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024년 대통령 선거 유세운동단이 틱톡에도 합류하면서 반발을 직면한 가운데, 정치색을 떠나 많은 유권자의 분노를 자극했다. 좌익 성향 사용자는 바이든 유세운동단의 게시글이 현재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만행과 관련하여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측에서는 틱톡과 중국의 관계를 지적하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틱톡 계정을 아예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바이든 유세운동단 측은 비판 여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인기와 적대적 여론이 모두 존재하는 SNS 플랫폼인 틱톡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2023년 여름, 바이든 대통령 유세운동단은 틱톡 가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24년 2월 11일(현지 시각), 슈퍼볼 경기 전까지 바이든 대통령 유세운동단은 틱톡을 피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 몇 년간 젊은 세대와 바이든 지지 성형의 인플루언서와 협력하여 논란이 끊이지 않는 틱톡 플랫폼에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보다 정치적으로 더 편리해졌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유세운동단은 몇 주간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고, 틱톡 가입을 더는 보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바이든 대통령 유세운동단 관리인 롭 플라허티(Rob Flaherty)는 최근, 와이어드와의 인터뷰 도중 “바이든 대통령 유세운동단은 유권자가 홍보물을 보는 곳에 합류하는 새로운 단계를 맞이했다. 이에, 최대한 많은 유권자에게 도달하고자 한다. 계획과 순간, 전략 모두 한곳에서 만날 것을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틱톡 계정은 개설 초기 2주간 기존의 신속한 대응 전략과 틱톡의 트렌드 사이클을 꾸준히 대거 생성하는 속도를 유지하고자 하는 바람 간 경계가 모호해진 혼란스러운 콘텐츠를 연속으로 제작했다. 일부 영상은 스레드, X(구 트위터) 등 바이든 대통령의 다른 SNS 계정에도 게재된 게시물이다. 다른 SNS 플랫폼에 게재된 게시글은 틱톡 콘텐츠로 바뀔 수도 있다.
플라허티는 유세운동단은 틱톡 사용 계획을 탐색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틱톡 계정은 주로 CNN이나 도널드 트럼프의 짧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훌륭한 순간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악의 모습을 강조했다. 다른 게시물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자아인 ‘다크 브랜든(Dark Brandon)’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크 브랜든 게시물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에게 비판 의견을 남기고, 지미 펄론(Jimmy Fallon)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조롱한 여러 농담 영상을 결합한 짧은 영상을 보여준다. 바이든 유세운동단은 아직 틱톡에서 분명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으나 위험성이 너무 높아 SNS에서 고수하고자 하는 전략을 확립하기 전까지 어떠한 모험도 하지 않는 방향을 택했다.
플라허티는 “지난 4년간 인터넷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전략을 펼치면서 각종 새로운 시도를 펼치려 하기에는 더 개인적인 공간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사진=Freepik]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틱톡 전 세계 사용자 수가 미국 인구 50% 이상인 1억 7,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미국 내 틱톡의 인기가 급격히 증가했다. 틱톡은 Z세대의 주된 뉴스, 정보 출처였다.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Z세대 유권자의 핵심 우려 사항을 파악할 만한 정보 출처이기도 했다.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최근 진행된 여론 조사에서는 젊은 유권자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도가 줄어들었다. 일부 비판론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보여준 지도 능력이 바이든 대통령에 만족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2023년 11월(현지 시각), NBC 뉴스 여론조사 결과, 18~34세 유권자 중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다루는 방식을 두고 불만을 드러낸 유권자는 70%에 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불만도 증가는 바이든 대통령 계정에 게재된 댓글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슈퍼볼 게시글은 특히, 틱톡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젊은 사용자 집단과의 정치적 접근 시도 시점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 부분적 영향을 펼치도록 한 음모론을 언급했다. 첫 번째 영상은 백악관이 캔자스 시티 치프스(Kansas City Chiefs가 우승컵을 들도록 조작했다는 음모론을 언급했다. 음모론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바이든 대통령 유세운동단을 홍보한다는 점에서 완벽한 음모론 배경이 형성이 되었다. 영상은 결국, 많은 사용자가 다크 브랜든이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이미지를 보는 것으로 끝난다. 해당 영상은 이스아라엘 군대가 가가지구 남쪽 지역을 공격한 순간과 거의 일치하는 시점에 게재되었다. 많은 사용자가 바이든 대통령의 게시물 댓글창에 게시물 게재 시기를 비판하는 글을 남겼으나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계정에는 다른 영상이 계속 게재되었다.
어느 한 누리꾼은 “다크 브랜든 이미지 게재를 멈추어라”라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지대 상황은 생각하지 않는가?”,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에 레이저를 발사하는 모습인가?” 등과 같은 댓글을 남겼다.
플라허티는 부정적인 반응 후에도 게시물을 계속 게재했다. 플라허티는 “댓글창이 항상 여론의 가장 좋은 척도가 되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댓글 반응 등을 그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정치적 논의의 척도가 된 적이 없다. 댓글 반응이 너무 긍정적일 때나 너무 부정적일 때나 비슷한 반응을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틱톡 계정은 바이든 대통령 유세운동단의 디지털 전쟁 확장 공간이다. 2023년 9월, 바이든 대통령팀이 스레드, 인스타그램, X 등 여러 SNS 플랫폼에 바이든HQ(BidenHQ) 브랜드를 일제히 생성했다. 바이든HQ는 바이든 유세운동단의 신속한 온라인 대응 작전과 같은 역할을 하여 지지자와 바이든 대통령 협력 인플루언서가 널리 퍼뜨릴 만한 바이든 대통령의 콘텐츠가 확산되는 순간과 바이든 지지 성향 콘텐츠 중심지가 되도록 개설되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주기 내내 틱톡 소유 기업인 중국의 바이트댄스(Bytedance)를 향한 경계가 고조되었다. 양당 정치인은 틱톡을 미국 사용자 감시 목적으로 악용할 가능성을 우려하여 틱톡 금지를 촉구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위원회 모두 소속 관료를 대상으로 개인 기기에 틱톡을 설치하는 행위를 경고했다.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은 대다수 정부 소유 기기의 틱톡 사용 금지 법률에 서명했다.
바이든 유세운동단 활동과 관련하여 틱톡의 보안 위협이 여전히 내재한 가운데, X,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 플랫폼은 뉴스, 정치 콘텐츠에 더 적대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공간이 되었다. SNS 플랫폼의 분위기 변화는 대통령 선거 경선 등 선거 출마를 앞둔 후보자가 온라인 공간에서 유권자에게 도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어려움을 생성할 수도 있다.
2024년 2월 초, 메타는 사용자가 정치 콘텐츠 추천 보기를 별도로 선택한 때를 제외하고는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서 정치 콘텐츠를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타의 발표 직후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인스타그램 사장은 스레드에 “메타는 사용자가 정치 콘텐츠와 상호작용하면서도 각자의 선호도를 존중하는 능력을 유지하고자 한다”라고 게재했다. 메타는 공식 블로그에 정치 콘텐츠에는 법률이나 선거, 사회적 주제 관련 게시글도 포함된다고 안내했다. 틱톡은 2022년에 정치 광고 금지 정책을 배포했으나 메타의 정치 콘텐츠 규정과 유사한 별도의 관리 정책은 생성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 유세운동단의 게시글 주로 사회적 문제에 관련된 논란에 대거 의존하는 만큼 메타는 인스타그램, 스레드에 사회적 문제와 관련된 게시글은 추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바이든 대통령 유세운동단은 텍사스주에서 의학적으로 낙태가 필요하지만 시술 거부 탓에 사망 직전까지 이른 여성인 아만다 주라위스키(Amanda Zurawski)의 틱톡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 게재 1시간 만에 좋아요 200건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동안 틱톡의 좋아요 수는 1/4 수준이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사진=Freepik]](/news/photo/202402/5379_6964_171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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