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KATE KNIBBS, WIRED US
2023년 12월, 오픈AI와 독일 언론 재벌 기업 악셀 스프링거(Axel Springer)가 다년간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합의 조건에 따라 오픈AI는 비즈니스 인사이더, 폴리티코 등 악셀 스프링거 소유 언론 기관의 기사를 챗GPT를 포함한 오픈AI의 AI 모델 제품에 공급한다. 오픈AI와 악셀 스프링거의 합의는 기자가 작성한 기사 사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정작 합의에 따라 AI 챗봇과 공유하는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는 관련 사실을 미리 안내받지 못했다.
와이어드의 취재에 응한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자는 합의 체결 소식이 공식 발표되었을 때 기사를 AI와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와 악셀 스프링거의 또 다른 계열사 E&E 뉴스 소속 근로자 280여 명을 대변하는 미국 노동조합인 펜 길드(PEN Guild) 측은 “로봇이 인간 기자가 작성한 기자를 요약한다는 결정과 관련된 조언이나 사전 안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와이어드의 취재에 응한 비즈니스의 어느 한 직원은 악셀 스프링거와 오픈AI의 합의 체결 소식이 발표된 날인 2023년 12월 13일(현지 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 전체 회의에 참석하여 합의 사항이 매우 성급하게 결정된 항목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직원은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AI에 전달하는 방식과 시작 시점 등 아는 정보가 없다”라고 말했다.
AI 기업과 언론사의 데이터 라이선스 공급 계약이 체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7월, 오픈AI는 AP통신과 비슷한 내용의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악셀 스프링거와 체결한 계약은 중요하다. 현재 대다수 AI 기업은 저작권이 인정된 작업물의 라이선스를 먼저 확보하지 않은 채로 인터넷에서 마구 수집하는 방식으로 훈련 데이터를 수집하여 사용한다. 결국, AI 기업 여러 곳이 저작권 문제로 피소됐으며, 기업 측은 정당한 사용 관행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오픈AI는 악셀 스프링거의 기사를 무단 수집하는 대신 새로이 송출되는 기사를 자사 제품에 통합할 비용을 부담한다. 양사의 계약은 오픈AI와 같은 기업이 언론 기업과 협력 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있음을 나타낸다. 그와 동시에 웹 콘텐츠 수집 행위가 합법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현재의 데이터 수집 방식을 중단해도 AI 서비스를 훌륭하게 운영할 미래를 준비 중이다. (BBC, 뉴욕타임스 등 복수 언론 기관은 자사 기사를 훈련 데이터로 수집하는 행위를 막으려 오픈AI의 웹 크롤러를 차단했다.)
다른 언론 기관도 AI 기업과 자체 협상 조건을 두고 논의 중이다. 2023년 11월, 뉴스 코퍼레이션(News Corp.) CEO 로버트 톰슨(Robert Thomson)은 실적 발표 당시 AI 기업과 자사 데이터 라이선스 공급을 두고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작가 옹호 단체는 라이선스 계약을 데이터 수집 관행의 대안으로 추진했다. 일례로, 미국 작가조합은 작품을 AI 기업의 훈련 데이터로 사용할 때 해당 작품의 작가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것을 보장하는 집단 라이선스 협력 계약을 우려한다. 총 2,000곳이 넘는 신문사와 잡지사를 대변하는 단체인 뉴스언론동맹(News Media Alliance)은 악셀 스프링거와 오픈AI의 합의 계약을 호평했다. 뉴스언론동맹 CEO 다니엘레 코페이(Danielle Coffey)는 공식 성명을 통해 “기업 합의는 훈련 데이터 사용 비용 부담 기준을 마련하기 좋은 시작점이자 가치의 선례를 나타낸다”라고 말했다.
악셀 스프링거는 오픈AI와의 협력 계약이 기자에게는 득이 되는 계약이자 새로운 독자층에게 기사를 소개할 방법이면서 기업의 번성을 위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악셀 스프링거 대변인 줄리아 소머필드(Julia Sommerfield)는 “오픈AI와의 협력에 참여한 언론사의 작업은 물론이고, 기자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실제로 기자에게 좋은 일일까? 테크 정책 전문 웹사이트 테크더트(Techdirt) 편집장 마이크 마스닉(Mike Masnick)은 악셀 스프링거와 오픈AI의 라이선스 계약을 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앞으로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등장할 전략처럼 보인다. 하지만 ‘협력 관계’는 AI 기업이 출판사의 소송 제기를 면하는 상황을 효과적으로 보장하는 대가로 어느 정도 기술 접근성을 보장한다. 기자에게는 매우 간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급여에 도움이 되거나 실질적으로 작업이 수월해지도록 하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악셀 스프링거는 오픈AI와의 구체적인 계약 관련 의견 공개를 거부했다. 소머필드 대변인은 “악셀 스프링거가 오픈AI와 계약을 체결한 이유가 언론 출반 작업의 패러다임 변화 때문이라는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최초로 AI 기업이 언론사의 최신 콘텐츠 사용을 수익 원천으로 확보하게 되었다. 바로 언론 기업이 그동안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확립하지 못한 부분이다. 언론사는 지금도 구글, 페이스북을 대상으로 기사 제공 보상을 청구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악셀 스프링거에 수천만 유로를 지급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기자 개인이 AI 기업의 기사 사용 대가를 별도로 지급받을지는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 오픈AI와의 라이선스 계약의 결과로 기자가 수익 공유나 추가 보상으로 이익을 누릴 가능성을 물어보았을 때 악셀 스프링거는 직접 답변하지 않았다. 소머필드 대변인은 “협력 계약은 개인 지식 재산권이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형성되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챗GPT에 통합된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AI의 기사 사용 대가를 받거나 로열티와 같은 보상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 혹은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게 될 가능성 모두 확실하지 않다.
갈수록 많은 뉴스룸이 노동조합에 합류하는 언론계에서 노동조합 지도자는 악셀 스프링거와 오픈AI의 협력 계약을 꾸준히 주시하고 있다. 뉴욕 뉴스조합(NewsGuild) 사장 수잔 디카라바(Susan DeCarava)는 “악셀 스프링거는 오픈AI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부터 AI 사용이 노동조합으로서 언론사 직원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특히,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언론사나 최초 계약 협상을 하는 곳에서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라며, “현재 조합원이 작성한 기사의 무결성을 가장 훌륭한 방식으로 보호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소유권을 언론사가 보유하는 형태로 채용된 가운데, 수익 공유와 다른 보상 합의 조건을 두고 협상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언론 기관과 AI 기업 간의 기사 사용 대가 지급 합의는 다른 문제를 논쟁하기 좋은 대상이 되기도 한다. 기자 개인이 라이선스 합의로 보상받는다면, 실제 보상 금액은 매우 적은 탓에 재정적으로는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컴퓨터 저널리즘학 교수 닉 디아코풀로스(Nick Diakopoulos)는 “스포티파이를 포함한 여러 플랫폼의 아티스트 보상 프로그램으로 대다수 아티스트가 받는 보상은 매우 적고, 극소수 최고 인기 아티스트만이 거액의 보상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AI 기업과의 라이선스 계약이 언론 기관에는 이익이 될 수 있으며, 기자는 직접 작성한 기사를 챗GPT와 같은 AI 툴의 사용 대가를 지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AI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언론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다. 챗GPT의 기사 요약문 대신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같은 언론사의 일반 구독자나 적어도 매달 기사 몇 건을 보는 독자의 실제 기사 링크 클릭 횟수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 AI 툴의 기사가 더 큰 인기를 얻는다면, 트래픽 기반 디지털 광고 수익의 실패와 새로운 언론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기자가 오픈AI의 기사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저작권 운동가 닐 터케위츠(Neil Turkewitz)는 “AI의 기사 사용 행위는 단순히 돈이 문제가 되는 일이 아니다. 인간의 기사를 이용한 AI 데이터 훈련을 강력히 반대하는 기자가 반대 의사를 확실히 밝힐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악셀 스프링거는 기자가 자신의 기사를 AI 훈련에 사용하는 조건을 거부할 수 있는가 물어보았을 때 답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더 많은 기회를 요청할 확률이 높다. 소머필드 대변인은 악셀 스프링거가 오픈AI와의 계약에서 성공한다면, 여러 언론사 중 언론사와 AI 기업 간 라이선스 협력 계약을 최초로 체결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머필드 대변인은 “악셀 스프링거가 모든 AI 분야 대기업과 훈련 데이터 사용 라이선스 관련 사항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추측하는 것이 적합하다”라고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Journalists Had 'No Idea' About OpenAI's Deal to Use Their Stories
2023년 12월, 오픈AI와 독일 언론 재벌 기업 악셀 스프링거(Axel Springer)가 다년간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합의 조건에 따라 오픈AI는 비즈니스 인사이더, 폴리티코 등 악셀 스프링거 소유 언론 기관의 기사를 챗GPT를 포함한 오픈AI의 AI 모델 제품에 공급한다. 오픈AI와 악셀 스프링거의 합의는 기자가 작성한 기사 사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정작 합의에 따라 AI 챗봇과 공유하는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는 관련 사실을 미리 안내받지 못했다.
와이어드의 취재에 응한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자는 합의 체결 소식이 공식 발표되었을 때 기사를 AI와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와 악셀 스프링거의 또 다른 계열사 E&E 뉴스 소속 근로자 280여 명을 대변하는 미국 노동조합인 펜 길드(PEN Guild) 측은 “로봇이 인간 기자가 작성한 기자를 요약한다는 결정과 관련된 조언이나 사전 안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와이어드의 취재에 응한 비즈니스의 어느 한 직원은 악셀 스프링거와 오픈AI의 합의 체결 소식이 발표된 날인 2023년 12월 13일(현지 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 전체 회의에 참석하여 합의 사항이 매우 성급하게 결정된 항목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직원은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AI에 전달하는 방식과 시작 시점 등 아는 정보가 없다”라고 말했다.
AI 기업과 언론사의 데이터 라이선스 공급 계약이 체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7월, 오픈AI는 AP통신과 비슷한 내용의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악셀 스프링거와 체결한 계약은 중요하다. 현재 대다수 AI 기업은 저작권이 인정된 작업물의 라이선스를 먼저 확보하지 않은 채로 인터넷에서 마구 수집하는 방식으로 훈련 데이터를 수집하여 사용한다. 결국, AI 기업 여러 곳이 저작권 문제로 피소됐으며, 기업 측은 정당한 사용 관행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오픈AI는 악셀 스프링거의 기사를 무단 수집하는 대신 새로이 송출되는 기사를 자사 제품에 통합할 비용을 부담한다. 양사의 계약은 오픈AI와 같은 기업이 언론 기업과 협력 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있음을 나타낸다. 그와 동시에 웹 콘텐츠 수집 행위가 합법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현재의 데이터 수집 방식을 중단해도 AI 서비스를 훌륭하게 운영할 미래를 준비 중이다. (BBC, 뉴욕타임스 등 복수 언론 기관은 자사 기사를 훈련 데이터로 수집하는 행위를 막으려 오픈AI의 웹 크롤러를 차단했다.)
다른 언론 기관도 AI 기업과 자체 협상 조건을 두고 논의 중이다. 2023년 11월, 뉴스 코퍼레이션(News Corp.) CEO 로버트 톰슨(Robert Thomson)은 실적 발표 당시 AI 기업과 자사 데이터 라이선스 공급을 두고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작가 옹호 단체는 라이선스 계약을 데이터 수집 관행의 대안으로 추진했다. 일례로, 미국 작가조합은 작품을 AI 기업의 훈련 데이터로 사용할 때 해당 작품의 작가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것을 보장하는 집단 라이선스 협력 계약을 우려한다. 총 2,000곳이 넘는 신문사와 잡지사를 대변하는 단체인 뉴스언론동맹(News Media Alliance)은 악셀 스프링거와 오픈AI의 합의 계약을 호평했다. 뉴스언론동맹 CEO 다니엘레 코페이(Danielle Coffey)는 공식 성명을 통해 “기업 합의는 훈련 데이터 사용 비용 부담 기준을 마련하기 좋은 시작점이자 가치의 선례를 나타낸다”라고 말했다.
악셀 스프링거는 오픈AI와의 협력 계약이 기자에게는 득이 되는 계약이자 새로운 독자층에게 기사를 소개할 방법이면서 기업의 번성을 위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악셀 스프링거 대변인 줄리아 소머필드(Julia Sommerfield)는 “오픈AI와의 협력에 참여한 언론사의 작업은 물론이고, 기자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실제로 기자에게 좋은 일일까? 테크 정책 전문 웹사이트 테크더트(Techdirt) 편집장 마이크 마스닉(Mike Masnick)은 악셀 스프링거와 오픈AI의 라이선스 계약을 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앞으로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등장할 전략처럼 보인다. 하지만 ‘협력 관계’는 AI 기업이 출판사의 소송 제기를 면하는 상황을 효과적으로 보장하는 대가로 어느 정도 기술 접근성을 보장한다. 기자에게는 매우 간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급여에 도움이 되거나 실질적으로 작업이 수월해지도록 하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악셀 스프링거는 오픈AI와의 구체적인 계약 관련 의견 공개를 거부했다. 소머필드 대변인은 “악셀 스프링거가 오픈AI와 계약을 체결한 이유가 언론 출반 작업의 패러다임 변화 때문이라는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최초로 AI 기업이 언론사의 최신 콘텐츠 사용을 수익 원천으로 확보하게 되었다. 바로 언론 기업이 그동안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확립하지 못한 부분이다. 언론사는 지금도 구글, 페이스북을 대상으로 기사 제공 보상을 청구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악셀 스프링거에 수천만 유로를 지급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기자 개인이 AI 기업의 기사 사용 대가를 별도로 지급받을지는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 오픈AI와의 라이선스 계약의 결과로 기자가 수익 공유나 추가 보상으로 이익을 누릴 가능성을 물어보았을 때 악셀 스프링거는 직접 답변하지 않았다. 소머필드 대변인은 “협력 계약은 개인 지식 재산권이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형성되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챗GPT에 통합된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AI의 기사 사용 대가를 받거나 로열티와 같은 보상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 혹은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게 될 가능성 모두 확실하지 않다.
갈수록 많은 뉴스룸이 노동조합에 합류하는 언론계에서 노동조합 지도자는 악셀 스프링거와 오픈AI의 협력 계약을 꾸준히 주시하고 있다. 뉴욕 뉴스조합(NewsGuild) 사장 수잔 디카라바(Susan DeCarava)는 “악셀 스프링거는 오픈AI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부터 AI 사용이 노동조합으로서 언론사 직원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특히,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언론사나 최초 계약 협상을 하는 곳에서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라며, “현재 조합원이 작성한 기사의 무결성을 가장 훌륭한 방식으로 보호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소유권을 언론사가 보유하는 형태로 채용된 가운데, 수익 공유와 다른 보상 합의 조건을 두고 협상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언론 기관과 AI 기업 간의 기사 사용 대가 지급 합의는 다른 문제를 논쟁하기 좋은 대상이 되기도 한다. 기자 개인이 라이선스 합의로 보상받는다면, 실제 보상 금액은 매우 적은 탓에 재정적으로는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컴퓨터 저널리즘학 교수 닉 디아코풀로스(Nick Diakopoulos)는 “스포티파이를 포함한 여러 플랫폼의 아티스트 보상 프로그램으로 대다수 아티스트가 받는 보상은 매우 적고, 극소수 최고 인기 아티스트만이 거액의 보상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AI 기업과의 라이선스 계약이 언론 기관에는 이익이 될 수 있으며, 기자는 직접 작성한 기사를 챗GPT와 같은 AI 툴의 사용 대가를 지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AI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언론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다. 챗GPT의 기사 요약문 대신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같은 언론사의 일반 구독자나 적어도 매달 기사 몇 건을 보는 독자의 실제 기사 링크 클릭 횟수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 AI 툴의 기사가 더 큰 인기를 얻는다면, 트래픽 기반 디지털 광고 수익의 실패와 새로운 언론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기자가 오픈AI의 기사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저작권 운동가 닐 터케위츠(Neil Turkewitz)는 “AI의 기사 사용 행위는 단순히 돈이 문제가 되는 일이 아니다. 인간의 기사를 이용한 AI 데이터 훈련을 강력히 반대하는 기자가 반대 의사를 확실히 밝힐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악셀 스프링거는 기자가 자신의 기사를 AI 훈련에 사용하는 조건을 거부할 수 있는가 물어보았을 때 답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더 많은 기회를 요청할 확률이 높다. 소머필드 대변인은 악셀 스프링거가 오픈AI와의 계약에서 성공한다면, 여러 언론사 중 언론사와 AI 기업 간 라이선스 협력 계약을 최초로 체결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머필드 대변인은 “악셀 스프링거가 모든 AI 분야 대기업과 훈련 데이터 사용 라이선스 관련 사항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추측하는 것이 적합하다”라고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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