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MILY MULLIN, WIRED US
2024년 1월 29일(현지 시각), 일론 머스크가 SNS 플랫폼 X를 통해 인간 환자가 최초로 뉴럴링크의 뇌 삽입술을 받은 소식을 전했다.
뉴럴링크는 수년간 인간을 대상으로 한 뇌 삽입술 진행 지연 후 2023년 가을,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병원 윤리 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 피실험자를 모집했다. 뉴럴링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기를 개발 중이다.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궁극적인 목표가 인공지능(AI)과의 공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그보다는 훨씬 더 한정적인 범위의 목표인 마비 환자가 뇌로 마우스 커서나 키보드를 조작한다는 목표 추진을 시작했다. 뉴럴링크는 뇌 삽입술 연구 홍보물을 통해 척수손상(cervical spinal cord injury)이나 루게릭병 때문에 사지마비 진단을 받은 22세 환자를 피실험자로 모집한다는 공고를 게재했다. 뉴럴링크는 임상시험 완료 시기까지 6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홍보물을 통해 뉴럴링크가 직접 개발한 수술용 로봇으로 움직임 의도를 제어하는 뇌 영역에 삽입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삽입술 완료 후 뇌에 삽입한 동전 크기 장치가 뇌 신호 해독 앱으로 뇌 신호 기록, 전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머스크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뇌 삽입술 소식을 전한 게시물을 통해 피실험자가 무사히 회복 중이며, 신경 자극 감지(neuron spike detection)라는 고무적인 초기 결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뇌 삽입술을 마친 환자가 삽입 장치로 컴퓨터나 다른 기기를 제대로 제어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 환자는 수술 후 회복 중이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 사용자는 수술 후 몇 주간 훈련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뉴럴링크의 뇌 삽입술을 받은 환자가 인류 최초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 삽입술을 받은 것은 아니다. 이미 전 세계 인구 수십 명이 임상시험에 참여하여 뇌 삽입술을 받았다. 인류 최초로 뇌 삽입술을 받은 환자는 2004년에 수술을 받은 매트 나글(Matt Nagle)이라는 환자이다. 나글이 인류 최초로 뇌 삽입술을 마치고 몇 년이 지나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를 이용하여 마비 환자의 비디오 게임 실행, 로봇 팔 움직임, 생각만을 통한 이메일 작성 등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는 주로 실험실 내 학술 연구 대상이 되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는 두꺼운 케이블을 이용하여 무거운 장치를 대거 설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실용성이 없었다. 뉴럴링크의 시스템은 무선 연결 및 전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각각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얇은 총 64가지 스레드에 분산된 1,000개가 넘는 전극으로 신경 활동을 기록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연구 과정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채택하는 기기인 유타 어레이(Utah array)는 전극 100개의 신경 활동을 기록한다.
뉴럴링크의 뇌 삽입술은 논란으로 각종 난항을 겪기도 했다. 특히, 실험용 동물을 대하는 방식이 논란이 되었다. 와이어드는 2023년 9월, 자체 조사 이후 보도한 기사를 통해 뉴럴링크의 뇌 삽입술 실험 결과로 동물 실험에 동원된 원숭이 몇 마리가 사망한 사실을 상세히 전했다. 뉴럴링크는 실험용 동물 처우 문제로 미국 연방의 조사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1월, 로이터 통신은 뉴럴링크가 미국 교통국의 위험 물질 운반 규정을 위반하여 벌금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2016년, 뉴럴링크 창립 후 소수 기업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시스템 상용화에 나섰다. 뉴럴링크의 주요 경쟁사 중 한 곳인 뉴욕 소재 기업 신크론(Synchron)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 삽입술은 물론이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의 안정성과 받은 마비 환자가 장치를 이용하여 집 안에서 웹 검색, 온라인 쇼핑, 뱅킹 기능 등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뉴럴링크를 제쳤다.
뉴럴링크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진행 상황이나 피실험자 수 등 상세 정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추후 임상시험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환자 등록을 진행하여 신청자의 임상시험 참가 자격을 파악했다. 업계나 정부 기관이 예산을 지급하거나 후원하는 임상시험 정보를 기록한 중앙 데이터베이스인 ClinicalTrials.gov에는 뉴럴링크의 임상시험 정보가 등록되지 않았다.
현재 뉴럴링크의 삽입술과 관련하여 확인할 수 있는 상세 정보는 머스크가 게재한 X 게시글 내용뿐이다. 뉴럴링크의 인간을 대상으로 한 뇌 삽입술 임상시험이 인간과 AI의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하더라도 유망한 기기 개발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lon Musk Says a Human Patient Has Received Neuralink’s Brain Implant
2024년 1월 29일(현지 시각), 일론 머스크가 SNS 플랫폼 X를 통해 인간 환자가 최초로 뉴럴링크의 뇌 삽입술을 받은 소식을 전했다.
뉴럴링크는 수년간 인간을 대상으로 한 뇌 삽입술 진행 지연 후 2023년 가을,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병원 윤리 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 피실험자를 모집했다. 뉴럴링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기를 개발 중이다.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궁극적인 목표가 인공지능(AI)과의 공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그보다는 훨씬 더 한정적인 범위의 목표인 마비 환자가 뇌로 마우스 커서나 키보드를 조작한다는 목표 추진을 시작했다. 뉴럴링크는 뇌 삽입술 연구 홍보물을 통해 척수손상(cervical spinal cord injury)이나 루게릭병 때문에 사지마비 진단을 받은 22세 환자를 피실험자로 모집한다는 공고를 게재했다. 뉴럴링크는 임상시험 완료 시기까지 6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홍보물을 통해 뉴럴링크가 직접 개발한 수술용 로봇으로 움직임 의도를 제어하는 뇌 영역에 삽입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삽입술 완료 후 뇌에 삽입한 동전 크기 장치가 뇌 신호 해독 앱으로 뇌 신호 기록, 전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머스크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뇌 삽입술 소식을 전한 게시물을 통해 피실험자가 무사히 회복 중이며, 신경 자극 감지(neuron spike detection)라는 고무적인 초기 결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뇌 삽입술을 마친 환자가 삽입 장치로 컴퓨터나 다른 기기를 제대로 제어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 환자는 수술 후 회복 중이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 사용자는 수술 후 몇 주간 훈련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뉴럴링크의 뇌 삽입술을 받은 환자가 인류 최초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 삽입술을 받은 것은 아니다. 이미 전 세계 인구 수십 명이 임상시험에 참여하여 뇌 삽입술을 받았다. 인류 최초로 뇌 삽입술을 받은 환자는 2004년에 수술을 받은 매트 나글(Matt Nagle)이라는 환자이다. 나글이 인류 최초로 뇌 삽입술을 마치고 몇 년이 지나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를 이용하여 마비 환자의 비디오 게임 실행, 로봇 팔 움직임, 생각만을 통한 이메일 작성 등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는 주로 실험실 내 학술 연구 대상이 되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는 두꺼운 케이블을 이용하여 무거운 장치를 대거 설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실용성이 없었다. 뉴럴링크의 시스템은 무선 연결 및 전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각각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얇은 총 64가지 스레드에 분산된 1,000개가 넘는 전극으로 신경 활동을 기록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연구 과정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채택하는 기기인 유타 어레이(Utah array)는 전극 100개의 신경 활동을 기록한다.
뉴럴링크의 뇌 삽입술은 논란으로 각종 난항을 겪기도 했다. 특히, 실험용 동물을 대하는 방식이 논란이 되었다. 와이어드는 2023년 9월, 자체 조사 이후 보도한 기사를 통해 뉴럴링크의 뇌 삽입술 실험 결과로 동물 실험에 동원된 원숭이 몇 마리가 사망한 사실을 상세히 전했다. 뉴럴링크는 실험용 동물 처우 문제로 미국 연방의 조사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1월, 로이터 통신은 뉴럴링크가 미국 교통국의 위험 물질 운반 규정을 위반하여 벌금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2016년, 뉴럴링크 창립 후 소수 기업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시스템 상용화에 나섰다. 뉴럴링크의 주요 경쟁사 중 한 곳인 뉴욕 소재 기업 신크론(Synchron)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 삽입술은 물론이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의 안정성과 받은 마비 환자가 장치를 이용하여 집 안에서 웹 검색, 온라인 쇼핑, 뱅킹 기능 등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뉴럴링크를 제쳤다.
뉴럴링크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진행 상황이나 피실험자 수 등 상세 정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추후 임상시험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환자 등록을 진행하여 신청자의 임상시험 참가 자격을 파악했다. 업계나 정부 기관이 예산을 지급하거나 후원하는 임상시험 정보를 기록한 중앙 데이터베이스인 ClinicalTrials.gov에는 뉴럴링크의 임상시험 정보가 등록되지 않았다.
현재 뉴럴링크의 삽입술과 관련하여 확인할 수 있는 상세 정보는 머스크가 게재한 X 게시글 내용뿐이다. 뉴럴링크의 인간을 대상으로 한 뇌 삽입술 임상시험이 인간과 AI의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하더라도 유망한 기기 개발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lon Musk Says a Human Patient Has Received Neuralink’s Brain Im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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