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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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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 리뷰
보스의 최신 제품이자 다소 결함이 있는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는 어떤 상황이든 모든 음향을 안정적으로 전달한다.
By RYAN WANIATA, WIRED US
 

장점

혁신과 작은 크기, 편안함 갖춘 디자인

선명한 음향, 따뜻한 음향, 비교적 상세한 음향

멋진 미적 요소 반영

볼륨 제어 기본 설정 등 탄탄한 음향 제어 기능

귀 안에 확실히 고정한 끝부분이 굽은 힌지

우수한 배터리 사용 시간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구글 패스트 페어, aptX 어댑티브 지원

단점

타사 오픈 이어버즈 제품 대비 지나치게 비싼 가격

약간의 소프트웨어 결함

최고의 음향을 접하기 전 물리적 변경 사항 필요

양호한 수준에 불과한 공간음향 효과

무선 충전 불가능

총점(10점 만점)

6점


모방 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그 대상이 무엇이든 혁신 자체를 칭찬할 가치가 있다. 보스(Bose)가 새로이 출시한 무선 이어버즈인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Ultra Open Earbuds)는 혁신을 내세워 호평을 받으면서 시장에 출시된 무선 이어버즈 중 차별화 요소가 가장 뚜렷한 제품을 선보였다. 곡선 형태 모델을 포함한 각종 오픈 이어 헤드폰은 날이 갈수록 인기를 얻는 제품군에 해당한다. 오픈 이어 헤드폰은 턱뼈를 따라 전달하는 소리를 위에서 골전도 주변을 향해 강타하도록 한다. 외이도는 막지 않는다. 두 귀가 주변 소음에서 자유로워지도록 하는 동시에 만족할 만한 청취 경험을 전달한다.

뱀이 똬리를 튼 모습처럼 보이는 보스의 오픈 이어버즈는 새로운 곡선 디자인과 함께 수축성을 갖춘 힌지를 통해 귀의 바깥 부분에 고정하고는 소리가 통과할 수 있는 스피커 공간에서 외이도로 음향을 전달한다. 놀라울 정도로 우수한 기능을 수행하면서 장시간 착용 후에도 편안함과 선명한 음향을 전달한다. 소니의 고급 오픈 이어버즈인 링크버즈(LinkBuds, 와이어드 평점 10점 만점 기준 8점)를 포함하여 필자가 지금까지 착용한 대다수 제품 중 편안함과 음향 전달 능력을 모두 가장 훌륭한 제품에 해당한다.

다만,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의 대가로 큰돈을 지불해야 한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의 접근성을 제한하는 요소이다. 300달러로 책정된 출고가는 애플 에어팟 프로 등 최고급 다용도 무선 이어버즈보다 더 비싸다. 그러나 소음이 큰 곳에서 안정적인 음향 전달이 어렵다는 본질적인 어려움은 에어팟 프로와 같은 제품도 일상 속 모든 상황에서 사용하기 가장 좋은 제품이 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갓 출시된 대다수 신제품과 마찬가지로 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에도 몇 가지 기술적 결함이 존재한다. 그러나 매력적인 음향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고성능 오픈 이어버즈를 찾는 소비자 누구나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곡선 클립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의 원형 충전 케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진 보스의 울트라 라인업을 꾸준히 사용한 소비자에게 익숙할 것이다. 그러나 충전 케이스 이외에는 비슷한 점을 찾기 어렵다. 충전 케이스를 열면, 강력한 자석 터미널에 긴 에나멜 소재의 클립이 담긴 것을 볼 수 있다. 이어버즈 보관 공간의 한쪽 끝에는 배터리와 유일한 제어 키가 있어, 실리콘 레이어 곡선으로 구불구불한 이어버즈와 연결되어 있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는 오픈 이어버즈 제품치고는 꽤 작은 편이지만, 구부려진 제품을 편 상태에서 귀에 제대로 고정한 모습은 작은 편이 아니다. 보스 뮤직 앱(Music App)에 제품 고정 지시 사항이 명시된 점이 다행이다. 뮤직 앱 내 지시 사항을 본 후에도 서둘러 반려견 아침 산책을 준비하는 도중 처음 착용할 때는 이어버즈 두 개를 반대로 착용했다. 듀얼 벤트 때문에 음향이 전달되는 위치가 헷갈렸다. 제대로 착용할 때는 확실히 더 나은 음향을 전달한다. 그러나 착용한 후에도 일반형 제품처럼 귀속에 제대로 넣는 것이 간단하지 않았다. 보통 스테레오 영역 균형을 맞추려 미세 조정이 필요했다.

클링온(cling-on) 디자인은 이상하다는 첫인상을 남겼으나 이어버즈 한쪽당 무게 6.5g으로, 비교적 가벼운 무게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하다는 느낌은 사라졌다. 약간은 악화될 수 있으나 앞마당 관리부터 조깅까지 다양한 활동을 한 후에도 안정적으로 고정된 상태를 유지했다. 확실한 고정력은 장시간 사용해도 느끼기 어려운 수준으로 미세하게 귀에 무언가가 꽂힌 느낌을 전달할 정도로 편안함을 선사하면서 고정력을 유지하는 유연한 곡선 힌지 덕분이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의 싱글 키 제어 시스템은 훌륭하게 적용되어 몇 차례 이어버즈를 간단하게 두드리고, 길게 누르면서 비교적 손쉽게 음원 재생/중단, 건너뛰기, 통화 수신, 볼륨 제어 기능까지 여러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각각의 이어버즈에는 음성 비서 활성화, 블루투스 출처 전환, 스테레오 모드와 보스의 3D 오디오 시스템 선택 등 다양한 단축 명령도 지정할 수 있다.

단축 명령 지정은 보스의 노이즈 캔슬링 울트라 헤드폰, 콰이어트컴포트(QuietComfort) 이어버즈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부정적인 방향으로도 작용한다. 단축 명령 시스템은 디지털 처리 과정을 적용하여 머리 움직임 추적부터 스피커를 통해 청취하는 듯한 음향 집중 상태 유지 등을 포함하여 스테레오 소스에서 더 깊은 몰입감을 생성한다. 필자가 과거,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울트라(QuietComfort Ultra) 헤드폰 리뷰 기사를 통해 설명한 바와같이 필자는 보스 제품과 같은 단축 명령 지정 방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해당 기능이 없으면서 더 저렴한 제품을 선호한다. 다만, 직접 실행할 때는 흥미로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외에 주목할 만한 특정 중 오디오 사전 설정 선택을 포함한 3가지 밴드 EQ, 오토 볼륨(Auto Volume), 정확도가 다소 낮더라도 주변 환경을 기준으로 한 역동적인 변경 기능 등을 언급할 수 있다. 또한, 1회 충전 시 7시간 30분 동안 연속으로 사용할 정도로 긴 배터리 사용 시간도 언급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구글 패스트 페어(Fast Pair) 연결과 고주파수 재생용 aptX 어댑티브(aptX Adaptive)도 사용할 수 있다. 필자는 충전 케이스가 Qi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놀라웠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와 비슷한 가격에 출시된 제품은 보통 Qi 무선 충전을 지원하리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트북, 스마트폰 등 여러 연결 기기 간 간편한 전환을 위한 멀티포인트 페어링 기능도 사용할 수 없다. 다만, 보스는 추후 멀티포인트 페어링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자는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를 사용하는 동안 왼쪽 이어버즈가 완벽히 연결되지 않아 이어버즈를 케이스에 다시 넣어 초기화해야 하는 상황과 같이 몇 차례 연결 오류를 경험했다. 추후 보스가 펌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하여 몇 가지 소프트웨어 결함을 수정한 점을 고려하면, 연결 오류는 필자만 겪은 문제가 아니다. (보스는 필자가 리뷰 목적으로 제품을 사용하는 사이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비싼 가격을 고려하면,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업데이트 이후 단 한 차례 연결 오류가 발생한 때를 제외하면, 훨씬 더 안정적인 연결 기능을 생성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사진=Bose]
[사진=Bose]

오픈형 이어버즈
오픈 이어버즈와 오디오 선글라스 등 비슷한 종류의 제품의 최대 홍보 요소는 주변 환경 인식 능력과 다양한 활동을 위한 음향 동반 전달 기능이라는 특징이다. 배우자와 대화하는 동시에 주간 최신 플레이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혹은 주변 교통 상황을 인식한 상태에서 조깅, 사무실에 들어온 상사의 인기척에 제때 반응하면서 업무 도중 음악 재생도 가능하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나 주변이 시끄러울 때 실행하는 음향 고립 기능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외부 마이크를 통해 음향을 전달하는 트랜스패런시 모드(transparency mode) 덕분에 원하는 음악을 재생하는 동시에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애플, 소니, 보스의 기존 이어버즈와 같은 제품이 트랜스패런시 모드를 활성화할 때 더 자연스러운 음향을 구현한다. 그러나 한계도 존재한다.

트랜스패런시 모드의 대표적인 한계로 바람이 부는 날 자전거를 타거나 길을 걷는 도중 이어버즈를 사용하는 때를 언급할 수 있다. 첨단 알고리즘이 있어도 일반 이어버즈의 소형 마이크는 강력한 기압 때문에 음향 성능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주변이 시끄럽거나 정신이 없을 때 음악이나 팟캐스트 음향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단점은 외이도가 완벽히 노출된 상태를 유지하는 제품에서 유독 드러나기 쉬운 단점이다. 필자도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를 착용한 채로 멕시코 툴룸 지역 내 번화가를 이동하면서 경험한 바이다. 길거리 음악가의 연주부터 시끄러운 오토바이, 트럭, 사륜구동 차량 소리의 부조화까지 각종 소음 탓에 주변이 너무 시끄러울 때는 이어버즈가 기본적으로 무용지물이 되었다. 시끄럽고 복잡한 번화가에서 필자는 무의식적으로 볼륨을 최고치로 높여서 음악을 들으려 했다. 음향 고립 후에는 이어버즈가 전달하는 음향 볼륨을 최고치의 1/3 이상으로 높이기 어려웠다. 칸쿤 국제공항에서도 이어버즈의 음향에 제대로 집중하기 어려웠다. 이어버즈가 복잡하게 제 갈 길을 오가는 여행객 소리와 공항 안내 방송, 엘리베이터 가동 소음 등이 뒤섞인 환경에서 음향을 제대로 제어하는 데 난항을 겪었다.

특별히 놀랄 일은 아니었다. 분주한 맨해튼 거리를 도보로 이동할 때를 포함하여 주변 환경이 복잡한 곳에서 소니 링크버즈를 사용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볼륨을 제대로 제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링크버즈는 귀속에 고정된 상태에서 중앙 음향 구멍을 통해 비교적 적은 주변 소음을 전달한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주변 소음이 클수록 이어버즈의 음향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워진다.

음향 증폭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는 음질 측면에서 대다수 경쟁사보다 우수한 편이다. 귀에 삽입하지 않는 이어버즈 제품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섬세한 음향을 전달한다. 중음역에서는 풍부하면서도 따뜻한 음향을, 고음 구현 시 정확한 음향을 만족스러울 정도로 전달하는 등 선명하면서도 균형을 갖춘 음향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니켈 크릭(Nickel Creek)의 ‘Out of the Woods’,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의 ‘랜드슬라이드’ 등 달콤한 어쿠스틱 트랙 재생성 능력이 뛰어나다. 기타 연주음은 부드러운 목재의 울림 소리의 황금 공식을 재생성하여 전달된다. 보컬은 선명하게 직접 전달되며, 현악기와 목관악기 음향도 매력적으로 들린다. 심지어 일렉트로닉 트랙의 빠른 음악도 훌륭하게 전달된다.

예상한 바와같이 다양한 음향을 혼합할 때는 한 단계 혹은 두 단계 정도 음향 구현 수준이 저하된다. 케미컬 브라더스(Chemical Brothers)의 활기 넘치는 앤섬 ‘Go’의 음향은 우수했지만, 사실상 오른쪽 채널의 선명한 하이햇(hi-hat) 샘플과 같은 일부 섬세한 요소는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를 전용 음향 공간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사용할 때 부각된 단점이기도 하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는 필자가 지금까지 사용한 모든 오픈 이어버즈 제품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저음 그루브를 제대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외이도를 감싼 상태에서 음향을 전달하는 장점 없이 소형 스피커로 강력한 저음을 재생성하기 매우 어렵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는 대다수 오픈 이어버즈 제품보다 저음 구현 수준이 더 나은 편이었으며, 노토리어스 비아이지(Notorious B.I.G.)의 ‘Hypnotize’ 속 레이저와 같은 그루브와 같은 저음의 강렬함과 느낌을 전달했다. 필자는 저음을 특별히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의 저음은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특히, 대다수 오픈 이어버즈 경쟁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저음 성능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필자가 직접 사용했을 때 통화 품질은 전반적으로 선명한 편이었으나 특별한 점은 없었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로 통화하던 중 발신자 대부분 필자의 목소리가 잘 들린다고 말했다. 필자도 직접 사용하면서 통화 품질 부문에서는 별도의 불만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필자가 지금까지 상술한 특징 모두 종합했을 때, 300달러를 부담하고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를 구매할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편이라면, 제2의 음향 기기로 구매하기 적합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반면, 필자는 자전거 탑승 도중 사용할 음향 기기로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와 가격이 비슷한 보스 프레임(Frame) 오디오 선글라스를 좋아한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는 다용도 제품으로 더 적합하다고 본다. 예산이 넉넉하면서 선명한 음향과 신선한 디자인을 모두 갖춘 오픈 이어버즈를 원한다면, 울트라 오픈 이어버즈를 선택할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Bose Ultra Open Earb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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