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VID GILBERT, WIRED U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로 임명되는 것이 실제 후보 임명 여부의 문제가 아닌 시간문제가 되었다. 지난 며칠간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의 결과가 거의 분명해졌다. 론 드산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주지사는 경선 하차와 함께 트럼프 지지 선언을 했다. 반면, 니키 헤일리(Nikki Haley) 전 UN 대사는 뉴햄프셔 경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에 패배했다. 그러나 헤일리 대사는 유세 운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제 트럼프의 유세 운동 관련 논의 중 상당 부분이 트럼프가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인물 추측이 되었다.
트럼프는 이미 마음 속으로 부통령 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자신의 러닝메이트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4년 1월 21일(현지 시각) 트럼프는 부통령 후보 임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과거에는 부통령 후보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X(구 트위터) 등 주류 SNS 플랫폼은 물론이고, 텔레그램, 갭(Gab), 트루스 소셜 등 주류 SNS보다는 파급력이 약한 플랫폼과 트럼프 지지 세력의 메시지 보드인 더 도널드(The Donald)와 같은 곳에서 주로 활동하는 트럼프의 가장 열성적인 지지 세력은 트럼프가 러닝메이트로 임명해야 할 인물 혹은 반대로 절대로 선택해서는 안 될 인물을 주제로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관련 주장 중 상당수 주장이 인종차별, 여성 혐오, 유대인 반대 사상 등으로 넘쳐나며, 큐아넌 홍보자가 된 배우 로잔 바(Rosanne Barr), 교내 총기 사고 관련 거짓 주장으로 피소된 후 파산한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Alex Jones) 등 일부 예상 밖의 후보도 거론됐다. 하지만 자주 거론되는 러닝메이트 후보 중 실제 러닝메이트 후보로 고려할 만하거나 실제로 트럼프가 임명할 가능성이 있는 이들도 여러 명 있다.
트럼프의 극우 지지자이자 음모론을 중시하는 온라인 지지 세력이 가장 많이 언급한 부통령 후보 8명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터커 칼슨(Tucker Carlson)
비교적 새로이 언급된 부통령 후보이다. 칼슨의 부통령 임명 가능성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뉴스맥스(Newsmax)의 ‘웨이크 업 아메리카(Wake Up America)’에 출연하여 “트럼프와 칼슨이 매우 친밀한 사이이다”라며,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칼슨이 거의 모든 사안에서 같은 의견을 지닌 것으로 예상한다. 칼슨이 트럼프와 함께하는 모습을 본다면 기쁠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와 칼슨이 함께 출마한다면, 민주당 후보와의 강력한 경쟁이 가능할 것이다”라는 발언을 하자 칼슨이 부통령 후보로 언급되는 빈도가 증가했다.
칼슨은 동료인 우익 언론인 찰리 커크(Charlie Kirk)도 인정한 2024년 대통령 선거 부통령 후보이다. 커크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쇼에서 칼슨을 트럼프와 함께할 부통령 후보 1순위로 지목했다.
칼슨은 폭스뉴스를 떠나고, 개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미 의회의 극우, 극단주의 성향을 갈수록 더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태도를 보였다. 대표적인 예시로 알렉스 존스와의 인터뷰에서 9/11 테러 음모론을 강조하는 발언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마약 복용 및 성관계 경험이 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친 유죄 판결을 받은 어느 한 남성과 인터뷰한 것을 언급할 수 있다. 2024년 1월 셋째 주, 칼슨은 트위터에서 ‘카터드(Catturd)’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진 극우 인사인 필립 부차난(Phillip Buchanan)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트럼프와 칼슨이 손을 잡고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의견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공유하는 온라인 게시판 ‘더 도널드’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더 도널드’는 폭력 극단주의 위협의 온상이자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조직을 조력한 이들이 모인 공간이다.
‘더 도널드’의 어느 한 사용자는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MAGA)’라는 메시지를 강력히 지지할 인물이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든다는 공약을 실현하거나 지지할 수 있는 에너지를 지닌 인물이 필요하다”라며, “여성이나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를 부통령 후보로 점 찍는 것은 결사반대이다. 터커 칼슨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트럼프가 개설한 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서는 다수 사용자가 칼슨이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임명될 가능성에 환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트루스 소셜의 어느 한 사용자는 “칼슨이 미 의회에서 자리만 차지하는 국회의원 99%보다 더 똑똑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사용자는 “트럼프와 칼슨의 조합이라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이라는 결과는 떼 놓은 당상이다. 정부 정책 조작을 혐오하는 정치인 출신이 아닌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의 만남이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엘리스 스터파닉(Elise Stefanik)
2023년 12월, 트럼프는 엘리스 스터파닉 뉴욕시 하원의원이 아이비리그 대학 3개교 총장에게 교내 유대인 혐오 사상과 관련하여 심문한 모습이 온라인에 널리 확산된 후 스터파닉 의원을 ‘촌철살인의 대가’라고 평가했다. 이후 스터파닉 의원은 트럼프 지지 성향을 지닌 언론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의 전 보좌관 스티브 배넌(Steve Bannon)도 자신이 진행한 팟캐스트 ‘워 룸(War Room)’을 통해 스터파닉 의원을 호평했다.
뉴햄프셔 경선이 열린 주말 사이 스터파닉 의원은 트럼프의 유세 운동 연설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연설 현장에 있던 관중은 스터파닉을 보고 “부통령, 부통령, 부통령!”이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그러나 ‘더 도널드’ 내 트럼프의 가장 열성적인 지지자는 스터파닉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찬성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 트럼프의 어느 한 사용자는 트럼프가 스터파닉을 러닝메이트로 생각한다는 내용을 보도한 기사 링크의 댓글로 “안 된다. 스터파닉을 러닝메이트로 택하는 것은 결사반대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후 여성혐오, 인종차별주의, 유대인 반대 사상과 관련된 댓글이 도배되었다.
‘더 도널드’의 어느 한 사용자는 “스터파닉은 반대이다. 여성 부통령 후보는 안 된다. 강요와 조작, 뇌물, 집단 사고 등의 영향을 받기 너무 쉽다”라며, “부통령 자리에는 약한 인물이 아닌 더 강력한 남성을 앉혀야 한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사용자는 “여성과 흑인 모두 안 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다른 사용자가 “유대인도 절대 안 된다”라는 댓글을 작성했다.
카리 레이크(Kari Lake)
선거 음모론자가 된 전직 TV 스타인 카리 레이크는 2022년, 애리조나주지사 선거 낙선 후 트럼프의 가장 열성적인 지지 세력 중 한 명이 되었다. 레이크는 아무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2022년 애리조나주지사 선거 모두 선거 조작이 있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 레이크는 애리조나주 상원 의회 의원으로 출마한 상태이다. 최근 GB뉴스(GB News)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부통령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질문받았다. 이에, 레이크는 “상원 의회에서 트럼프를 돕고 싶다. 앞으로 트럼프에게 미 상원 의회의 도움이 필요할 것을 확신한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자신의 출마도 직접 홍보하면서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하자 트루스 소셜에 트럼프 사진과 자신의 사진을 양옆에 나란히 게재하기도 했다. 트루스 소셜에서는 트럼프의 얼굴과 레이크의 얼굴이 나란히 있는 사진을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홍보물이라고 설명한다.
트럼프를 향한 충성도가 가장 높은 이들은 레이크를 지지하는 듯한 모습이다.
큐아넌 인플루언서 페페 디럭스(Pepe Deluxe)는 팔로워 60만 명 이상을 거느린 텔레그램 채널에 “대중의 의무사항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을 위한 최고의 부통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카리 레이크가 적임자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더 도널드의 어느 한 사용자는 “레이크는 우리가 접하게 될 여자 트럼프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레이크는 헛소리를 늘어놓지 않고, 선거 사기를 반대한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레이크는 스스로 공화당 내 트럼프 지지 세력에게서 인정받았다. 특히, 스티브 배넌은 레이크를 “공화당의 미래”라고 칭하는 등 레이크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레이크는 배넌의 호평 이후 그 대가로 배넌을 ‘남성적인 매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비벡 라마스와미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임명을 위한 경선을 포기한다고 선언하자마자 온라인에서는 라마스와미를 트럼프와 함께할 부통령 후보라는 주장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특히, 라마스와미가 뉴햄프셔 경선에서 트럼프와 함께 등장하자 관중은 스터파닉이 등장했을 때와같이 “부통령, 부통령, 부통령!”이라고 외쳤다. 라마스와미는 지난 몇 달간 우익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공개적인 행보로 극우 세력의 지지를 받았다. 라마스와미가 지지한 음모론 중에는 백인 우월주의 커뮤니티에서 대대적으로 극찬한 대규모 교체론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자 포럼과 주류 SNS보다는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라마스와미의 부통령 출마 가능성이 양극화된 주제가 되었다.
데일리메일의 최신 여론 조사 결과, 라마스와미는 트럼프 지지 세력이 생각하는 가장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확인됐다. 트럼프의 가장 충실한 지지자 다수는 주로 인종차별주의와 음모론 지지 사고 등을 근거로 지목하며, 라마스와미가 부통령이 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 도널드의 어느 한 사용자는 “다들 비벡 라마스와미를 부통령 후보로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추악한 마녀 니키 헤일리처럼 세계경제포럼의 돈을 받고 활동하는 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큐아넌 홍보자인 MJ 트루스(MJ Truth)는 “솔직한 의견을 말하겠다. 부통령은 대통령 후보와 가장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라마스와미는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이 있지만, 겉모습은 너무 외국인처럼 보인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큐아넌 지지자이자 ‘큐아넌 존(QAnon John)’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존 사발(John Sabal)도 라마스와미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는 것을 두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라마스와미의 출신 배경은 의심스러운 점이 가득하다. 라마스와미가 여러 번 올바른 발언을 하고 올바른 내용을 공식 발표한 적도 많지만, 어느 한 곳의 출신도 아니다. 트럼프의 하수인처럼 행동하면서 스스로 행정부에서 제 갈 길을 찾으려 할 것이 분명하다. 언젠가는 트럼프와 다른 노선을 택할 것이 너무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라마스와미를 경계해야 할 이유라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플린(Michael Flynn)
명예가 실추된 전 국가 안보 보좌관 마이클 플린은 해임 후 트럼프의 사면을 받은 인물이자 2016년, 트럼프에게서 러닝메이트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당시 마이크 펜스(Mike Pence), 뉴트 깅리치(Newt Gingrich), 크리스 크리스티(Chris Christie)와 함께 부통령 후보 4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플린은 최근, 어느 한 컨퍼런스 연설 현장에서 이번에도 트럼프에게 부통령 제의를 받는다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플린은 2020년 이후 선거 조작 운동과 같은 공격을 펼치면서 미국 전역에 선거 사기 음모론이 퍼지도록 분열을 초래했다. 플린은 큐아넌 운동을 공개적으로 반대했으나 여전히 큐아넌 내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큐아넌 구성원 다수는 플린이 트럼프의 대통령 선거 재출마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어느 한 큐아넌 지지자는 “미국 역사가 펼쳐지는 내내 결과적으로 장교 출신 인물이 혼란의 시기 이후 대통령이 되었다. 플린이 다시 미국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준비가 되었다면, 큐아넌이 플린을 반대할 이유가 있는가? 트럼프가 플린에게 건강 관리를 하고, 지난 여름에 준비하라고 말한 이유가 있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더 도널드’에서 어느 한 사용자는 플린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는 것을 찬성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트럼프가 법무부나 미국 연방수사국(FBI),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다른 정부 기관의 요직에 앉힐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벤 카슨(Ben Carson)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할 당시 미국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었던 벤 카슨도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서 부통령 후보로 언급된 인물이다. 커크는 카슨을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2순위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카슨이 유력한 러닝메이트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인정하며, 뉴맥스 인터뷰 도중 카슨에게 꾸준히 충성심을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온라인 공간의 다수 평론가가 카슨의 부통령 후보 경쟁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큐아넌의 유력 인플루언서 MJ 트루스는 텔레그램에 “카슨을 부통령 후보로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카슨은 흑인이다. 안타깝지만, 오늘날 정치에서 인종이 중요하며, 유권자 사이에서 중요한 정치적 논쟁이 될 사안이다”라며, “그러나 벤 카슨을 다양성과 평등, 포괄성이라는 명분으로만 정부 요직에 임명할 일은 상상할 수 없다. 벤 카슨은 매우 영리하며, 공화당 내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벤 카슨이 정치계에서 활동하기에는 너무 멋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바로 트럼프의 다른 지지자도 카슨을 부통령으로 선택하는 것을 두고 경계하는 특성이기도 하다. 더 도널드의 어느 한 사용자는 “알렉스 존슨과 같이 더 무서운 인물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개인적으로 벤 카슨이 좋다. 하지만 트럼프를 반대하려 결집한 세력에 맞설 인물이 도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벤 카슨이 트럼프 반대 세력의 학살과도 같은 행동을 견딜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벤 카슨이 부통령이 되는 것은 상상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을 게재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배넌은 트럼프가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으나 무소속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백신 반대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케네디는 수년간 각종 음모론을 유포하고, 지지자를 얻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코로나19가 특정 인종을 겨냥하여 인위적으로 발생한 질병이라는 음모론과 대규모 총기 난사 사고가 마약 처방과 관련되었다는 주장, CIA가 자신의 삼촌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가담했다는 주장 등 무수한 음모론을 주장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생물학 연구소 관련 음모론을 키운 음모론자 제이콥 크리치(Jacob Creech)는 케네디 주니어를 라마스와미, 레이크 등과 함께 잠재적인 부통령 후보로 지목했다.
크리치는 “케네디 주니어와 라마스와미, 레이크 모두 기득권층의 조작과 일절 관련이 없으며, 마찬가지로 기득권층의 조작 행위에 맞서는 데 헌신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혹은 깊이 뿌리내린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싸울 것이라는 점을 입증했다”라며, 케네디 주니어가 정부 조작을 억압할 능력 측면에서 가장 독보적인 부통령 후보라고 말했다.
크리치는 팔로워 13만 3,000명을 보유한 개인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케네디 주니어의 능력과 지혜 모두 정부 조작을 파괴할 만한 매우 귀중한 자산이다”라며, “케네디 주니어가 자신의 임무에 헌신한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의 삼촌과 아버지 모두 암살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더 도널드’에서는 일부 사용자가 트럼프가 민주당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가능성이 흥미로운 가능성이라고 보았다. 어느 한 사용자는 “트럼프가 민주당 출신 부통령과 함께 선거에 출마한다면, 큰 타격을 가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다른 사용자는 케네디 주니어가 부통령이 되어 트럼프의 적이 일으킨 정부 조작 계획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2023년, ‘더 도널드’의 어느 한 사용자는 “케네디 주니어를 부통령으로 선택하는 것은 함정이다. 트럼프가 지난 4년간의 미국 정치를 보고 교훈을 얻고, 정치계에서 그 누구도 신뢰하지 않기를 바란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부통령으로 낙점한다면, 대통령 선거 후 정부 조작이 트럼프에게 독이 될 것이다. 케네디 주니어가 고통을 가할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 트럼프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니키 헤일리
트럼프 지지 세력 사이에서 각자 원하는 부통령 후보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으나 부통령으로 절대 원하지 않는 인물 논쟁에서는 서로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상원의원 등 일부 의원은 헤일리 전 UN 대사를 잠재적인 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UN 대사가 여러 인구 집단에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가는 동시에 트럼프가 바이든을 상대로 이길 가능성을 높일 만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 세력의 온라인 공간에서는 헤일리 전 UN 대사를 부통령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에 대다수가 동의한다.
MJ 트루스는 잠재적인 부통령 후보를 분석한 글을 통해 “먼저, 헤일리는 매우 끔찍하다. 니키 헤일리만큼 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는 인물을 찾기 어렵다. 헤일리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의견과 트랜스젠더라는 정신이 나간 이들을 지지한다. 트럼프는 헤일리를 부통령으로 택한다면, 트럼프 지지 운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겪을 것이다. 트럼프는 헤일리가 부통령이 되기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잘 아는 현명한 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도 헤일리 전 UN 대사만큼은 러닝메이트 후보에서 제외한 듯하다. 트럼프는 뉴햄프셔 경선 현장에서 헤일리 전 UN 대사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며, 부통령으로도 부적합하다는 발언을 했다.
헤일리 전 대사도 트럼프의 부통령이 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Here’s Who the Online MAGA World Wants as Trump’s V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로 임명되는 것이 실제 후보 임명 여부의 문제가 아닌 시간문제가 되었다. 지난 며칠간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의 결과가 거의 분명해졌다. 론 드산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주지사는 경선 하차와 함께 트럼프 지지 선언을 했다. 반면, 니키 헤일리(Nikki Haley) 전 UN 대사는 뉴햄프셔 경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에 패배했다. 그러나 헤일리 대사는 유세 운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제 트럼프의 유세 운동 관련 논의 중 상당 부분이 트럼프가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인물 추측이 되었다.
트럼프는 이미 마음 속으로 부통령 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자신의 러닝메이트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4년 1월 21일(현지 시각) 트럼프는 부통령 후보 임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과거에는 부통령 후보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X(구 트위터) 등 주류 SNS 플랫폼은 물론이고, 텔레그램, 갭(Gab), 트루스 소셜 등 주류 SNS보다는 파급력이 약한 플랫폼과 트럼프 지지 세력의 메시지 보드인 더 도널드(The Donald)와 같은 곳에서 주로 활동하는 트럼프의 가장 열성적인 지지 세력은 트럼프가 러닝메이트로 임명해야 할 인물 혹은 반대로 절대로 선택해서는 안 될 인물을 주제로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관련 주장 중 상당수 주장이 인종차별, 여성 혐오, 유대인 반대 사상 등으로 넘쳐나며, 큐아넌 홍보자가 된 배우 로잔 바(Rosanne Barr), 교내 총기 사고 관련 거짓 주장으로 피소된 후 파산한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Alex Jones) 등 일부 예상 밖의 후보도 거론됐다. 하지만 자주 거론되는 러닝메이트 후보 중 실제 러닝메이트 후보로 고려할 만하거나 실제로 트럼프가 임명할 가능성이 있는 이들도 여러 명 있다.
트럼프의 극우 지지자이자 음모론을 중시하는 온라인 지지 세력이 가장 많이 언급한 부통령 후보 8명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터커 칼슨(Tucker Carlson)
비교적 새로이 언급된 부통령 후보이다. 칼슨의 부통령 임명 가능성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뉴스맥스(Newsmax)의 ‘웨이크 업 아메리카(Wake Up America)’에 출연하여 “트럼프와 칼슨이 매우 친밀한 사이이다”라며,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칼슨이 거의 모든 사안에서 같은 의견을 지닌 것으로 예상한다. 칼슨이 트럼프와 함께하는 모습을 본다면 기쁠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와 칼슨이 함께 출마한다면, 민주당 후보와의 강력한 경쟁이 가능할 것이다”라는 발언을 하자 칼슨이 부통령 후보로 언급되는 빈도가 증가했다.
칼슨은 동료인 우익 언론인 찰리 커크(Charlie Kirk)도 인정한 2024년 대통령 선거 부통령 후보이다. 커크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쇼에서 칼슨을 트럼프와 함께할 부통령 후보 1순위로 지목했다.
칼슨은 폭스뉴스를 떠나고, 개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미 의회의 극우, 극단주의 성향을 갈수록 더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태도를 보였다. 대표적인 예시로 알렉스 존스와의 인터뷰에서 9/11 테러 음모론을 강조하는 발언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마약 복용 및 성관계 경험이 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친 유죄 판결을 받은 어느 한 남성과 인터뷰한 것을 언급할 수 있다. 2024년 1월 셋째 주, 칼슨은 트위터에서 ‘카터드(Catturd)’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진 극우 인사인 필립 부차난(Phillip Buchanan)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트럼프와 칼슨이 손을 잡고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의견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공유하는 온라인 게시판 ‘더 도널드’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더 도널드’는 폭력 극단주의 위협의 온상이자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조직을 조력한 이들이 모인 공간이다.
‘더 도널드’의 어느 한 사용자는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MAGA)’라는 메시지를 강력히 지지할 인물이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든다는 공약을 실현하거나 지지할 수 있는 에너지를 지닌 인물이 필요하다”라며, “여성이나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를 부통령 후보로 점 찍는 것은 결사반대이다. 터커 칼슨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트럼프가 개설한 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서는 다수 사용자가 칼슨이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임명될 가능성에 환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트루스 소셜의 어느 한 사용자는 “칼슨이 미 의회에서 자리만 차지하는 국회의원 99%보다 더 똑똑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사용자는 “트럼프와 칼슨의 조합이라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이라는 결과는 떼 놓은 당상이다. 정부 정책 조작을 혐오하는 정치인 출신이 아닌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의 만남이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엘리스 스터파닉(Elise Stefanik)
2023년 12월, 트럼프는 엘리스 스터파닉 뉴욕시 하원의원이 아이비리그 대학 3개교 총장에게 교내 유대인 혐오 사상과 관련하여 심문한 모습이 온라인에 널리 확산된 후 스터파닉 의원을 ‘촌철살인의 대가’라고 평가했다. 이후 스터파닉 의원은 트럼프 지지 성향을 지닌 언론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의 전 보좌관 스티브 배넌(Steve Bannon)도 자신이 진행한 팟캐스트 ‘워 룸(War Room)’을 통해 스터파닉 의원을 호평했다.
뉴햄프셔 경선이 열린 주말 사이 스터파닉 의원은 트럼프의 유세 운동 연설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연설 현장에 있던 관중은 스터파닉을 보고 “부통령, 부통령, 부통령!”이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그러나 ‘더 도널드’ 내 트럼프의 가장 열성적인 지지자는 스터파닉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찬성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 트럼프의 어느 한 사용자는 트럼프가 스터파닉을 러닝메이트로 생각한다는 내용을 보도한 기사 링크의 댓글로 “안 된다. 스터파닉을 러닝메이트로 택하는 것은 결사반대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후 여성혐오, 인종차별주의, 유대인 반대 사상과 관련된 댓글이 도배되었다.
‘더 도널드’의 어느 한 사용자는 “스터파닉은 반대이다. 여성 부통령 후보는 안 된다. 강요와 조작, 뇌물, 집단 사고 등의 영향을 받기 너무 쉽다”라며, “부통령 자리에는 약한 인물이 아닌 더 강력한 남성을 앉혀야 한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사용자는 “여성과 흑인 모두 안 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다른 사용자가 “유대인도 절대 안 된다”라는 댓글을 작성했다.
카리 레이크(Kari Lake)
선거 음모론자가 된 전직 TV 스타인 카리 레이크는 2022년, 애리조나주지사 선거 낙선 후 트럼프의 가장 열성적인 지지 세력 중 한 명이 되었다. 레이크는 아무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2022년 애리조나주지사 선거 모두 선거 조작이 있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 레이크는 애리조나주 상원 의회 의원으로 출마한 상태이다. 최근 GB뉴스(GB News)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부통령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질문받았다. 이에, 레이크는 “상원 의회에서 트럼프를 돕고 싶다. 앞으로 트럼프에게 미 상원 의회의 도움이 필요할 것을 확신한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자신의 출마도 직접 홍보하면서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하자 트루스 소셜에 트럼프 사진과 자신의 사진을 양옆에 나란히 게재하기도 했다. 트루스 소셜에서는 트럼프의 얼굴과 레이크의 얼굴이 나란히 있는 사진을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홍보물이라고 설명한다.
트럼프를 향한 충성도가 가장 높은 이들은 레이크를 지지하는 듯한 모습이다.
큐아넌 인플루언서 페페 디럭스(Pepe Deluxe)는 팔로워 60만 명 이상을 거느린 텔레그램 채널에 “대중의 의무사항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을 위한 최고의 부통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카리 레이크가 적임자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더 도널드의 어느 한 사용자는 “레이크는 우리가 접하게 될 여자 트럼프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레이크는 헛소리를 늘어놓지 않고, 선거 사기를 반대한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레이크는 스스로 공화당 내 트럼프 지지 세력에게서 인정받았다. 특히, 스티브 배넌은 레이크를 “공화당의 미래”라고 칭하는 등 레이크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레이크는 배넌의 호평 이후 그 대가로 배넌을 ‘남성적인 매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비벡 라마스와미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임명을 위한 경선을 포기한다고 선언하자마자 온라인에서는 라마스와미를 트럼프와 함께할 부통령 후보라는 주장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특히, 라마스와미가 뉴햄프셔 경선에서 트럼프와 함께 등장하자 관중은 스터파닉이 등장했을 때와같이 “부통령, 부통령, 부통령!”이라고 외쳤다. 라마스와미는 지난 몇 달간 우익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공개적인 행보로 극우 세력의 지지를 받았다. 라마스와미가 지지한 음모론 중에는 백인 우월주의 커뮤니티에서 대대적으로 극찬한 대규모 교체론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자 포럼과 주류 SNS보다는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라마스와미의 부통령 출마 가능성이 양극화된 주제가 되었다.
데일리메일의 최신 여론 조사 결과, 라마스와미는 트럼프 지지 세력이 생각하는 가장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확인됐다. 트럼프의 가장 충실한 지지자 다수는 주로 인종차별주의와 음모론 지지 사고 등을 근거로 지목하며, 라마스와미가 부통령이 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 도널드의 어느 한 사용자는 “다들 비벡 라마스와미를 부통령 후보로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추악한 마녀 니키 헤일리처럼 세계경제포럼의 돈을 받고 활동하는 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큐아넌 홍보자인 MJ 트루스(MJ Truth)는 “솔직한 의견을 말하겠다. 부통령은 대통령 후보와 가장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라마스와미는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이 있지만, 겉모습은 너무 외국인처럼 보인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큐아넌 지지자이자 ‘큐아넌 존(QAnon John)’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존 사발(John Sabal)도 라마스와미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는 것을 두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라마스와미의 출신 배경은 의심스러운 점이 가득하다. 라마스와미가 여러 번 올바른 발언을 하고 올바른 내용을 공식 발표한 적도 많지만, 어느 한 곳의 출신도 아니다. 트럼프의 하수인처럼 행동하면서 스스로 행정부에서 제 갈 길을 찾으려 할 것이 분명하다. 언젠가는 트럼프와 다른 노선을 택할 것이 너무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라마스와미를 경계해야 할 이유라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플린(Michael Flynn)
명예가 실추된 전 국가 안보 보좌관 마이클 플린은 해임 후 트럼프의 사면을 받은 인물이자 2016년, 트럼프에게서 러닝메이트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당시 마이크 펜스(Mike Pence), 뉴트 깅리치(Newt Gingrich), 크리스 크리스티(Chris Christie)와 함께 부통령 후보 4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플린은 최근, 어느 한 컨퍼런스 연설 현장에서 이번에도 트럼프에게 부통령 제의를 받는다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플린은 2020년 이후 선거 조작 운동과 같은 공격을 펼치면서 미국 전역에 선거 사기 음모론이 퍼지도록 분열을 초래했다. 플린은 큐아넌 운동을 공개적으로 반대했으나 여전히 큐아넌 내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큐아넌 구성원 다수는 플린이 트럼프의 대통령 선거 재출마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어느 한 큐아넌 지지자는 “미국 역사가 펼쳐지는 내내 결과적으로 장교 출신 인물이 혼란의 시기 이후 대통령이 되었다. 플린이 다시 미국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준비가 되었다면, 큐아넌이 플린을 반대할 이유가 있는가? 트럼프가 플린에게 건강 관리를 하고, 지난 여름에 준비하라고 말한 이유가 있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더 도널드’에서 어느 한 사용자는 플린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는 것을 찬성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트럼프가 법무부나 미국 연방수사국(FBI),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다른 정부 기관의 요직에 앉힐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벤 카슨(Ben Carson)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할 당시 미국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었던 벤 카슨도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서 부통령 후보로 언급된 인물이다. 커크는 카슨을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2순위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카슨이 유력한 러닝메이트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인정하며, 뉴맥스 인터뷰 도중 카슨에게 꾸준히 충성심을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온라인 공간의 다수 평론가가 카슨의 부통령 후보 경쟁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큐아넌의 유력 인플루언서 MJ 트루스는 텔레그램에 “카슨을 부통령 후보로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카슨은 흑인이다. 안타깝지만, 오늘날 정치에서 인종이 중요하며, 유권자 사이에서 중요한 정치적 논쟁이 될 사안이다”라며, “그러나 벤 카슨을 다양성과 평등, 포괄성이라는 명분으로만 정부 요직에 임명할 일은 상상할 수 없다. 벤 카슨은 매우 영리하며, 공화당 내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벤 카슨이 정치계에서 활동하기에는 너무 멋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바로 트럼프의 다른 지지자도 카슨을 부통령으로 선택하는 것을 두고 경계하는 특성이기도 하다. 더 도널드의 어느 한 사용자는 “알렉스 존슨과 같이 더 무서운 인물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개인적으로 벤 카슨이 좋다. 하지만 트럼프를 반대하려 결집한 세력에 맞설 인물이 도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벤 카슨이 트럼프 반대 세력의 학살과도 같은 행동을 견딜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벤 카슨이 부통령이 되는 것은 상상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을 게재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배넌은 트럼프가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으나 무소속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백신 반대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케네디는 수년간 각종 음모론을 유포하고, 지지자를 얻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코로나19가 특정 인종을 겨냥하여 인위적으로 발생한 질병이라는 음모론과 대규모 총기 난사 사고가 마약 처방과 관련되었다는 주장, CIA가 자신의 삼촌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가담했다는 주장 등 무수한 음모론을 주장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생물학 연구소 관련 음모론을 키운 음모론자 제이콥 크리치(Jacob Creech)는 케네디 주니어를 라마스와미, 레이크 등과 함께 잠재적인 부통령 후보로 지목했다.
크리치는 “케네디 주니어와 라마스와미, 레이크 모두 기득권층의 조작과 일절 관련이 없으며, 마찬가지로 기득권층의 조작 행위에 맞서는 데 헌신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혹은 깊이 뿌리내린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싸울 것이라는 점을 입증했다”라며, 케네디 주니어가 정부 조작을 억압할 능력 측면에서 가장 독보적인 부통령 후보라고 말했다.
크리치는 팔로워 13만 3,000명을 보유한 개인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케네디 주니어의 능력과 지혜 모두 정부 조작을 파괴할 만한 매우 귀중한 자산이다”라며, “케네디 주니어가 자신의 임무에 헌신한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의 삼촌과 아버지 모두 암살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더 도널드’에서는 일부 사용자가 트럼프가 민주당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가능성이 흥미로운 가능성이라고 보았다. 어느 한 사용자는 “트럼프가 민주당 출신 부통령과 함께 선거에 출마한다면, 큰 타격을 가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다른 사용자는 케네디 주니어가 부통령이 되어 트럼프의 적이 일으킨 정부 조작 계획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2023년, ‘더 도널드’의 어느 한 사용자는 “케네디 주니어를 부통령으로 선택하는 것은 함정이다. 트럼프가 지난 4년간의 미국 정치를 보고 교훈을 얻고, 정치계에서 그 누구도 신뢰하지 않기를 바란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부통령으로 낙점한다면, 대통령 선거 후 정부 조작이 트럼프에게 독이 될 것이다. 케네디 주니어가 고통을 가할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 트럼프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니키 헤일리
트럼프 지지 세력 사이에서 각자 원하는 부통령 후보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으나 부통령으로 절대 원하지 않는 인물 논쟁에서는 서로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상원의원 등 일부 의원은 헤일리 전 UN 대사를 잠재적인 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UN 대사가 여러 인구 집단에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가는 동시에 트럼프가 바이든을 상대로 이길 가능성을 높일 만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 세력의 온라인 공간에서는 헤일리 전 UN 대사를 부통령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에 대다수가 동의한다.
MJ 트루스는 잠재적인 부통령 후보를 분석한 글을 통해 “먼저, 헤일리는 매우 끔찍하다. 니키 헤일리만큼 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는 인물을 찾기 어렵다. 헤일리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의견과 트랜스젠더라는 정신이 나간 이들을 지지한다. 트럼프는 헤일리를 부통령으로 택한다면, 트럼프 지지 운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겪을 것이다. 트럼프는 헤일리가 부통령이 되기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잘 아는 현명한 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도 헤일리 전 UN 대사만큼은 러닝메이트 후보에서 제외한 듯하다. 트럼프는 뉴햄프셔 경선 현장에서 헤일리 전 UN 대사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며, 부통령으로도 부적합하다는 발언을 했다.
헤일리 전 대사도 트럼프의 부통령이 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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