할 가능성은 확실한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이다. 지첵은 “전기차 전환 도중에는 상황이 복잡해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일부 상황은 이미 몇 년 전 예측한 일이다. 지첵은 전자기기, 세탁기, 전자레인지까지 어떤 기술이든 채택률이 정점에 이른 뒤 채택 증가 속도가 줄어드는 채택 곡선이 형성된 것을 돌아보았다. 구매자는 신제품을 구매하면서 과거보다 더 빨리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인다. 이에, 지첵은 “무엇이든 새로운 대상이 원활하게 빠른 속도로 채택될 것을 생각하는 일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Switch to Electric Vehicles Was Always Going to Be a Slog
저작권자 © WIRED 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WIRED 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